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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Where I Came In>| 유니버설 발매요즘 영미 팝은 확실히 소강국면이다. 젊은애들이 하는 록은 어딘지 맥이 빠진 듯하고 핵심이 없어보인다. 백 스트리트 보이즈 같은 맹탕들이뻔한 상업음악으로 춤이나 추고 있고 그나마 조금 한다는 애들, 예를 들어 라디오헤드 같은 밴드의 음악조차 ‘종합적’이고 탄탄하고 깊이있긴하나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새롭다고는 할 수 없다. 모든 장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테크노를 중심으로 한 일렉트로니카나 힙합쪽에서는 계속하여새롭고 실험적인 시도가 나오고 있다. 그렇게 따지면 지금의 소강국면은 ‘록’ 장르의 피로 현상과 맥이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것이길어지기에는 록이 너무 많이 착취당한 것이 사실이다.재미난 것은 이러한 소강국면을 ‘틈타’ 노장들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 올해 그래미에서 활약한 스틸리 댄이나 조니 미첼 같은 70년대거장들, 그리고 최근에 또다시 앨범을 낸 백전노장 마초 로커 에어로스미스 같은 밴드의
백전노장, 그들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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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강당/ 4월28일 3시/ 문화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 02-3143-2561 본래 전통춤, 마당극, 전통음악 등 민속공연을 위주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렸던 “우리민속 한마당”이 이번에는 서울현대무용단의 공연을 마련한다. 참여작인 장애숙의 <십>, 조성희, 박해준의 , 예효승의 <울지 않는 새>, 박명숙의 <세월의 너울> 등은 우리 전통 미의식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 <세월의 너울>은 한 여자의 일생을 통해 우리 근현대사를 조명한 작품이고, <십>은 여자와 남자의 만남, 가로와 세로의 만남 등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을 표현한 작품이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 - <관람객을 위한 “우리민속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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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4월26∼28일, 평일 8시, 토 3시30분·7시30분 (02-2005-0114)발트 3국에 속하는 리투아니아의 극단 ‘빌니우스 스몰 시어터’가 선보이는 눈, 불꽃, 왈츠의 무대. 연출가 리마스 투미나스는 이 작품으로 1997년 리투아니아 비평가들이 선정하는 최고 연출가상을 비롯하여 러시아의 황금마스크상 최고 해외연극상 등 다수의 연극상을 받았다. 원작은 러시아 낭만주의 문학가 미하일 레르몬토프의 희곡. 셰익스피어의 <오델로>와 비슷한 이야기로, 헌신적인 아내 니나는 파티장에서 잃은 팔찌 때문에 남편 아르베닌의 의심을 사게 된다. 투미나스의 <가면무도회>는 희비극적 요소가 강하다. 시종일관 흰 눈이 내리고 불꽃이 피어나는 자코프스키의 무대는 각종 연극 페스티벌에서 무대미술상을 받은 아름다운 무대다.
공연 - <가면무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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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뮤직 발매
노르웨이 출신의 여성 보컬리스트 엘린 외데가드와 피아니스트 루네 클라케그가 들려주는 팝 재즈 음반. 엘린 외데가드는 어린 시절 클래식 발성훈련을 받은 뒤, 프로뮤지션으로 전향하여 인도, 유태 음악 등 다양한 월드뮤직을 소화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형성한 가수다. 루나 클라케그는 도나 섬머, 마이클 볼튼 등 대중적인 팝 가수의 반주자로도 활약한 피아니스트. 두 사람의 이력답게 <`I Will Wait For You`>는 팝과 재즈의 경계에서 편안하고 정갈한 노래를 들려준다. 보컬 버전으로 접하기 힘들었던 <`Smile`>을 비롯하여 <`I Will Wait For You`> <`When I Fall in Love`> <`Close Your Eyes`> 등이 담겨 있다.
음반 - I Will Wait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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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티 콘보이, 나디아 메디나, 사라 스탠베리 엮음/ 한울 펴냄/ 1만2천원
여성의 몸이 법률, 문학작품, 의학서적, 영화, 대중가요,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어떻게 상품화되고 구성되고 인식돼왔는지를 살피는 책. 시네 페미니즘, 레즈비언 페미니즘, 정신분석적 페미니즘, 흑인 페미니즘 등의 입장을 담은 14편의 논문을 통하여 ‘여성의 몸’이 어떤 식으로 상품화되고 있는가를 밝힌다. 특히 사회적 구성물로서의 ‘여성의 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상품화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영화와 가면놀이: 여성관객을 이론화하며>와 <몸과 영화: 페미니즘의 몇 가지 문제들>이 눈에 띈다.
책 - 여성의 몸 어떻게 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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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와 타츠로 지음/ 아세아미디어 펴냄/ 8천원
일본인이 보는 하루키 소설의 의미는 무엇일까. 하루키보다 한 세대 뒤에 속한 일본의 평론가 이카와 다츠로는 하루키를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견고하게 지켜나가면서도 거리감을 주지 않고 고유의 문체로 상쾌하게 초대해주는 보기 드문 작가’라고 말한다. 이카와 다츠로는 자신이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며 ‘쾌감을 느낀 부분, 불쾌감을 느낀 부분, 미묘한 부분’들의 의미를 탐구한다. 상실감, 죽음, 일상 또는 고유의 지명 등 구체적인 모티브에서 출발하여 고유한 ‘무라카미 월드’의 꼼꼼한 지도를 그려낸다. 에세이 비평에 속하는 글이지만, 단순하게 표면만 훑어나가지 않고 행간과 심층까지 파고드는 책.
책 - <하루키와 떠나는 상실의 시대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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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뮤직 발매
30년 이상을 한결같이 활동하며 여전히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미국의 록밴드 에어로스미스의 신보. 87년 <`Permanent Vacation`>, 89년 <`Pump`> 음반을 발표하며 제2의 전성기에 돌입한 에어로스미스는 보컬 스티븐 타일러가 53세, 기타리스트 조 페리가 51세인 ‘노인’ 밴드다. 그러나 여전히 에어로스미스의 노래는 ‘청춘’이고, 뮤직비디오는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아마게돈>의 주제곡을 직접 부른 것처럼, 에어로스미스는 대중이 원하는 음악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 에는 모두 12곡이 담겨 있는데, 스티븐 타일러의 목소리는 힘이 약간 떨어진 대신 더욱 세련된 느낌을 준다. <`Jaded`> <`Drop Dead Gorgeous`> <`Outta Your Head`> <`Avant Garden`> 등 에어로스미스의 노래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음반 - Aero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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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기단 발매
펑크밴드 노 브레인이 펑크록의 대부 섹스 피스톨스에게 바치는 헌정음반. 70년대에 등장한 섹스 피스톨스의 펑크록은 경제난과 사회적 규율의 붕괴로 혼란스러웠던 당시, 지지부진한 영국의 지배계급에게 던지는 강력한 화염병이었다. 여왕을 포함한 모든 권력을 비난하는 가사 때문에 노래가 방송에서 금지되고, 공연이 취소되는 등 탄압을 받았지만 섹스 피스톨스가 시작한 펑크록은 반항적인 젊은 세대의 찬송가로 자리잡았다. 똑같이 IMF 사태를 겪은 지금 이곳, 노 브레인은 섹스 피스톨스가 발표했던 단 한장의 음반을 그대로 리메이크했다. 음반 재킷도 비슷하게 만들고, 곡의 순서도 똑같다. 다만 ‘조선 펑크’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음반이다.
음반 - No B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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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펴냄/ 9500원
만화적인 상상력과 감성적인 문체로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상당한 지명도를 얻고 있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장편소설. 재혼했다 이혼한 엄마, 아버지가 다른 남동생, 엄마 친구, 사촌동생과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사쿠미. 어느 날 사쿠미는 계단에서 굴러 기억을 잃어버리고, 남동생은 갑자기 신비한 영 능력을 가졌음을 알고 괴로워한다. 사쿠미는 자살한 여동생의 연인이었던 류이치로와 사랑을 시작하고 자신의 기억과 삶, 연인의 존재 등 모든 것의 의미를 새롭게 자각한다. ‘주인공의 감성이 소름돋는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는 <암리타>는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의 집대성 같은 작품이다. 현실과 유리된 다른 공간의 이야기 같던 그의 소설이 사실은 ‘삶에 대한 넘쳐흐르는 찬사’로 가득함을 발견하게 된다.
책 - <암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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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O.S.T/ 유니버설 발매내 기억으로는 1980년 대학가요제의 은상이 두팀이었다. 한팀이 마그마, 그들은 <해야>를 들고 나왔고, 다른 한팀은 샤프, 이 팀은 <연극이 끝난후>라는 음악을 들고 나왔다. 금상은 <해안선>이라는 노래를 불렀던 코러스 그룹이 탔는데, 나는 이 은상 두팀의 음악을 훨씬 좋아했다. 아,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 가물가물하다. 1980년인지 1979년인지 잘 모르겠다. 1979년이면 중학교 1학년 때, 1980년이면 2학년 때인데. 아무튼지간에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내가 그 두 밴드의 노래를 엄청나게 좋아했다는 것이다. 마그마의 <해야>를 통해 나는 최초로 록적인 파워 코드를 배웠고 샤프의 노래에서는 처음으로 메이저 세븐 코드를 배웠다. 샤프는 내가 접한, 재즈적인 느낌이 나는 첫 한국 록이었다. 샤프의 노래는 당시의 대학가요들 중에서 특별한 것이었다. 노래책에 적혀 있는 어려운 코드들은
회고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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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이벤트홀 4월21일 4시·7시30분, 22일 6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080-538-3200
조규천, 규만, 규찬 삼형제가 ‘花音’이라는 테마로 봄무대를 마련한다. 솔로 앨범을 4집까지 발매하고 이문세, 김현철, 박학기 등과 작업한 첫째 조규천과 김광석, 박진영, 임창정 등에게 곡을 준 둘째 조규만, 그리고 93년 조현수라는 예명으로 데뷔한 막내 조규천. 98년 1집 앨범 <눈물 내리던 날>로 뭉쳤던 이들은 지난해 <먼 훗날> 등이 담긴 2집앨범 <`Real Life`>를 발표한 바 있다. 조트리오가 추구하는 음악은 편안한 감성을 느끼게 하는 노래들. 담백한 노랫말과 화음, 그리고 세 사람 각자의 음색을 살릴 수 있는 멜로디가 돋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음악에 삼형제의 재치있는 재담을 곁들여 훈훈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공연 - <조트리오 ‘花音’ 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