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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 college he went to? Everyone and their mother could have gotten in as long as they paid their tuition!" Obok, the mother of the new bride-to-be, badmouths her future son-in-law in front of her family before meeting his family at the restaurant. But when her future in-laws arrive, she praises him, saying “He seems like an honest and devoted young man.” She is a woman who is loud and hot-tempered with her family, but in front of others she’s compelled to say only good things. Gull begins wit
[2020 JIFF Daily] KIM Mijo, director of Gull-Sexual abuse survivors are like lonely gu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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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ought she were an unknown but experienced actor making her first on-screen debut. Mom’s Song(Korean title: Wind, Clear Away the Fog) tells the story of Dongmin (played by SHIN Jungwoong), who receives a phone call in the middle of the night and heads out to pick up his drunk mother Hyejeong (played by KIM Hyejeong and NOH Yoonjung). Surprisingly, one of the actors who plays Hyejeong is, in fact, director SHIN Dongmin’s real mother, KIM Hyejeong. It is unnecessary to attach a huge significanc
[2020 JIFF Daily] SHIN Dongmin, director of Mom’s Song- "I don’t believe that changing the actors for the role of mother harms th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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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의 혼외출산을 앞두고 여성간의 연대를 그린 마리암 투자니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아담>은 그의 경험에서 탄생한 영화다. 런던에서 대학을 마치고 모국인 모로코로 돌아온 투자니 감독은 몇 개월 동안 부모님 집에서 지냈는데, 어느 날 사미아(니즈린 에라디)처럼 혼외출산을 앞둔 여성이 부모님 집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청했다. 영화 속 아블라(루브나 아자발)가 사미아에게 말한 것처럼 그의 부모님은 그녀가 며칠 머물 수 있도록 결정했는데 “그 며칠이 몇달이 되고 출산할 때까지 그녀는 부모님 집에 머물렀다”. 그녀를 집 밖으로 내몰았으면 그녀는 길에서 출산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모로코에서는 혼외 성관계가 불법이며 결혼하지 않은 여성은 병원에서 아이를 낳을 수조차 없다. “그녀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말 그대로 여성이 엄마가 되는 과정을 눈앞에서 지켜보았”던 투자니 감독은 당시의 기억을 17년 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가 출산을 경험한 뒤 각본을 써내려갔다. “모든 캐릭
[전주국제영화제④] '아담' 마리암 투자니 감독 - 문 두드려 도움을 청한 여성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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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은 카페에 모인 노동자들이 스페인 사회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대화의 화제이자, 영화 제목이기도 한 “그해”는 “영광의 해”라고 불리는 1992년으로, 세비야 엑스포와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열린 해이자, 분노한 무르시아 노동자들에 의해 지역 의회가 불탄 해이다. 다큐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스페인 사회에 대해 거침없는 논평을 쏟아내고, 루이스 로페스 카라스코 감독은 뉴스 푸티지를 덧대는 방식으로 스페인 현대사에 대한 패치워크를 완성한다. 2006년 마드리드 필름 스쿨을 졸업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큐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카라스코 감독은 <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으로 올해 전주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카페에 모여 스페인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의 컨셉이 특이하다.
=무르시아 지역 노동자계급의 초상과 1992년 경제 위기 당시 그들이 겪었던 투쟁기를 모으고 싶었다. 이들이 편안한 분위기
[전주국제영화제③] '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 루이스 로페스 카라스코 감독, "경제 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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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은 아르헨티나 북부 코리엔테스 지방의 라스밀 마을을 배경으로 10대 소녀 이리스와 레나타의 사랑과 우정, 그 밖의 다양한 갈등을 담아낸 영화다. 19살 때 첫 다큐멘터리영화를 제작했고 대학에서 오디오비주얼아트와 연출을 전공한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은 “내 경험에서 출발해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을 제작”했다. “나의 10대는 한없이 취약하면서도 무척 개방적인 시기였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이 가능했던 시절이다. 정말 강렬하게 그 시기를 지나왔다.” 때문에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은 전작 <오후 세 시 축구경기>에 이어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에서도 다시 한번 10대를 극의 중심에 세운다. 영화가 보여준 이리스와 레나타의 삶도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에는 성소수자와 에이즈 환자 등 다양한 구성원이 등장한
[전주국제영화제②]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 - 사랑과 연대로 저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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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계절>은 동과 주안, 권태기에 빠진 오랜 연인이 새로운 관계에 각각 눈뜨는 과정을 그려내는 이야기다. 마지못해 일상과 관계를 유지하는 동과 주안이 새로운 욕망에 이끌려가는 과정이 꽤 섬세하게 묘사된다. 모호하고 찌뿌듯한 둘의 관계는 중국 선전의 고온다습한 날씨를 닮았다. 국제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장편다큐멘터리 <파이구>를 연출한 가오밍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다. 서면으로 인터뷰에 응한 가오밍 감독은 “<습한 계절>은 첫 장편영화인 동시에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창조적인 작업은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되었다. 이 상은 그러한 자기반성이 무의미하거나 쓸모없는 일이 아님을 알려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습한 계절>은 어떻게 구상하게 된 이야기인가.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내 경력에서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창작자로서 목표에서 점점 멀어지는 내 모습을 마주하면서 극도로 우울해졌다.
[전주국제영화제①] 국제경쟁 대상작 '습한 계절' 가오밍 감독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연을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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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은 선정됐지만 영화제는 계속된다.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가 7월 21일부터 전주와 서울에서 장기상영회를 연다. 올해 상영작 180편 중에서 175편이 상영된다. 전주 장기상영회는 7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서울 장기상영회는 8월 6일부터 3주 동안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압구정 아트하우스관에서 진행된다. <씨네21>은 장기상영회로 만나볼 수 있는 국제경쟁 부문 상영작 중 수상작의 감독들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제경쟁 대상을 받은 <습한 계절>의 가오밍 감독, 작품상을 수상한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의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의 <아담>의 마리암 투자니 감독,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의 루이스 로페스 카라스코 감독이 그들이다. 장기상영회 정보는 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를 참조하면 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와 서울에서 장기상영회 시작, 수상작 감독 인터뷰 ①~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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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는 고운의 대사는 영화 <홈리스>를 날카롭게 관통하는 메시지다. 사기를 당한 한결과 고운 부부는 갓난아기인 우림을 데리고 찜질방을 전전하며 살아간다. 두 사람은 배달 대행 서비스를 하고 전단지를 붙이며 성실하게 살지만, 우림의 병원비를 내기도 막막하다는 것이 이들의 현실이다. 누구의 눈길도 닿지 않는 구석진 곳에서 이들의 삶은 조금씩 일그러져간다. <홈리스>를 연출한 임승현 감독은 한결과 고운이 처한 상황을 두고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 지적한다.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누구도 관심주지 않은 문제들, 사각지대로 몰린 채 주저앉은 이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임승현 감독의 시선에 관해 물었다.
-어떻게 영화 <홈리스>를 기획하게 되었나?
=<홈리스>는 단국대 영화콘텐츠 대학원을 졸업하며 제작한 작품이다. 그동안 나는 공포 영화 위주의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 작품을 준비할 때에는 우리의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수상한 '홈리스' 임승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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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얄궂다. <빛과 철>은 교통사고 가해자의 아내 희주(김시은)와 피해자의 아내 영남(염혜란), 두 여성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는 교통사고의 진실을 추적하는데 큰 관심이 없다. 원하든 원치 않든 두 사람이 부딪히면서 각자의 사연, 감정, 그간 그들에게 있었던 일들이 서서히 드러난다. 영화는 영남과 희주 그리고 둘을 잇는 영남의 딸 은영(박지후) 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게 하면서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계산된 연기가 빛을 발하는 것도 그래서다. 덕분에 염혜란은 배우상을 수상했다. <빛과 철>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고함>(2007) <계절>(2009> <모험>(2011) 등 단편을 만든 배종대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배 감독은 “관객이 영화 속 등장인물과 함께 캐릭터의 마음을 하나씩 알아가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영화는 장기상영을 통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 수상 '빛과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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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사무직인 정은(유다인)은 어느 날 지방의 하청업체로 파견된다. 송전철탑을 수리하는 하청업체 동료들은 정은을 귀찮은 존재로 여기고 노골적으로 퇴사를 압박한다. 단편 영화 <복수의 길>(2005)과 <소년 감독>(2008) 등 전작에서 이주 노동을 다루었던 이태겸 감독은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이하 <파견>)에서도 하청 노동의 비인간적인 구조를 재현한다. “‘파견’이란 제목을 통해 노동 환경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아무리 절망적 상황에 있어도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송전철탑에 압도되었던 정은이 꿋꿋하게 삶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은 이태겸 감독이 이름 붙인 영화의 제목과 닮았다. <파견>에서 낮에는 송전철탑 수리업체 직원, 밤에는 편의점 알바생, 심야에는 대리운전 기사인 막내를 연기한 배우 오정세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수상했다.
-파견 노동에 관한 영화를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 수상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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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던 노련한 배우가 스크린에 등장한 줄 알았다.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는 동민(신정웅)이 한밤중에 전화를 받고 술취한 어머니 혜정(김혜정, 노윤정)을 데리러 가면서 겪는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혜정을 연기한 배우는 놀랍게도 영화를 연출한 신동민 감독의 친어머니인 김혜정씨다. 감독의 어머니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속에서 직접 연기를 했다는 사실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이 사실은 이 영화의 강렬하고 독특한 매력을 이해하는 데 얼마간 유효한 실마리가 된다. 신동민 감독은 현장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엄마 같으면 무슨 얘기하고 싶어?”라고 긴밀하게 소통하며 촬영에 돌입했다. 그러면서 배우 노윤정과 비전문배우 김혜정이 각각 해석한 어머니를 뒤섞으며 극영화와 다큐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탄생시켰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4:3 화면비로 촬영했고, 롱테이크로 시간을 봉인해 인물들의 삶을 관객도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공동 대상 수상한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신동민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