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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위치한 진선여고. 수업 없는 한적한 일요일에도 열심히 학교 담을 넘어 도주를 시도하는 한 여학생을 발견하다.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제작 BM<픽처스, 감독 이환경)의 3월28일 촬영현장. 교복을 차려 입고 와이어에 몸을 유지하여 벽 위로 불쑥 튀어오르는 여고생은 바로 정다빈. “오늘 완전히 날 잡았다”고 하소연하는 정다빈은 오후 내내 와이어에 매달려 담 위를 넘고 또 넘는다. “아이씨, 하고 쑝 떨어져야지.” <그놈은 멋있었다>의 이환경 감독은 와이어에 매달린 정다빈에게 표정연기를 주문한다. 이날의 촬영은 평범한 여학생이 한 호흡에 담을 넘는다는 영화적인 상상력을 위해 크레인과 와이어가 동원됐다. 공중에 떠 있는 배우의 위치와 카메라의 앵글을 맞추기가 힘들어 몇번의 테이크를 반복한 뒤에 OK 사인이 난다. “앞면에 아파트가 있어서 배경이 좋지 않다. 오소독소한 면을 살리기 위해 불편하지만 이렇게 하기로 했다”는 이환경 감독은 장
여고생의 사랑, 월담하다 - <그놈은 멋있었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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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ㆍ박찬욱 감독 등 영화인 226명은 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5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김광수 청년필름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두 감독과 민병훈 감독, 오기민 마술피리 대표, 김영덕 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성강 감독과 영화배우 오지혜씨 등 20여명의 영화인이 참석했으며 노회찬 민주노동당 선대위원장과 비례대표 1~2순위인 심상정, 단병호 후보가 지지 선언을 환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올 예정이었던 배우 문소리, 정찬씨와 변영주 감독은 일정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지지선언에 서명한 영화인은 이밖에 배우 추상미ㆍ문소리ㆍ정찬씨와 평론가 정성일ㆍ김소영ㆍ이명인씨, 김대승ㆍ김동원ㆍ류승완ㆍ변영주ㆍ이무영ㆍ송일곤ㆍ조근식ㆍ홍기선ㆍ이수인 감독이 포함됐다.참가자들은 지지선언문에서 "이제는 노동자, 농민, 서민의 이해를 대변할 정당이 필요하다"면서 "상황에 따라 원칙을 뒤집지 않고 개혁적이며 민주적인 정당, 자연 환경의 보존
영화인 226명,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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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시네마서비스가 조만간 CJ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동거에 들어갈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7일 "시네마서비스가 1년에 세 편의 영화를 CJ에 제공하는 대신 독립적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플레너스의 영화 사업부문인 시네마서비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다음달 28일 플레너스로부터 독립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으며 CJ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플레너스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시네마서비스, CJ와 손잡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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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예매가 4월 8일(목) 오전 10시,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동시에 시작된다. 상영작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http://www.jiff.or.kr) 또는 JIFF패밀리카드 홈페이지 (http://family.jiff.or.kr),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발권 사이트인 무비OK(www.movieok.co.kr) , 전화 02-6288-2299, 지정예매처에서 동시에 예매가 가능하다.
개폐막작(개폐막식 포함)과 일반 상영작은 5,000원이며 전주 불면의 밤 (심야상영)과 공연이 있는 전주 소니마주는 10,000원이다. 모든 좌석은 지정 좌석제이며 인터넷 예매시 직접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전북대문화관을 메인으로 하는 문화관 내 건지아트홀, 디지털 상영관인 덕진예술회관, 시내 영화의 거리 내 CGV 2개관(4,5관) , 프리머스 2개관(2,3관), 전주시네마 2개관(1,8관) 등을 상영장으로 확정지었다.
메인 상영관인 전북대문
전주국제영화제 예매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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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시나리오가 통쾌하더군요. 1인 2역이 부담되기는 했지만 주저없이 선택했어요." `멜로 배우의 대명사'로 꼽혀오던 박신양(36)이 최근 들어 `조폭 코미디'인 <달마야 놀자>와 공포영화 으로 잇따라 변신을 시도한데 이어 이번에는 희대의 사기꾼으로 등장한다. 15일 개봉할 <범죄의 재구성>(제작 싸이더스)은 1996년 구미 한국은행 사기사건에서 착안한 범죄 추리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멋지게 `한탕'에 성공한 뒤 이 돈을 둘러싸고 사기범 일당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신양은 사기 전과로 출소한 뒤 한국은행을 털 계획을 세우는 최창혁과 그의 형 최창호 역을 맡았다. 현란한 입담과 고도의 심리전에 능한 배짱 좋은 사기꾼과 헌책방을 운영하는 조용하고 말수 적은 무명 소설가라는 상반된 캐릭터를 한 스크린에서 보여준다.
"당초 계획은 동생 분량을 다 찍고 형 분량을 나중에 찍는 것이었는데 중간에 뒤섞이게 됐어요. 들떠 있는 표정
[인터뷰] <범죄의 재구성>의 박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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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네마테크는 16-2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ㆍ1910~1998) 감독 회고전을 마련한다. 구로사와 아키라는 '일본 영화계의 천황', '영화의 스승'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대표적 거장 감독. 그의 존재가 처음 해외에 알려진 것은 1951년 <라쇼몽>(羅生門)이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으면서다. 이후 그는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최초의 아시아 영화 연출가가 됐으며 <라쇼몽>이나 등 그의 작품들은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이나 조지 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 존 스터지스 같은 감독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회고전에는 상영되는 작품은 모두 15편. 상영작 중 일부는 다음달 초부터 광주와 대구, 전주, 청주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순회 상영될 예정이다.
문의 ☎(02)3272-8707, 인터넷 www.cinemathequeseoul.org
다음은 상영작품 목록.
▲스가타 산시로(1943ㆍ姿三四郞)
▲주정뱅이 천사
서울아트시네마서 구로사와 아키라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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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이 돌아온다. 몇년 새 굵직한 블록버스터 속편들이 차례로 돌아오는 통에 이제 기다림은 영화관객의 기본자세가 된 듯하다. 6월30일 개봉을 앞두고 소니픽처스는 <스파이더 맨2>의 맛보기 시사회와 주연배우 인터뷰에 해외기자들을 초청했다. LA 소니스튜디오에서 공개된 15분가량의 트레일러로 맛깔스러움을 평하는 건 무리지만, 익숙한 메뉴를 대할 때의 반가움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펙터클로 돌아온 <스파이더 맨2>는 전편에서 스파이더 맨의 능력을 얻은 피터가 진정한 영웅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숙제를 던진다. 사실, ‘헐크’, ‘엑스맨’ 등과 나란히 ‘마블 코믹북’의 대표주자인 ‘스파이더 맨’의 매력은 그가 ‘슈퍼맨’ 같은 타고난 슈퍼 히어로와 달리 원하지 않게 ‘뜻밖의’ 능력을 얻게 된 후천적 영웅이라는 데 있지 않은가.
매리 제인에게 빗속의 키스를 뒤로 하고 떠난 지도 2년. 뉴욕의 고층 빌딩 사이를 누비는 스파이더 맨의(그리고 카
[현지보고] <스파이더 맨2> 스펙터클 일부 공개한 LA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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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관객이 원해서인지 제작자의 역량 탓인지 모르겠지만, 충무로는 ‘머리’보다 ‘가슴’에 호소하는 영화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왔다. <텔 미 썸딩>, <자카르타>, <피도 눈물도 없이> 같은 머리 중심의 영화가 간간이 나왔지만 영화가 끝나도 몇개 빠져 보이는 지퍼의 이가 통쾌함보다는 석연찮은 여운을 남기곤 했다. 15일 개봉하는 범죄 스릴러 <범죄의 재구성>은 영화가 끝나도 ‘두뇌게임’이라는 홍보카피가 무색해지지 않는 ‘잘 빠진’ 장르영화다. 꼬이고 또 꼬이는 사건들, 앞의 사건과 뒤의 사건이 맞물리면서 정신없이 돌아가는 줄거리와 분할되는 화면을 따라가다 보면 지금까지의 한국 영화에서 느끼기 힘들던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다.
각계의 전문 사기꾼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댔을 때 책상 위에 걸어놓을 만한 모범사례는 <오션스 일레븐>일 터. 갓 출소한 창혁(박신양)이 작대기(전과) 하나 없는 사기계의 전설
[새영화] 짜릿한 두뇌게임 <범죄의 재구성>&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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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한국 영화사의 초창기, ‘조선’ 의 영화 문화가 형성되던 때. 그 남녀유별하던 시절, 영화관에는 여자들만을 위한 부인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모던 보이 경성을 거닐다>라는 책은 그 부인석의 사정을 이렇게 전한다. “1927년에서 28년 무렵쯤엔 노부인, 여염집 부녀, 기생, 여학생들로 부인석은 거의 만석이 되고, 그 중 ‘성에 갓 눈 뜬 녀학생’이 부인석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1997년 시작해 이제 6회를 맞고 있는 서울 여성 영화제는 그렇게 부인석으로 출발했던 모던 걸의 영화 문화를 동시대 여성주의 담론의 장으로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 새로 만들어진 영 페미니스트 포럼은 우리가 얼마나 먼 길을 달려왔는가를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시대 여성주의 담론의 장…얼마나 먼 길을 달려왔는가
일제 강점기, 부인석의 여성 관객들 자체가 종종 모던 보이의 구경꺼리였다면, 서울 여성 영화제의 관객들은 영화가 제기하는 문제를 비평하고 옹호하는
[비평 릴레이] 김소영 교수의 여성영화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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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 만화로 나와 인기를 끌었던 <헬보이(Hellboy)>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의 공상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소니영화사의 <헬보이> 4일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기반을 둔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 집계결과 지난 2일 이후 주말 사흘간 2천35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워킹 톨(Walking Tall)>을 따돌렸다.<워킹 톨>은 1973년 조 돈 베이카가 주연한 동명의 폭력영화를 리메이크했지만 인기 레슬러 록(The Rock)의 난폭한 연기만 돋보인 채 1천530만달러 흥행수입에 그쳤다. 지난 주 1위였던 <스쿠비-두2(Scooby-Doo)2>는 1천510만달러로 두 계단 내려셨다.멜 깁슨 감독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그린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990만달러로 주말 흥행순위는 6위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상위 10작품안에 들면서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월
<헬보이> 주말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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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3일 오후 전국 관객 수에서 <실미도>를 추월했다.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태극기 휘날리며>는 2일까지 전국 1천103만2천985명을 동원했으며 평일의 지난주 대비 감소율을 감안하면 토요일인 3일에는 약 6만3천여명이 관람해 관객 누계는 1천109만3천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한편 1일까지 전국 1천105만7천명이 관람한 <실미도>는 2일(4천명)과 3일(2만1천명) 예상 관객 수를 합치면 누적 관객 수가 1천107만8천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로써 지난 2월 5일 <실미도>보다 43일 늦게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59일만에 전국 관객 기준 흥행 성적에서 <실미도>를 2위로 밀어내며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라섰다. 앞서 지난달 30일 <태극기 휘날리며>는 서울 관객수 집계에서 <실미도>의 성적을 추월한 바 있다.<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전국관객도 <실미도> 추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