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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과의 아찔한 동거 지수 ★
칼 라거펠트 연기력 지수 ★★
등장인물 수다 지수 ★★★★☆
피뇽(게드 엘마레)의 엄마는 말한다. 자신의 아들은 ‘어떤 여자든 넘어올 만큼 착하고 미남’이라고. 하지만 레스토랑에서 발렛 주차 일을 하는 피뇽은 사랑하는 여인 에밀리에게 청혼했다 거절당한다. 서점을 열면서 받은 대출금 때문에 사랑할 여유조차 없는데다 그저 좋은 친구 사이일 뿐이라는 이유로. 한편, 아내 덕으로 대그룹 회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르바쉐르(다니엘 오테유)는 톱모델 엘레나(앨리스 태그리오니)와 2년째 몰래 연애 중이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파파라치에게 들켜 둘이 함께 있는 사진이 신문에 실리고 둘의 관계를 의심하는 아내에게 르바쉐르는 피뇽이 엘레나의 남자라고 거짓말한다. 르바쉐르는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피뇽에게 엘레나와의 가짜 커플 행세를 부탁하고 피뇽은 에밀리의 대출금을 대신 갚아줄 생각으로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발렛 주차 요원과 슈퍼모델의 동거 생활은 그렇게 시작
귀여운 캐릭터가 생기를 불어넣는 영화 <발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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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지수 ★★★
폭소유발 지수 ★★
슈퍼히어로 지수 ★
왜 안 나오나 했다. <에어포트>와 <제로 아워!>를 패러디한 <에어플레인!>(1980) 이후 본격화된 패러디영화가 바야흐로 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슈퍼히어로영화에 손을 대지 않았던 건 차라리 의외다. 제목 그대로 슈퍼히어로영화를 마구잡이로 뒤집고 제멋대로 짜깁기한 <슈퍼히어로>는 <스파이더 맨>을 원전으로 삼는다. 주인공 릭 라이커(드레이크 벨)는 <스파이더 맨>의 피터 파커처럼 왕따 고등학생이다. 한 연구소를 견학갔다 슈퍼잠자리에 물린 그는 잠자리처럼 단단한 피부와 빠르고 강한 능력을 얻게 되고 평소 흠모해왔던 여자아이 질(사라 팩스턴)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이제 ‘드래곤플라이’(잠자리)라는 이름을 스스로에게 붙인 그는 다른 이의 정기를 빨아먹어야 살아갈 수 있는 악당 ‘아워글래스’(크리스토퍼 맥도널드)의 출현으로 위기를 맞는다.
<슈퍼히어로
슈퍼히어로영화 제멋대로 짜깁기 <슈퍼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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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물이 주룩주룩 지수 ★★★★
심장이 두근두근 지수 ★★★☆
관람 뒤 채식주의로 전향할 지수 ★★★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모습을 찾기 위해” 뉴욕을 프레임에 담는 사진작가 레온(브래들리 쿠퍼)은 어렵게 만난 미술품 브로커 수잔(브룩 실즈)에게 보기좋게 퇴짜를 맞는다. 극적인 타이밍과 추악한 진실이 부재했다는 수잔의 비평에 그는 날것 그대로의 도시를 찾아 밤거리를 헤매다 심야의 지하철로 향한다. 승강장 입구에서 한 무리의 치한들에게 둘러싸인 여자를 발견한 레온은 그 순간에도 셔터를 눌러 그 장면을 찍는다. 다음날 여자의 실종사건을 뉴스로 접하고 경찰에 신고하지만 도리어 의심만 받고, 그 뒤 자신의 사진에 찍힌 수상한 남자 마호가니(비니 존스)를 찾아 미행을 시작한다. 그렇게 마호가니의 뒤를 쫓아 새벽 지하철을 전전하기를 며칠, 레온은 믿지 못할 도살행위를 목격한다.
새벽 2시, 인적이 끊긴 열차 안에서 한 남자가 졸고 있다. 덜커덩, 가벼운 진동에 눈을 뜬 남자는 이내 경악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채운 공포영화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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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7호 귀여움 지수 ★★★★
가슴뭉클 감동 지수 ★★★★
주성치 개인기 지수 ★
주성치가 아버지가 됐다. 사실 그것은 주성치뿐 아니라 홍콩영화계 남자스타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다. 1990년대 들어 계속 홍콩 박스오피스 1위를 두고 경쟁했던 성룡은 끝까지 총각으로 남고자 했고(<신화: 진시황릉의 비밀>에서 김희선과의 그 어울리지 않는 로맨스를 떠올려보길), 반면 어려서부터 가정의 생계를 책임질 정도로 소년가장이나 다름없었던 이연걸은 <영웅>(1995) 등을 시작으로 일찌감치 아버지가 돼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다. 주윤발과 유덕화는 전자와 후자 사이에서 별 부담감이 없었다. 누가 봐도 총각처럼 보이는 장국영은 <영웅본색2>(1987)에서 아버지가 되자마자 죽었다가 <유성어>(1999)에서는 친아버지는 아니었지만 버려진 아이를 키우며 따스한 부정을 선보였다. 여기서 성룡과는 좀 다른 의미에서 끝까지 아버지가 되기를 거부했던 사람이
아버지가 된 주성치 < CJ7: 장강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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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적인 사건 지수 ★★
바닷가 휴가 지수 ★★★
세편의 단편영화 세트 지수 ★★
아무리 절실하게 원하고 노력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있는가 하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뜻밖의 행운이 찾아드는 일도 있다. 삶은 그런 것. 그리고 <젤리피쉬>는 그런 의미의 삶을 그려내고, 의미를 찾는 영화다. 여기 세 여자가 있다. 한 여자 바티야(사라 애들러). 남자친구한테서 이별 통보를 받고 집에 오니 천장에선 물이 샌다. 설상가상으로 집주인은 집세를 올리겠다고 하고,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결혼식장에서는 상사한테 혼이 난다. 이처럼 되는 일이 없는 바티야에게 어느 날 허리에 튜브를 낀 5살 꼬마가 나타나고, 얼떨결에 아이를 맡게 된다. 또 한 여자 케렌(노아 크놀러). 결혼식 날, 다리를 다친 덕분에(?) 카리브해로 낭만적인 신혼여행을 떠나는 대신 바닷가 앞 허름한 호텔에서 보내게 된다. 그러나 악취, 소음,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스위트룸으로 바꾸려 했지만 스위트룸은 이미 어느 여류작가
마술 같은 삶 <젤리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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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즘 지수★★★
꼬마 배우 연기력 지수★★★
어디서 많이 본 지수 ★★★★
1983년 콜로라도. 네명의 남자는 금광이 있다는 소리에 산길을 오른다. 알프레드 파커는 콜로라도 출신이란 이유로 길잡이가 됐고, 그까지 포함해 다섯 남자는 로키산맥을 따라 길을 떠난다. 하지만 한겨울 산세가 험한 여정은 평탄하지 않다. 걸어도 걸어도 계속 눈밭이고 식량은 다 떨어졌다. 심지어 다섯의 사이도 나빠져 말다툼과 주먹다짐이 오간다. 결국 눈싸람을 만들고 놀자며 방방 뛰던 스완은 다른 멤버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머뭇거리다 조용히 지나가던 양을 놓친 대신 얼떨결에 사람 고기를 얻은 네 남자. 이들은 인육을 먹으며 끝이 보이지 않는 여행을 계속한다.
<사우스 파크>를 만들었던 트레이 파커의 제작, 각본, 연출, 출연작인 <카니발 더 뮤지컬>은 1983년 미국에서 실제 있었던 ‘알프레드 파커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미국 희대의 식인 사건이라 불리며 세계를 소
알프레드 파커 사건 뮤지컬화 <카니발 더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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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앞에 장사 없는 지수 ★★★★
박명수가 이렇게 재미없었나 지수 ★★★★
애 낳고 싶어질 지수 ☆
어느 날, 아기가 나타났다. 철부지 고등학생 준수(장근석)의 품으로 날아든 아기 우람이(문메이슨)는 당신이 아빠라며 젖을 달라고 떼를 쓴다. <아기와 나>의 첫 번째 궁금증은 준수가 이 아기의 친아빠가 맞는가, 그렇다면 친엄마는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 세상은 <주노>의 사려깊은 동네와 다르다. 준수는 아기의 친엄마를 찾기도 전에 학교에서 정학을 맞고 어른들에게 멸시당해야 하며, 인스턴트 우유는 입에 대지도 않는 우람이를 위해 젖동냥을 다녀야 한다. 심지어 준수의 부모는 아기가 나타나기 전에 사고만 치는 아들을 혼내겠다며 가출한 상태다. 그런데 학교를 나온 준수는 ‘갑자기’ 제대로 된 아빠 노릇을 하기 시작한다. 우윳값을 벌기 위해 호스티스들에게 아기를 맡기고 단란주점 웨이터 생활을 하는 등의 갖은 고초를 겪은 끝에, 그는 비로소 자신을 키운 부
부모님 마음 이해하기 <아기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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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酒邪) 경종 지수 ★★★★
취중진담 지수 ★★
카메오 활용 지수 ★★☆
잘나가는 인터넷 소설가라고 우기는 정유진(예지원)은 대책없는 30대 싱글녀다. “술이면 언제나 OK”인데 “마셨다 하면 필름 Out”, 매번 뒷수습하느라 ‘인생 Down’이다. 급기야 술김에 상사에게 삿대질했다가 곧바로 회사문 닫고 쫓겨난 유진. 술친구 철진(탁재훈)이 운영하는 커피숍에 떼를 써서 백수를 간신히 면하긴 하지만 외려 상전 노릇을 하는 바람에 친구들의 눈총을 산다. 하지만 안하무인, 무사태평 유진에게 실직이란 하늘이 내려앉는 시련이 아니다. 동창회에 나가서 나홀로 기분 내다 또다시 대형사고 친 그녀. 근사한 스위트룸에서의 누군가와 하룻밤을 보낸 것까진 좋았는데, 다음날 상대가 2백만원이 넘는 방값도 계산하지 않고 매너없이 줄행랑을 쳤음을 알게 된다. 빈털털이인 자신의 몸과 호주머니를 유린한 파렴치범을 찾아내기 위해 유진은 용의자 추적에 들어가지만 매번 망신살 뻗치는 해프닝만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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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취한 사이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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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지수 ★
테마음악 지수 ★★★★
멀더와 스컬리 회춘 지수 ★★★★
<엑스파일>은 잘 포장된 프랜차이즈 상품이다. 멀더와 스컬리, 개성 강한 두명의 FBI요원은 콜롬비아의 마약왕을 일망타진하는 대신 서류상 X-파일로 분류된 미해결 사건의 미스테리를 추적한다. 조사는 매번 난관에 봉착하는데 사람들은 숨고 정부는 속이기 때문이다. 진실과 거짓, 은폐와 의혹이 교차하는 와중에 초현실적인 사건들이 거짓말처럼 눈앞에 펼쳐지고 두 주인공은 머리를 감싸쥐며 “진실은 저 바깥에 있다”(The truth is out there), “아무도 믿지 마라”(Trust no one), “나는 믿고 싶다”(I want to believe) 따위의 대사를 읊조린다. 고민은 딱 거기까지. 음울한 멜로디와 깊은 숙고의 분위기는 양념이고 본질은 롤러코스터다. 심각한 고뇌가 아니라 짜릿한 호기심이 시리즈를 지배한다. 멀더와 스컬리의 발자국을 따라 진실을 향해 죽 걸어나가다 보면 야릇하게 생긴 B급
TV 시리즈의 확장판 <엑스파일: 나는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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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즘 지수★★★
꼬마 배우 연기력 지수★★★
어디서 많이 본 지수 ★★★★
“두고 갔으면 어때요. 기념품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경찰은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사태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이스라엘에 엄마 없이 남겨진 여섯살짜리 중국인 아이를 어떻게 기념품 따위에 비교할 수 있을까. 모든 일은 스튜어디스로 일하는 미리(밀리 아비탈)가 비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벌어졌다. 일하던 중국인 가정부가 전화 한 통화를 받고는 1시간 만에 돌아오겠다며 황급히 어디론가 떠난 뒤 돌아오지 않는다. 그녀는 남자아이(바오치 첸)를 남겨놓고 갔으며 수소문 끝에 알게 된 사실은 불법이민자였던 그녀가 이미 강제출국을 당했다는 사실이다. 아이의 엄마는 중국의 베이징에 있는데 이 아이는 어떻게 할 것인가. 미리, 그리고 그녀와 함께 사는 친언니 길라(아낫 왁스만)는 누들(젓가락질을 잘하고 면 음식을 잘 먹는다고 하여 붙여준 소년의 애칭)이 점점 귀여워 데리고 있고 싶어지기도 하지만 친엄마를 찾아
이스라엘 대중영화 혹은 가족영화 <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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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유창함 지수 ★★★★
해외 로케이션 지수 ★★★★★
원활한 대사 리스닝 지수 ★★☆
노인을 위한 영화가 아니다.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이하 <다찌마와리>)의 전략은 좀더 젊은 감각의 뻔뻔하고 과감한 패러디와 유희 정신이다. ‘더러운 죄악에 종지부를 찍을 내 주먹을 사라’, ‘조국과의 사랑을 배신한 그녀는 간통죄’, ‘당신은 내 마음의 세입자’ 같은 대사들을 그저 듣기만 하면 웃기긴 한데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하며 하여간 도대체 뭔 영화인가 싶다. 그건 마치 저 멀리 할리우드의 포복절도 코미디 ZAZ사단으로 시작해 총알탄 사나이와 악수하고 패럴리 형제와 어깨동무하며 가까운 이웃 주성치에게 눈길 한번 주면서 바로 우리 세대의 ‘디씨갤’로 귀환하기까지, 오직 웃음 하나만 보고 질주하는 거대하고 호방한 농담의 세계다. 오리지널이기도 한 류승완 감독의 이전 인터넷 버전의 중편 <다찌마와리>(2000)로 예습한 감각이 남아 있
뻔뻔하고 과감한 패러디와 유희 정신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