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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들의 말을 전하는 무당의 목소리를 들은 적 있는가 시퍼렇게 날선 작두에 오른 무당의 춤사위를 본 적 있는가 최근 인디다큐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매>는 아마 당신이 한번도 보지 못했던 어떤 진실을 드러내는 작품일 것이다. 수천년간 한반도에 뿌리내렸던 무(巫)의 실체를 파고드는 <영매>는 공식석상에선 금기로 여겨졌던 무속신앙 속에 어떤 종교 못지않은 성스러움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항의 별신굿에서 시작해 진도의 씻김굿을 거쳐 살아 있는 가축을 제물로 쓰는 황해도굿까지 굿의 모든 것을 두루 살피면서 이 영화는 조금씩 무당이라는 존재의 실체에 접근해간다. 신내림을 받은 무당인 강신무가 주재하는 씻김굿에서, 귀신에게 육신을 빌려주는 이의 아픔은 차마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지만 그렇기에 어떤 장례식보다 숭고한 감동을 전한다.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라는 부제가 의미하는 대로 씻김굿은 수천년 이 땅의 사람들이 죽음과 대면했던 하나의 양식을
무속의 세계 응시하는 다큐 <영매> 감독 박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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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레오가 <와일드 카드>에서 ‘뻑치기 두목’으로 캐스팅되었다. 토론토영화제에 이어 11월14일 개막하는 제7회 부산영화제에서 국내 관객에게 첫선을 보이는 김응수 감독의 <욕망>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아내를 유혹하는 스무살 청년 레오역으로 스크린 데뷔한 이동규는 연극원 출신으로 <광대버섯> 등의 단편영화와 <아가씨와 건달들> 등의 뮤지컬을 오가며 신선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 주목받는 신인. <와일드 카드>에서는 형사로 등장하는 양동근, 정진영이 쫓는 ‘뻑치기’일당의 두목 노재봉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악인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시간상으로 분량은 크지 않지만 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큰 역할. 특히 이만희 작가는 오디션장에서 이동규를 보자마자 “저 사람이 바로 노재봉!”이라며 너무 흡족해했고 김유진 감독 역시 강렬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제압하는 그의 분위기에 후한 점주를 주었다고.
<욕망>촬영 마친 이동규 <와일드 카드>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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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저보고 김혜수 동생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요즘엔 김혜수를 보고 김동현 누나랍니다….’ 데뷔 초기부터 자신의 이름보다는 늘 ‘김혜수의 동생’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던 김동현이 꿈꾸는 CF도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96년 <체인지>에 출연한 이후 몇몇 시트콤과 드라마, 연예정보프로그램 리포터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보이던 김동현이 영화 <명랑유곽>에 캐스팅되었다. ‘어설픈 군바리와 귀여운 창녀의 사랑을 그린 재기발랄한 청춘영화’로 알려진 <명랑유곽>에서 김동현은 주인공 ‘동희’의 친구 ‘대호’로 출연해 두 주인공을 이어주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고.
김동현,재기발랄 청춘영화 <명랑유곽>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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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와 안재욱이 ‘하늘정원’에서 만난다. 가을과 함께 찾아왔던 <연애소설>에 이어 <하얀방>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은주와 <키스할까요> <찜> 이후 오랫동안 스크린을 떠나 있었던 안재욱이 멜로영화 <하늘정원>에 캐스팅되었다. 안재욱은 어린 시절 의료 봉사활동만 하던 아버지 때문에 혼자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봐야 했던 아픈 기억을 가진 의사 최오성으로, 이은주는 스키루스라는 중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통고받게 되는 20대 중반의 광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영주로 등장한다. 세상 누구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열지 못했던 오성은 자신의 곁에 오래 머물러 있지 못할 정도로 중병을 앓고 있는 영주가 안쓰러워 짧은 데이트를 하지만 또다시 혼자 남겨질 것이 두려워 영주의 사랑을 애써 회피한다. 그러나 영주는 죽음의 무게에 눌리지 않은 채 ‘내가 없는 세상에 대신 남아줄 당신이 있기에 행복하게 떠날 수 있다’며 그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고 결
이은주,안재욱 <하늘정원>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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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데이즈 40나이츠>의 섀닌 소새먼이 뉴라인시네마의 새 영화 <디 어더 사이드 오브 심플>(The Other Side of Simple)의 주연으로 캐스팅될 예정이다. <머니 트레인>의 조셉 루벤 감독이 연출하는 이 영화는, 약삭빠른 2명의 도둑 ‘형님’들과 1명의 순해빠진 동생 도둑의 의기투합을 그리는 작품. 2명의 도둑이 오랫동안 찾지 않던 과거의 아지트로 돌아와 10년 전 도둑질을 함께하다 실패했을 때 경찰에게 잡혔던 동생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20세기 폭스사의 <더 신 에스터>에 이어 <매력의 규칙>을 찍고 있는 소새먼은, 이 영화에서 세 남자와 모종의 관계를 맺는 여주인공으로 등장할 예정. <스타워즈2: 클론의 습격>의 헤이든 크리스쳔, <러시아워2> <오션스 일레븐>의 돈 치들, <싸이코>의 빈스 본 등이 이미 세 남자 역에 캐스팅돼 있다.
섀닌 소사몬,<디 어더 사이드 오브 심플>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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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케빈 스미스가 뉴저지에 자신의 이름을 딴 거리, ‘케빈 스미스 웨이’를 가지게 됐다. 케빈 스미스의 고향인 뉴저지 지역의 작은 마을 ‘폴스보로’에서는 ‘타일러 스트리트’라는 이름의 마을거리 하나를, <클럭스>와 <도그마>의 감독 케빈 스미스를 기념해 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미스가 <저지 걸>을 이 마을에서 찍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지역축제의 한 행사로 이루어졌다. “부디 케빈 스미스 웨이에서는 극악한 일들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만,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며 제 변호사를 찾으십시오”라고, 스미스는 이 행사에서 위트있는 답사를 했다. 벤 애플렉과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한 스미스의 새 영화 <저지 걸>은 바로 이 마을 폴스보로에서 세계 첫 시사를 할 예정이다.
`케빈 스미스 웨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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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코미디를 만들려면 휴 그랜트부터 캐스팅하라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어바웃 어 보이> 등 영국의 워킹 타이틀사가 제작한 일련의 영화로 할리우드의 총애를 받고 있는 휴 그랜트가 이번엔 샌드라 불럭의 사랑을 끌어내는 임무를 맡는다. 샌드라 불럭의 영화사 포티스필름이 제작한 <투 윅스 노티스>는 백만장자와 그의 변호사가 헤어지고 나서야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다. 휴 그랜트가 연기하는 조지 웨이드는 백만장자인 부동산 개발업자. 아직 젊고 잘생기고 똑똑한 남자지만 그를 보좌하는 변호사 루시 켈슨(샌드라 불럭) 없이는 어떤 것도 제대로 처리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5년간 조지를 보좌한 루시는 옷에 어울리는 넥타이부터 이혼소송까지 조지의 모든 것을 돌본 여자지만 이제 더이상 조지의 그림자로 남을 수 없다고 결심한다. 어느 날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하는 루시, 조지는 그녀를 붙잡으려 하지만 결국 그녀를 더이상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해외신작 <투 윅스 노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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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쏟아지는 골목길, 준하(조승우)가 가로등 불빛을 깜박이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화도 마음대로 할 수 없어서, 자기들만의 신호를 정한 60년대의 어린 연인들. 한여름 소나기 속에서 동화처럼 만났던 준하와 주희(손예진)는 이제 통속극처럼 쓰디쓴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다.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연출하는 <클래식>은 60년대와 90년대의 두 가지 사랑 이야기를, 30년 세월을 관통하는 질긴 인연의 실로 엮어내는 멜로영화. 30년 전 엄마가 받은 연애편지를 발견한 딸이 그 안에서 자신의 사랑과 닮은 부분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손예진이 엄마와 딸로 1인2역을 맡으며, 조승우와 조인성이 각각 60년대와 90년대 손예진의 연인으로 등장한다. 직접 시나리오를 쓴 곽재용 감독은 “요즘 세대는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진다. 그들에게 예전에는 이렇게 순수한 사랑도 있었다고 말하고 싶었다”는 말로 <클래식>을 설명했다.준하가 떠나기로 마음먹은 주희를 찾
<클래식>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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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덤 앤 더머처럼 맷 데이먼과 <너스 베티> <썸원 라이크 유>의 그렉 키니어가 <덤 앤 더머>의 제작진이 만드는 새 영화에 출연을 고려 중이다. 피터 패럴리와 바비 패럴리 형제의 새 영화는 <너에게 반했어>라는 제목으로, 쌍둥이 형제가 할리우드 드림을 이루기 위해 할리우드로 떠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역시 코미디이지만, 이번에는 바보짓으로 사람들을 웃기지는 않을 거라고 한다. “그들은 승리자이지 결코 패배자가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영화의 열쇠는, 그들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점이고, <너에게 반했어>는 특히 그럴 것입니다”라고 피터 패럴리는 말했다. 크랭크인은 내년 2월 예정. 데이먼과 키니어가 7년이라는 나이 차를 극복하고 쌍둥이로 결합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패럴리 형제의 신작 <너에게 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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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에는 박봉이라는 개념도 없습니다. 4대 보험이나 퇴직금이 해당되지도 않고요. 정말 영화가 좋아서 달려드는 젊은이들의 열정을 제작자들은 악용하고 있습니다. 일도 배우는데 돈까지 바라냐는 거죠.”(‘비둘기 둥지’에 실린 한 촬영보조의 글)송혜경(29)은 두루뭉술한 글을 원했다. 개인적 고민이 밖으로 삐져 나올 때마다 “이 얘긴 빼주실 거죠”확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청춘>(2000), <스물 넷>(2002)의 촬영부 막내를 거쳐 에서 ‘서드’(third)를 맡게 된 그녀의 얼굴에는 욕망 대신 조용한 체념이 자리잡는 듯했다. 영화가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이 바닥도 알고보니 각종 이해가 얽혀 있는 비즈니스 세계라는 사실이 못내 그녀의 속내를 불편하게 했다. “그냥 예술하고 싶다는 마음이었지만, 지금은 조금 흔들리기도 해요”그리고 결국 “꿈이요 촬영감독 하는 건데, 아무래도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그만 한숨이 폭 나와버린다. 다시 “이 얘긴 빼주세요.”확인
<2424> 촬영부 송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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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전에 연기해본 적 없으세요” “없다니까. 난 집에서 밥만 했어.” <뽀삐>의 오디션장에서부터 개봉 뒤 심심찮게 마련되는 인터뷰 자리까지, 이정표씨는 자신이 ‘원단 전업주부’임을 강조 또 강조하고 있는 중이다. 전혀 연기 같지 않은 연기, 일상과 구별되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의 신선함. 디지털독립장편영화 <뽀삐>에서 애완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는 아들과 옥신각신하는 엄마로 출연한 이정표씨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게다가 그것이 연기 경험 전무한 생짜 신인의 솜씨라는 걸 알고 나면,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리곤 안타까움과 반가움이 뒤섞인 한숨을 쉬게 된다. 이 아줌마, 대체 어디 있다 이제 나타난 거야올해 초, 기성·신인 불문하고 수십명의 아줌마 배우들과 만나고 헤어진 뒤 <뽀삐>팀은 망연자실해 있었다. 적임자를 만나지 못해서였다. 이진숙 프로듀서는 두달여간 어머니를 배우로 트레이닝시키는 등의 궁여지책(죄송합니다)까지 모색하고 있던
<뽀삐>의 `왕아줌마` 배우 이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