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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제천영화제)는 세계 음악영화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영화인을 ‘올해의 큐레이터’로 선정해 초청한다. 2021년 ‘올해의 큐레이터’ 섹션의 주인공은 바로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다. 마이크 피기스 감독은 자신의 연출작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유혹은 밤 그림자처럼> 외에도 작업에 영감을 준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팔로우> <밤의 열기 속으로> <냉혈한> 등 총 6편을 해당 섹션의 상영작으로 선정했다.
8월 14일 메가박스 제천에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가 상영된 뒤, 마이크 피기스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클래스는 연출과 음악 작업을 병행하는 마이크 피기스 감독의 작품세계와 음악영화사의 변곡점으로 작용한 작품들까지 폭넓게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제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이자 올해의 큐레이터로 선정됐다.
=한국에 대한 모든 걸 좋아한다고 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올해의 큐레이터' 마이크 피기스 감독…음악과 비주얼, 텍스트의 균형이 이루어질 때 좋은 영화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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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페이스’와 ‘엄정화’ 중 어느 한쪽이 먼저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처음부터 엄정화씨를 염두에 뒀다. 제천이 고향인 영화인이며 무엇보다 가수와 배우 두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기 영역을 갖춘, 보기 드문 인물이다.” 조성우 제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말이다. 제17회 제천영화제는 음악과 영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아티스트를 선정해 그의 업적을 기리는 ‘짐페이스’(JIMFFACE)를 신설했고,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엄정화를 선정했다. 제천영화제는 엄정화의 작품 중 <싱글즈> <오로라 공주> <호로비츠를 위하여> <베스트셀러> <댄싱퀸> <미쓰 와이프> 총 6편을 상영하고 관객이 엄정화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짐프 라이브 토크-짐페이스’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엄정화를 보다 다채롭게 조명하기 위해 엄정화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도 영화제 기간 준비되어 있다.
1993년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짐페이스’ 엄정화…영화든 음악이든 좋아해서 잘하고 싶고, 그렇기에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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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번의 아메리칸 유토피아> David Byrne’s American Utopia
스파이크 리 / 미국 / 106분 / 2020년 /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얼마 전 막을 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의 야외 해변 극장에서 <화양연화> <아멜리에>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과 함께 상영된 공연 실황 한편이 있다. 심사위원장이었던 스파이크 리 감독이 카메라에 담은 2019년의 브로드웨이 쇼 <데이비드 번의 아메리칸 유토피아>다. 록 밴드 토킹 헤즈의 보컬 데이비드 번의 솔로 앨범 《American Utotpia》에 기반을 두고 꾸린 이 공연은 주크박스 뮤지컬과 단독 콘서트를 넘나드는 구성을 자랑한다. 작가이자 주인공인 데이비드 번의 열창과 뮤지션 겸 연기자들의 퍼포먼스가 네모반듯한 공간을 채우는데, 모든 발언은 데이비드 번 1인이 담당한다.
노래를 타고 전달되는 그의 메시지는 TV로 대표되는 대중문화, 인종 문제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추천작] 스파이크 리 감독, '데이비드 번의 아메리칸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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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를 떠나며> Leaving Las Vegas
마이크 피기스 / 영국 / 1995년 / 112분 / 올해의 큐레이터
할리우드의 시나리오작가 벤은 중증 알코올중독자다. 가족도, 의사도 그를 포기한 지 오래. 벤은 실컷 술을 마시다 끝을 맞이할 요량으로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그런 그의 앞에 세라가 나타난다. 벤은 매춘부인 세라에게 인간적인 예의를 갖춰 대하고, 세라도 벤에게 술을 끊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서로의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존 오브라이언의 자전적 소설을 토대로 제작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는 인물들의 전사를 구태여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인물들의 현재를 보여주며 상대의 파멸까지 끌어안는 심정을 헤아리게 만든다.
음악을 전공하고 밴드로 활동한 바 있는 마이클 피기스 감독은 영화의 사운드 연출과 스코어 작곡까지 담당하고, 키보드와 트럼펫을 직접 연주했다. 스팅이 부른 세곡의 O.S.T는 영화의 나른하고 음울한 정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추천작] 마이크 피기스 감독,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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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대 마임이스트인 유진규는 자신의 50주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함께 무대에 오르는 해진(강해진)과 정훈(이정훈)은 걱정이 많다. 어느 날 행방이 묘연한 진규를 해진이 찾아 나서고, 진규가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조르바’와 방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요선>은 마임이스트 유진규의 작품세계를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형식을 섞어 담아낸 영화다. 유진규의 마임 공연과 함께 픽션과 현실의 경계를 교묘히 넘나드는 연출 방식이 눈에 띈다. 장권호 감독은 “주위의 예술인 중 캐릭터가 강하고 이야기가 재밌는 분들을 섭외해 작업을 진행”해왔다. 해당 방식을 적용한 <탄>으로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초청됐던 장권호 감독은 장편 <요선>으로 올해 다시 한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았다.
-마임이스트 유진규 씨와 전작 <탄>부터 호흡을 맞춰왔는데.
=7년 전 유진규 선생님 공연의 촬영을 의뢰받
'요선' 장권호 감독, 즉흥적이고 용기 있는 도전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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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테이크 온미> a-ha: The Movie
아슬레우 홀름,토마스 롭삼 / 노르웨이, 독일 / 109분 / 2021년 / 세계 음악영화의 풍경
1985년 발매된 아하의 <Take On Me>가 쏟아낸 기록에 감탄하며 메가 히트의 단꿈을 회상하는 것은 이 영화의 목표가 아니다. 대신 <아-하: 테이크 온미>는 결성 당시의 밴드를 기억할 때와 비슷한 온도로 성공과 그 후의 일상을 바라보는 다큐멘터리다.
열띤 마음을 간직한 채, 담백하고 진지하게 말이다. 그 시선을 빌려 마주한 3인조 밴드 아하는 단 하나의 노래로 박제되기엔 아까운,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넓히기 위해 꾸준히 애써온 그룹이다. 멤버들은 40년 가까이 팀으로서 앨범 제작과 투어를 이어오면서도 솔로 활동, 미술 작업, 또 다른 밴드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서로의 음악적 재능에 대한 존중이 있기에 아하를 지속할 수 있다는 인터뷰는 같은 길을 걷는 이들끼리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추천작] 아슬레우 홀름, 토마스 롭삼 감독 - '아-하: 테이크 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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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홀리데이> The United States vs. Billie Holiday
리 다니엘스 / 미국 / 131분 / 2021년 /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노래 한곡으로 정부의 적이 된 여자가 있다. 그가 주인공인 전기영화의 원제는 ‘미국 대 빌리 홀리데이’.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1940년대 미국, 당대의 스타이자 전설적 재즈 가수 빌리 홀리데이는 1939년에 발표한 <Strange Fruit>로 FBI에 눈엣가시가 된다. 나무에 열매처럼 매달려 린치를 당한 흑인들의 고통을 은유한 가사가 소수자들을 선동할 수 있다는 억지 때문. 빌리가 노래를 포기하지 않은 대가는 가혹하다. 약에 취해 무대 밖 현실을 견뎌온 빌리는 주로 연방 마약국의 표적이 되어 옥살이는 물론 숱한 감시와 단속에 시달린다.
빌리 홀리데이가 1959년 44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질곡을 묘사한 이 영화는 에디트 피아프의 <라비앙 로즈>, 주디 갈런드의 <주디>를 연상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추천작] 리 다니엘스 감독, '빌리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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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50년대 최고의 오락영화라 해도 좋을 것이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학예연구팀장) 당대를 풍미한 흥행꾼 한형모 감독이 제작과 연출을 맡고, 1957년 개봉 당시 그해 관객수 5위를 차지한 <청춘쌍곡선>은 한국 코미디영화의 태동을 알린 역사적 작품이다. 병을 고치기 위해 집을 바꾸라는 괴짜 의사, 이를 순순히 따르는 부자 남자와 가난한 남자, 그런 그들을 새침하게 맞이하는 여자들이 그리는 <청춘쌍곡선>은 계급과 구습을 뛰어넘는 러브 스토리를 대중음악과 버무려 유쾌하게 풀어낸다.
60여년 전 영화의 흥이 시네마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제천영화제 무대에서 재현된다. 총연출을 맡은 이는 한국 CF계의 거장이자 영화 예고편계에서도 이름을 알린 채은석 감독이다. 8월 13일 오후 7시30분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청춘쌍곡선> 시네마 콘서트를 앞둔 채은석 감독을 만나 <청춘쌍곡선>의 매력과 재탄생의 비화에 대해 물었다.
-시네마 콘서
시네마 콘서트 '청춘쌍곡선' 연출한 채은석 감독, 1950년대 최고의 오락영화를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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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적인 헤어스타일과 허스키한 목소리로 좌중을 휘어잡는 로커 티나 터너. 누군가는 티나 터너의 무대 위 화려한 모습만을 기억하겠지만, 그에겐 전남편 아이크 터너와의 불화에서 비롯된 상처가 존재한다. <티나>는 아픔을 딛고 오롯이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낸 뮤지션 티나 터너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티나 터너에게 트라우마로 자리한 과거의 상처를 건드리는 대신, 그의 극복 과정과 고유한 음악 세계를 깊이 있게 다루는 데에 집중한다. 댄 린제이 감독과 T,J,마틴 감독은 <언디피티드>로 제84회 아카데미에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뒤 <LA 92> <티나>까지 다큐멘터리 작업을 꾸준히 함께 해왔다. 세심한 시선으로 인물과 사건을 바라보는 두 감독에게 대화를 청했다.
-제작자 사이먼 진과 조나단 진으로부터 <티나>의 연출을 제안받았다고.
댄 린제이 제안을 받기 전엔 티나 터너에 관해 잘 몰랐다. 그래서 익숙하지 않은 인물에
'티나' 댄 린제이 감독, T,J,마틴 감독 - 아픔을 딛고 자신의 삶을 되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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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홀리데이, 티나 터너, 밴드 아하, 루카스 그레이엄, 그리고 토킹 헤즈의 보컬 데이비드 번까지. 제17회 제천영화제에서는 우리가 사랑한 해외 뮤지션들은 물론 정태춘과 엄정화, 3인조 국악그룹의 거리 공연기(<상자루의 길>)와 대극장 뮤지컬 실황(<잃어버린 얼굴 1895>)을 모두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제천영화제에 합류해 변화의 파도에 올라탄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장편 62편, 단편 54편을 포함한 25개국 총 116편의 상영작 중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이 많아 하나하나 소개하고 싶다”며 눈을 밝혔다. 그에게 음악영화의 반짝이는 현재에 대해, 그 길목에서 제천영화제가 소망하는 미래에 대해 들었다. 맹수진 프로그래머의 추천작도 함께 전한다.
-올해의 슬로건 ‘다짐: BE JOYFUL’에서 제천영화제의 솔직담백한 포부가 느껴진다.
=지난해 영화제 안팎으로 큰 변화를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영화제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고민하는 와중
맹수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음악영화를 발굴하고 담론을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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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제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두 번째 영화제를 치르게 됐다. 축제의 규모를 키우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한국경쟁 섹션과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는 ‘짐페이스’를 신설하고 경쟁부문의 상금을 상향 조정하는 등 보다 많은 영화인, 관객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영화제를 기획했다.
‘음악영화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바탕으로 더욱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한 이번 제천영화제에서는 25개국 총 11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예년과 같이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개막을 앞두고 영화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조성우 집행위원장을 만나 음악과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제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재임했다. 다시 집행위원장 자리를 맡게 된 이유가 있다면.
=제천영화제 사무국이 제천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운영진에 변동이 생겼고, 경험 있는 집행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제천시의 요청도
조성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 음악영화 제작지원 규모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