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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일류(日流) 따라가는 한류
한국과 중국, 대만, 베트남, 몽골의 공통점은 인종적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외관이 흡사하다는 것이다. 이 나라들을 풍미했던 한류에 내재된 소구력의 근본이기도 하다. 반면에 일류(日流)는 이런 소구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동남아 전 지역에 오랫동안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예외가 있었다면 시장을 개방하지 않았던 인도차이나 지역 정도였지만 이 나라들조차도
글: 유재현 │
200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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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우리들의 일그러진 교수님
방 없는 강사 노릇하다 보면 카페에서 강의준비를 해야 한다. 어제도 카페에서 열심히 강의 노트 만들고 있는데, 앞 테이블에 앉은 여학생들이 선생 때문에 고민이 많은 모양이다. 사연을 들어보니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다. “맹장이 터지더니 싸가지가 없어졌어.” 선생이 맹장 수술하고 돌아온 제자에게 내뱉은 말이라고 한다. 교수라는 자가 제자들 대하는 태도가
글: 진중권 │
200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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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일본은 작다
사람마다 나름의 크기가 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우리는 통상 ‘그릇’이란 말을 사용한다. 그릇의 크기가 그것이 담을 수 있는 용량으로 표시되듯이, 사람의 크기 또한 그것이 담을 수 있는 용량으로 표현된다. 그 크기는 그가 담아낼 수 있는 이질성의 폭에 의해 정의된다. 비슷한 종류의 사람들만 담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리 많은 사람을 모아도 그 그릇이
글: 이진경 │
200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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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노동자계급이여, 파랑새는 어디 있는가?
당신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아니, 실망하고 좌절하고 있다. 당신들의 일각에서 벌어진 부패를 두고 노동귀족을 거론하는 것도 도를 넘어선 지적은 아닐 것이다. 운동이 비즈니스로 전락하고 노동자의 힘이 권력으로 타락할 때 남는 것은 절망과 냉소뿐이라는 것을 나는 절감하고 있다. 절망과 냉소의 깊이는 이 부패를 두고 정부와 언론의 음모,
글: 유재현 │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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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맞아도 가학사관 할겨?
베를린 근교에 있는 드레스덴은 매우 아름다운 도시다. 내 경우에는 거기에 가서야 비로소 독일도 유럽의 일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60년 전 그곳에는 무서운 일이 있었다. 연합군의 폭격으로 도시가 초토화되고, 소이탄이 만들어낸 불바다 속에서 수만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사실 드레스덴은 군사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는 도시였다. 독일이 런던을
글: 진중권 │
200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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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놀이정신의 위기
설이나 보름이나 새로운 일년의 시작을 기념하면서 그 일년이 편안하길 기원하는 제의로 구성되지만, 그 성격은 사뭇 다르다. 설이 조상신에게 제사하면서 가족의 평안을 빌고 확대된 가족의 범위에서 음복하는 날이라면, 보름은 마을 전체의 사람들이 모여서 성황신이나 당신에게 제사하며 마을 전체가 한데 어울려 먹고 노는 날이다. 줄다리기나 다리밟기, 쥐불놀이,
글: 이진경 │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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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4월5일, 다시 천안문에서
1989년 천안문(텐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시위대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실각한 뒤 16년 동안 연금되어 있던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 자오쯔양이 마침내 숨을 거두었다. 후진타오의 중국 공산당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난 1976년과 1989년 두 차례의 천안문 시위와 학살이 모두 당시 전 총서기였던 저우언라이와 후야오방의 죽음을 계기로 일어났기 때
글: 유재현 │
200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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