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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멜로보다는 휴먼드라마로 가고 싶었다”
심광진(36) 감독의 입봉작 <불후의 명작>은, 바라보고 있으면 만든 사람의 얼굴이 서서히 떠오르는 영화다. 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는 영화 안에서 인물들은 어떤 경우라도 타인을 다치지 않으며 미욱하게 그렇지만 꾸준히 살아간다. 그처럼 다소 어눌한 필치에 발신인의 심성이 고스란히 담긴 편지를 이미 받아 읽은 탓인지 심 감독을 인터뷰하기 위해 걸은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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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오, 나의 불멸의 여신님, <패밀리맨>의 테아 레오니
13년이 지나도 잊지 못할 여자. 그 사랑을 다시 찾을 수만 있다면 남자는 뉴욕의 펜트하우스와 최고급 페라리를 포기할 수도 있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첫사랑이었다가 13년 뒤 크리스마스, 마법처럼 그의 아내가 된 <패밀리맨>의 케이트, 테아 레오니(34). 그는 샤워부스 안에서의 코믹한 엉덩이 춤과 단발머리를 흔들며 케이지의 품으로 돌진하는 소
글: 백은하 │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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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지난해 12월 열렸던 제26회 한국독립단편영화제는 4년 넘게 지속돼온 에바다 싸움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상기시켰다. 1996년 11월27일 청각장애자 교육기관 에바다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은 온갖 추악한 비리를 저지르는 재단에 맞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 싸움을 기록한 영상기록 다큐-인의 다큐멘터리 <끝없는 싸움-에바다>(연출 박종필)를 상영한 집행위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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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그날 하루가 허락되어 행복하였어라, <하루>의 이성재
웬 남자가 스튜디오 앞을 서성거렸다. 남자는 혼자 뒷짐을 진 채, 별 중요해 뵈지 않는 게시판의 글귀들을 꽤나 집중해서 읽고 있는 듯했다. 사무실로 들어가는 길에 다시 힐끗 보았지만 남자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선 채 뒷모습 이상은 허락해주지 않았다. 그저 그 남자의 목, 목도리로 둘둘 감은 목인데도, 참 길구나 했다. 반 시간 뒤, 긴 목의 남자는 우리에
사진: 이혜정 │
글: 백은하 │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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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택시 드라이버, 충무로로 가다
쿠엔틴 타란티노를 좋아하고, 20대 전반을 택시 드라이버, 족발 배달원, 막노동꾼, 여관 시다, 핫도그장수를 포함한 각종 직업에 몸담고 있다가 목사가 되려고 삼수 끝에 들어간 대학을 9년 만에 졸업해선 영화의 ‘영’자도 모른 채 영화판에 뛰어든 남자가 있다. <나도 아내가…>의 늦깎이 조감독 박성범(33)이 그 주인공. 취재 요청에 얼굴이 벌게지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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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스튜디오 지브리 사업본부장 스즈키 도시오
‘지브리’는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다. 일종의 ‘신화’다. ‘아니메 왕국’의 신화를 일궈낸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즈키 도시오(52) 본부장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지난 12월23일 센트럴시네마에서 열린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제를 찾았다. 1985년 미야자키 하야오,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 등과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를 세웠고 첫
사진: 오계옥 │
글: 이영진 │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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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참을 수 없는 `감각의 제국`이여
서울에 온 올셰이를 미처 만나기 전에, 이런, 어느 제약회사의 달력으로 인상파를 먼저 만났다. 세잔과 모네. 익숙하지 않은가. 식탁 위의 정물화. 가벼운 위트로 삶의 한 단면을 슬쩍 건져올린 카르티에 브레송의 1932년작 <생 라자르 역>과 더불어 모더니티의 생생한 국면을 포착한 모네의, 달력 속의 <생 라자르 역>을 작업실 귀퉁이에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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