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의 <올웨이즈 3초메의 석양>이 일본 아카데미상을 휩쓸었다. 이 영화는 3월3일 도쿄 신다카나와의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제29회 일본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요시오카 히데타카)을 비롯, 남녀조연상(쓰쓰미 신이치, 야쿠시마루 히로코), 각본상, 미술상, 촬영상, 조명상, 음악상 등 총 12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는 1997년 13개 부문을 석권한 <쉘 위 댄스>에 이어 가장 많은 부문 수상이며, 2003년 <황혼의 세이베이>와는 동일한 성적이다.
<올웨이즈…>는 1950년대 도쿄를 배경으로 실패한 소설가가 고아 소년과 함께 살아간다는 내용의 영화로 2005년 일본에서 약 27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감독상을 수상한 야마자키 감독은 “마치 텔레비전의 몰래카메라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남우주연상의 요시오카 히데타카는 “작품상을 받은 게 가장 기쁘다. 연기가 하기 싫어 현장에 가기 싫을
<올웨이즈 3초메의 석양>, 일 아카데미 싹쓸이
-
정리편: 미국 현대사를 꿰뚫을 수 있는 하나의 단어를 꼽아보자.
전쟁으로 독립을 쟁취했고, 내전을 통해 평등을 구축한 미국. 20세기는 결국 미국의 전쟁광 기질이 만개한 시기다. 어쩔 수 없이 끼어든 1차 대전 이후. 군수산업을 통해 짭짤한 이들을 챙기는 한편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명분까지 확실히 확보한 2차 대전에 이르러, 미국은 급기야 세계 최강의 군사 대국으로 자리한다. 그리고 이어졌던 베트남전은 미국이 패배한 최초의 전쟁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그러나 군수산업이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은 미국, 냉전시대가 끝난 뒤 세계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미국의, 전쟁을 향한 구애는 식을 수 없었다. 아프리카와 중동, 유럽 등 전세계 크고 작은 분쟁에서 큰형님 노릇을 도맡느라 여념이 없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20세기에 일어난 전쟁들만 꿰어도 미국 현대사, 절반은 아는 셈이다.
의심의 여지없이 정당한 전쟁_ 2차대전
<진주만>
Good Job: 미국이냐, 일본이냐. 어쨌든 기분
영화로 배우는 미국 현대사 [3] - 정리편
-
심화편: 실존인물을 다룬 영화들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은 인간이다. 실명으로 영화 속 주인공으로 채택되는 인물들은, 조금은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남들보다 한발 먼저 그 흐름을 이끌었거나, 사회적 함의를 좀 더 많이 부여할 수 있는 인생을 살았거나.
대놓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혁명이다
性을 부르짖은 사람들/ <킨제이 보고서> <래리 플린트> <부기 나이트>
아직도 미국은 섹스 어필하는 영화에 대한 검열이 폭력영화나 전쟁영화에 대한 그것보다 엄격한 나라다. 짐짓 보수적이고, 소수자에 대해서는 대놓고 예의가 없어서,// 피임의 필요성을 말하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했던 시기. 다양한 연력, 직업, 인종의 1만2천명을 심층인터뷰하여 남성 성기 중심의 성문화에 속하지 않는 사례가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 출간됐다. <킨제이 보고서>는 이를 작성한 앨프리드 킨지가 자신이 제시한 노골적인 성담론으로 사회의 표적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킨지가 보
영화로 배우는 미국 현대사 [2] - 심화편
-
역사와 영화의 공통점. 첫째, 대부분 이야기의 형태로 전해진다. 둘째, 어느 한쪽의 말만 듣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 강한 만큼 잔인한 나라 미국의 역사, 그리고 미국영화의 역사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의 역사는 전세계에 영향을 미쳐왔고, 미국영화는 전세계인들이 보아왔다. 당신이 알아야 할 미국 역사의 모든 것…까지는 아니어도, 많은 것들이 이미 영화에 있다.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왔던 영화 속, 우리가 미처 주의깊게 살펴보지 못했던 미국 현대사의 다양한 빛과 그늘이 그곳에 있다. 배우 조지 클루니가 감독으로서 우리에게 선사해주는 <굿 나잇 앤 굿 럭>도 자국의 뒤틀린 역사를 냉정하게 들쑤신다. 알면 알수록 재수없게 느껴진다고? 그래도 아는 게 힘이다.
입문편: 다음 영화들과 미국의 특정시대를 연결해보자.
어떤 식으로든, 영화는 사회를 반영한다. 대개 미국의 현재가 어디서 유래했는지를 보여주는 다음의 영화들을 보고 있노라면, 미국이란 곳은 날 때부터
영화로 배우는 미국 현대사 [1] - 입문편
-
-
노골적인 성묘사로 등급제한 판정을 받았다가 최근 18세 등급을 받은 차이밍량 감독의 <흔들리는 구름>이 3월31일로 개봉일을 옮겼다. 애초 3월23일 개봉 예정이던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히든> 또한 3월30일로 개봉을 미뤘다. <스윙걸즈>와 <무인 곽원갑>도 개봉일을 23일로 바꿨다.
<흔들리는 구름> <히든> 등 개봉일 변경
-
권상우, 김하늘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청춘만화>가 3월14일 오후2시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1관에서 언론·배급시사를 가졌다. 감독 이한(<연애소설>)은 "작업하는 동안 내 마음이 어린아이처럼 되어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으며 "여러분들도 그같은 눈으로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청춘만화>는 성룡같은 액션배우의 꿈을 가진 지환(권상우)과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인 달래(김하늘)의 러브스토리. 초등학교 때부터 10년넘게 친구로 지내온 둘은 자신들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감정이 우정인줄만 알았다가 그 이상임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이은주, 손예진, 차태현 주연의 시한부 멜로 <연애소설>로 데뷔한 이한 감독은 <청춘만화>의 전반부를 귀엽고 발랄하게, 후반부를 무겁게 끌고 간다. 이 영화의 전반부와 닮아있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죽 잘 맞는 연기호흡을 보여준 두 주연배우는 이번 영화에서도
로맨틱코미디 <청춘만화> 시사기
-
일본의 침략과 전쟁의 역사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안녕 사요나라>가 3월27일 오후 8시 서울 홍대 부근 카페 빵에서 상영회를 갖는다. 김태일 감독과 일본 카토 쿠미코 (加藤 久美子) 감독이 함께 제작한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과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던 작품으로, 지난해 11월25일 개봉한 바 있다. 이 영화는 현재 여러 곳에서 한일공동상영회를 열고 있으며, 일본 극장 개봉 또한 준비되고 있다. 문의는 한국독립영화협회(02-334-3166)나 카페 빵(02-6081-1089), 또는 카페 빵 카페(http://cafe.daum.net/cafebbang)를 통하면 된다.
<안녕, 사요나라> 상영회
-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은 3월의 '주말의 명화'로 70년대 호스티스 멜로물을 상영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와 3시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내 고전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이번 상영회에선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 하길종 감독의 <(속)별들의 고향>(1978), 김호선 감독의 <영자의 전성시대>(1975), 변장호 감독의<오양의 아파트>(1978), 정인엽 감독의 <꽃순이를 아시나요>(1978), 노세한 감독의 <26×365=0>(1979)가 상영될 예정이다. 영상자료원은 "이번 상영회에서는 안인숙, 정윤희, 장미희, 염복순, 김자옥, 유지인 등 당대를 풍미한 여성배우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료는 2000원(경로우대 1000원)이고, 문의는 고객센터(02-521-2101)나 홈페이지(http://www.koreafilm.or.kr)를 통하면 된다
<별들의 고향> 등 호스티스 영화 상영회
-
장진 감독이 연출하고 정재영과 정준호가 주연하는 <거룩한 계보>(제작 KnJ엔터테인먼트,필름있수다)가 3월13일 경기도 평택의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거룩한 계보>는 조직을 위해 감옥에 들어간 칼잡이 동치성(정재영)이 조직으로부터 배신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탈옥해 복수를 꾀하며 조직의 친구 주중(정준호)와 대립하게 된다는 내용. 이날 촬영된 장면은 조직을 대신해 감옥으로 가기로 한 동치성이 재판을 받는 모습이었다. 50억원의 예산으로 제작되는 이 영화는 7월 쯤 촬영을 마치고 추석 즈음 개봉할 예정이다.
장진 감독의 <거룩한 계보> 촬영 시작
-
신재인 감독의 독특한 영화 <신성일의 행방불명>이 3월22일까지 서울 시네마오즈에서 연장 상영된다. 독립장편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는 <신성일의 행방불명>은 이로써 5주째 상영하게 된다. 3월16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연장상영에는 신재인 감독의 단편영화 <재능 있는 소년 이준섭>(2001)과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2002)가 함께 상영돼 감독의 전반적인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배급사인 스폰지는 5주차 뒤에도 <신성일의 행방불명>이 연장 상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신성일의 행방불명> 연장 상영
-
KBS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인간극장>이 또 하나의 영화를 만들어낸다. 최근 KBS미디어는 지난해 12월초 방송됐던 <복씨네, 복 터졌네>를 영화화한다고 밝혔다. 천안의 한 두부공장 집에 사위로 들어온 캐나다인 트로이씨의 한국 생활 적응기를 중심으로 부인 복현숙씨, 그리고 딸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이 다큐의 영화화 계획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됐다. 이 영화를 연출하게 될 KBS미디어의 김형진 프로듀서는 “회사 안에서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와 실제 주인공인 트로이씨와 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외국인 사위가 우리보다 가족을 더 소중히 여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베트남이나 필리핀 같은 외국에서 며느리들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 지금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한다. 영화 또한 다큐멘터리와 비슷하게 따뜻함과 웃음을 담은 홈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제작은 KBS미디어와 알토미디어, 쇼이스트가 함께 하게 되며, 투자와 배급은 쇼이스
<복씨네, 복 터졌네> 영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