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제들은 언제쯤 심사위원단을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까? 제56회 베를린국제영화제(2월9∼19일)는 심사위원 때문에 명성을 손상시켜버린 가장 최근의 일례다. 이번 영화제는, 적어도 활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해였다. 유일하게 눈에 띄는 취약점은 아시아권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베를린의 계속되는 무능함이었다(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그러다가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의 수상 결과가 나왔다. 최고상인 황금곰상은 보스니아 감독 야스밀라 즈바니치의 첫 장편 <그르바비차>에 돌아갔고, 심사위원상과 최우수 데뷔작품상은 덴마크 감독 페르닐레 피셔 크리스텐센의 <엔 소프>에 돌아갔다. 둘 다 존중할 만한 데뷔작이었지만, 혁신적인 스타일이나 내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으며, 상영시에도 별다른 열광적인 반응을 얻어내지 못했다.
보편적인 기대에 의하면 황금곰상은 경쟁부문에서 가장 화제가 된 영화 중 하나였던 마이클
[외신기자클럽] 영화제 심사위원은 정치가인가 (+영어원문)
-
1999년부터 유니버설 픽처스 회장으로 일했던 스테이시 스나이더가 드림웍스로 향한다. 지난해 12월 드림웍스를 인수한 파라마운트는 2월26일, 스나이더에게 드림웍스의 경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파라마운트의 브래드 그레이 대표는 이에 대해 “파라마운트에 최고의 인물을 영입하려 했다. 스테이시는 경영자로서 비범하고 독창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드림웍스의 대표이사로 데이비드 게펜과 함께 공동 회장을 맡게 될 스나이더는 게펜, 스필버그와 함께 연간 4∼6편의 영화를 만들게 된다. 유니버설이 올해 최소 15편의 영화를 배급할 예정임을 생각하면, 스나이더의 일감은 다소 줄어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스나이더는 최근의 인터뷰에서 좀더 여유있는 작업 속도를 가지고 영화제작 과정에 근접할 수 있는 업종으로 전환하고 싶다며 속내를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유니버설과 새로운 계약을 위한 협상을 앞두고 자신의 미래를 고민한 끝에, 영화제작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드림웍스
스테이시 스나이더, 드림웍스로 간다
-
만두 하나가 중국을 뒤흔들고 있다. <무극>을 패러디한 인터넷영화 <만두 하나가 초래한 살인>(一個饅頭引起的血案)이 중국 문화계를 논쟁 속으로 몰아가는 중이다. 이 작품은 33살의 상하이 청년 후거가 <무극>의 주요 장면을 재편집해 만든 19분짜리 영상물. 어린 시절에 만두 하나를 빼앗긴 충격으로 성격이 뒤틀린 남자가 살인자로 치닫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인적인 취미로 만든 <만두…>는 대중화되고 있는 중국의 인터넷 문화 덕택에 삽시간에 대륙으로 퍼져나갔고, 이미 수백만명의 중국인이 이 작품을 다운로드받아 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문제는 첸카이거 감독이 이를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염치없는 짓”이라고 분노하며 후거를 명예훼손과 지적소유권 침해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백만 중국 네티즌들은 첸카이거의 과잉대응을 비난하며 후거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
네티즌이 만든 <무극> 패러디영화 화제, 첸카이거 “법적 대응할 것”
-
제이미 리 커티스가 자웅동체? _도시 괴담 조회 페이지
루머가 돌고돌아 일백번 고쳐돌아
진위가 진토되어 너덜너덜 하였거늘
스놉스에 의뢰하사 진위여부 밝히소서
뭣에 쓰는 사이트인고/ ‘도시 괴담 조회 페이지’(Urban Legends Reference Pages)라는 간판이 웅변하는 대로다. snopes.com은 항간에 떠도는 각종 루머를 다루는 사이트로 매일 새 소식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각각의 루머는 진위여부 조사를 거쳐 ‘진실/거짓/확인불가’로 표기되며 컴퓨터, 음악, 종교, 범죄 등 43개 카테고리 안에 정리된다. 영화도 카테고리 중 하나. www.snopes.com/movies/movies.asp로 들어가면 영화와 배우들에 관련된 70여개의 루머를 볼 수 있다.
☞ <도시 괴담 조회 페이지> 바로 가기
혹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마니아인가? 거기에 소개되는 에피소드에 불끈불끈 흥분하다가 진실/거짓이 선언되는 순간 “거 봐, 내가 거짓말이라
별별 희한한 영화 사이트들 [3]
-
-
영화는 예술? 영화는 과학! _영화 속의 엉터리 과학
황당한 특수효과 안만듦만 못한지고
과학쟁이 죄다모여 한목소리 외쳐대니
영화는 예술이 아닌 과학인가 하노라
뭣에 쓰는 사이트인고/ ISMP(INSULTINGLY STUPID MOVIE PHYSICS)는 영화가 얼마나 과학적으로 옳은지 판단해서 자체 등급을 매기는 곳. GP(최고 등급)부터 PGP(귀엽게 봐줄 만함), PGP-13(13살 이하의 어린이는 부모의 지도가 필요함), RP(역겨움), XP(외계에서나 받아들일 만함), NR(측정 불가) 등 총 6개 등급으로 나뉜다. 1997년에 문을 연 이 사이트는 총알, 자동차, 레이저 등 영화 속 현상들을 직접 실험과 수학 공식, 과학 이론 등을 적용해 머리 아프게 풀어내는 데 도가 튼 사이트다.
☞ <영화 속의 엉터리 과학> 바로 가기
이 사이트에서 비과학적인 영화는 찬밥 신세다. ‘특수효과는 기대하지 말고 보라’는 <킹콩>(PGP-13 등급)의 리뷰는
별별 희한한 영화 사이트들 [2]
-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별 희한한 사이트들과 마주하게 된다. ‘마릴린 먼로의 발가락이 6개’라는 둥의 루머를 모아놓은 사이트부터 돈까지 내면서 옥에 티 찾기에 혈안이 된 사이트까지, 별의 별 괴이한 일에 열중하는 사이트들이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결말을 알려줘서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맘에 안 드는 결말을 아예 플래시애니메이션으로 엉뚱하게 바꿔버리기도 한다.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에 찍힌 소년 유령의 정체, 역대 최다 옥에 티를 낸 영화가 궁금하다면 일단 들어가보자.
역대 최다 옥에 티는 <스타워즈> 시리즈 _무비 미스테이크
루카스 스필버그 날고 기고 한다지만
영화 속 옥에 티끌 피해갈 자 누구인가
잘된 영화 딴죽 걸어 쾌감이나 느껴보세
뭣에 쓰는 사이트인고/ 옥에 티의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 존 샌디즈(26)가 운영하는 사이트. 17살 때부터 영화 속 옥에 티 찾기에 주력해왔다는 그는 <Movie Mistakes Take> 시리즈
별별 희한한 영화 사이트들 [1]
-
한류스타 최지우가 비련의 여주인공을 맡게될 신작 <연리지>가 일본에서 만화로 만들어진다.
순정만화 작가 토다 메구미가 그리게 될 <연리지>는 8월 발매되는 월간 여성 만화잡지 ‘푸치코믹’에 182페이지 분량의 소책자 형태로 게재되며, 마지막 20페이지는 산케이스포츠지에 별도로 연재될 예정.
관계자에 따르면 <연리지>의 만화화는 영화 소식을 접한 산케이스포츠지 편집부원이 각본을 읽고서 “20~30대 여성에게 딱 맞는 이야기다”라고 판단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그림체를 고려해 발탁된 토다 메구미 역시 각본을 읽고 감동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영화가 일본 만화화된 대표적인 예는 최근 일본에서 히트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들 수 있는데, <연리지>와 같은 ‘푸치코믹’에 연재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단행본으로도 발행돼 약 17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최지우 주연 <연리지> 일본 만화로
-
<미션 임파서블 3> 촬영을 끝마친 톰 크루즈가 최근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차기 미션 임파서블은 도쿄에서 찍고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니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톰 크루즈가 도쿄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으며,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3편 역시 실은 도쿄에서 촬영하고 싶었다는 그의 말을 전했다. 빌딩에서 뛰어내리거나 카체이스를 벌이는 등 과격한 액션 장면을 찍고 싶었으나 규제가 심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4편에서는 꼭 그 계획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톰 크루즈의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아직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3편에 관해서도 언급됐는데, 현역에서 물러나 스파이조직 IMF의 교관이 된 이단 헌트(톰 크루즈)가 모종의 음모에 휘말리면서 제자와 약혼자를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J. J. 에이브람스 감독에 따르면 이단 헌트의 사랑과 스파이로서의 고뇌가 그려질 예정이다.
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 4는 도쿄에서"
-
정부가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현행 146일에서 73일로 축소하겠다고 최종 결정한 가운데 영화계 안팎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월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스크린쿼터를 절반으로 축소하겠다는 내용의 영화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공표되면, 7월1일부터 효력을 갖게 된다.
영화계의 분노는 치솟고 있다. 한-미 FTA 협상을 위한 예비협상이 시작된 3월6일부터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146일 장기농성에 들어간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는 3월7일 저녁 7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국무회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3월8일 오후 2시에 있을 '한미FTA 저지 시청각 미디어 분야 공동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 동참하는 등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노동, 교육, 의료, 방송 등 사회 각 부문과의 연대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에 비난 여론 쏟아져
-
박중훈, 천정명 주연의 <강적>이 2월 16일 촬영을 마쳤다. 마지막 촬영은 탈옥수 수현(천정명)의 여자친구 미래(유인영)가 그를 만나기 위해 형사들을 따돌리는 장면으로 지하철 3호선 경복궁 역에서 진행됐다. <강적>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감되었다가 복수를 위해 탈출한 수현이 강력계 형사 성우(박중훈)를 인질로 잡으면서 벌어지는 48시간 동안의 사건을 그린 영화로 <정글쥬스>의 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월 말 개봉 예정.
박중훈, 천정명 주연 <강적>크랭크 업
-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도빌시 훈장을 받는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3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도빌시는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의 업적과 아시아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 위원장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자매 결연을 맺고 있는 도빌아시아영화제는 올해로 8회를 맞이하며, 정윤철 감독의 <말아톤>을 이번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했다. 훈장 수여식은 3월 11일 오후 3시 30분 (현지시간) 도빌시에서 거행된다.
김동호 위원장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 부회장, 영화진흥공사 사장, 문화부차관 등을 역임했고,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과 함께 초대 집행위원장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10년 동안 위원장직을 맡아온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2005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동호 위원장 도빌시 훈장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