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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의 락커, 하나의 밴드> We Are the Thousand
아니타 리바롤리/이탈리아/79분/2020년/국제경쟁
밴드 푸 파이터스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 한곳에 모였다. 열렬한 팬 파비오의 바람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천명이 푸 파이터스의 <Learn To Fly>를 함께 연주하고, 해당 영상을 포스팅해 너바나의 드러머이자 푸 파이터스의 리더인 데이브 그롤을 이탈리아로 초청하는 것이 목표다. 음악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고, 기어코 뮤지션과의 만남까지 성사시키고야 마는 팬들의 애정과 집념엔 감탄할 수밖에 없다.
영화는 하나의 사운드로 밀집해가는 천명의 뮤지션의 전경을 담으면서도, 줌에 개별 멤버들의 스토리까지 놓치지 않고 담는다. 팀의 일원이 되어 연주했던 팬들은 이제 단순히 관객의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Rockin’ 1000’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또 다른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들의 열정이 빈틈없이 영화를 메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작 리뷰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국제경쟁' 부문 작품상 수상 - <천 명의 락커, 하나의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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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대 마임이스트인 유진규는 자신의 50주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함께 무대에 오르는 해진(강해진)과 정훈(이정훈)은 걱정이 많다. 어느 날 행방이 묘연한 진규를 해진이 찾아 나서고, 해진은 진규가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조르바’와 방 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목격한다.
<요선>은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작품세계를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형식을 섞어 그려낸 영화다. 유진규의 마임 공연과 함께 픽션과 현실의 경계를 교묘히 넘나드는 연출 방식이 눈에 띈다. “주위의 예술인 중 캐릭터가 강하고 이야기가 재밌는 분들을 섭외해 작업을 진행”해온 장권호 감독은 해당 방식을 적용한 <탄>으로 3년 전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제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장편 <요선>으로 올해 다시 한 번 제천영화제를 찾은 장권호 감독은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 한국경쟁' 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3년 만에 찾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 한국경쟁' 부문 작품상 수상 - <요선> 장권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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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라는 열두 개의 현을 가진 산조 가야금을, 이기화는 마흔일곱 개의 줄로 된 하프를 연주한다. 각자의 손으로 어루만지는 선을 세어, 두 사람은 ‘일이사칠’이라는 팀명을 지었다. 주보라와 이기화는 그 안에서 서로의 음악을 배우고 배려하며 공존한다. 다큐멘터리 <1247>은 코로나19 시대를 통과하며 첫 공연을 준비하는 이들의 석 달을 자분자분 따라간다.
두 악기, 두 사람, 두 세계의 창조적 충돌을 지켜본 이는 지난해 <삼비스타>로 제천을 찾았던 송우진 감독. 1년 만에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 한국경쟁’ 섹션에 <1247>을 들고 온 송우진 감독에게 가야금과 하프의 우정을 지켜본 소감을 물었다.
-지난해 브라질의 퍼커셔니스트 발치뉴 아나스타시우를 찍은 다큐멘터리 <삼비스타>에 이어 올해도 <1247>로 제천을 찾았다. 음악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끌리는 이유가 궁금하다.
=돌아가신 어머
'1247' 송우진 감독... 교차하는 현들, 교감하는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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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1895> Lost Face 1895
이지나 / 한국 / 148분 / 2020년 / 한국영화사는 음악영화사다 2021
1910년 8월 말, 한 노인이 한성의 천진사진관을 방문한다. 명성황후의 사진에 관해 묻는 노인에게 사진사는 왕비의 사진은 없을 거라 답한다. 극의 배경은 다시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명성황후와 고종, 흥선대원군의 갈등이 그려진다.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은 2013년 초연한 이후 최근까지 꾸준히 사랑받아온 동명 뮤지컬의 공연 실황을 담았다. 명성황후의 사진이 한장도 남아 있지 않다는 데서 상상력을 이어간 이 작품은 명성황후 외에도 ‘휘’와 ‘선화’란 인물을 창조해 극을 이끌어간다. 공연 특유의 생동감은 부족하나 현장에서 보기 어려운 배우들의 표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이란 소재를 액자 프레임으로 물성화해 무대 장치로 적극 활용하는 점이 특징이며 영화, 드라마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추천작] 이지나 감독, '잃어버린 얼굴 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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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의 락커, 하나의 밴드> We Are the Thousand
아니타 리바롤리 / 이탈리아 / 79분 / 2020년 / 국제경쟁
밴드 푸 파이터스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 한곳에 모였다. 열렬한 팬 파비오의 바람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천명이 푸 파이터스의 <Learn To Fly>를 함께 연주하고, 해당 영상을 포스팅해 너바나의 드러머이자 푸 파이터스의 리더인 데이브 그롤을 이탈리아로 초청하는 것이 목표다. 음악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고, 기어코 뮤지션과의 만남까지 성사시키고야 마는 팬들의 애정과 집념엔 감탄할 수밖에 없다.
영화는 하나의 사운드로 밀집해가는 천명의 뮤지션의 전경을 담으면서도, 줌에 개별 멤버들의 스토리까지 놓치지 않고 담는다. 팀의 일원이 되어 연주했던 팬들은 이제 단순히 관객의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Rockin’ 1000’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또 다른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들의 열정이 빈틈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추천작] 아니타 리바롤리 감독, '천 명의 락커, 하나의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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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제천영화제)를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제천시 문화의 거리에 조성된 ‘짐프로드’다. ‘짐프로드’에선 제천영화제의 올해의 인물 ‘짐페이스’로 선정된 엄정화를 중심으로 그의 화보와 인터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전시는 <초대: JIMFF x JIMFFACE> <눈동자: Temptation> <Anding Credit> <숨은 그림 찾기: JIMFFACE x DAZED> 등 총 4개로 구성되어 있다. 그밖에 제천 중앙시장 입구부터 달빛 정원까지 이어지는 짐프로드에서 ‘한국 영화의 오늘 – 한국경쟁’ 섹션과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 국제경쟁’ 섹션, ‘짐페이스: 엄정화’ 섹션의 상영작 스틸컷으로 제작된 포스터 월과 엄정화의 ‘데이즈드’ 화보 포스터 월을 확인할 수 있다.
<초대: JIMFF x JIMFFACE>
첫 번째 전시인 <초대: JIMFF
화보와 인터뷰, 포토월까지 ... ‘짐페이스’ 엄정화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짐프로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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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미영(황미영)은 어릴 적 트라우마와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배우의 꿈에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대현(이대현)도 미영과 마찬가지로 외모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놀림을 받아왔다. 어느 날, 미영과 대현의 영상이 그들 모르게 유튜브에 업로드 되면서 두 사람은 비웃음의 대상이 된다.
<혐오의 스타>는 <우린 액션배우다>와 <악녀>의 각본을 쓰고 <몽키즈>를 연출한 정병식 감독의 신작이다. 정병식 감독은 “외연 상 영화엔 혐오라는 감정이 강하게 드러나지만, 미영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드러내고자 했다. 관객들 또한 이 영화를 본 뒤 자신을 마주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사회적 이슈인 ‘혐오’를 영화의 주제로 삼았다.
=<혐오의 스타>는 친하게 지내는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이라 어떤 역할을 맡기면 좋을지 곧바로 떠올
'혐오의 스타' 정병식 감독, 혐오를 딛고 자신을 마주할 계기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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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론 양아치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그는 하루 종일을 동그란 플라스틱 막대기 위에 앉아, 비록 낮은 방바닥 한 구석 좁다란 나의 새장 안에서 울창한 산림과 장엄한 폭포수, 푸르른 창공을 꿈꾼다.’ 정태춘·박은옥 10집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에 수록된 <아치의 노래> 가사는 현실에서 꿈꾸는 자의 동심원을 가리킨다. 좁은 곳에서 바라보는 넓은 세상, 작은 사람이 품은 큰 자유가 그 안에서 공명한다. 그리고 이 곡은 영화가 되었다.
정태춘의 노래에 충격을 받았던 대학생에서 정태춘의 친구가 된, 독립영화 제작자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고영재에 의해서 말이다. 1978년 데뷔해 지금껏 음악으로 발언해온 가수 정태춘의 일대기를 담은 <아치의 노래, 정태춘>은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 한국경쟁’ 섹션에 이름을 올려 처음 관객을 만난다. 오래 그 만남을 준비해온 고영재 감독과의 대화를 전한다.
-계산해보니 1987년 정태춘
'아치의 노래, 정태춘' 고영재 감독…정태춘은 여전히 하고 싶은 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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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컨덕터: 매린 올솝> THE CONDUCTOR
베르나데트 베겐슈타인 / 미국 / 90분 / 2021년 /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국제경쟁
“그들이 지휘하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건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다.” 세계적인 지휘자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여성 지휘자들에 대해, 그것도 2013년에 던진 한마디는 충격적이라기보다 지루하다. 여성이 지휘대에 서는 것을 음으로 양으로 금해온 클래식계의 고질병을 재연하는 동시에 그럼에도 자기 영역을 개척 중인 후배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그야말로 ‘섭리를 거스르는’ 언행이었기 때문이다.
<더 컨덕터: 매린 올솝>은 여성 최초로 미국 대형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된 매린 올솝이 어떻게 그런 과거의 망령들과 싸우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갔는지 탐구한다. 올솝이 “고통을 기회로 여기려 했다”고, “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매일 상기한다”고 말할 때 관객은 세상에 맞서 꿈을 짊어지는 방법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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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추천작] 베르나데트 베겐슈타인 감독, '더 컨덕터: 매린 올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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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라는 이름의 노래> A Song Called Hate
안나 힐더 / 아이슬란드 / 90분 / 2020년 / 세계 음악영화의 풍경
전쟁과 분열로 얼룩진 유럽이 음악적 교류를 통해 화합하기를 기원하며 탄생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이 대회는 한국에서는 낯설지만 유럽에서만큼은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큰 행사다. 매해 전년도 우승자의 출신지를 개최국으로 삼는 전통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특징이다. 그렇게 선정된 2019년의 지역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아이슬란드 대표로 선발된 밴드 하타리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억압에 저항하는 의미로 보이콧을 고려하지만 이내 계획을 바꿔 다른 방식의 반격을 준비하고 실행에 옮긴다. 징 박힌 가죽 패션으로 일관하는 밴드의 비주얼보다도 강렬한 것은 목표로 한 일을 다한 그들이 백스테이지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이다.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이 있을 때 용기는 불안을 덜고 실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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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추천작] 안나 힐더 감독, '혐오라는 이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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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라는 각진 상자에 자루처럼 유연하게 담기는 음악. ‘상자 속 자루 음악’을 꿈꾸는 3인조 국악그룹 상자루에는 한때 기획팀 멤버이자 영상 홍보 담당이자 전통음악 비전공자인 네 번째 멤버가 있었다. 상자루의 산티아고 순례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상자루의 길>을 찍은 박철우 감독이다. 그는 상자루와 장단을 맞춰 전통의 의미를 골몰했으며, 창작의 여정을 함께했다.
상자루를 향한 감독의 애정 고백이자 진심 어린 편지이기도 한 영화 <상자루의 길>은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 한국경쟁’ 섹션에 초청되었다. 박철우 감독에게 그 마음의 출처를 물었다.
-영화 시작과 함께 안내문이 나온다. 폭력적인 언어, 육식 및 반 환경적인 행위를 경고하고 장애인 관객의 접근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문구를 신경 써서 삽입한 이유가 있을 테다.
=내가 알고 있음에도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놓치게 되는 부분들이 있다. 그걸 보는 관객 중 누
'상자루의 길' 박철우 감독…전통과 창작, 그 동행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