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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룸살롱을 개업했다? 그동안 영화의 조폭들이 학교로, 산사로, 열차로 휘젓고 다니는 동안, 최근 영화의 우리 검찰은 근사한 룸살롱을 개업했다. 영화 <보스상륙작전>은 조폭 일당을 소탕하기 위해 검찰이 룸살롱을 위장개업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영화로, 검사가 웨이터, 여경이 룸살롱 아가씨로 위장근무하는 국립 룸살롱이 등장한다.6월말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이루어진 ‘국립’ 룸살롱 촬영현장.이지현, 안문숙, 성현아 등 이른바 ‘나가요’ 언니로 분한 출연배우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고 있다. 나가요 언니로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안문숙은 춤뿐만 아니라 노래까지 한 곡조 뽑는다. 물론 위장근무중인 경찰 역. 여기에 두 늘씬한 미인 이지현과 성현아는 국립 룸살롱에 스카우트된 전문 나가요 언니들. 무용가 박진수의 지도에 힘입어 일사천리로 NG없이 깔끔하게 촬영을 끝냈다. 과연 국립 룸살롱은 수지맞는 장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TV시트콤 <남자셋
<보스상륙작전>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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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영화촬영스튜디오가 부산에 생긴다.23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특수촬영장치와 동시녹음시설 등 영화촬영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규모의 실내 스튜디오가 부산 해운대 수영만요트 경기장안에 들어선다. 지난해 11월 825㎡(250평) 규모의 A스튜디오를 개관해 운영해 온 부산영상위원회는 영화세트 대형화 추세에 맞춰 당초 2개(150, 350평)로 계획했던 스튜디오를 1천650㎡(500평) 규모의 1개 스튜디오로 만들기로 했다. 이는 경기도 양수리 종합촬영소(400평)보다 큰 국내 최대 규모인데 내부에는 블루 스크린 및 와이어 액션에 쓰이는 크레인 시설 등의 특수촬영장치도 갖추게 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현재 특별교부세 30억원을 확보한 상태기 때문에 앞으로 3차례의 자문회의를 거친 뒤 오는 9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초 스튜디오를 완공할 예정이다.한편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는 올 1월 <예스터데이>의 촬영을 시작으로 <H>, <오
국내 최대 영화촬영스튜디오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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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분명히 어제 숙제했었습니다. 거짓말 아닙니다. 그리고 이건 다시 한 겁니다. 거짓말이라고 한 거 취소해주십시오.” 안성기의 격앙됐지만 왠지 코믹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감독의 “컷”이라는 사인과 함께 스탭들의 입에서 일제히 웃음이 터져나온다.지난 7월15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피아노 치는 대통령>의 촬영이 이뤄지고 있는 이곳은 시종 웃음이 떠나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학교에서 문제아로 꼽히는 대통령 딸의 담임교사를 맡은 은수(최지우)와 대통령 민욱(안성기) 사이에서 펼쳐지는 로맨틱한 사랑을 주된 소재로 삼는 정통 코미디영화답게 감독부터 배우까지 연신 입에 미소를 머금은 채 진행되는 듯했다.이날 촬영은 은수와 민욱이 청와대 오찬실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 딸 영희가 수업을 빠진 벌로 <황조가>를 한문으로 100번 쓰는 숙제를 했던 민욱이 실수로 숙제를 적은 종이를 한강에 빠뜨린 뒤, 다시 숙제를 해 은수에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국민배우’ 안성기라
<피아노 치는 대통령>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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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더위와의 전쟁, 밤이 되면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과 극성맞은 모기와의 전쟁. 김기덕 감독의 8번째 영화 <해안선>이 촬영의 막바지를 향하는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에서 전 스탭들은 그 전쟁에 점차 익숙해져가고 있다. 밀물과 썰물의 때를 맞춰야 하고 밤 촬영을 위해 산에 쳐놓은 철조망을 따라 조명팀은 무거운 장비를 들고 산을 오르내렸다. 배우들의 검게 탄 구릿빛 피부와 “∼다!”로 끝나는 말투와 집이 그립다는 배우들, NG가 나면 자동으로 이어지는 얼차려를 통해 그들 또한 실제 군인들처럼 되어간다. 강 상병이 되어 있는 장동건은 “지금 네온사인이 무척 그립다. 그렇지만 감독님을 보고서 출연을 결정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감독을 추어올린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동건씨를 캐스팅해서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해안선이 곧 우리의 현실이고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철조망으로 갈라지고 뛰어넘기 힘든 이미지를 이 영화를 통해 해소해보고 싶다”는 설명을 잊지
<해안선>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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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 감독의 장편 디지털 영화 「죽어도 좋아」가 북한영화 「동물의 쌍붙기(원제 동물의 번식)」에 이어 `제한상영가' 등급을받음으로써 제한상영관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가 23일 오후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위원장 유수열)를 열어 제한상영가 등급을 부여한 것은 7분간의 롱테이크 섹스 신 가운데 구강 성교 대목과 성기 노출 장면 등이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SBS 다큐멘터리 PD 출신인 박감독이 실제 부부인 박치규(73) 할아버지와 이순예(71) 할머니를 내세워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죽어도 좋아」는 전주국제영화제와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 영화진흥위원회도 자막 번역 및 프린트 제작비 지원 대상작과 디지털 장편 영화 배급 지원 대상작으로 선정했다.이에 대해 제작사인 메이필름의 관계자는 "국내외 평론가들과 영화전문기자, 그리고 영화정책기관까지 인정한 작품을 낡은 통념과 기계적인 기준에
잇따른 ‘제한상영가’ 결정으로 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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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 부부의 사랑과 성생활을 담은 박진표 감독의 영화 <죽어도 좋아>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는 23일 오후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위원장 유수열)를 열어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는 제한상영가 등급을 부여했다. 9명의 위원 중 8명이 출석해 표결 결과 `제한상영가`와 `18세 이상 관람가`가 4대 4로 동수를 이뤘으나 위원장이 `제한상영가` 결정을 내렸다. 영등위 관계자는 "7분간의 롱테이크 섹스 신 가운데 구강 성교 대목과 성기 노출 장면 등이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영등위가 제한상영가 등급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1월 26일 개정 영화진흥법이 발효된 이래 5월 21일 북한영화 <동물의 쌍붙기(원제 동물의 번식)>에 이어 두번째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는 제한상영관이 들어서지 않은 상태여서 <죽어도 좋아>의 극장 개봉은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다.제작사인 메이필름의 서영희 팀장은
영화 <죽어도 좋아>에 제한상영가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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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촬영이었지만 이보다 더 즐거웠던 현장도 없었던 것 같아요.”지난 17일(수) 영화 <연애소설>의 손예진이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밝힌 소감이다. 5개월여간의 촬영을 마치고 <연애소설>을 함께 써왔던 세 주인공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은 촬영기간 함께 했던 갖가지 추억과 크랭크업에 대한 아쉬움을 함께 나눴다. 이 날 촬영은 '연애소설'답게 지환(차태현)과 수인(손예진)이 서로의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 두 사람은 어릴 적 잊을 수 없었던 첫사랑의 기억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마지막 촬영현장의 분위기는 여느 때와 다름없었지만, 차태현과 손예진 두 배우의 느낌은 사뭇 대조적이었다. 차태현은 여느 촬영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촬영 틈틈이 스텝들과 장난을 치거나 입담을 과시하는 데 비해, 손예진은 차분한 마음으로 조용히 촬영에 임했기 때문. 여느 때 같으면, 차태현의 장난에 손예진도 재밌어하며 반응을 보였을 테지만 이 날만큼
<연애소설> `이제 막 끝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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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투자를 중단하는 일은 없다”<아 유 레디?>의 흥행 참패로 주위의 우려가 많다.항간에서는 우리가 문을 닫는다느니 영화투자를 중단한다느니 하는 루머가 나도는 모양이다. 모두 근거없는 소리다. 그동안 영화산업을 총괄하던 하성근 본부장이 7월 말로 사퇴하지만, 실적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성적이 나쁘긴 했지만, <울랄라 씨스터즈> <해적, 디스코왕 되다> 등은 돈을 벌었다. 사업이란 어차피 6개월, 1년 단위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 아무튼 자금에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가 들린다. 모회사인 KTB네트워크 차원에서 따질 때 영화투자의 비율은 매우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 400억원 정도만으로 운용하고 있다. 전체 수익률로 따지자면 <공동경비구역 JSA> <번지점프를 하다> 등도 있고 지난해 개봉작의 정산도 아직 끝난 게 아니라 전체로 보면 소폭 손실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향후 투자는 어떤 기준으로 진행할 것인가.최근에는 한 영
권재륜 KTB엔터테인먼트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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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싱이 과정이 더욱 강조돼야”상반기 실적이 안 좋은 것 같다.오해가 있다. <예스터데이>에 우리가 실제로 투자한 비율은 20% 정도뿐이다. <아 유 레디?>는 마케팅 비용을 대여한 것뿐이다. 우리가 배급한다고 해서 전체를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어쨌건 상반기만 놓고 보면 적자는 사실이지만, 하반기의 <YMCA야구단>과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기 때문에 걱정하진 않는다.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겠다.우리는 다른 투자사와 입장이 다르다. 극단적으로 말해, 한국영화 수익이 마이너스만 나지 않으면 된다. 매년 50억원이 넘는 극장수익이 들어오고 있다. 우리가 한국영화에 투자하는 이유는 배급력 유지, CGV에 라인업 제공, 케이블TV 콘텐츠 확보, 라이브러리 구축 등 다양하다. 물론 제작비의 거품을 걷는 작업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제작관리팀에 2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했을 정도다. 현재 한국영화계의 문제는 무엇인
최평호 CJ엔터테인먼트 상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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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하락으로 하반기 한국영화 투자위축 조짐, 철저한 제작관리 시스템 시급요즘 한국영화 투자자들을 만나면 한결같은 발언을 듣게 된다. “당분간 한국영화에 대한 투자는 위축될 것이며, 최소한 이전보다는 보수화, 안정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건 얼핏 납득이 되지 않는다. 통계에서 보이는 수치는 한국영화의 활황세를 보여주는 듯하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46.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38.3%와 비교할 때 크게 상승한 수치. 상반기 한국영화에 몰린 808만명의 관객 수(서울 기준)는 지난해 동기의 571만여명에 비해 41.5% 늘었다. 제작편수도 지난해 상반기 24편이던 게 올 상반기에는 38편을 기록하는 등 한국영화는 그야말로 단군 이래 최고의 호시절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걸까.투자 대비 수익 하향곡선투자자들이 꼽는 첫째 투자위축 요인은 올 상반기를 비롯해 최근 한국영화
충무로 이상 기류, 고개 숙인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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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7월 20일 - 7월 21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맨인블랙 22002.07.11581681610815864619915153772라이타를 켜라2002.07.174311885783141529164419933센과 치히로의행방불명2002.06.283068685906063500013047524스타워즈에피소드22002.07.044083543700049600011960005릴로앤 스티치2002.07.192449703249941832824236스쿠비두2002.07.1727478821200432001148007긴급조치 19호2002.07.178챔피언2002.06.2891830933455524917317019스피릿2002.07.05496935009830022620010서프라이즈2002.07.12411222373103957299719#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및 자사 관객수 공개를 천명한 영화배급사외 공개를 수락하지 않은 배급사는
BOX OFFICE 7월20-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