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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슈렉>을 압도하는 개봉 성적을 기록한 <아이스 에이지>의 속편.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리지만 주인공들에게는 모든 일이 즐거울 뿐이다. 전편에서 천방지축 모험담을 들려주었던 매니와 시드, 디에고는 천지가 물바다가 되고 있지만, 마치 수영장의 놀이기구를 타듯 녹아내리는 빙하와 물웅덩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매머드 매니는 가정을 꾸릴 때가 됐음을 자각하지만 혹시 자신이 지구 최후의 매머드는 아닌지, 그래서 짝지을 상대가 없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어느 날, 암컷 매머드 엘리를 만난 매니는 애정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분투한다. 그러나 빙하가 녹는 속도는 날로 빨라진다.
추운 나라에서 온 동물, 펭귄
빙하시대가 아니어도, 현존하는 꽁꽁 얼어붙은 대륙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동물들이 있다. 턱시도를 매끈하게 차려입은 듯한 펭귄들의 이야기를 장엄한 다큐멘터리로 만든 <펭귄>은, 동물원에서 보았던 작고 뒤뚱거리는 귀여운 생명체의
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작업 로맨스, <아이스 에이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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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따스한 햇살 아래 전설적인 도굴꾼과 괴상한 아이들이 만났다. 도굴꾼 김대출(정재영)은 국보급 반야상을 몰래 도굴해 야산의 비밀 토굴에 숨겨두던 중 우연히 토굴에 들어온 왈패소녀 지민(남지현)과 누렁이 ‘여보야’를 만난다. 비밀장소를 들켜버린 김대출은 특수발굴수사대라는 가짜 단체를 만들어 지민을 영입하는 척한 뒤, 사방에 깔린 경찰을 피해 잠시 몸을 숨긴다. 그러나 두달이 지나 토굴로 돌아온 대출은 반야상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고, 곧 드라큘라 복장을 하고 다니는 이상한 소년 병오(김수호)가 반야상을 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도굴꾼 집단과 경찰이 여기에 얽혀드는데….
누렁이 ‘여보야’
<마이 캡틴, 김대출>에는 정재영, 장서희, 이기영, 능구렁이 같은 두명의 아역배우 못지않은 조연배우가 한마리(!) 있다. 바로 왈패소년 지민이를 씩씩하게 쫓아다니는 토종 누렁이 ‘여보야’. 원래 ‘여보야’는 좁은 우리에 갇혀 보신탕집으로 끌려가던 잡종 발라리였다. 그러
전설적인 도굴꾼과 괴상한 아이들이 만났다, <마이 캡틴, 김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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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는 변호사 에린(로라 리니)은 악마를 쫓기 위한 ‘엑소시즘’ 의식을 벌이다 한 소녀를 죽인 혐의로 기소된 무어 신부(톰 윌킨슨)를 변호하게 된다. 무어 신부는 대학교에 들어간 뒤부터 이상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에밀리 로즈(제니퍼 카펜터)의 병이 정신질환이 아니라 악마가 들린 것이라 판단하고 퇴마의식을 행했던 것. 에밀리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치열한 법정공방이 벌어지면서 에린은 사건의 진실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되고, 점차 어두운 기운을 느끼게 된다.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의 바탕이 된 실화
<엑소시즘…>는 독일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이 사건은 책으로 만들어졌는데 인류학자 펠리치타스 굿먼이 쓴 <안네리제 미셸의 엑소시즘>이 그것이다. 1952년 태어난 안네리제 미셸은 68년 어느 날 급작스레 자신의 육체를 통제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계속 몸이 떨리고 부모와 세 자매의 이름조차 부를 수 없게 된 것. 정신병원
실화가 만들어낸 끔찍한 공포,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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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테니스 강사 크리스(조너선 리스 메이어스)는 상류층 친구 톰(매튜 구드)을 통해 그의 여동생 클로에(에밀리 모티머)와 그 가족들을 알게 된다. 신분 상승을 꿈꾸던 크리스는 클로에의 소개로 그녀의 아버지 회사에 취직하고, 클로에와 결혼하면서 꿈을 이뤄나간다. 그러나 그는 톰의 약혼녀였던 노라(스칼렛 요한슨)와 금지된 사랑에 빠져든다. 크리스를 향한 노라의 당연한 집착이 드러나면서 크리스의 이기적인 욕망은 점차 현실을 인식하게 된다. 이제 크리스는, 생각지도 못했던 결심을 실천에 옮기기에 이른다.
우디 앨런의 영화, 이렇게 달라졌다.
뉴욕이 아니다
“그(우디 앨런)보다 더 뉴욕을 잘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 그가 런던 올 로케이션으로, 영국 배우들을 거느린 채 자신의 새 영화를 찍었다. 일부 영국 평론가들은 우디 앨런이 런던을 담은 방식이 (뉴욕을 다룬 것과 달리) 유명한 관광명소를 소개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지만, 대부분 ‘구세계’의 뿌리깊은 계층사회의 치부를 잘 드
코믹하지 않은 우디 앨런의 영화, <매치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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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매튜 매커너헤이)은 올해 서른다섯이 됐지만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산다. 변변한 직업 없이도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부모 집을 떠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든든한 부모가 없다면 그가 어떻게 데이트와 산악자전거, 서바이벌 게임 등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는 무언가를 특히 누군가를 책임지는 일은 죽을 만큼 싫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좀더 발전된 관계를 원하면, 자신이 지금 노크도 없이 아무 때나 그의 방문을 여는 부모와 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는 이야기를 꺼낸다. 여자친구를 떼어낸 그는 다시 새로운 여자들과의 설레는 데이트를 즐긴다. 그의 삶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해주던 부모가 심경의 변화를 맞이하면서다. 둘만의 평화로운 삶을 원했던 그의 부모는 ‘남자 길들이기 전문 컨설턴트’ 폴라(사라 제시카 파커)를 고용한다. 트립은 자신과 너무 닮은 폴라에게 빠져들고 폴라도 그런 트립이 싫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한 데이트는 폴라의 정체
사라 제시카 파커의 남자 길들이기, <달콤한 백수와 사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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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는 두 나무가 자라면서 가지가 붙어 하나의 나무가 되어가는 것을 말한다. 영화 <연리지>는 이처럼 두 남녀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게임 회사의 잘 나가는 사장 민수(조한선)는 사랑도 게임처럼 즐기는 바람둥이. 그는 어느 날 우연히 혜원(최지우)을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민수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에 혼란스럽지만, 혜원을 향한 마음은 점점 더 커진다. 혜원은 불치병에 걸려 죽음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뒤늦게 찾아온 사랑에 마음 설레지만, 민수에게 상처가 될까 망설인다. 언제 꺼질지 모르는 삶 앞에서 사랑을 만난 두 남녀는 조심스레 서로에게 다가가고 영화는 이들의 사랑을 조용히 응원한다.
영화 속 로맨틱 로케이션
사랑영화에서 아름다운 배경은 배우 못지않은 주인공이다. 아무리 두 남녀 배우의 미모가 출중하고, 로맨틱한 음악이 흘러나와도, 배경이 뒷골목이나 화장실이라면 관객을 감동시키긴 어렵다. 로맨스영화
영원한 사랑의 약속, <연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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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 대표팀이 극적인 승리를 따낸 뒤 환호하고 있을 때, 감독 글루아가 목에 독침을 맞은 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게다가 손가락에 끼고 있던 ‘핑크 팬더’라는 이름의 거대한 다이아몬드 반지 또한 사라졌다. 국민훈장에 목마른 드레퓌스 총감(케빈 클라인)은 시골 촌뜨기 형사 클루조(스티브 마틴)에게 이 사건을 맡겨 그를 파멸시킨 뒤, 나중에 사건을 해결하면서 훈장을 받으려 한다. 드레퓌스는 클루조 옆에 과묵한 형사 포통(장 르노)을 붙여 감시하게 한다. 좌충우돌 클루조가 사건의 본질보다 글루아의 연인이었던 자냐(비욘세 놀즈)에 빠져 있을 때, 또 하나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핑크 팬더> 시리즈
이 영화의 원작이라 할 수 있는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과 피터 셀러스 콤비의 <핑크 팬더> 시리즈는 우연히 탄생했다. 첫 작품인 <핑크 팬더>는 1963년 만들어졌는데, 애초 주인공은 클루조 형사가 아니라 도둑 찰스 리튼경(데이비드 니븐)이었다
배꼽 빠지는 탐정 코미디, <핑크 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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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브레드종 경주마 소냐는 경기 도중 정강이뼈가 부러진다. 팔머는 소냐를 안락사시키려 하고, 말 조련사 벤 크레인(커트 러셀)은 이를 거절하는 바람에 해고당한다. 벤이 체불된 월급 대신 소냐를 집으로 데려오자 딸 케일(다코타 패닝)은 매우 기뻐한다. 벤은 과거 아버지 팝(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기르던 말들을 경주마로 기용했다가 큰 빚을 진다. 벤은 다리를 다친 암컷 소냐에게 새끼를 얻으려 하고, 정성껏 소냐를 돌보면서 벤과 팝의 오래된 감정의 응어리도 풀어지고 가족은 화목해진다. 그러나 소냐의 불임 판정으로 가족은 다시 절망한다. 이때 소냐에 올라탄 케일로 인해 벤은 소냐가 완전히 회복된 사실을 알게 된다. 소냐의 주인이 된 케일은 미국 최대의 경마시합 브리더스컵에 참가하려 한다.
21세기 최고 흥행여배우 다코타 패닝의 출연작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21세기에 가장 흥행성적이 좋은 여배우로 열두살짜리 꼬마 한나 다코타 패닝을 지목했다. <ER> <프
다코타 패닝이 만드는 감동, <드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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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니쉬 아파트먼트>의 세드릭 클라피쉬 감독의 작품. <사랑은 타이밍!>은 쿨하게 사랑하고 이별하고 다시 사랑을 찾아 나서는 프랑스 젊은이들의 사랑법을 유쾌하게 그린다. 변변한 여자친구도 없이 서른을 넘겨버린 3류 대본작가 자비에는 스타일 좋은 여자친구를 찾아 유럽 대륙을 횡단한다. 헤어진 연인과도 끈끈한 우정으로 발전되는 그들의 쿨함이 낯설기도 하면서 한편 부럽기도 하다. 로메인 뒤리스, 오드리 토투 등 유럽의 청춘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보는 재미는 덤. 부록은 국내와 프랑스 예고편만 들어 있다.
프랑스판 삼식이의 연애 일기, <사랑은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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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레 맛있는 음식점을 찾고 조리법을 소개하는 것이 일이던 요리프로그램들이 요즘 경쟁적으로 다양한 형식을 취하며 보는 ‘맛’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 <노벨의 식탁>(일 오전 9시45분)은 시청자가 스튜디오에 출연해 자신만의 요리법을 선보이고 전문가에게 평가받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소개됐을 때 반응이 좋아 3월19일 정규편성됐다. 제작진은 “누구나 특별한 요리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어 요리하는 즐거움을 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재료의 경제성, 실생활 활용여부 등에서 합격점을 받은 요리에는 ‘노벨요리상’이 수여된다. ‘봉다리찜’ ‘마파두’ ‘살뺄게’ 등 지금껏 선정된 요리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조리법이 소개된다.
<맛대맛>으로 ‘맛중심’ 요리프로그램을 선보였던 에스비에스는 <청년 성공시대-내일은 요리왕>(목 오후 7시5분)을 편성했다. 궁중요리사를 꿈꾸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은 서바이벌
요즘 요리 프로 “골라먹는 재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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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화장실 유머극 <듀스 비갈로>의 2편. 유럽으로 날아간 듀스는 친구 TJ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사건의 단서가 숨어 있는 지골로(남자접대부) 세계로 다시 뛰어든다. 영화는 매춘과 마약이 일정 범위 안에서 합법화돼 있다는 암스테르담의 이색문화 체험이 볼거리. 몽골리안 스티키번 등 알쏭달쏭한 지골로들의 은밀한 용어는 부록에서 미리 설명 들으시길. 부록 중에서는 삭제장면인 홍등가 창가에서 펼치는 듀스의 팬티 댄스가 강추다. 여자들 속마음이 궁금한 남자들에게 권한다. “여자는 섹스보다 관심을 원한다”는 사실을.
지골로이고 싶으십니까, <듀스 비갈로: 유로피안 지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