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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감독의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지난 6일 독일 쾰른에서 막을 내린 제11회 페미날레 여성영화제에서 ‘페미날레 데뷔상’을 수상했다.
<물고기와 코끼리>의 리유(중국), <그룹>의 마릴린 프리먼(미국), <브롱크스 바비>의 엘리앙 데 라투르(프랑스) 등 6명의 신인 여성감독들과 경합을 벌인 정재은 감독은 2천500유로(한화 약 245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고양이를 부탁해> 페미날레영화제 데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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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Is the Friend’s Home1987년,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출연 아마드 아마드푸르 KBS1 10월13일(일) 밤 11시20분
<체리향기> 등을 만든 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1987년작. 한 초등학교의 수업시간, 네마자데가 교사에게 꾸중을 듣자 아마드는 그를 안타깝게 쳐다본다. 아마드는 집에 돌아온 뒤 네마자데의 공책을 실수로 가져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네마자데의 모습을 떠올린 아마드는 친구가 사는 마을을 무작정 찾아간다. 날은 어두워지고, 아마드는 길을 잃고 헤맨다. 카아로스타미 감독의 전매특허라고 할 만한 ‘착한’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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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 in Black 1997년, 감독 배리 소넨필드 출연 윌 스미스 , 토미 리 존스KBS2 10월12일(토) 밤 10시10분
<아담스 패밀리>와 <겟 쇼티> 등을 만든 배리 소넨필드 감독의 SF코미디. 비밀조직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에드워드는 MIB의 요원인 케이를 만나 자신도 비밀요원이 된다. MIB는 지구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외계인을 감시하고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조직이다. 사악한 바퀴벌레 외계인이 지구에 침입하자 외계인 사회는 동요한다. 케이 등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바퀴벌레와 대결을 벌인다.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 등 출연.
맨 인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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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ar and Lucinda 1998년, 감독 질리언 암스트롱 출연 랠프 파인즈 EBS 10월12일(토) 밤 10시“우리는 신의 존재에 대해 내기를 건다. 그것은 우리의 인생을 내기거는 것이다.” <오스카와 루신다>는 이상한 드라마다. 첫눈에 19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코스튬드라마처럼 보이지만 영화는 의상이나 시대적 흐름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오스카와 루신다>는 여성감독의 영화다. 질리언 암스트롱 감독은 호주 출신 감독으로 우리에겐 <작은 아씨들>(1994) 정도가 알려져 있다. 무던하면서 캐릭터의 심리를 강조하는 연출력으로 암스트롱 감독은 <오스카와 루신다>를 통해 빅토리아 시대의 편집증과 광기, 그리고 종교적 회의에 빠진 인간 군상을 들여다본다.<오스카와 루신다>는 멀리 떨어진 채 서로를 알지 못하고 성장한 어느 남녀의 이야기다. 오스카는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인 뒤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교로 떠난다. 호주의 오지에서
질리언 암스트롱 감독의 <오스카와 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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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에 다닐 때만 해도 여학생은 담배를 내놓고 피우진 못했다. 칸막이가 쳐진 학사주점이나 화장실, 남의 눈에 잘 안 띄는 곳에서 피웠다. 마음놓고 피울 수 없으니 오히려 호기심이 생겨서 나도 한번은 담배를 피워봤는데 어찌나 생머리가 아프던지 이후엔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다.어려서부터 치아가 좋질 않아서 아버지가 자전거에 나를 태우고 읍내의 치과에 다녔다. 아린 이 있는 뺨쪽을 아버지 등에 대고 있으면 맡아지는 냄새. 그것이 아버지 냄새라고 여겼다. 갑자기 비가 오거나 할 때 아버지가 방 안에 들어서면 더 짙게 맡아지던 냄새. 중학생이 되었을 때 아버지의 잠바를 빨려고 주머니에 든 것들을 빼내는데 담뱃갑과 접혀진 지폐가 나왔다. 그때 알았다. 내가 아버지 냄새라고 여긴 냄새의 출처가 싸구려 담배와 꼬깃하게 접힌 지폐에서 풍겨나왔다는 것을. 그래서였을 것이다.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남자친구가 연기를 고리모양으로 동그랗게 말아올리는 모습이나 손을 잡고 났을 때 손끝
담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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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어느 정도 채우다보니 어느덧 집을 사야 한다는 강박이 현실로 와닿기 시작한다. 즈음해서, 텔레비전에서는 아파트 광고가 부쩍 늘었다. 원래 많았었는데 내가 무심해서 몰랐던 것이었나? “이 아파트를 장만하세요. 그럼 당신 남편이 일찍 들어옵니다. 그리고 가정은 행복해집니다”가 요즘의 아파트 광고의 주된 설정인 것 같다. 하다못해 “노주현은 죽었다”라는 카피로 시작하는 아파트 광고도 등장했다. 섬뜩했다. 그리고 좀 의아해졌다. 고단한 인생살이에 지쳐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노주현이 그 아파트를 사서 다시 살아났다는 것인지, 그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 죽었다는 것인지 좀 헷갈린다. 화면에는 일과 술과 기타 등등의 삶의 현장에 지치고 찌들려 초죽음이 된 노주현을 보여주는 컷과 그 아파트에서 화목하고 행복한 노주현을 보여주는 두 가지 컷이 교차되는데 내가 보기엔 아무래도 그 아파트를 장만하느라 지쳐 쓰러져가는 노주현으로 보이더란 말이다. 그러니 어찌 섬뜩한 광고가 아닐 수 있으랴. “노주현
김형태의 오!컬트 <데블스 에드버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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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정치경제학 용어들을 접고 말하자면, 자본주의란 자본가가 노동자에게서 100원어치 노동력을 70원에 사서 30원을 공으로 먹는 착취체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는 개미처럼 일해도 베짱이 같은 자본가보다 한없이 가난해진다(이를테면 1980년 무렵 미국 경영진은 사무직 노동자보다 40배 많은 봉급을 받았는데 현재는 120배 많이 받는다). 게다가 자본주의에서는 연탄집게나 화장실 똥 막대기처럼 하찮은 것부터 사랑이나 구원처럼 고귀한 것까지, 인간의 삶과 관련한 모든 것이 상품의 형태로 교환되기에 두 계급의 삶의 질은 하늘과 땅처럼 벌어져만 간다. 자본가나 노동자나 다를 게 없는 사람인데 한쪽은 착취하고 다른 한쪽은 착취당하니 두 계급의 갈등은 당연하다.아무런 대책없이 착취에만 전념했던 초기 자본주의는 언제나 심각한 갈등상태에 있곤 했다. 자본은 그 갈등을 공적 폭력(군대와 경찰)과 사적 폭력(청부 폭력배)으로 해결했다. 그러나 그런 방법이 갈등의 뿌리를 제거할 순 없었다. 노동자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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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고 독일의 패색이 짙어가던 무렵의 브레멘. 지하실로 대피해 밤을 지새우곤 했던 소년의 마음에는 막연한 의문이 피어올랐다.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할까. 사람들은 왜 서로 죽고 죽이는 걸까. 귀를 울리는 폭탄의 굉음은 전쟁을 공포의 기억으로 남겼고, 전후의 폐허에서 성장한 소년에게 오래도록 같은 질문을 되뇌게 했다. 자신의 세대에게는 “벗어날 수 없는 현재형”이었던 그 물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치 독일의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에 이른 그가 하르트무트 비톰스키다. 2002 인디다큐페스티발의 회고전에 초청돼 내한한 비톰스키는, 예순을 넘긴 나이에도 연로한 기색이라곤 없는 인상이었다. 든든한 풍채와 사려깊은 관찰의 태도를 잃지 않은 눈빛으로, 굵직한 저음의 목소리가 “소주를 너무 많이 마신 탓”이라고 웃으며 자신의 영화여정을 들려줬다.42년생인 비톰스키는 독일 북부의 항구도시 브레멘 출신.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독일 언어학과 연극을 전공한 뒤
다큐멘터리 감독 하르트무트 비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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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과 ‘유치함’은 등을 맞대고 있는 단어다. 순수함을 표방한 영화 <연애소설>은 그래서 유치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도 몰래 손이 올라가 간간이 낯을 긁적였던 건 그래서다. 처음 이한 감독에게서 시나리오를 받아들고, 김상헌(38)은 ‘스무살의 풋풋한 첫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결코 순진하지 않은, 비운의 감정마저 묻어나는 음악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루어질 수 없음’을 충실한 전제조건으로 다는 첫사랑 앞에서 슬쩍 비극적이 되는 건 필연이었다. 그러나 해피엔딩 아니면 처절한 비극으로 끝날 연애소설이 실은 동화였음을 그도 나중에 알았다.러시 필름을 본 순간, 그동안 구상했던 음악적 구조가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을 느꼈다는 그는, 그제야 이한 감독이 원한 것이 사모곡이 아니라 동요였음을 눈치챘다. 필름 안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그걸 보여줬다. 스무살의 사랑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말투가, 행동이 꼭 열살배기들 같았다. 감독이 그것을 요구했단다. 서투를 것, 몹시 어설플
<연애소설> 음악감독 김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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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김유진 감독이 4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10월 중순 강원도 바닷가에서 촬영을 시작할 김유진 감독의 신작은 강력계 형사들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하는 <와일드 카드>(가제). 30대와 20대의 두 형사가, 지나가는 사람을 때려 기절시킨 뒤 금품을 빼앗는 ‘퍽치기’ 일당을 뒤쫓는 이야기다. “깡패영화가 인기를 얻어 고등학생들까지 깡패를 꿈꾸는 요즘, 정반대로 나가고 싶어서” 형사를 소재로 택했다는 김유진 감독은 <약속>의 파트너 이만희 작가와 함께 1년 넘게 꼼꼼한 취재와 인터뷰를 거쳐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은퇴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심정으로 찍은 <약속>이 흥행에 크게 성공한 98년 이후, 각각 1년을 투자한 두개의 프로젝트가 모두 무산돼 긴 휴식을 가졌지만, 김유진 감독은 “항상 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밤샘촬영에 대비해 쑥으로 만든 일종의 대용담배를 피우면서 한약까지 먹고 있는 김유진 감독. 그는
형사드라마 <와일드 카드> 만드는 <약속>의 김유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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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007 스무 번째 영화가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다. 11월20일 영국에서 첫선을 보일 는 남북한 사이의 긴장관계를 소재로 삼았다고 해서 눈길을 받았던 영화. 물 위를 떠서 달리는 호버크래프트 추격신이 유명한 오프닝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전작들보다 훨씬 많은 제작비인 1억달러짜리 액션을 폭풍처럼 쏟아놓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전사의 후예> <멀홀랜드 폴스> 등을 연출한 뉴질랜드 출신 감독 리 타마호리는 “지금까지 007 시리즈는 사실적인 액션을 추구했기 때문에 스턴트에 크게 의존해왔다. 하지만 는 한번도 보지 못한, <매트릭스>처럼 컴퓨터그래픽을 동원한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아이슬란드와 홍콩, 쿠바 등에서 촬영된 의 시작은 한반도 비무장지대에서 일어난 충돌. 제임스 본드는 세계를 파멸로 몰아넣을 전쟁을 막기 위해 악당 구스타프 그레이브스와 그 오른팔과도 같은 동양인 심복 자오를 뒤쫓다
해외신작 <007 어나더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