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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의 첫 시사회장. 떨릴 법도 하건만 조인성은 전혀 그런 기색없이 방실방실 손을 흔들며 단상에 올랐다. 그리고 장난기 묻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는 탤런트 조인성이 아니라 영화배우 조인성이라고 불러주십시오.” 거리낌없이 즐거워하며 인사말을 하는 그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별을 쏘다>의 성태를 연상시켰다.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중학교 때부터요. 왜냐구요 (웃음) 그냥 멋있어 보여서요.” 조인성은 영화배우를 꿈꾸는 ‘스타 키드’였다. <구미호>며 <본투킬>부터 꼬박꼬박 놓치지 않고 정우성의 영화들을 보며 정우성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그런 ‘멋있는’ 배우가 되고파 했다. 나중에 자신이 ‘스타’가 된 뒤에도 그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영화배우는 그에게 ‘꿈’이었다. 하지만 연기자로서의 계획이나 욕심이라기보다는 ‘영화배우’라는 단어가 간직한 멋을 탐내는 소년의 마음에 가까웠던 그 꿈은 현실 속에서 그렇게 순탄하게 드러나지만은
구식 청년,별이 되다, <마들렌>의 조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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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바람, 물, 그리고 알코올. 신민아에게는 이 ‘물질’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알레르기 유발요소라는 점. 투명한 피부에 씩씩한 웃음으로 무장하고 ‘세상무적’인 듯 보이지만 신민아는 보기보다 외부 세상에 대해 연약하기만 한 소녀다. 술만 마시면 몸이 붉어지는 알코올 알레르기 때문에 스탭이나 동료 배우들과도 술 한잔 제대로 기울이지 못하고, 바람에 물에 햇빛 알레르기까지 온갖 알레르기의 공격에 시달리는…. 2003년 새해는, 그런 신민아에게 ‘유리온실’을 깨고 나오는 해가 될 것 같다. 스무살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서, 신민아는 다른 자신을 꿈꾸고 있다. “술도 벌컥벌컥 잘 마시고, 터프하게 한손으로 핸들을 돌리며 운전도 하고… 그러고 싶어요. 이제 곧 성년식도 할 거니까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저한텐 그런 것, 환상이었어요.” (웃음)
열아홉의 신민아가 찍은 영화 <마들렌>은 신민아의 그런 ‘스무살 이후’를 조금은 엿보게 하는 영화다. <마들렌>
당돌한 성년 실습, <마들렌>의 신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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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첫사랑을 사수하도록 보장하라! 보장하라!’ <연애소설> 쓰던 남자, 차태현이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의 투사로 돌아왔다. 드라마 <피아노>로 ‘조재현 신드롬’을 만들어냈던 당사자인 오종록 감독의 충무로 데뷔작인 코믹멜로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서 차태현은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난관을 뛰어넘는 순정파 청년으로 등장하게 된다. 어릴 적부터 오로지 일매(손예진)만을 사랑해온 태일(차태현). 하지만 일매의 아버지인 영달(유동근)은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태일이 영 못마땅하다. 결국 영달은 도저히 불가능한 조건들을 제시하며 일매로부터 태일을 떼어놓으려 한다. ‘서울대에 합격해라’는 말에 태일은 일매를 차지하고 말겠다는 신념으로 서울대에 당당히 입학하게 되지만 영달의 두 번째 조건은 ‘사법고시 합격’. 그러나 태일은 갖은 노력 끝에 누구도 불가능하리라고 여겼던 사법고시 1차에 합격하고 영달도 끝내 감동받아 일매를 태일과 결혼시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 차태현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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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아침, 늦잠에서 깨어나 눈을 비비던 막내딸은 아버지가 살해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그래서 슬퍼했냐고 재기발랄하고 다분히 엽기적인 상상력을 가진 그녀는 슬픔은 잠시 접어두고 범인 잡기에 돌입한다. 막내 카트린의 용의자 리스트에 오른 엄마, 외할머니, 고모, 가정부, 이모, 언니, 하녀 중 범인은 도대체 누굴까. 애거사 크리스티식 음모를 고전적 범죄스릴러에 결합시킨 뮤지컬코미디 에서 탐정 소녀의 역할을 맡은 뤼디빈 사니에르(25)는 카트린 드뇌브, 이자벨 위페르, 에마뉘엘 베아르, 파니 아르당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대배우 사이에서 나이답지 않은 능청스런 연기를 선보인다.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오종 감독과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언니 역의 비르지니 르두아양이 잔뜩 피곤한 얼굴을 하고 카메라를 대할 때, 생글생글한 웃음과 발랄한 포즈로 사진기자들의 흥을 북돋워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칭찬을 담뿍 받기도. 양띠인 그녀의 해인 만큼 올해 2003
<8명의 여인들>의 배우 뤼디빈 사니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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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왓츠는 항상 뒷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는 이십년지기 친구 니콜 키드먼이 남편 톰 크루즈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을 때마다 그 언저리에 머물렀지만, 아낌없이 쏟아지던 조명이 왓츠에게 떨어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키드먼 옆에서, 스스로를 못생긴 그림자처럼 느꼈을 왓츠. 그녀는 “나의 첫번째 할리우드 상업영화” <링>에 출연하면서 마침내 키드먼을 자신의 레드카펫에 초대할 수 있었다. 기나긴 무명시절과 유명한 친구라는 이중의 상처 속에서 헤어나온 나오미 왓츠는 “며칠 동안 준비한 연기를 5분안에 마쳐야 하는 오디션을 보지 않아도 되니까 좋다”는 소박한 말로 뒤늦게 찾아온 스타덤을 자축했다.
왓츠는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링>에 출연하기 전 십년 넘는 세월을 숱한 오디션으로 흘려보냈다. 핑크 플로이드의 사운드 엔지니어였던 아버지가 집을 떠나고, 왓츠는 어머니와 오빠와 함께 영국 전역을 떠돌다 호주에 정착하는 긴 여정을 겪으면서 금세 각 지방의 사투리
<링>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배우 나오미 왓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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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객들을 만나는 <체리쉬>(원제 Cherish)는 카메라를 통한 감독의 연출이나 두 주인공 배우들의 독특한 개성이 신선하게 드러나 있는 영화다. 음악과 영상의 삐걱거리는 조합이나 때때로 현실을 벗어나는 판타스틱한 화면, 재치있는 대사에 특이한 두 캐릭터의 색다른 러브스토리 등이 꽤나 흡인력있는 스토리 속에 펼쳐진다.애인도 없고 우울증도 있는데다 좁은 집에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정서불안에 시달리고있는 조이(로빈 튜니)는 20대 중반의 컴퓨터 애니메이터다. 그다지 세련되지 못한 스타일에 인간관계도 서투른 그녀를 직장 동료들이 좋아할 리가 없다. 친구도 없고 직장에서도 ‘왕따’를 당하는 조이가 기댈 곳은 흘러간 팝송을 들려주는 라디오 프로그램 뿐.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일생에 ‘발목을 잡는’ 사건이 발생한다. 생각지도 못한 스토커의 등장으로 인생이 꼬이게 된 것. 술에 취한 채 스토커의 인질이 돼 차를 몰던 그녀는 경찰을 차에 치고 현장에서 체포된다. 조이
이 여자 특별하다..<체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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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한국영화를 영문 자막으로 관람할 수 있는 상영관이 들어선다. 문화콘텐츠 수출전문업체 서울셀렉션은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얻어 11일부터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내 금호리사이트홀을 한국영화 영문자막 상영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최근 들어 한국영화의 성가가 높아지면서 해외에서는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으나 정작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어 해독자가 아니면 아니면 좀처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지난해 6월 월드컵 당시 일부 영화에 영어ㆍ중국어ㆍ일어 자막을 달아 상영하기는 했으나 한시적인 행사에 그쳤고 국제영화제도 모두 지방에서 개최되고 있는 형편이다.한국영화 영문자막 상영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과 일요일 오전 11시 30분에 DVD 프로젝터와 대형 스크린(180인치)을 통해 이뤄진다. 좌석 규모는 171명. 입장료는 5천원이며 금호미술관의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첫 상영작은 2000년 최대
외국인 위한 한국영화 전용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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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에 열리는 제40회 대종상 영화제에 일반인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대종상을 주최하는 영화인협회(이사장 신우철)는 7일 “실명이 확인된 네티즌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대종상 영화제 본심에 일정 비율로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며 “네티즌 심사위원단의 규모나 심사 반영 비율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30여 명 규모의 심사위원들은 영화 감독이나 제작자 등을 제외하고 영화학과 교수나 평론가 등 이해관계를 떠난 사람들만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화인협회는 또 “공정성확보를 위해 이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심사위원 실명으로 심사 내용을 공개하고 대종상 백서를 발간해 회의록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지난 58년부터 시작된 대종상은 한국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상으로 자리잡았지만 금품로비설, 운영 미숙, 영화계 내부의 신구파 갈등과 나눠먹기식 관행 등으로 매해 잡음을 일으켜 왔다. 영화인협회의 강영우 사무국장은 “투명한 심사와 네티즌 참여로 대종상 공정성
영화인협회 대종상 심사에 일반인 참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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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의 스카이시티에 멀티플렉스 엠파크 9개관이 24일 문을 연다. 스카이시티는 김포공항의 국내선 청사(구 국제선 제1청사)를 제외한 기존 시설에 조성되는 복합문화위락단지로 멀티플렉스를 비롯해 이마트, 테크노마트, 웨딩홀, 컨벤션센터, 골프타운 등이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옛 국제선 제2청사 3층에 자리잡은 엠파크는 2천석 규모에 최첨단 음향장비와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휠체어를 탄 채 입장할 수 있는 장애인 좌석 20석을 배치했다. 엠파크는 개관에 앞서 17∼23일을 ‘무비 데이’로 지정, 무료 시사회를 펼친다. 하루 4천명씩을 초청해 <묻지마 패밀리> <언페이스풀> <고스트쉽> <광복절 특사> <몽정기> <죽어도 좋아> <몬스터볼> 등 지난해 화제작을 소개한다.개관 상영작으로는 <이중간첩> <영웅> <캐치 미 이프 유 캔> <클래식> <기묘한 이
김포공항에 멀티플렉스 9개관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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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사람과 사이보그, 동물과 괴물들이 다같이 의사소통을 하며 사는 어느 미래의 우주시대. <보물섬> 동화를 좋아하던 소년 제임스 호킨스(오스틴 메이저스(아역)/ 조셉 고든 레비트)는 자라서 태양열보드 타기를 즐기는 반항아가 된다. 어릴 적 아버지가 떠나버린 뒤 여인숙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그의 손에, 어느 날 보물성 지도를 빛으로 뿜어내는 신비의 구슬공이 들어온다. 그러는 와중에 구슬공을 얻으려 하는 해적에 의해 어머니의 여인숙이 불타 없어지자, 제임스는 여관을 재건축할 비용을 얻기 위해 과학자인 닥터 도플러(데이비드 하이드 피어스)와 함께 플린트의 보물을 찾아 나선다. 제임스는 보물성을 향해 항해하는 우주선에서 아멜리아 선장(에마 톰슨)과 사이보그 존 실버(브라이언 머레이), 변형물체 ‘모프’를 만나고, 항해 도중 로봇 벤(마틴 쇼트)과 친구가 된다.
■ Review
‘보물성’이라는 제목이 입에 착 달라붙지 않는 이유는, ‘보물섬’이라는
기존의 매력에 새로움을,<보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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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기자인 레이첼(나오미 왓츠)은 조카인 케이티의 죽음에 의문을 갖는다. 케이티가 죽은 바로 그 시간에 남자친구가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했고, 다른 남녀도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저주받은 비디오를 봤기 때문이라는 말이 주변의 친구들 사이에 떠돌고 있다. 레이첼은 일주일 전 케이티와 친구들이 묵었다는 쉘터 산장을 찾아간다. 그리고 비디오를 보게 된다. 사다리, 거울,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여인 등의 악몽 같은 이미지들이 나타나는 비디오가 끝나자 어디에선가 전화가 걸려온다. 소름끼치는 목소리는 ‘일주일’이라고 말한다. 레이첼은 한때 애인이었던 사진작가 노아(마틴 헨더슨)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일주일 동안 저주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헌신적으로 뛰어다닌다. 단 하나뿐인 아들 에이단(데이비드 도프먼)까지 비디오를 보았기 때문에, 레이첼이 저주를 풀지 못하면 아들까지 죽어야 하는 것이다.
■ Review
<링>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본영화 <링
보편적인 공포위에 보여주는 공포를,<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