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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영화의 중심에 선 펜엑 라타나루앙이 전주를 찾았다. 그는 비행기 옆자리에서 아름다운 여자와 12시간 20분을 함께 보내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선보였다. 그녀를 바라보기만 하던 남자는 착륙 직전 그녀의 가방에 몰래 향수를 넣는다. “영화가 끝났다는 건 ‘집에 갈 시간’이란 의미일 뿐이다. 수많은 이야기가 계속될 것이고, 나 역시 여러 뒷 이야기를 상상했다. 집에 온 여자가 서랍을 여니 (남자들이 전한) 향수가 2백개쯤 쌓여있을 수도 있고, 그녀가 비행기에서 영영 깨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랬다면 그녀가 자살한 이유를 설명하는 장편영화의 도입부가 될 수도 있다.”
그의 영화에는 어딘가로 여행하는 주인공이 종종 등장한다. 그 여정이 전개되는 공간은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보이지 않는 물결>의 쿄지는 연인을 살해하고 배를 탄다. 그가 탄 배에선 세면대 수도꼭지를 틀면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진다거나 하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12시간 20분>의 비행기 기
<보이지 않는 물결>의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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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뉴웨이브를 기대하고 있어요.” <연애의 기술>의 칸 루메 감독은 앞으로 10년,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영화의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한다. “60년대 프랑스의 누벨바그, 70년대 미국, 80년대 홍콩, 그리고 90년대엔 한국까지. 10년을 주기로 영화는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어요.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다음 차례는 싱가폴이 될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고 있는 싱가포르 영화의 새로운 흐름이란 무엇일까. “저는 지금 싱가포르 영화는 유아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아마 한국은 청소년기, 할리우드 영화는 성년기겠죠? 그래서 저는 어린아이가 어른을 쫓아 한다는 건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연애의 기술>은 그런 의미에서 할리우드 스타일을 따라가지 않는다. 인터뷰 하는 두 남녀를 담아내는 카메라는 그들의 얼굴 뿐 아니라 배, 쏟아진 음료수, 바닥을 수시로 오가고 대화가 다 끝나기 전에 프레임은 이미 두 주인공을 벗어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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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기술>의 칸 루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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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는 무속인 이해경씨와 그를 둘러싼 무속인들의 삶과 선택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례적인 성공을 거뒀던 다큐멘터리 <영매-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2003)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관객의 입장에서 <사이에서>의 과제는 명확하다. 인류학적인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삶과 죽음을 매개하는 이들을 통해 풍부한 감성을 이끌어냈던 <영매>와 자신이 어떻게 다른지를 증명함과 동시에, <영매>를 넘어서야만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주에서 처음 공개된 <사이에서>는 그 한계를 극복했다. <영매>와 달리 <사이에서>는 한명의 주인공을 통해 무속의 의미와 깊이를 보여주는 전략을 취하면서도, 과도한 감정이입과 격한 감정은 최대한 배제한다.
Q채널에서 7년간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이창재 감독이 해외배급용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고 시작한 영화의 제작과정은, 감독 자신이 무속을 이해하게 된 과정과
[포커스] 무속인의 삶 그린 다큐멘터리 <사이에서>가 탄생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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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한국단편의 선택: 비평가 주간’의 4번째 섹션 “환상의 결말”이 매진사례를 이루며 상영을 마쳤다. 5월 1일 오후 1시, 메가박스 6관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는 작품을 선정한 비평가 위원회의 이상용 심사위원이 진행을 맡고 <아버지 어금니 꽉 깨무세요>의 최원석 감독, <온실>의 김아론 감독, <처용의 다도>의 정용주 감독이 참여했다. <아버지…>에서 거칠어 보이지만 속 깊은 아들 무배 역을 코믹하면서도 독특하게 연기한 배우 오대환씨도 객석에 앉아 있다가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한국사회에서 가족의 의미에 흥미를 느껴서 <아버지…>를 만들게 되었다는 최원석 감독은 “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척 연기함으로써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하려던 말을 하지 못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을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는 말로 이 영화가 갖는 소통과 화해
[포럼] ‘한국단편의 선택: 비평가 주간’의 감독들, 관객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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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역대 국왕이 풍농을 기원하며 몸소 쟁기로 밭을 간 후 소를 잡아 국말이 밥을 내놓았던 행사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렁탕은 원기회복에 그만인 음식이다. 겨울에도 좋지만 피로와 더위에 지쳐 있을 때 이열치열로 먹는 것도 색다르다. 원래 돌솥밥으로 유명했다는 ‘큰집 돌솥설렁탕’에서는 흑미가 섞여 맛과 향이 남다른 영양 돌솥밥과 설렁탕을 함께 맛볼 수 있다. 뜨거운 김이 나는 뽀얀 국물에서 건져 먹는 면과 부드러운 고기는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것도 잊게 하는데, 가게 한 쪽 어른 두엇은 들어갈 만큼 큰 솥에서 24시간 내내 끓여내는 육수가 맛의 비결. 입안에서 살살 녹는 손만두(3000원)도 일품이고, 밥을 퍼내고 난 뒤 돌솥에 물을 부어 먹는 누룽지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의 거리에서 걸어서 10분 가량. 객사에서 큰길 건너 전주우체국 방향 골목 입구. (063-283-0172)
[전주 맛집] 뽀오~얀 육수가 지친 몸 달래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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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기념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체 기념품 판매율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배 정도 높다.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티셔츠. 5백원~3천원선인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음에도(1만원), 제작된 천여장 중 현재 70% 정도가 소진된 상태다. 영화제 마케팅 팀은 인포메이션 센터와 지프 센터 내 기념품 판매 부스가 잘 꾸며졌다는 점, 좌판 판매를 새로 시행한 점, 디자인이 다양성과 질적인 면에서 좋아진 점을 판매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Film festival souvenirs are going well. Total souvenir selling rate is 1.5 higher than the last year. T-shirt(10,000won) goes like a bomb even if it is expensive compared to other products. 70 % of the total T-shirts(1,000) were sold out.
영화제 기념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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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열기가 주말을 지나면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7일 개막 이후 일요일(30일) 오후 2시까지, 240회 상영회 중 72회가 매진됐다. 개막작 <오프사이드>, <마법사들> <혼몽> 등 ‘디지털 삼인삼색 2005’의 장편 버전 등의 화제작을 포함해서, ‘한국단편의 선택’의 모든 섹션이 많은 인기를 끌었고, 지난 29일 진행된 ‘불면의 밤2’는 1700석 규모의 전북대 문화관이 열혈관객으로 가득차기도 했다. 특히 특별 강연이 포함된 ‘영화보다 낯선’의 강세가 눈에 띈다.
영화제 관계자는 “실험영화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강연회를 통해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좌석 점유율은 75%로 지난해 91%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치이지만, 이에 대해 관계자는 전북대문화관 등이 상영관으로 추가되어 좌석수가 현저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는 주말 이후 노동절 연휴가 이어져 축제 분위기는
전주의 주말, 축제의 열기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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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로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는 매콤하고 칼칼한 김치찌개가 제격이다. 마침 영화의 거리인 고사동 오거리 국민은행 뒷골목에 자리한 ‘명원’은 전통한옥을 개조한 식당. 불에 살짝만 구워 향긋한 맨김을 양념장에 찍어 먹으며 주위를 둘러보면 멋스럽게 한지를 바른 벽과 미닫이문 사이로 내다 보이는 바깥 풍경이 운치 있다. 한 냄비 가득 나오는 김치찌개(1인분에 6천원)는 먹음직스런 김치, 큼직하게 썰어넣은 두부와 팽이버섯, 대파, 통고추로 맛을 낸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큼지막한 덩어리를 가위로 숭덩숭덩 잘라넣어 주시는 돼지고기는 비계조차 느끼하지 않게 느껴질 정도라 저도 모르게 밥 한 그릇을 다 비우고 “여기 공기밥 추가요~”를 외치게 된다. 직접 담가 달콤하면서 향긋한 식혜도 입가심으로 그만이다. 원래는 한우의 갈비 안쪽에서 나오는 토시살 전문구이 집으로 별미인 육전도 맛볼 수 있다. (063-285-6071,2)
[전주 맛집] 보글보글 김치찌개에 밥 한공기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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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쓰리 몬스터>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 영화사 봄(대표 오정완)이 최근 3년 동안 제작한 작품 목록이다. 줄곧 화제작을 뿌리며 충무로의 고급 부티크로 불리던 봄에 ‘의아스런’ 변화들이 잇따르고 있다. 순수 작가주의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봄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해변의 여인>을 만든다거나 송일곤 감독이 로맨스영화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첫 번째다. 영화사 봄과 감독 둘 중에 어느 쪽이 심경 변화를 일으켰거나 애초부터 우리가 몰랐던 무언가가 있다는 얘기다. ‘이 영화 한다더라, 아니다 엎어졌다’ 등 소문만 무성하던 고현정의 첫 번째 영화가 <해변의 여인>이란 소식이 그 뒤를 이었다. 그 사이 ‘충무로 법률고문’이던 조광희 변호사가 영화사 봄의 (사실상의) 부사장으로 가기로 했고, 이유진 대표 프로듀서가 독립해 ‘영화사 집’을 차렸으며, 안수현 프로듀서
<해변의 여인> 제작하는 영화사 봄 오정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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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MTV 무비 어워드 후보작 발표
6월8일에 열리는 MTV 무비 어워드가 후보작 목록을 발표했다. MTV 무비 어워드는 매년 최고의 악당상, 가장 섹시한 연기상처럼 독특한 부문을 마련해 즐거움을 주는 행사. 올해는 성(性)의 구분을 없애고 남녀 배우를 하나의 카테고리에 넣어 최고의 연기상만 수여하기로 했다. 후보는 <앙코르>의 리즈 위더스푼과 와킨 피닉스, <브로크백 마운틴>의 제이크 질렌홀 등. 질렌홀과 히스 레저는 최고의 키스상 후보에도 올랐다. 가장 섹시한 연기를 두고 다투는 후보들은 <핑크 팬더>의 비욘세 놀스와 <듀스 비갈로: 유로피안 지골로>의 로브 슈나이더, <씬 시티>의 제시카 알바. 실제 연인인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의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최고의 키스상과 최고의 격투상 두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톰 크루즈, 이라크 전쟁영화 제작하기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해외단신] 2006 MTV 무비 어워드 후보작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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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순 형이 나를 지목했다고 전화했을 때, 이거 평생 내는 거야, 하고 물어봤다. (웃음) 사실 그동안 두개의 재단에 기금을 기부해왔다. 예술적 재능이 있음에도 부모님이 없거나 생활환경이 불우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재단이다. 내 자신이 배우이기도 하니까. 이번 만원 릴레이를 통해서도 그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다음 주자는 <맨발의 기봉이>에 출연했던 김효진씨를 추천하고 싶다. 예전에 광고 모델을 하면서 친해진 사이인데, 이런 일에 동참하라고 제의하면 선뜻 응할 친구다.”
[만원 릴레이] 영화배우 유지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