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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누구나 비밀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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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아이, 로봇> 로봇 개발 외길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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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우 형사는 존 우(오우삼)에 대한 오마주로 보인다.” 4년 전 뉴욕에서 열린 어느 영화제에서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소개됐을 때 뉴욕의 한 신문에 실린 영화평엔 이런 말이 들어 있었다. 아마 이명세 감독의 전작을 봤다면 이런 말을 못했겠지만, 이 서구인의 눈에 오우삼과 이명세는 아시아의 액션감독이라는 한 묶음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당시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상영 직후 이명세 감독이 뉴요커들과 나눈 관객과의 대화도 기억이 난다. 그 무렵 뉴욕에선 경찰의 폭력문제가 큰 이슈였다. 그들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형사들이 휘두르는 폭력에 기겁을 했다. 뉴욕의 한 시민이 물었다. “한국에선 정말 경찰이 범죄혐의자를 그런 식으로 다루나요?” 그때 오래전 홍콩의 어느 경찰관에게 들은 얘기가 떠올랐다. 그는 “홍콩누아르를 보면 홍콩은 아무 데서나 총질을 해대는 도시로 보이지만, 사실 홍콩이 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거꾸로 보는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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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아이,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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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착신아리>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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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반 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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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반 헬싱> 선지를 찾아 나선 드라큘라 남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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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차니스트다. 나 자신은 특별히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지만 남들이 그렇게 말한다. 주위 사람들한테 그런 말을 듣고 정말 그런가, 생각해봤더니, 정말 그렇다. 무슨 경조사가 생길 때마다 나의 반응은 일단 “아이, 귀찮아”에서 시작한다. 이가 아파도 웬만하면 참다가 병원에서 “많이 아팠을 텐데 어떻게 참았어요?” 하면 “병원 가기 귀찮아서요”라는 대답이 목구멍을 간지럽힌다. 심심해서 친구한테 만나자는 전화를 해볼까 싶다가도 전화번호 누르기가 귀찮아서 그냥 심심한 대로 시간을 보내는 일도 다반사다. 물론 이런 귀차니스트가 나만은 아닐 것이다. 만화 <스노우캣>은 그런 면에서 진한 동지애를 느끼게 한다. 내가 귀찮아서 안 한 일 가운데 대표적인 한 가지는 운전면허를 따는 일이었다. 시도를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두번 떨어져보고 즉각 포기했다. 아마도 마지막 시험을 봤던 시간이 오전 9시였던 게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그날 아침 9시가 넘어서 잠에서 깬 나는 다시는 운전면허시
어느 귀차니스트의 첫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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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늑대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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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봉천판타스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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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에 다시 돌아온 지 1년5개월, 이 자리를 맡은 지 만 1년 되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다소 이른 시점인데 떠나려는 이유를 나 자신도 정확히 설명하진 못한다. 설명이라는 게 각자의 경험 덩어리들과 관점을 엮어서 의미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면, 다른 이들이 대신해줄 설명들을 기다려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그 대신 나는 며칠 동안 헤르메스를 생각했다. 제우스의 자식인 그는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날개 달린 샌들을 신은 채 신의 전령사 노릇을 한다. 오며가며 여행객도 안내하고 레슬링하는 사람, 장사하는 사람, 심지어 황천길 가는 사람도 돌보아주었던 모양이다. 오지랖도 넓고 역동적인 젊은 신이다. 오늘날에는 사람들이 그를 무역의 신, 전령의 신이라고 간단히 줄여부르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헤르메스를 가장 의미심장하게 현대로 불러들인 이는 아마도 미셸 세르일 텐데, 그는 과학기술을 통한 생산을 상징하던 프로메테우스의 시대로부터 그 기술을 전하고 여러 분야를 가로지르며 소통시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