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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다 아이가!” <친구>를 둘러싼 폭력조직의 금품갈취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온 곽경택 감독이 결국 무혐의 처리됐다. 부산지검은 지난 12월12일 <친구>의 제작사인 진인사필름과 배급사인 코리아픽쳐스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폭력 조직 칠성파 부두목 권모씨를 구속 기소하는 한편, 횡령과 범죄 단체 운영자금 제공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곽 감독은 오히려 이 사건의 피해자라는 결론을 내리고 입건하지 않기도 했다고. 검찰에 따르면 “곽경택 감독이 폭력조직 칠성파의 실질적 두목인 권모씨로부터 협박을 받고 지난해 11월 영화제작사와 투자사에 알려 모두 5억2천만원을 받아 권씨에게 3억원을 준 사실이 인정”되지만 “영화사가 곽 감독에게 돈의 처분권을 위임한 만큼 곽씨에게 공모 또는 횡령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정우성이 출연하는 곽경택의 차기작 <똥개>는 현재 시나리오 수정작업 중이며 내년 2월 초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곽경택 감독,무혐의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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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 라이언이 존 쿠색과 연애를 한다고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의 멕 라이언, 그리고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의 존 쿠색. 로맨틱코미디의 남녀 쌍두마차라 할 만한 두 배우의 최근 열애설에 관해 <IMDB>가 ‘멕의 새 짝’이라는 제목하에 짤막하게 소식을 전했다. 기사의 내용은, 두 배우가 샌타모니카 해변의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으며 “매우 친밀한” 대화를 나누었고 식사 내내 서로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는 것. 이런 소문은 최근 두 배우가 모두 만나는 사람이 없다는 데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멕 라이언은 10년간 유지했던 데니스 퀘이드와의 결혼을 이혼으로 끝낸 뒤 이혼의 한 원인이기도 했던 크로와의 만남을 계속해 오다 얼마 전 크로와도 결별한 상태. 존 쿠색은 <스크림>의 스타 니브 캠벨과 4년간 만나다 최근 헤어졌다.
멕 라이언은 존 쿠색과 열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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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는 누구일까 <아이리스>의 케이트 윈슬럿이 ‘유럽영화상’(the European Film Awards)에서 관객의 투표 결과 최우수 여배우상을 받았다. 케이트 윈슬럿은 영국의 최고 지성 커플 아이리스 머독과 존 베일리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 <아이리스>에서 아이리스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유럽영화상의 최우수 여배우상을 받은 뒤, 케이트 윈슬럿은 이 영화에서 노년의 아이리스를 연기한 선배배우 주디 덴치에게 공을 돌리는 소감을 말했다. 시상식장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소감을 전한 윈슬럿은, “직접 영화관을 찾았던 관객으로부터 받은 상이라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아이리스>로 이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특히 주디 덴치와 함께 작품을 했던 것을 축복으로 여깁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유럽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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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 <X파일>의 ‘멀더’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스컬리’ 질리언 앤더슨, 킴 베이싱어, 새뮤얼 잭슨, 수잔 서랜든, 헬렌 헌트 그리고 감독 조너선 드미와 록그룹 REM 등이 포함된 할리우드 연예인 100 여명이 지난 12월1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의 이라크 선제공격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는 영화사들의 파티장으로 애용돼온 로스앤젤레스의 한 카페에서 ‘전쟁없는 승리를 위한 예술가 연합’이 발족하면서 발표된 것으로, “부시 정부의 편협성에 경악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믿음을 함께하는 애국적 미국인들"이라고 천명한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은 테러의 위협을 고조시키고, 미국 경제에 상처를 입힐 뿐더러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도덕성을 손상시킴으로써, 미국의 국익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평화를 주장하는 자신들의 애국주의가 부시의 국가주의보다 훨씬 더 웃길이라는 것. &
미국의 이라크 선제공격 반대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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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은 좀처럼 ‘감독님’으로서 폼을 잡거나 점잔을 빼는 일이 없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LG애드에 들어갔던 내력을 묻는 질문에 “광고를 하면 매일 연예인들하고 논다고 그래서”라고 답하는가 하면, 좋아하는 감독은 “히딩크”란다. “추진력, 선수들에 대한, 내 경우라면 배우가 되겠지만, 신뢰, 그것도 이름값을 떠난 실력 자체에 대한 믿음, 긴장 속의 여유” 등등 설명까지 덧붙이며. 20대의 성적 에너지와 섹스를 둘러싼 해프닝을 적나라하게 담아내면서 늦깎이 대학생 은식의 우직한 순정을 보여주는 그의 최근작 <색즉시공>만큼, 거침없는 성격이랄까.윤제균 감독은 지난해 12월, <조폭 마누라> <달마야 놀자> 등 전국 관객 4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조폭코미디의 대열에 합류한 <두사부일체>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LG애드 전략기획팀에 4년간 몸담았던 그는, 99년 세계 인터넷 광고 공모전에서 LG그룹의 동영상 광고로 대상을 수상했던
˝관객이 웃는다, 행복하다˝,<색즉시공> 윤제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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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아니스트>는 슈베르트와 슈만, 브람스의 선율을 타고 흐르는, 중년의 피아니스트와 그에게 매혹된 젊은 남성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에 덧붙여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휴양지에서 단란한 한 가족이 두 젊은이에 의해 이유없이 잔인하게 살해되는 과정을 담은 <퍼니 게임>(1997)의 미하엘 하네케가 이 영화의 감독이라는 사실이다. <피아니스트>에서도 하네케는 로맨스에 대한 관객의 예상과 기대를 여지없이 배반하며 당혹스럽고 불편한 여정으로 안내한다.40대의 독신여성 에리카 고후트는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의 피아노 교수다. 에리카는 시간대별로 딸의 동선을 체크하며 옷 한벌 사는 것도 간섭하는 어머니와 둘이 산다. 늘 웃음기 없는 얼굴로 학생들을 가혹하게 가르치는 에리카에게 어느날 젊고 잘생긴 청년 발터가 나타난다. 에리카가 연주하는 모습에 매혹된 발터는 공학도이면서도 뛰어난 피아노 연주실력으로 음악원에 입학해 에리카의 지도를 받게 된다.
이 여자가 사이코라 생각해요?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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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는 올해 개봉작 가운데 언론과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개봉관을 많이 확보하지 못해 관객과 제대로 만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영화를 모아 27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앙코르 상영한다.
상영작은 <로드 무비> <남자 태어나다> <낙타(들)> <죽어도 좋아> 등 한국영화 4편과 <도니 다코>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 <피아니스트> <걸 파이트> <레퀴엠> <범죄의 요소> <워터 보이즈> <텐 미니츠 트럼펫> 등 외화 8편이다.
매일 상영순서를 바꿔 오전 11시 30분부터 하루 5차례씩 상영된다.
☎(02)766-3390
(서울=연합뉴스)
하이퍼텍 나다, 최근 개봉작 12편 앙코르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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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봉하는 영화 <품행제로>(제작ㆍ제공 케이엠컬쳐)는 김승진의 ‘스잔’과 박혜성의 ‘경아’가 하이틴들의 마음을 사로잡던 80년대 남자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그 시절 한 학교에 한 두 명씩은 있었던 적당히 카리스마도 있고 무식하며 싸움도 잘하는 1~2년쯤 ‘꿇은’ ‘XX형’이 등장하는 이야기다.<품행제로>의 가장 큰 장점은 ‘빛나는 디테일’에 있다. 영화 속의 80년대 모습은 당시의 학창시절을 뚝 떼서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은 듯 하다.나무 책상 위에 새겨놓은 낙서나 요즘은 예비군 훈련에서도 보기 힘든 ‘쌈치기’, 책장 넘기며 만들어내는 ‘활동만화’ 등 그 시절 학생들이 했던 장난은 사실적이고 ‘한 놈, 두시기, 석 삼, 너구리~ 구봉서’식의 숫자세기나 ‘원 펀치 쓰리 강냉이’ 따위의 ‘유치 뽕짝’인 대사도 정겹다. 반달가방에 신발은 ‘나이스’ 운동화, ‘헤어 고정제’인 '웰라폼'을 머리에 바르고 허리띠를 길게 늘어뜨린 모습도 옛날 그대로
빛나는 디테일이로소이다, <품행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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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시리즈 최신작인 를 “더럽고 비열한 소극”으로 비난한 북한 지도자들은 “느긋해질 필요가 있다”고 이 영화를 연출한 리 타마호리 감독이 17일 주장했다.
뉴질랜드 현지 시사회 참석차 고국을 방문중인 타마호리 감독은 이날 한 지방지와의 회견에서 “스탈린 시대의 정치를 답습하고 있는 호전적인 지도자들의 불평을 듣는데 관심이 없다”면서 “나는 싸움을 말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영화에 대한 북한 대중의 반응이 ‘재미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가 북한 요원에 의해 고문당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이 영화의 상영을 중단할 것을 미국측에 촉구한 바 있다.
(웰링턴 dpa=연합뉴스)
“북한, 심각히 생각치 말아야”<신작 007시리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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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감독의 데뷔작 <그대안의 블루>를 촬영할 때였다. 나는 ‘프로듀서’의 자격으로 그 작품에 참여했는데, 말이 그렇지 감독과 시나리오만으로 강수연, 안성기라는 당대의 톱스타가 캐스팅되고 제작사가 나선 케이스여서, 별반 영향력이나 기여도 없이 무늬만 프로듀서인 초보 시절이었다. 거기에다 현재 영화세상의 대표인 안동규씨가 이현승 감독과 먼저 결합하여 진행되었던 영화여서, 다시 말하면 나는 무임승차한 프로듀서였던 셈이다.
어쨌든, 신발 밑창이 닳을 만큼 촬영현장을 열심히 쫓아다녔다. 강수연씨가 식장에서 뛰쳐나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로 고속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를 잡으려고 애쓰는 장면을 촬영할 때였다. 옆에 서서 딱히 할 일이 없던 나는 그날따라 웬일인지 강수연씨의 웨딩드레스 안에 받쳐입는 페티코트를 가슴에 안고 서 있었다.
한껏 부풀려진 페티코트를 안고 서 있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안성기씨가 ‘내려놓지 힘들게 왜 들고 있냐’고 예의 그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나는 평
[심재명] 배우 안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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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FM <세계음악기행>을 맡으면서 서남준씨를 알게 됐다. 그리고 음악, 영화, 프랑스 유학 등 내 삶의 몇 가지 동기가 되어준, 학창 시절의 FM 영화음악 프로그램의 작가가 바로 그분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러자 많은 기억들이 샘솟기 시작했다.
십년 전 유학 시절, 기자 어시스턴트로 칸영화제에 내려갔다. 종일 붙어다니며 하루에도 네댓 작품을 봐야 하는 일정이었다. 며칠이 지난 아침, <엘 비아헤>를 봤다(El Viaje 페르난도 솔라나스 감독, 1992, 아르헨티나). 팔레 데 페스티벌을 나오면서 나는 양해를 구하고, 당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혼자가 됐다. 더이상 다른 영화를 볼 수가 없었다. 그날 하루만큼은 라틴아메리카의 자연과, 현실과, 그리고 아버지를 찾아 대륙을 종단하는 그 청년의 마음을,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음악에 실어 고스란히 간직하는 데, 그 무엇으로부터도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행복했다.
중학교 1학년 때인가 아버님이 카세트
내 심장이 섬세하던 시절에, <배리 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