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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할리우드의 양심, 눈 감다
시대의 양심을 예리하게 자극하는 영화를 만들었던 ‘할리우드의 양심’ 스탠리 크레이머가 2월19일 87살로 운명을 달리했다. 사인은 지병이었던 폐렴. 크레이머는 다양한 시대에 걸쳐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영화 속에 담아온 할리우드의 제작자 겸 감독이다.매카시즘이 한창이던 1950년대 초 그는 반매카시 알레고리를 담은 영화 <하이눈>을 제작했고, 평등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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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반딧불이 되어 돌아오리라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긴 겨울옷을 벗기려는 듯 내리쬐는 햇살이 따사로운 안동 하회마을. 한 남자가 단추를 목까지 채우고 깃을 세운 겨울외투에 싸여 서 있다. 꽤 더울 텐데 표정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고 선 절도있는 폼이나, 두툼한 겨울외투가 어딘지 낯익은 그는 사실 <철도원>의 호로마이 역장 다카쿠라 겐이다. 눈덮인 역을 고집스러우리만치 성실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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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클래식]
사람의 아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
“팔을 꺾어줄까, 발을 뭉개줄까?”이 말은 도시 재개발지구에서 싼값에 못 나가겠다고 버티고 있는 가구들을 철거용역회사의 깡패들이 ‘대통령령’이라며 무자비하게 철거시킬 때 흔히 나오는 말이라 한다.마포구 현석동에 살고 있는 나의 단독주택도 시가의 절반 수준으로 내쫓겠다고 하니 늘그막에 기가 차서, 또한 공포분위기에 이 글을 계속할 수 없어 미진하지만 이 글을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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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여소군 동지! 우린 어떡해?, <첨밀밀>
1986년부터 96년까지 10년 동안, 두 남녀의 우연한 만남과 필연적 사랑을 그려가는 영화 <첨밀밀>의 시간은, 중국 본토에서는 등소평의 이른바 `흑묘 백묘론'이 부활해 판을 친 때이고, 홍콩은 본토 반환을 1년 앞둔 시점이다. 공산주의의 대해를 넘어 자본주의의 섬을 선택한 남녀의 연애담이랄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점은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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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플란더스의 개> 리메이크
한국영화가 수출에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리메이크 붐도 일고 있다. 지난 1월말 미국의 한 영화사가 봉준호 감독의 <플란더스의 개>를 리메이크하겠다고 밝혀 미로비전과 협상중이고 독일의 한 영화사는 장윤현 감독의 <텔미썸딩>을 리메이크하겠다며, 최근 판권계약을 요청했다. 한편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을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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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커밍순...<선물>
제작 김미희, 김상진 감독 오기환 각본 박정우 프로듀서 김상오 촬영 이석현 조명 박현원 음악 조성우 아트디렉터 이대훈 편집 이현미 동시녹음 이상준 믹싱 이규석 소품 김효진 의상 이유경 분장 최영 헤어 박성희 조감독 박진우 포스터 강영호 마케팅책임 강혜정 연출부 단기범, 임영성, 정현두, 최한기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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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고어, 자극보다 풍요로운
아마 앞으로 전 의 금요일 자정에 방영했던 호러영화들에 대해 꽤 자주 이야기할 겁니다. 정말 좋아했던 시간대였으니까요. 요새 그 시간대에 호러영화를 방영하지 않는다는 게 서글퍼질 지경입니다. <트왈라이트 존>의 영화판 도입부에 나오는 노래 기억하세요? 대충 이렇게 시작되지요. ‘금요일 밤 호러영화가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사나.’ 네, 그 기분 이해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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