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그래도 일본 정부를 믿는다 아이가 먹고 싶어 하던 버터를 듬뿍 발라 새우를 구워줬다. 놀이터에서 괴물놀이를 지칠 때까지 했다. 방치돼 있던 베란다 화분에 물을 주고, 이웃을 불러 밥을 차렸다. 몇몇 지인에게 문자를 보냈다. 햇볕에 이불을 널고, 박완서 소설을 읽고, 주민센터 요가에 늦지 않게 갔다. 소소한 일상이 눈물나도록 고마웠다. 그들에게도 그날이 이런 여러 날 중 하나였을 것 글: 김소희 │ 2011-03-21
- [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쉬운 남자 이른바 ‘상하이 스캔들’ 관련자들의 행적과 발언을 보면서 안쓰러움이 떠나질 않는다. 이 아저씨들 너무 ‘놀았다’. 덩씨 성의 중국 여성이 5∼7명에 이르는 주상하이 총영사관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최소 2명과는 삼각관계를 맺었으며 그중 한명에게는 “다시는 괴롭히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까지 받았다고 한다. 우연히 ‘눈이 맞은’ 게 아니라 다분 글: 김소희 │ 2011-03-14
- [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주2일 근무 봄방학 끝나고 다시 조직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는 왜 주말은 이틀밖에 없냐며, 주말이 5일이고 주중이 이틀이었으면 좋겠다는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 너도 그러냐. 나도 그렇다. 20년 전 프랑스에서 아이들이 내리 학교에 다니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한주의 중간인 수요일에는 수업이 없거나 단축하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일이 있다. 어지간한 직장에서는 글: 김소희 │ 2011-03-07
- [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국민의 축산업을 매도하지 마 아랍의 민주화 바람은 지구 반대편 반업주부인 내 일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리비아 건설현장에 나가 있는 시이모의 아들이 연락이 안된다고 시이모가 시어머니에게 하소연했고, 그 바람에 밤잠을 설친 시어머니가 체력 저하함에 따라 간만의 서울행(을 겸한 반나절 애 봐주기 계획)을 급변경하는 바람에 봄방학이라 유치원도 안 가고 종일 옆에서 몸을 꼬는 아이에게 글: 김소희 │ 2011-02-28
- [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안보~ 리, 안~ 보리 최근 들은 가장 모욕적인 말은 농민들이 보상금 받으려고 방역에 협조 안 해줘 구제역이 퍼졌다는 식으로 말한 기획재정부 장관의 망언이다. 이 소리를 듣고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발끈했다는 소식이 없는 것도 안타깝고(하긴 남편이 가사노동을 ‘도와줘’야 한다던 여성부 장관도 있었고 노동자 잡던 노동부 장관도 있었으니), 3월이면 구제역이 종식될 것이고 침출수는 땅 글: 김소희 │ 2011-02-21
- [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영화인에게 밥 먹을 권리를! 내가 낸 영화관람료의 0.1%가량이 시나리오작가한테 간다고 보면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관람료를 8천원이라고 했을 때 8원 정도라는 말이다. 500만명이 든 흥행 영화라면 작가에게 4천만원이 가는 셈이니, 언뜻 도시 4인가구 평균임금은 된다고 보이지만 해마다 빵빵 터지는 시나리오를 한편씩 쓰고 ‘게다가’ 그 영화들이 다 만들어지고 ‘나아가’ 개봉까지 글: 김소희 │ 2011-02-14
- [오마이이슈] [오마이이슈] 청와대는 평화 종결자? 사람 관계에서 뒷담화는 허다하지만 내놓고 앞담화를 하는 경우는 딱 둘이다. 듣는 이가 바보이거나 말하는 이가 바보일 때.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북한이 스스로 붕괴를 자초하는 일만 골라서 한다면 스스로 망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정부 보고 때 한 말이다. “무력을 사용할 줄 알아야 안보가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소말리아 글: 김소희 │ 20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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