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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부산에 할리우드 형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MGM과 부산시, 주식회사 글로빛은 3월15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상테마파크인 ‘MGM 스튜디오 시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MGM 스튜디오 시티’에는 TV 방송 제작, 영화, 뮤지컬 등의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MGM 스튜디오 파크’를 비롯해 필름 아카데미, 엔터테인먼트 스쿨, 레저 시설, 쇼핑 타운 등이 들어선다. 부지는 부산 기장군 동부산 관광단지 내. MGM이 영화 및 기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지 마련과 기본 인프라 시설은 부산시가 지원하며, 테마파크와 관련된 운영과 관리는 글로빛이 책임진다. MGM 미국 총괄 부사장인 트래비스 러더포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에서 4번째로 개장하는 할리우드형 테마파크이다. 휴양, 레저, 쇼핑과 외식이 한 자리에서 가능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실현되기까지는 꽤 시간
‘2010년, 부산에 MGM 할리우드형 영상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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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미카엘 하네케의 <히든>(3월23일 개봉예정)이 15일 시사회를 가졌다. 이미 국내에 소개된 <퍼니게임>과 <피아니스트>만큼 보는 이의 오감과 이성을 후벼대지는 않지만, 의문들이 끝까지 지속되는 스릴러 구도 속에 개인적 죄의식과 사회적 죄의식를 동시에 질문하는 방식과 내용은 여전히 무시무시하다.
TV문학토론 프로그램의 사회자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조르쥬(다니엘 오떼유)는 중산층 주택, 중산층 자동차, 중산층 친구 등을 지닌 지적 부르주아다. 출판사에서 일하는 아내 안느(줄리엣 비노쉬)와 아들 역시 이에 걸맞는 ‘수준’이다. 그들에게 비디오테이프 하나가 배달돼온다. 집 정면을 고정된 카메라로 응시하며 자신들의 출입을 그저 지켜보는 롱테이크가 전부다.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이 명백한 메시지에 조르쥬와 안느는 불안해지는데 이어지는 비디오테이프와 그림이 명백한 상징을 띠기 시작한다. 테이프와 그림이 상기시키는 건 조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히든>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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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에 관한 토론회가 3월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남산빌딩 내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린다. '스크린쿼터 사수 한미 FTA 저지' 범대위가 주최하고, '한미FTA저지 교수학술단체 공동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날 토론회에선 이해영(한신대학교 국제관계학부), 심광현(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등이 한-미 FTA의 폐해에 관해 발제를 하고,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한-미 FTA를 어떻게 저지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한다.
한-미 FTA 토론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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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의 나이차이가 많이 날 때, 특히 연상연하 커플일 때, 우리는 그것이 쉽게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임을 직감한다. 대게는 나이에 비해 일찍 성숙하는 여자와 나이에 비해 철부지 같은 남자 사이에 존재하는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과 정서의 차이가 더욱 커질 수 있는 이유에서다. 우마 서먼과 신예 브라이언 그린버그가 무려 14살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을 연기한 <프라임 러브>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사랑에 몰두하고 상처입고 그리고 성숙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무리 자유분방한 미국인들의 사랑이라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이야기도 배제할 수는 없는데, 이 영화에서는 연하남의 모친이자 연상녀의 심리상담가로 메릴 스트립이 등장해 관록의 연기력을 과시한다. 비현실적인 설정일 수도 있지만 그녀는 아들의 연애를 뜯어말리고 싶은 입장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기 환자의 정신 건강을 위해 연애를 권장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소화해낸다.
영화가 꽤나 실제적으로 느껴지는
<프라임 러브> 연상연하 커플의 진솔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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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서울과 필름포럼이 주최하는 ‘앨프리드 히치콕 걸작선’이 3월17일(금)부터 25일(토)까지 필름포럼 2관에서 열린다. 이번 회고전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총 9편으로, 4편의 흑백영화와 5편의 컬러영화로 구성되어 있다. 흑백영화 시대의 히치콕 작품으로는 그의 영국 시절 영화들의 특징이 집약돼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39계단>(1935)부터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데이비드 셀즈닉과 함께 작업한 <레베카>(1940)와 <의혹>(1941), 그리고 프랑수아 트뤼포가 히치콕 영화의 특징인 양식화와 단순함의 극대치에 도달한 작품으로 평가했던 <오명>(1946)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영화 매체에 대한 히치콕의 관점을 엿볼 수 있는 <이창>(1954), 제한된 공간 안에서 자신의 연출력을 시험하기를 즐겼던 히치콕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다이얼 M을 돌려라>(1954), 서스펜스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를 감싸고 도는 에로틱한
‘쇼트의 힘’으로 감정을 창조한 사나이, 앨프리드 히치콕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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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4일부터 10일까지 스타식스 정동,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열리는 3회 서울환경영화제의 본선 진출작이 확정됐다. 21개국에서 출품한 57편 중 예심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작품은 모두 20편. <원폭 60년, 그리고…>(감독 김환태, 한국)을 비롯 14개국의 작품이 경쟁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극영화 외에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식의 영상들이 포진해 있다"는 게 예심을 진행한 프로그래머들의 말. 서울환경영화제는 3월21일 환경옴니버스영화 <9시 5분> 제작발표회, 4월4일 공식 기자회견를 통해 주요 상영작들을 공개한다. 자세한 내용은www.gffis.org 이나 02-725-3654(환경재단).
제3회 서울환경영화제, 본선작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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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마돈나>가 3월13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주인공 오동구(류덕환)가 막노동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돈을 입금한 뒤 흐뭇한 얼굴로 자전거에 올라타는 장면을 맨 먼저 찍었다고. <웰컴 투 동막골>에서 인민군 소년병 서택기 역을 맡아 얼굴이 알려진 류덕환은 올해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입학했지만, 촬영 때문에 다시는 입지 않을 줄 알았던 교복을 꺼내 입어야 했다.
이날 인천 지역에 눈이 내리는 바람에 철수를 고려했지만, 1시간여 만에 눈이 그쳐 첫 촬영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게 제작진의 말. <천하장사 마돈나>는 스스로 여자라고 믿고 있는 소년 오동구가 멋진 여자가 되기 위해 수술비 마련에 나서게 되고 결국 씨름대회에 출전한다는 줄거리의 영화다. <신라의 달밤><품행제로><아라한 장풍대작전><남극일기> 등의 시나리오를 썼던 이해영, 이해준 작가의 공동 감독 데뷔작으로, 8월 개봉 예정이다.
류덕환 주연의 <천하장사 마돈나> 촬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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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스타 제시카 알바가 80년대를 풍미했던 팝가수 벨린다 칼라일의 전기영화의 주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벨린다 칼라일은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백밴드 ‘고고스’의 보컬로 77년 데뷔한 여가수. 이후 약물과 알코올 중독으로 한때 어려운 시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후 슬럼프를 극복하고 87년 솔로로 발표한 ‘Heaven Is A Place On Earth’로 전미차트 1위를 차지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영화는 칼라일 자신이 직접 제작을 맡게 되었는데, 그는 자신의 역할을 맡길 주연으로 제시카 알바를 적극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시카 알바, 여가수로 변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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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가 개봉 첫주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데이지>는 정우성, 전지현, 이성재가 출연하고 <무간도> 유위강이 감독한 액션·멜로 영화. 3월 9일 개봉한 <데이지>는 지난 주말(배급사 기준, 3월 11~12일 이틀간) 전국 381개관에서 40만 4천명을 동원했다. 개봉 이후 현재까지 전국 누계는 60만 5천명이다. <왕의 남자>로 시작된 사극 열풍의 와중에 비(非)코미디물로서 1위를 차지한 건 <데이지>가 처음이다. 개봉 이후 1위에 올라있던 <음란 서생>은 2주만에 자리를 내놓았다.
그러나 두 사극 영화의 인기가 쉽게 사그러들지는 미지수다. 개봉 첫주의 압도적인 점유율(39.2%)에 비하면 힘이 떨어졌지만, <음란 서생>은 무시 못할 점유율(20.4%)을 기록하며 <데이지>(34.4%)를 쫓고 있다. 현재 전국 누계는 233만이다. <구세주>를 밀어내고 다시 3위
<데이지> 개봉 첫주 박스 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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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편의 글이 있었다. 한편은 <박치기!>에 대한 나의 견해를 반박하는 글(542호 황진미의 반론)이었고, 다른 한편은 내 글이 싫다는, 다소 소심한 수사였다. 내가 여기서 염두에 두는 건 황진미가 전개한, 나의 글에 대한 반론이다. 그러나 나는 잠시 이 글의 게재여부를 두고 망설였다. 황진미와 나의 견해는 애초 그 시작점이 다르기 때문에 그녀의 글에 대한 재반론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의문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진미의 논지를 바탕으로 하되, 이전 글에서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조금 더 첨가하고자 한다. 그 편이 차라리, 생산적일 듯하다.
개인사와 사회사를 혼돈하지 말라
황진미의 논지의 함정은 개인사와 사회사의 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데 있다. 그러니까 그 둘은 너무도 쉽게 자리바꿈을 한다. 그건 이 영화의 함정이기도 하다. 영화 속 사적 관계의 변화가 곧 사회적 관계의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전제. 물론, 역사는 인간 개개인의 삶과 분리된 추상적인 무엇이 아니
좋은 의도가 결함을 메워주진 않는다, <박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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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은 김윤서(한석규)의 무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당쟁 싸움에 희생양이 된 동생이 갖은 고문으로 망신창이가 되어 실려오고, 가족은 그에게 상소할 것을 요구하지만 그는 핑계를 만들어 그 자리를 피할 뿐이다. 당대 최고의 문필가로 이름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가 무능한 것은 재주가 없어서라기보다는 그것을 펼칠 용기가 없어서이다.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기
그런 김윤서에게 ‘추월색’이라는 필명 속에 자신을 숨기면서 그 재주를 뽐낼 수 있는 기회란 얼마나 매력적인가. 필명은 단지 기표가 아니라 그가 자신이 위치한 억압적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반칙왕>의 ‘가면’과 유사하다(<반칙왕>의 시나리오 작가였던 김대우 감독은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윤서에게 작가로서의 ‘안경’을 씌운다). 필명 뒤에 자신을 숨김으로써 윤서는 음란물이라는 하위문화의 ‘진맛’에 빠져들고 잃어버렸던 자신의 능력을 조금씩 회복해간다. 진맛이란 독자들이 텍스트를
음란 없는 웰메이드의 풍경, <음란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