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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는 가상공간을 통해 자신을 발견해가는, 요즘 엔 세대들의 청춘멜로영화다. 엔세대? 적지않은 사람들이 거칠 것 없고 자신밖에 모르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세대라고‘쉽게’ 단정해버린다. 하지만 영화는, 방식이 다를 뿐 그들 또한 세상에 나가는 걸 주저하고 그래서 더욱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후아유>는 젊은이들간의 소통을 다루면서, 세대간의 소통 가능성도 열어보인다. 63빌딩의 수족관 잠수부 인주는, 국가대표 수영선수이던 3년전 훈련중 사고로 청각을 잃고 세상에도 문을 닫아걸었다. 그에게 어느날 ‘후아유’라는 커플게임의 베타테스트에 참여하겠냐며 아이디 ‘멜로’가 다가온다. 멜로는 사실 이 게임을 만든 형태다. 나쁜 평을 올린 인주를 설득해보겠다는 오기로 접근했지만, 일 외엔 아무것도 관심없던 형태는 차츰 사랑을 느껴간다. 이 사실을 모르는 인주는 가상의 멜로만을 바라보며 형태를 속물취급한다. “투명인간 친구란 말 알아
영화 <후아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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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막을 내린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SIAF) 2002에서 이성강 감독의 <마리 이야기>가 장편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마리 이야기>는 장편 관객상과 함께 2관왕의 영예를 누렸으며 단편부문에서는 일본의 <웃는 달>(니시모토 기요시)이 그랑프리에 뽑혔다. 나머지 수상작 명단은 다음과 같다.◇단편부문최우수상 = <빙산을 본 소년> 폴 드리센(캐나다)심사위원특별상 = <소녀와 바다> 래티시아 가브리엘리(프랑스)◇커미션부문최우수상 = <가시덩굴> 아니타 킬리(노르웨이)심사위원특별상 = <등대호텔> 투갈 비로도(프랑스)◇인터넷부문최우수상 = <하루> 신주식(한국)◇특별상ASIFA(아시아국제필름협회) 코리아상 = 린다김 SICAF(서울국제카툰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장상 = <리사이클링> 박재모유니세프상 = <여름> 김정화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장상 = <아빠의 응원&
<마리 이야기> SIAF 2002에서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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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서비스(대표 오상만)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의 헤이리 아트밸리에서 영화종합촬영소 기공식을 개최했다. 약 120억원이 투입될 영화종합촬영소는 대지 4천500여평, 건평 2천500여평의 규모로 2개의 건물에 각각 380평, 280평, 180평 크기의 촬영소 3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야외세트장을 개발, 테마파크로 꾸며 시민과 학생들의 놀이터이자 영상문화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완공 시기는 내년 3월로 잡고 있다. 아트서비스가 민간으로서는 처음으로 영화 스튜디오 건립에 나선 것은 남양주시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의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한국영화의 활황으로 수요 확대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영화종합촬영소의 최대 투자자인 강우석 시네마서비스 회장은 "시네마서비스가 명실상부한 메이저 영화사가 되려면 스튜디오가 있어야 한다는 것 뼈저리게 깨달았다"면서 "이곳을 한국영화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시네마서비스의 자회사로 지난해 10월 출범한 아트서비
헤이리 아트밸리에 영화종합촬영소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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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도 완전히 이해하길”<스피릿>으로 감독 데뷔한 켈리 애즈버리와 로나 쿡은 드림웍스의 첫 번째 2D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의 스토리 감독으로 파트너십을 닦았다. 1983년부터 디즈니에서 일한 애즈버리는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토이 스토리>에서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일했을 뿐 아니라 많은 동화책을 쓰고 그린 작가다. 애니메이터로서 업계에 입문한 로나 쿡은 <뮬란> <라이온 킹>의 스토리 아티스트를 거쳤고 <미녀의 야수>의 히로인 벨의 창조에 참여했다. 대사없는 캐릭터로 애니메이션을 연출하기 난해했을 텐데. - 켈리 애즈버리: 지상과제는 장면의 의도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의 표현에서 한점 모호함 없는 명쾌한 표현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스피릿>은 무성영화와 통하며, 극중 인간들의 대사나 스피릿의 내레이션은 초기영화의 자막 카드와 같은 기능을 한다.무성영화에 대
<스피릿>감독 켈리 애즈버리 & 로나 쿡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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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를 향한 지독한 사랑이 그의 영혼의 되살린다. 그날 이후, 서로를 사랑이라 부를 수 없는 위험한 동거가 시작된다.
이병헌, 이미연 주연의 멜로 영화 <중독>이 지난 5월 8일 씨네2000 사무실에서 고사를 치른 후 11일 압구정동에 있는 한 바에서 크랭크인 했다. 한날 한시, 불의의 사고로 죽은 형의 영혼을 갖고 깨어난 시동생(이병헌)과 형수(이미연)의 위험하고도 슬픈 사랑이야기 <중독>은 드라마 <아름다운 시절> 이후 연기 활동이 뜸했던 이병헌이 2년만에 출연하는 영화. 그는 첫날 촬영 크랭크인에 앞서 “제가 요즘 연기가 고프거든요? 첫날 촬영 좀 더 하면 안 될까요?”라며 열의를 보였다.
“최고의 배우, 스탭들과 함께 첫 작품을 하게 돼 기쁘다. 우리 모두 <중독>에 중독됩시다.”
, <산부인과> 조감독 출신 박영훈 감독은 데뷔작 <중독>의 첫날 촬영을 자동차에 푹 빠진 카레이서 대진(이병헌)에게 술취
영화 <중독> 크랭크인 현장에서 만난 이병헌과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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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피릿의 화신이다!”
천성이 쾌활한 음악가 한스 짐머는 <스피릿> 인터뷰가 있던 날 아들딸 쌍둥이를 얻고 “다 이루었도다!(Finished!)”를 외치며 즐겁게 방에 들어왔다. 5년 전 “농담따먹기하는 초록괴물 이야기(<슈렉>)와 말 못하는 말 이야기 중에 고르라”는 카첸버그의 제의를 듣고 말쪽을 골라잡았다는 한스 짐머는 도무지 말 냄새가 나지 않는 기타연주 버전과 지독하게 우아하고 지루한 신시사이저 버전을 내버리기까지의 시행착오담까지 무용담처럼 소개했다. 주제가와 삽입곡을 부른 록뮤지션 브라이언 애덤스는 맷 데이먼에게 내레이터 자리를 빼앗긴 ‘아픔’을 명랑하게 인정하면서도 스토리보드 단계부터 참여해 노래로 대사없는 영화를 해설함으로써 영화의 작가(author)가 될 수 있었던 <스피릿> 음악 작업의 보람을 자랑했다.
-<라이온 킹> <씬 레드 라인> 같은 전작에서 민속음악이나 당대음악을 활용했다. <스피릿&g
<스피릿> LA 시사기 [3] - 한스 짐머 & 브라이언 애덤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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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상은 트래디지털에 있다”
-`트래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는 컨셉을 새롭게 내세웠는데.
=<스피릿>은 아티스트가 손으로 그리는 유기적 애니메이션을 컴퓨터로 엔지니어링한 디지털 애니메이션 속으로 데려와 양쪽의 장점만 교배한 신종 합성물이다. <스피릿>은 <아이스 에이지> <슈렉> <몬스터 주식회사>보다 기술적으로 정교한 애니메이션이며, 특히 첫 도입부 3분은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로 복잡한 테크닉을 포함하고 있다.
-언제 어떻게 <스피릿>에 착안했으며, 이 프로젝트가 드림웍스의 세 번째 2D 장편 애니메이션이 될 만하다고 판단한 근거는.
=먼저 <스피릿>을 드림웍스의 세 번째 전통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 첫 번째 트래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 불러주었으면 한다. 아이디어의 시초는 말에 대한 나의 애정이었다. 말은 아름답고 고귀한 피조물이며 인간과 말 사이에는 수천년간 이어져온 특별한 연대가 있다. 또
<스피릿> LA 시사기 [2] - 제프리 카첸버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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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자유의지에 새 생명을 불어넣다
박스오피스의 수호신이 제정한 할리우드력(曆)의 입하(立夏)에 해당되는 5월 첫 주말의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마케팅 엔진이 뿜어내는 열기는 도시 곳곳에서 스멀거렸다. 몇몇 호텔은 정킷 손님으로 북적였고 아침이면 TV토크쇼 진행자의 머리 위에서 스파이더 맨 인형이 그네를 탔으며 밤이면 <폭스TV>에서 <스타워즈> 4, 5, 6편의 루크 스카이워커가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의 카운트다운을 맞아 광선검을 휘둘러댔다.말 한 마리의 실루엣이 빛바랜 성조기를 닮은 바탕 위에 덩그러니 새겨진 <스피릿>(Spirit: A Stallion of the Cimarron)의 티저 포스터는, “날 좀 봐달라!”고 목청을 높이는 여름 블록버스터들의 총천연색 아우성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박하고 과묵해보였다. 하지만 5월3일 저녁 24개국 기자 70여명을 상대로 <스피릿> 시사회가 열린 LA 윌셔 대로의 AMC A
<스피릿> LA 시사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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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든 크리스텐슨 인터뷰
"악한 캐릭터로의 변화, 흥미로웠다"
-메이저영화에는 첫 출연인데. 원래 <스타워즈> 시리즈의 팬이었나.
=그렇지는 않다. 29살인 형 세대가 팬이었고, 나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뒤 개봉했을 때 영화를 보고 좋아한 정도다.
-연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연기해야 하는 점이었다. 특히 CG 캐릭터들과의 신인 경우 내 연기에 반응하거나 상호작용할 만한 주변 환경이 없었기 때문에 ‘상상하면서’ 해야 했다. 완성된 영화를 보는 느낌이 매우 미묘했다.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지.
=내가 등장하는 신은 아닌데, 오비완 케노비가 어린 제다이들을 가르치는 중인 요다를 찾아가는 장면이 좋았다. 행성들이 가득한 우주공간의 영상이 방 안을 가득 채우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아나킨의 캐릭터가 악하게 변화하는데.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었으며, 연기할 때도 가장 중점을 두었다. 선과 악의 길에서 어떤 것을 택하냐에
<스타워즈2> 샌프란시스코 시사기 [3] - 배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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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첫편 ‘새로운 희망’을 선보인 게 벌써 25년 전이다. 이 시리즈를 처음 구상한 건 언제인가.
= 처음 <스타워즈> 시리즈에 영감을 준 것은 10대 때부터 보던 TV의 서부극들이다. 그리고 25살 때부터 이야기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예전 3부작을 포함해 신작들까지, 거대한 12시간짜리 영화의 일부이며 한꺼번에 6페이지 정도의 시놉시스를 썼다. 특히 에피소드 4-5-6은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지만 덩치가 너무 커서, 스튜디오 시스템이 허락하질 않았다.
-전체를 한꺼번에 구상했다면, 중간인 에피소드4부터 찍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 이 시리즈는 각 편에 완결성이 있기 때문에 어느 편으로 언제 돌아가도 캐릭터가 누군지, 이야기가 어떤지 알 수 있다. 83년에 3부작을 마쳤을 때, 앞의 에피소드 1-2-3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영화기술상 어려운 장면들이 많았고, 그것이 극복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시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하고
<스타워즈2> 샌프란시스코 시사기 [2] - 조지 루카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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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의 습격, 우주 서사시의 제2막을 열다그곳은 루카스 왕국이었다. 야트막한 초록 능선 위에 캘리포니아의 따가운 햇살이 쏟아지고, 드문드문 서 있는 빅토리아풍 저택들 사이로 사슴이 촉촉한 코를 불쑥 들이미는 드넓은 사유지. 마치 은퇴한 거부의 별장인 듯 유유자적한 분위기를 풍기는 ‘스카이워커 랜치’는, 뜻밖에도 250명의 직원이 맹렬하게 일하고 있는 루카스필름의 본사다. 현지 시간 5월5일 저녁,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시간 거리의 마린 카운티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스타워즈 에피소드II: 클론의 습격>의 세계 언론 시사가 있었다. ‘오래 오래 전, 멀고 먼 은하계’를 배경으로 한 또하나의 루카스 왕국이, 디지털 프로젝터를 통과해 스크린 위로 옮겨진 것이다.
장대한 스펙터클, 탄탄해진 스토리지난 이야기로부터 10년이 흐른 시점, 타투인의 노예 소년 아나킨 스카이워커(헤이든 크리스텐슨)는 이제 제다이 마스터 오비완 케노비(이완 맥그리거)의 수련제자로 성장했다. 여왕직에서
<스타워즈2> 샌프란시스코 시사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