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브 앤 비컴/ Live and Become
라두 미하일레아누/ 프랑스, 이스라엘/ 2005년/ 144분/ 영화궁전
에티오피아 유태인 귀환 프로그램에 일환으로 이스라엘 백인 가정에 입양된 흑인 소년 솔로모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리브 앤 비컴>은 일종의 성장영화다. 사실 솔로모는 기아를 피해 유태인으로 위장하여 이스라엘에 정착했다. 그의 친엄마는 저주받은 땅에서 아들을 탈출시키며 말한다. “Live and become!” 그를 입양한 프랑스계 유대인 가정은 화목하고 양부모는 사려깊어서 그는 무리없이 살아남는다.(live)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흑인 유태인을 포용하려는 온전주의자와 “저주 받아 흑인이 된 노아의 아들 함이 흑인의 조상”이라고 믿는 근본주의자, 위장한 유태인을 엄격히 배제해야 한다는 보수적 민족주의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의 혼란은 커져간다. 영화는 솔로모가 자신의 존재를 둘러싼 질문에 답하며 무엇인가 되어가는(become) 과정
종교와 정치, 인종을 이야기하는 성장영화, <리브 앤 비컴>
-
작은 영화의 배급 구조 개선을 위한 오픈 토크가 열린다. 영화제 쪽은 “작은 영화의 관객 수가 점점 줄고있다. 영화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토의가 시급하다”며 이번 오픈 토크 개최의 의의를 밝혔다. 5월2일 오후 7시30분 메가박스 8관에서 진행되며, 인디스토리 곽용수 대표, 스폰지 조성규 대표, 필름2.0 김영진 편집위원이 패널로 참여한다.
작은 영화 살리기 오픈 토크 개최
-
홈페이지 게시판에 ‘전주-불면의 밤 3. 광기의 밤’ 영사상태에 대한 항의가 올라왔다. @_@라는 아이디를 쓴 게시자는 심야상영 당시 <지진 속의 피아노 조율사> <광기> <람포 지옥> 세 작품이 모두 영사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했으며, <광기>와 <람포 지옥>은 화면 상하가 잘린 채 상영됐다고 항의했다. 영화제 쪽은 <지진 속의 피아노 조율사> 상영시 스크린에 화면이 넘치는 것을 발견하고 2~3분간 조정이 있었으나, <람포 지옥>은 상영시 화면이 잘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광기> 역시 필름 편집 부위의 문제로 이층이 발생하긴 했지만 화면이 잘리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영화제 기술자막팀은 게시판에 사과글을 게시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게시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관객들 ‘전주-불면의 밤’ 영사상태 항의
-
영화인들이 전주에 모여 스크린쿼터 투쟁을 중간점검한다. 영화배우 최민식,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정지영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 공동위원장 등을 비롯 영화제를 찾은 영화인들은 2일 전주의 한 식당에서 모여 ‘위기에 놓인 문화다양성’ 행사를 갖고,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 이후 지금까지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 보고 등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개막일에 '한-미 FTA 저지, 스크린쿼터 사수'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벌였던 전북도민운동본부와 민족예술인총연합 등은 폐막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인들의 투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 중간점검
-
-
태국 영화의 중심에 선 펜엑 라타나루앙이 전주를 찾았다. 그는 비행기 옆자리에서 아름다운 여자와 12시간 20분을 함께 보내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선보였다. 그녀를 바라보기만 하던 남자는 착륙 직전 그녀의 가방에 몰래 향수를 넣는다. “영화가 끝났다는 건 ‘집에 갈 시간’이란 의미일 뿐이다. 수많은 이야기가 계속될 것이고, 나 역시 여러 뒷 이야기를 상상했다. 집에 온 여자가 서랍을 여니 (남자들이 전한) 향수가 2백개쯤 쌓여있을 수도 있고, 그녀가 비행기에서 영영 깨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랬다면 그녀가 자살한 이유를 설명하는 장편영화의 도입부가 될 수도 있다.”
그의 영화에는 어딘가로 여행하는 주인공이 종종 등장한다. 그 여정이 전개되는 공간은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보이지 않는 물결>의 쿄지는 연인을 살해하고 배를 탄다. 그가 탄 배에선 세면대 수도꼭지를 틀면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진다거나 하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12시간 20분>의 비행기 기
<보이지 않는 물결>의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
-
“싱가포르의 뉴웨이브를 기대하고 있어요.” <연애의 기술>의 칸 루메 감독은 앞으로 10년,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영화의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한다. “60년대 프랑스의 누벨바그, 70년대 미국, 80년대 홍콩, 그리고 90년대엔 한국까지. 10년을 주기로 영화는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어요.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다음 차례는 싱가폴이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고 있는 싱가포르 영화의 새로운 흐름이란 무엇일까. “저는 지금 싱가포르 영화는 유아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아마 한국은 청소년기, 할리우드 영화는 성년기겠죠? 그래서 저는 어린아이가 어른을 쫓아 한다는 건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연애의 기술>은 그런 의미에서 할리우드 스타일을 따라가지 않는다. 인터뷰 하는 두 남녀를 담아내는 카메라는 그들의 얼굴 뿐 아니라 배, 쏟아진 음료수, 바닥을 수시로 오가고 대화가 다 끝나기 전에 프레임은 이미 두 주인공을 벗어나있다.
&l
<연애의 기술>의 칸 루메 감독
-
<사이에서>는 무속인 이해경씨와 그를 둘러싼 무속인들의 삶과 선택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례적인 성공을 거뒀던 다큐멘터리 <영매-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2003)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관객의 입장에서 <사이에서>의 과제는 명확하다. 인류학적인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삶과 죽음을 매개하는 이들을 통해 풍부한 감성을 이끌어냈던 <영매>와 자신이 어떻게 다른지를 증명함과 동시에, <영매>를 넘어서야만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주에서 처음 공개된 <사이에서>는 그 한계를 극복했다. <영매>와 달리 <사이에서>는 한명의 주인공을 통해 무속의 의미와 깊이를 보여주는 전략을 취하면서도, 과도한 감정이입과 격한 감정은 최대한 배제한다.
Q채널에서 7년간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이창재 감독이 해외배급용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고 시작한 영화의 제작과정은, 감독 자신이 무속을 이해하게 된 과정과
[포커스] 무속인의 삶 그린 다큐멘터리 <사이에서>가 탄생하기까지
-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한국단편의 선택: 비평가 주간’의 4번째 섹션 “환상의 결말”이 매진사례를 이루며 상영을 마쳤다. 5월 1일 오후 1시, 메가박스 6관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는 작품을 선정한 비평가 위원회의 이상용 심사위원이 진행을 맡고 <아버지 어금니 꽉 깨무세요>의 최원석 감독, <온실>의 김아론 감독, <처용의 다도>의 정용주 감독이 참여했다. <아버지…>에서 거칠어 보이지만 속 깊은 아들 무배 역을 코믹하면서도 독특하게 연기한 배우 오대환씨도 객석에 앉아 있다가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한국사회에서 가족의 의미에 흥미를 느껴서 <아버지…>를 만들게 되었다는 최원석 감독은 “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척 연기함으로써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하려던 말을 하지 못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을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는 말로 이 영화가 갖는 소통과 화해
[포럼] ‘한국단편의 선택: 비평가 주간’의 감독들, 관객과 대화
-
조선시대 역대 국왕이 풍농을 기원하며 몸소 쟁기로 밭을 간 후 소를 잡아 국말이 밥을 내놓았던 행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렁탕은 원기회복에 그만인 음식이다. 겨울에도 좋지만 피로와 더위에 지쳐 있을 때 이열치열로 먹는 것도 색다르다. 원래 돌솥밥으로 유명했다는 ‘큰집 돌솥설렁탕’에서는 흑미가 섞여 맛과 향이 남다른 영양 돌솥밥과 설렁탕을 함께 맛볼 수 있다. 뜨거운 김이 나는 뽀얀 국물에서 건져 먹는 면과 부드러운 고기는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것도 잊게 하는데, 가게 한 쪽 어른 두엇은 들어갈 만큼 큰 솥에서 24시간 내내 끓여내는 육수가 맛의 비결. 입안에서 살살 녹는 손만두(3000원)도 일품이고, 밥을 퍼내고 난 뒤 돌솥에 물을 부어 먹는 누룽지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의 거리에서 걸어서 10분 가량. 객사에서 큰길 건너 전주우체국 방향 골목 입구. (063-283-0172)
[전주 맛집] 뽀오~얀 육수가 지친 몸 달래주네
-
영화제 기념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체 기념품 판매율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배 정도 높다.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티셔츠. 5백원~3천원선인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음에도(1만원), 제작된 천여장 중 현재 70% 정도가 소진된 상태다. 영화제 마케팅 팀은 인포메이션 센터와 지프 센터 내 기념품 판매 부스가 잘 꾸며졌다는 점, 좌판 판매를 새로 시행한 점, 디자인이 다양성과 질적인 면에서 좋아진 점을 판매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Film festival souvenirs are going well. Total souvenir selling rate is 1.5 higher than the last year. T-shirt(10,000won) goes like a bomb even if it is expensive compared to other products. 70 % of the total T-shirts(1,000) were sold out.
영화제 기념품 인기
-
영화제의 열기가 주말을 지나면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7일 개막 이후 일요일(30일) 오후 2시까지, 240회 상영회 중 72회가 매진됐다. 개막작 <오프사이드>, <마법사들> <혼몽> 등 ‘디지털 삼인삼색 2005’의 장편 버전 등의 화제작을 포함해서, ‘한국단편의 선택’의 모든 섹션이 많은 인기를 끌었고, 지난 29일 진행된 ‘불면의 밤2’는 1700석 규모의 전북대 문화관이 열혈관객으로 가득차기도 했다. 특히 특별 강연이 포함된 ‘영화보다 낯선’의 강세가 눈에 띈다.
영화제 관계자는 “실험영화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강연회를 통해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좌석 점유율은 75%로 지난해 91%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치이지만, 이에 대해 관계자는 전북대문화관 등이 상영관으로 추가되어 좌석수가 현저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는 주말 이후 노동절 연휴가 이어져 축제 분위기는
전주의 주말, 축제의 열기 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