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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오언.
<웨딩크래셔> 개봉 목빠지게 기다렸던 나야. 바로 내 사랑 당신이 나오기 때문이었지. <쥬랜더>와 <로얄 테넌바움> <아이 스파이>를 보면서 당신한테 완전 감동먹었던 거 내가 고백했잖아. <스타스키와 허치>의 DVD를 산 것도 순전히 자기 때문이었고, <스티브 지소의 해저생활>이 개봉 안 했을 때 땅을 치고 안타까워한 것도 순전히 달링 때문이었던 거 알지? 그러니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웨딩크래셔>를 꼽은 것도 당연한 이치 아니겠어? 프랫 팩이라고 불리는 네 친구들, 벤 스틸러, 잭 블랙, 빈스 본, 윌 페렐 등등 다 좋아하지만 그래도 그중 한명만 고르라면 난 1초도 생각 안 하고 당신을 찍었을 거라고(음, 솔직히 잭 블랙과 당신 사이에서 약간의 고민이 있긴 했는데, 잭 블랙이 키 때문에 밀렸어).
근데 나, <웨딩크래셔> 보면서 큰 결심했다. 나, 너 안 할래. 충격받지 않
[투덜군 투덜양] 누가 당신을 정상인으로 만들었지?! <웨딩크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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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의 오스카 감독상 수상 소식에 중국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3월6일에 개최된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리안이 감독상을 수상한 소식을 호외로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일면을 리안의 감독상 수상에 할애하며 “오스카의 영광이 중국인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다”고 상찬했고, <CCTV>는 “장이모와 첸카이거가 몹시 부러워할 것”이라 논평했다. 하지만 중국의 영화 관계자들은 이같은 언론의 호들갑이 <브로크백 마운틴>의 개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작품의 소재 때문이다. 베이징 영화아카데미의 쿠이지엔 교수는 “중국 의학계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것은 겨우 지난 2000년”이었음을 상기시키며, “중국의 사회주의 시스템 아래서는 많은 소재들이 일반에 공개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재로 CCTV는 정부의 검열을 거쳐 동성애가 언급되는 장면들을 모두 잘라낸 뒤에야 시상식을 방영할 수 있었던
[What's Up] 상받은 건 기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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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룸>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오만과 편견> <브이 포 벤데타>가 모두 OO극장에서 시사회를 하더군요. 다들 스코프 비율이고요. 알다시피 OO극장은 화면 손상이 굉장히 심합니다. 이런 영화들이 상영되면 양쪽이 잘릴 뿐만 아니라 한쪽으로 화면이 쏠리죠. 중심도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영상 정보도 제대로 전달 못하는 말도 안 되는 화면을 제공하는 건데. 솔직히 전 이 따위 극장에서 영화를 첫 감상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군요. 첫인상은 저에게 무척 중요합니다. 평생 한번밖에 경험할 수 없는 거잖아요.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매트릭스> 시리즈 같은 영화들은 OO극장에서 일단 영화를 본 뒤 나중에 동네 개봉관에서 다시 보았는데, 영화가 달라 보이더군요. 왜 시사회를 봤는지, 그냥 화가 나더군요.”
<씨네21>에 영화평을 자주 쓰는 듀나가 보낸 이메일의 일부다. 그는 화면이 잘리는 극장에서 기자시사회
[편집장이 독자에게] 시네마스코프를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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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선의가 때론 내게 고통이 될 수 있다. 국장님, 부장님 줄줄이 모시고 2차 뛰고 3차 노래방까지 간 이들은 사장님이 넣어주는 10분, 5분 추가 서비스가 결코 달갑지 않다. 줄여줘도 괴로운 판국에 말이다. 지하철 옆자리 사람이 아이에게 과자를 주는 것도 노땡큐다. 정제당과 나쁜 기름, 인공첨가물로 만들어진 ‘달콤한 독약’이 아닌가.
붉은 악마를 후원하는 걸 돈벌이 마케팅이라고 마냥 욕할 문제만은 아니다. 정말 후원하고 싶고 돈도 된다는데 뭐(어? 갑자기 왜 춥지?). 기업 생리상 그렇단 말이다. 그런데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가 월드컵 기간(6월9일∼7월9일)에 시청 앞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의 독점적 사용권을 SK텔레콤 컨소시엄(동아일보, 조선일보, 서울신문, 한국방송, SBS 참가)에 하루 사용료 521만원에 판 건 대체 어떤 ‘선의’가 있을까. 내 옆옆자리 길아무개 말대로 “‘누굴 때리면 나쁘다’ 수준을 넘어서는 공공성에 대한 감수성을 갖고 따져볼 문제”다.
“한국의 두
[이슈] 서울시의 꼭짓점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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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주가 35도를 가리키는 비현실적인 2월의 일요일. 방콕의 수쿰윗 99 구역에 자리한 프로덕션 ‘필름 팩토리’의 문을 두드렸다.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은 촬영 중이었다. 그가 찍고 있는 것은 영화가 아니라 CF였다.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에게 CF는 기분전환용 일거리가 아니다. 낙숫물이 고이길 기다리듯 장편영화의 투자를 끈기있게 추진하면서 부지런히 CF를 연출하는 것은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의 일상이다. CF는 그에게 생계 기반일 뿐 아니라 장편영화에서 시도하려는 기법을 테스트해보는 호사스런 실험실이기도 하다. 어렵사리 착수한 장편영화에서 시행착오를 범하는 사치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혹시 광고주는 그 사실을 아냐?”고 묻자 감독은 의젓한 개구쟁이의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젓는다. 물론 낙숫물이 대야를 채우려면 만만찮은 시간이 필요하다. 데뷔작 <검은 호랑이의 눈물>(2000) 이후 4년 걸려 두 번째 영화 <시티즌 독>(2004)을 내놓은 위시트 사사나
<시티즌 독>의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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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스토리의 감성이 계산된 틀 안에서 더욱 자극적일까. 김지수와 조재현의 <로망스>는 세심하게 짜맞춘 상업영화다. 하지만 감독이 문승욱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지나치게 전형적이어서 오히려 실험영화처럼 느껴진다. 그는 무엇을 하고 싶었던 걸까. 폴란드 국립영화학교 우츠의 첫 한국인 유학생이자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제자답게 <이방인> <나비> 등 전작은 작가로서의 야심이 뚜렷한 작품이었다. 디지털로 작업한 <나비>는 어디서 어떻게든 찍는다는 다큐멘터리적 원칙을 SF틀과 맞춘 ‘무모한’ 도전이었고 국내외 평단은 그 가치를 높이 샀다. 감독의 전사를 생각할수록 <로망스>는 야릇한 영화다. 사실 <로망스>는 <이방인>이나 <나비>와 굉장히 다른 스타일의 영화이지만 어딘가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듯 사는 이들과 그 사연에 매력을 느끼고 다루고 있다는 점에선 비슷하다. 또 즉흥적인 현장성이 지배했던 &
<로망스> 감독 문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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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정우성을 보고 넋이 나갔더랬다. 그래서 그와 만나기로 한 날, 밤잠까지 설쳤다.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거짓말 조금 보태 3월의 햇살보다 반짝거렸다. 한데 자신을 예전의 청춘스타로 보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의아한 마음에 묻는다.
“그럼 당신은 어떤 사람이죠?”
정우성은 한참 생각하고 나서,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행복한 배우”라고 대답한다.
잠자코 이야기가 계속되기를 기다린다.
거기에는 틀림없이 무엇인가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나는 배우가 외로운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영화가 아무리 공동작업이라 해도 연기하는 순간엔 철저하게 혼자잖아요. 또 이곳(연예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신념과 의지도 있어야 하고. 그러니 배우란 참 외로운 일이죠. 그래요. 이건 내가 <데이지>의 박의를 보며 느꼈던 것과 같아요. 혜영(전지현)에게 첫눈에 반한 박의는 매일 같은 시간 데이지 꽃을 선물하는 것으로 자신의 불같은 마음을 견뎌
외롭지만 행복하다, <데이지>의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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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이 건달로 환생했다?
에스비에스에서 22일 첫 전파를 타는 <불량가족>(수·목요일 밤 9시55분)에 <불멸의 이순신>에서 ‘성웅 이순신’이었던 김명민이 껄렁껄렁한 불량배로 파격적인 변신을 한다. 가족 노릇을 해주는 대행업체 직원들의 엽기 행각을 다룬 <불량가족>은 ‘가짜 가족’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불량스러운 캐릭터를 통해 웃음 속에 감동을 전하는 코미디 드라마다.
로맨틱 코미디 <명랑소녀 성공기> <미스터Q> 등 히트작을 집필한 이희명 작가와 <불량주부>의 유인식 피디가 호흡을 맞춰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구성을 ‘한번 더’ 보여줄 것이 기대된다. 유인식 피디는 “<불량주부>에선 남편과 아내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말했다면, 이 작품에서는 가족 일원으로 자기 구실을 충실히 해나가기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힌다.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에만 치중한 ‘그 나물에 그 밥’ 식
SBS 코믹극 ‘불량가족’ 22일 첫 방영…김명민 연기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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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와 다니엘 헤니가 같은 영화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싱글즈>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등 늘 발랄한 아가씨의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엄정화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봄의 왈츠> 등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로 인기를 몰아온 다니엘 헤니가 함께 나올 영화는 로맨틱코미디물 <키에누 꼬시기>(제작 싸이더스FNH, 감독 김상우). 두 배우는 이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게 된다. <키에누 꼬시기>는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꼭 닮은 남자에게 반한 여자의 이야기. <키아누 리브스 꼬시기>라는 인터넷 소설이 원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정화·다니엘 헤니, 영화 <키에누 꼬시기>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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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냉전이 시작된 1950년대 초 미국. 조셉 매카시 위원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공산주의자들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빨갱이를 색출하자며 광적으로 날뛰는 매카시와 보수주의자들이 무고한 사람들마저 공산주의자로 몰아가자, CBS 앵커인 에드워드 R. 머로(데이비드 스트래선)와 프로듀서 프레드 프렌들리(조지 클루니)는 자신들의 뉴스쇼를 이용해 매카시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다. 베니스영화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 전미비평가협회 선정 최우수 작품, 오스카 6개 부문 후보에 빛나는 조지 클루니의 두번째 연출작.
라이벌/ 매카시 vs 머로
“내 사전에 빨갱이는 없다” - 조셉 매카시
위스콘신 촌구석 출신의 초선위원 조셉 매카시가 유명해진 것은 1950년 2월 국회에서 부르짖은 한마디 때문이다. “국무성 안에는 205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술에 취한 상태였다는 야사도 있다) 매카시의 주장은 곧 전 미국에 공산주의자 숙청의 광풍을 불러
조지 클루니의 두번째 연출작, <굿 나잇 앤 굿 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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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는 근미래, 한 젊은 여성이 V라는 이름의 테러리스트와 함께 전체주의 국가에 저항한다는 내용으로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SF물. 2005년 7월 영국 런던에서 있었던 자살 폭탄 테러로 개봉이 늦춰진 끝에 마침내 3월17일, 전세계 동시 개봉된다.
미래,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뒤 2040년 영국. 정부 지도자와 피부색, 성적 취향, 정치적 성향이 다른 이들은 ‘정신집중 캠프’로 끌려간 후 사라지고, 거리 곳곳에 카메라와 녹음 장치가 설치되어 모든 이들이 통제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무도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평온한 삶을 유지한다. 어느 날 밤, 이비(내털리 포트먼)라는 소녀가 위험에 처하자 어디선가 한 남자가 나타나 놀라운 전투력으로 그녀의 목숨을 구해준다. 옛날, 국회의사당을 폭파하려다 사형당한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 뛰어난 무예와 현란한 두뇌회전, 모든 것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남자는 ‘V’라
전체주의 국가에 저항하는 SF물, <브이 포 벤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