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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3월 말이면 일본 도쿄에서는 토이쇼(정확한 명칭은 ‘東京 おもちや-ショ’)라는 것이 열린다. 쉽게 말해일종의 장난감 페스티벌인데, 우리나라 코엑스 국제무역전시장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큰 공간에서 벌어질 정도니 속된 말로 규모면에서 장난이아니다. 특히 이 행사는 단순히 완구업체들뿐만 아니라 캐릭터,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 유관산업들의 현주소와 최근 경향을 알 수 있어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들이 봐도 꽤 유익하다. 올해는 지난 3월21일부터 25일까지 도쿄의 하루미 국제전시장에서 열렸다. 필자 역시 다니던회사에서 눈총(?)을 받아가면서 억지로 휴가를 내서 일반 관객에게 공개를 하는 토요일 하루미 국제전시장을 갔다.지난 ‘2000 도쿄 토이쇼’만 해도 행사장은 온통 휴대전화용 게임기 같은 모바일과 관련된 상품이 홍수를 이루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음주에 ‘도쿄 게임쇼’가 열려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제품이 자취를 감추고, 전통적인 개념의 완구들이 전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추억의 파트라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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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꺼운 애니메이션 관련 도서가 연이어 출판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씨네21> 294호에 소개된 김준양씨의 <애니메이션, 이미지의연금술>(한나래 펴냄/ 2001)에 이어 최근 한창완 교수가 강단에서 강의한 내용을 모은 <저패니메이션과 디즈니메이션의 영상전략>(한울펴냄/ 2001)을 새로 출간했다. 한창완 교수의 기존 저작이 만화와 애니메이션 산업을 <한국만화산업연구> <애니메이션 경제학> 등과 같이주로 경제적인 시각에서 접근했다면, 오랜만에 출간된 이번 저작은 애니메이션을 이해할 수 있는 기초적인 토양을 주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애니메이션의 개념과 제작방식에 대한 소개, 환등기와 매직랜턴 시기의 초기 영화사가 포함되어 있다. 책의 제목인 ‘저패니메이션과 디즈니메이션의영상전략’은 물론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캐나다, 서부유럽, 러시아, 중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도 볼 수 있다. 세계 애니메이터100명과 국내에서
<저패니메이션과 디즈니메이션의 영상전략>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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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태어난 프랑수아 부크(Boucq)는 19살에 <르 포앵>에 정치풍자화를 게재하며 프랑스 만화계에 혜성처럼등장한 신인이다. 미술 정규교육을 받은 적도, 스승에게서 사사를 받은 적도 없는 부크는 데뷔 이후 꾸준히 단편을 발표하며 자신의 이름을서서히 알려갔다. 사람들에게 부크의 이름을 선명하게 기억시킨 작품은 1984년 발표한 <인간 모험의 개척자들>이다. 이후 부크는 <용감한자들을 위한 소실점> <거리의 교육> <알약의 보잘것없는 기포> 등을 발표하며 명성을 쌓아갔다. 무엇보다도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든 작품은미국의 추리소설가 제롬 차린과 함께 작업한 <마술사의 아내>(La Femme Du Magicien)다. 1986년 알프레드 최고 만화상을수상하기도 한 이 작품은 부크 특유의 완벽에 가까운 드로잉과 미장센이 환상과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스토리와 잘 어울려 세계의 만화 독자들에게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2월경
현실의 저편, 환상의 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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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 씨앤씨 발매
폴리그램에서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반젤리스, 키타로, 장 미셸 자르 등을 발굴해온 마이클 호페의 솔로 데뷔음반 1, 2집을 하나로
묶은 음반. 플루티스트 팀 휘터의 알토 플루트와 아미클 호페의 키보드로 신비롭고도 매혹적인 선율을 들려주고 있다. 호페의 할아버지인, 20세기
전반에 활동하던 저명한 사진작가 에밀 오토 호페가 찍은 영화배우, 무용가, 작가 등의 빛바랜 사진들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Memories in Dark`>는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배우와 영화배우로 활동했던 마리온 데이비스를 위한 곡이고, <`Indigo Sunset`>은
인디언 모호크족의 마지막 추장 달리는 사슴의 손녀 흰 사슴을 위한 곡이다. 그 밖에 마를렌 디트리히, 안나 메이 등의 여배우와 발레리나
타마라 카르사바나 작가 존 메이스필드와 토머스 하디 등을 위한 곡들이 담겨 있다.
음반 - <`The Yearing & The Dre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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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 발매
영화 <파리넬리>에서 보여지듯, 여성이 공개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었던 과거, 남자 가수들을 여성에 가까운 소리를
내도록 인위적으로 조작해 ‘카스트라토’라는 인간 악기를 만들어냈다. 카스트라토는 바로크와 고전주의 시대에 인기를 모았고 헨델, 모차르트
등도 카스트라토를 위해 곡을 썼다. 1922년 알렉산드로 모레스키가 세상을 뜬 뒤 카스트라토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고, 그 빈 자리를 카운터
테너들이 메우고 있다. 카운터 테너는 이전에도 존재했고, 팔세토 가수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이 음반에서는 제라르 레슨, 데이비드 대니얼스,
로빈 블레이즈, 데릭 리 레이긴 등 카스트라토의 영광을 재현하는 카운터 테너의 명곡이 실려 있다. 보너스 트랙은 마지막 카스트라토 모레스키가
부른 롯시니의 <십자가에서 못박히심>이다.
음반 - <`The Age of Castra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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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후유미 지음/ 한겨레 펴냄/ 8500원
우리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예리하면서도 경악스러운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시귀>의 작가 오노 후유미의 장편소설. <시귀>는 주민들이
‘살아 있는 시체’로 변해가는 산간마을의 풍경과 자신의 정체성을 회의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냈다. <마성의 아이>는 어린 시절
‘가미카쿠시’(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가 홀연히 다시 나타나는 현상)를 당한 소년 다카사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다카사토에게
선의든 호의든 위해를 끼친 사람은 반드시 보복을 당하게 된다. 모두 그를 두려워하지만, 임사체험의 경험이 있는 교생 히로세는 그와 동류의식을
느낀다. 그러나 히로세와 다카사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고, 발맞춰 공포도 확장된다.
책 - <마성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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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갤러리 4월29일까지 삼성문화재단 02-750-7838
극사실 경향의 회화를 주제로 한 전시회. 한국과 미국의 작가 24명의 작품 총 56점이 전시된다. 극사실회화란 마치 사진이나 실물처럼 보일
만큼 지극히 정밀하게 그려진 회화를 일컫는 말. 김창렬의 물방울 시리즈, 고영훈의 돌 시리즈, 리차드 에스테스의 거리풍경 시리즈 등, 한국의
극사실회화는 1970년대 중반 이후 기성 추상화단에 대한 반기를 들었던 젊은 작가들에 의해 확산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시기의 국내
작품들과 더불어 70년대 미국을 풍미했던 포토리얼리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로버트 벡틀의 자동차 시리즈, 로버트 커팅햄의 간판 시리즈
등 흥미로운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척 클로즈의 대표작 <조>를 비롯하여 모든 외국 작품들은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다.
전시 - <사실과 환영: 극사실 회화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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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열린극장 3월30일∼4월29일 평일 7시30분, 주말·공휴일 4시·7시, 월요일 쉼 극단 청랑 02-765-8160베르톨르 브레히트 대본에 쿠르트 바일이 발레곡을 붙여 만든 ‘무용-음악극’ <일곱가지 죽을 죄>(1933 초연)의 번안공연. 극단 청랑의이번 공연은 원작을 충실히 다루면서도 현재 한국사회의 현실에 맞는 해석을 담았다. 극의 내용은 영화 <쎄븐>에 나오는, 중세신학자들이 지어낸7개의 죄를 자본주의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피해야 할 7개의 금기사항으로 풍자하는 것. ‘부당함에 대해 반항하지 말고 꾹 참을 것-분노’나‘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먹는 즐거움을 버릴 것-탐식’ 등, 돈을 벌러 도시에 온 발레리나 안나는 일곱 도시를 여행하며 일곱 죄악과 마주한다.쿠르트 바일의 원곡을 오페라, 합창, 아리아, 뮤지컬 등 다양한 편곡으로 연주하며 발레, 현대무용, 탱고, 카바레댄스 등 안무 또한 이해하기쉬운 동작으로 현재화했다. 번안 및 연출 전용환, 예
공연 - <세븐-소시민의 일곱가지 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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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O.S.T / 록레코드 발매영화 <대부>의 30주년 기념 음반이 나왔다. <대부 3부작>(The Godfather Trilogy)이라 하여 1편에서부터 3편까지의대표곡들을 모으고 있다. 대부의 음악은 니노 로타와 프랜시스 코폴라의 아버지인 카마인 코폴라, 그리고 피에트로 마스카니, 이렇게 세 사람이맡았는데 그중 애수어린 시실리의 분위기를 살려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사람은 역시 니노 로타이다. 니노 로타는 세계 영화음악사에 길이남을 대영화음악 작곡가이다. 2차대전 이전부터 영화음악에 손을 대기 시작했으나 그의 진가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한 것은 전후 이탈리아의‘네오 리얼리즘’이 열정적인 예술적 활력을 내뿜기 시작하던 때와 자취를 같이한다. 특히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와 손을 잡음으로써 그는 위대한영화의 위대한 스코어를 쓴 사람이 되었다. 줄리에타 마시나와 앤서니 퀸의 혼을 실은 연기가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길>의 테마. 트럼펫으
신화 속 애수,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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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들리 드론 보이 <`The Hour Of Bewilderbeast`> 록레코드 발매Q: 소설 구상은 어떻게 하시는지?A: 제비가 물어다 주죠.(성석제, 월간 <베스트셀러> 인터뷰중)Q: 곡 만들 때의 비결이라면?A: 요정들이 도와주죠.(데이먼 고프, BBC Radio One 방송중)다른 시간대와 다른 말을 쓰는 땅에 사는 이 두 사람이 서로 만났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아니, 제로다.(만원 걸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자신의 이름으로 된 창작물을 갖고 있는 이 두 사람은 상당히 유사한 능청을 떨고 있다. 그러나 주변 친구들에게서 소재를 얻는 경우가 실제없지 않다는 성석제의 경우는 그렇다 쳐도, 지난해 말 영국 머큐리 뮤직 시상식에서 다른 열한장의 쟁쟁한 고참/중견들의 후보 작품을 제치고데뷔앨범인 주제에 <`The Hour Of Bewilderbeast`>로 덥석 최고상을 받아버린 데이먼 고프, 즉 배들리 드론 보이(BadlyDrawn Boy)의 말
요정이 만들어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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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엽기문화의 열풍이 좀처럼 가실 줄 모르고 있다. 물론 기성세대에게야 생경하고 때론 강한 불쾌감을 주기도 하지만,젊은 세대에게는 상식과 관습을 깨는 파격과 충격이 신선한 자극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살펴보면 이런 추세는 꼭 우리만의 상황은 아닌것 같다.이제는 영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된 아드만 애니메이션이 요즘 사이버 공간에서 ‘엽기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최근 단편영화 전문 사이트 ‘아톰필름’(atomfilms.com)에서 아드만이 발표하고 있는 <앵그리 키드>(Angry Kid)란 단편시리즈물이 바로 그것이다. 1분짜리 애니메이션 25부작으로 만들어진 <앵그리 키드>는 지난해 5월7일 첫 에피소드가 공개된 이래 매주 100만명이접속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앵그리 키드>의 주인공은 그동안 우리가 아드만의 작품에서 봤던 캐릭터와는 사뭇 다르다. 기괴하게뻗은 붉은
아드만의 막내는, 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