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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개막하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 사회자로 영화배우 안성기와 방은진이 선정됐다. 23일 폐막식 사회는 지난해에 이어 영화배우 문성근과 배유정이 맡기로 했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영화인 중 영어가 가능하고 국내외에 지명도가 있는 배우들을 사회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6회 영화제에서는 영화배우 송강호와 방은진이 개막식을 진행했다.
부산영화제 개막식 사회자에 안성기·방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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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엠 샘>성인이지만 7살 어린이의 지능을 갖고 있는 정신지체장애인 샘에겐 딸이 하나 있다. 잘 곳이 필요했던 어떤 여인이 샘과 관계해 낳은 딸, 샘은 딸에게 비틀스의 노래에서 따온 ‘루시’라는 이름을 붙인다. 여자는 애를 낳자마자 샘을 떠나고 혼자 딸을 키우던 샘에게 위기가 닥친다. 8살이 되면서 샘이 루시를 키울 만한 능력이 있는지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것이다. 법정에서 딸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샘은 전화번호부에 난 광고를 보고 유명한 변호사 리타를 찾아간다. 돈만 아는 변호사라는 주위 시선을 의식하던 리타는 허세를 부리기 위해 샘을 위한 무료 변론에 나선다.제시 넬슨 감독, 숀 펜, 미셸 파이퍼, 다코타 패닝 출연, 모닝캄필름 수입, 브에나비스타인터내셔널코리아 배급, 상영시간 132분김봉석 비틀스 노래에는 인생의 모든 것이 있다. ★★★★박평식 그런 사랑으로 키운 딸이라면 열 남자 안 부럽지! ★★★■ <굳세어라 금순아>전직 배구
아이 엠 샘/굳세어라 금순아/로드무비/본 아이덴티티/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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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24년,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한 소녀의 이야기. 과연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우리의 만화적 상상력을 빌려보자. 이미 두어번 외계의 침공을 받아 황폐화된 지구, 수백층 고층 빌딩 사이에서 튀어나와 곧바로 하늘로 올라가는 비행정, 명왕성을 지나자 은빛 날개를 접고 웜홀을 통해 은하 저편으로 순간이동하는 거대 로봇…. 하지만 이처럼 상식적인 미래에 대한 우리의 추측은 오래지 않아 무너지고 만다. 왜냐하면 이 만화는 미래와 그것이 가져올 눈부신 변화가 아니라, 그때쯤에는 당연히 사라져야 마땅할, 그래서 그곳에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한 과거의 꿈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국내에 번역되어 나오고 있는 <트윈 스피카>(ふたつのスピカ, 세주문화 펴냄)는 신예 만화가 야기누마 고우(柳沼行)가 잡지 <코믹 플래퍼>(Comic Flapper)에 연재하고 있는 작품이다. 야기누마는 데뷔작 ‘2015년에 쏘아올린 폭죽’과 그뒤의 단편들에서 일본 최초의 유인우주탐사로켓 ‘사자
야기누마 고우의 <트윈 스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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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예비군 Y는 한때 ‘영화’비평가가 꿈이었다. Y는 이 꿈을 접은 이유가 “인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 했다. 문학비평가는 작가의 글을 동일한 글로 인용하지만 영화비평가는 동영상과 사운드를 사진과 글로 ‘대체’한다. Y는 비평가의 ‘지면’이 싫다고 했다. 그럼 ‘지면’ 대신 ‘화면’(예컨대 모니터)을 이용한다면 결론. 기술적으로는 긍정적이나 제도적으로는 부정적이다. ‘영화’비평가는 자신의 비평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하고 비평할 영화들을 (화질과 음질, 화면비율은 일단 무시하자) 파일 형태로 전환한 뒤 인용해서 편집하면 된다(홍보와 비평이 한자리에 놓인 <출발! 비디오 여행>이나 <접속 무비월드> 등의 프로그램은 일단 논외로 하자). 문제는 이제부터다. 이것을 어딘가에 보내 상영하려고 해보자. 당장 저작권 문제가 걸릴 것이다. 문학비평이 글을 인용하는 것은 저작권을 해치지 않지만 영화비평은 그렇지가 않다. 저작권자나 대행사로부터 사용허가를 얻고 비용을 지불해야 한
`영화` 비평가와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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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서 직장을 쉬고 있는 후배가 전화해 컴퓨터가 다운됐다면서 울었다. 바이러스를 먹었는지 하드에 있는 파일들이 다 날아갔다고 했다. 몰래 써놓은 비장의 원고가 날아간 것도 아닌데, 후배는 더이상 살아갈 의욕을 잃은 사람처럼 울었다. 그러고보니, 최근에 하나뿐인 딸을 미국의 남편한테 보낸 린야밤에 술 마시다가 전화해서는 대성통곡을 했다. “외로워 죽겠어.”언젠가 이들에게 느닷없이 전화해서 사소하기 짝이 없는 일로 징징 짰던 경력은 까맣게 잊은 채, 나는 정신과의사 또는 학교선생님의 의기양양한 태도로 처방과 훈계를 전달했다. 음, 말이지. 컴퓨터가 다운된 건 하나의 계기일 뿐이고 너는 지금 너무 외로운 거야. 이제 그만 쉬고 직장을 가져야겠다. 그리고 너는, 아무래도 딸을 도로 데려와야겠구나. 안 된다고 아님 말고. 음, 외로운 것도 좀 지나면 적응이 될 거야.내가 직장을 그만둔 뒤 지난 2년 반 동안 가장 힘들었던 건, 돈이 궁한 것도, 소설 쓰는 것도, 아이들 뒤치다꺼리도 아
발톱의 때 같은 고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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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물을 만들고 싶어하는 한국 영화감독들에게 20세기 초엽은 그리 좋은 시대 배경이 아니다. 코앞에 닥친 망국이 한국인 관객의 웃음에 어쩔 수 없이 그늘을 드리우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영화 속의 웃음 폭탄에 마냥 몸을 내맡기기가 뭔지 찜찜한 것이다. <YMCA야구단>의 김현석 감독도 아마 그것을 의식했을 터이다. ‘순국열사’의 유서 에피소드를 포함해 몇 군데 아슬아슬한 대목이 있지만, 이 영화의 익살은 한국인의 학습된 역사적 상상력을 맞대고 거스퇐않을 만큼 절제돼 있다. 작품이 ‘암행어사 출두’ 장면에서 ‘컷’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만하다. 어떤 식의 마무리도 관객 모두에게 흔쾌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연출자는 그 마무리를 관객 개개인의 상상력에 떠넘겨버린 것이다.도입부의 흑백영상에 담긴 서울은, 다소 어설프게 재현된 영화 속 20세기 초 풍물들과 어우러져, 지난 한 세기 동안 서울이, 그리고 더 나아가 이 나라 전체가 얼마나 변했는지를
아저씨,을 보고 `황성`의 추억에 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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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와 애니마포럼, 한국시네마테크 협의회는 9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현실을 다양한 관점으로 비춰낸 독립애니메이션을 모아 26-2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한다. ‘제37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한국독립애니메이션특별전'이란 이름으로 소개되는 작품들은 이용배 감독의 <와불>, 이성강 감독의 <넋>, 김홍중 감독의 <소나기>, 정동희 감독의 <오픈> 등 모두 31편이다.
오후 3시, 5시, 7시 등 하루 세 차례 상영되며 입장료는 5천 원. 문의 ☎(02)334-3166, www.kifv.org
(서울=연합뉴스)
한국독립애니메이션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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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아시스>가 대단히 훌륭한 영화이고, 상업영화로서 도달하기 힘든 지점에 이른, 우리 영화사의 커다란 획득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그러나 이 영화가 장애자의 현실을 다룬 감동적인 영화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정성일씨가 지적하듯이 ‘누구라도 하여튼 지지할 수밖에 없는’ 소재를 가지고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거쳐 ‘뻔한’ 결말에 이르는 영화에 그치기 쉬웠을 것이다. <오아시스>는 그러나 그와는 정반대의 지점에 서 있다. 즉 <오아시스>의 구조는 매우 다층적이고, 그 의미망은 단순치 않으며, 그 내용과 형식은 수미일관하게 삶의 일원적 의미, 영화의 일방적 의미를 강요하는 시각의 부당함을 드러내는 데 맞춰져 있다. 그리고 그 전략도 크고 힘준 외마디 구호로서가 아니라, 마치 공주의 듣기 힘든 목소리처럼, 종두의 횡설수설과 갈지자 걸음처럼, 낮고 드러나지 않게 스며들어가 있다. 그것이 내가 <오아시스>를 최상급의 형용사로 부
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이 놓치고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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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영화의 연대를 위한 세미나가 한국, 중국,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0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개최된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주최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프리마켓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와 공동주관하는 ‘아시아 영화계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패널디스커션&컨퍼런스’가 11월19-20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다.이번 행사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영화인들이 모여 아시아 영화계 네트워크(AFIN:Asia Film Industry Network)의 구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각국 영화 산업의 현실과 지원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19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패널토론에서는 한국의 김홍준 감독, 싱가포르 필름커미션의 세토 락 인 위원, 대만 신문국 영상부장 리 치안 리와 프랑스 CNC해외부장인 자비에 메를랭, 박경신 국제변호사 등이 발제자로 참가해 ‘아시아 영화지원정책과 WTO의 영향’이라는 주제로
영진위, 아시아 영화계 연대 위한 콘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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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 Metheny Group: More Travels Limited Edition 1993년, 화면포맷 4:3오디오 PCM stereo지역코드 3출시사 씨엔엘뮤직영화도 마찬가지지만, 음악이라면 특정한 장르에 대한 별다른 집착없이 골고루 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 나로서는, 최근 속속 나오는 각종 음악 DVD 타이틀들이 반갑기만 하다. 가장 큰 이유는 물론(음악 DVD 마니아라면 뭔가 다른 방법들이 가득 있겠지만) 바쁘게 생활하는 까닭에 생각보다 접근하기가 어려운 뮤직비디오나 공연실황을 최상의 음질로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어린() 시절부터 은근히 좋아했기 때문인지, 최근 들어 여러 개가 동시에 출시된 팻 메시니 그룹의 DVD 타이틀들을 보고는 행복감에 마냥 빠져 있는 중이다. 특히 93년에 발표되었던 그들 최초의 영상물이라고 기억되는 <More Travels>가 DVD 타이틀로 출시되었다는 사실은 더이상 말이 필요없게 만들 정도다.이 DVD는 10여년이
팻 메시니 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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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 Tales, 1999년 감독 이완 맥그리거 출연 레이첼 와이즈, 제이슨 플레밍, 톰 벨, 짐 카터, 켈리 맥도널드, 한스 매더슨 장르 드라마 (SKC)지하철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 <튜브 테일>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그 정도가 된다. 영국에서는 지하철을 튜브라고도 부르니까, 제목 자체가 ‘지하철 이야기’가 된다. 9명의 감독이 참여한 <튜브 테일>은 지하철을 무대로 벌어지는 갖가지 상황들을 담아낸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영화다. 할리우드에서 <프레데터2>와 <고스트 앤 다크니스> 등을 찍었던 스티븐 홉킨스, <모나리자>를 연출한 영국 출신 배우이자 감독 밥 호스킨스 같은 중견도 있고 배우로는 이미 세계적인 스타인 이완 맥그리거와 주드 로도 연출에 참여했다.사실 지하철은 그리 만족스러운 탈것이 못된다. 공기는 탁하고, 창 밖으로는 아무 풍경도 보이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세월의 티가 너무 난다. 길이 막히지만 않
튜브 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