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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에 참여한 <브이 포 벤데타>의 시사회가 3월3일 오후 2시 대한극장에서 열렸다. <브이 포 벤데타>는 제3차 대전 후 전체주의 국가로 탈바꿈한 2040년의 영국을 무대로 한 영화. 정치적 성향이나 성적 취향이 다른 마이너리티들은 일찌감치 제거당하고, 사람들은 정부의 철저한 통제를 받으면서 살아간다. 이같은 통제에 누구도 반기를 들지 못하고 살아갈 무렵, 브이(V)라는 이니셜로 불리우는 의문의 테러리스트(휴고 위빙)가 등장한다. 17세기에 국회의사당을 폭파하려다 사형당한 카톨릭교도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쓴 이 남자는 방송국에서 일하는 소녀 이비(나탈리 포트먼)를 설득해 혁명으로 향하는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나가기 시작한다.
<브이 포 벤데타>는 코믹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작가중 한명인 알란 무어의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작품. 1981년에 처음으로 연재된 이 작품은 당시 철권을 휘두르던 마가렛 대
<브이 포 벤데타> 시사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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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3월11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이날 제작발표회가 열릴 전라남도 장흥군 회진면 이회진은 <천년학>의 주된 무대가 되는 공간. 영화 안에서 이 공간은 물이 찰 때면 학이 날아오르는 모습이 물에 비춘다는 설화가 담겨진 곳이다. 실제로 이 곳은 <천년학>의 원작인 <선학동 나그네>를 쓴 이청준 작가의 고향이기도 하다.
태흥영화에서 준비하다가 투자 실패로 한때 무산될 뻔했던 <천년학> 프로젝트는 신생 영화사 키노투가 제작을 자임해 다시 날개를 펴게 됐다. 임권택 감독은 이날을 기점으로 촬영을 시작해 광양 등에서 매화꽃 피는 장면을 찍은 뒤 8월~9월부터는 본격적인 드라마 촬영에 돌입하게 된다. 또 제작발표회에서는 여자주인공 오정해와 호흡을 맞출 남자 주연배우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천년학> 제작진은 애초 이 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던 김명곤씨가 문화관광부
<천년학> 제작발표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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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문화원에서 하이퍼텍 나다로 자리를 옮겨 진행되고 있는 ‘시네 프랑스’의 두번째 시리즈가 3월7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시리즈의 주제는 ‘프렌치 캅스, 범죄 현장을 가다’. 그동안 프랑스영화사에서 굵은 축을 형성해온 범죄영화 8편이 선보이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 범죄영화는 장르적 수단을 빌어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비추고자 했던 클로드 샤브롤 등 작가 감독들에 의해 자주 활용돼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샤브롤의 1986년작 <형사 라바르뎅>, 클로드 밀러의 <심문>(1981),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의 < L. 627 >(1991) 등 1950년대에서부터 2000년대까지의 다양한 범죄영화가 소개된다. 이번에 소개되는 영화에는 알랑 들롱, 장 가뱅, 이브 몽탕, 리노 벤투라 등 프랑스 영화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상영시간은 7시 전후로, 정확한 상영시간은 http://www.dsartcenter.co.kr/과 http://www.f
프랑스 범죄영화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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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왕의 남자>가 한국영화 흥행사를 바꿔놓았다. 지난해 12월29일 개봉한 이래 예상치 못한 돌풍을 몰아왔던 <왕의 남자>는 3월5일자로 <태극기 휘날리며>의 1174만6135명의 기록을 깨고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3월1일까지 1159만6천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이 영화는 평일 평균 3만∼4만명, 주말 7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5일자로 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 이 영화를 배급하는 시네마서비스의 이원우 배급실장은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3월2일과 3일을 합쳐 7만명, 토요일인 4일에는 7만명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3월5일 오전, 아무리 늦어도 그날 저녁에는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1200만명 돌파는 확실하지만 최종 스코어는 아직 감을 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3월5일은 <왕의 남자> 개봉 뒤 68일째로, <태극기…>(2004년 2월5일 개
<왕의 남자>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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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부율’을 둘러싼 논란이 공정거래위원회로 넘어갔다. ‘한국영화산업합리화추진위원회’는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국내 3개 멀티플렉스 업체와 서울시극장협회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3월2일 밝혔다. 추진위는 이번 조치가 한국영화 부율 조정을 위해 “극장쪽에 수차례 협의 요청을 했지만 묵살당한데다”, 2월1일 서울시극장협회가 외려 6:4(배급사:극장)인 외화의 부율을 한국영화와 같은 5대5로 조정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극장의 한국영화 부율 차별이 공정거래법 상 ‘거래조건 차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추진위는 부율 차별 외에 일방적 관람료 할인, 자의적인 영화 종영, 극장 내 광고 비용 전가, 상영관객 수 파악 방해, 수익정산 지연 등도 문제삼고 있다.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 행위라는 것. 2월28일 공정위에 3대 멀티플렉스를 신고한 추진위는 “2001년 이후 스크린당 좌석점유율에 있어 한
영화계, 불공정 혐의로 멀티플렉스·극장협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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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축소를 암묵적으로 지지해온 극장업계가 갑자기 쿼터를 지키겠다고 나섰다. 3월2일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과 멀티플렉스, 극장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극장 경영인 대표와 당·정 간담회’ 자리에서다. 이 자리에서 박동호 CJ CGV 대표는 “스크린쿼터 의무일수가 축소되더라도 현행 스크린쿼터 일수(146일)를 자율적으로 준수하겠다”고 밝혔고, 서울시 극장협회 이창무 회장도 “한국영화를 현행 일수만큼 상영함으로써 한국영화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고 영화인, 제작자와 더불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정동채 문광부 장관은 “스크린쿼터가 73일 아래로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을 내 공직생활의 명예를 걸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갑작스런 극장쪽의 발표에 영화계는 심드렁한 반응이다. 충무로 관계자들은 극장쪽의 ‘자율 결의’가 정치권의 ‘유도’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사무처장은 “대통령이 국
[충무로는 통화중] 극장가 ‘쿼터 자율준수’ 선언, 배경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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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장의 가장 초보적인 단계는 소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이 오브 비홀더>의 조안나가 대표적인 케이스. 가발, 선글라스, 머플러 등을 적극 활용한다. 소품을 이용하면 두 가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첫째는 얼굴을 가리는 것이고, 둘째는 특정 부분에서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이다. 사람은 상대의 인상적인 부분을 기억하게 마련. 따라서 긴 머리를 짧게 자른다거나, 생머리를 폭탄머리로 바꾼다거나, 금발로 염색한다거나 하면 한순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변장이 평소 생활이 아니라면 이런 부분은 일상을 고려해서 하길 바란다. 모자나 선글라스 정도를 추천한다.
소품을 이용하는 것은 효과적이지만 속여야 할 상대와 장기적으로 같이 지내야 한다면 어려움이 크다. 매일 선글라스와 머플러를 쓰고 다녀서야 미친X 소리를 듣지 않겠나. 이쯤 되면 둘째 단계가 필요하다. 성 전환이나 나이 전환을 시도하는 것. <빅 마마 하우스: 근무중 이상무>나 <화이트 칙스>를
[배워봅시다] 변장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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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과 <왕의 남자>는 동성애영화인가? 누군가는 동성애 대신 퀴어(queer)하다는 표현을 쓸 것이다. ‘queer’의 사전적 뜻은 이렇다. ‘괴상한, 의심쩍은, 찌뿌드드한, 나쁜, 가짜의, 망쳐놓다, 동성애의’ 등등. 이 중 ‘동성애’란 뜻의 포스가 워낙 강해서 ‘나쁜’ ‘가짜의’ 같은 뜻은 쓰이지 않게 됐다고 한다. 다행한 일인가?
하지만 미안하게도 <브로크백 마운틴>은 ‘동성애영화치고는’ 괴상하지 않다. <흐르는 강물처럼>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대자연과 절제된 드라마, 엔딩에서 흐르는 봅 딜런의 음악까지. 관객을 깜짤 놀랠 잔인한 장면도, 시끄러운 소란도 별로 없다. 대신 로미오와 줄리엣 부럽지 않은 애틋한 러브신은 많이 나온다. 이것은 한편의 훌륭한 러브스토리다. 단지 두 남성이 서로 몸을 섞는다는 사실만 뺀다면.
한편 <왕의 남자>는 어떤가? 영화가 1천만 관객 몰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이성애자
[칼럼있수다] 괴상보다 일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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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뽀뽀 장면을 찍는다고 하자. 뽀뽀신(장면)은 여러 개의 커트가 합쳐져 있을 것이고(가령 각도를 다르게 잡는다든가), 그리고 단번에 만족스러운 OK 장면이 안 나면 몇 번 더 테이크(촬영 시도 회수)를 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날짜와 몇 번째 필름롤을 썼는지를 카메라 첫 장면으로 찍어서 기록해둬야 나중에 헷갈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찍어놓은 무수한 필름들이 뒤섞여서 뭐가 뭔지 구분할 수가 없다. 나무 막대로 ‘딱’ 소리가 나게 치는 까닭은 화면뿐 아니라 소리도 구분하기 위해서다. 장면과 소리를 나중에 다 잘라서 필요한 부분에 이어붙이려면 화면과 소리의 구분점이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이건 없으면 안 될 영화 일기장인 것이다. 카메라 촬영 첫 장면에 꼭 일기장 번호를 넣고, 일기장을 시작하는 ‘딱’소리를 넣는 것, 이제 영화촬영이 시작된다는 거다.
[영화지식검색] 딱딱이(Clapper Boards)를 왜 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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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의 김민정
어려 보이지만 속이 꽉 차 보이고, 가녀린 듯하지만 당찬 태도의 김민정은 단아한 한복과 나비 문신의 이중적 이미지에 걸맞은 여자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맺힐 듯한 크고 슬픈 눈을 하고 있지만, 팜므 파탈적인 치명적인 매력도 옷섶 깊숙이 숨겨놓았을 듯한 이중적인 여자. 남자들이여, 그녀를 영감의 원천이라고만 믿지 말라. 위험의 원천일 수도 있다.
<스캔들>의 전도연
김민정의 단아함이 발칙한 폭발력을 숨기고 있다면, 전도연은 한층 성숙하고 깊은 내면에서 퍼올린 아름다움으로 남자의 마음을 흔든다. 배용준과 책방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보여주는 수줍음, 길가에서 치한을 만났을 때 놀라는 모습, 그리고 배용준 앞에서 허물어지는 모습까지 한 순간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고결한 매력이다. 그래서 그녀의 최후는 더욱 마음이 아프다.
[VS] 외유내강의 두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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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어느 날,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사실 난 숨겨진 천재 피아니스트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체르니 100번으로 넘어가면서 피아노 교습소를 나와야 했다. 결혼하고 요리에 맛들이기 시작했던 또 어느 날, 다시다로 맛낸 알탕을 끓이며 ‘엄마의 요리재능을 내가 쏙 빼닮았구나’ 했지만, 물김치가 되어버린 깍두기를 보면서 역시 요리는 저∼기 오버 더 레인보우의 세계에 속한 것이라며 나를 위로했었다. 누구나 한번쯤 이런 착각해본 적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나처럼 착각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진짜 재능을 발견한 사람들이 여기 있다.
5위는 <워터보이즈>의 ‘보이즈’가 차지했다. 예쁜 선생님 하나 보고 시작했다가 그 학교의 명물이 되어버린 남자 수중발레부 소년들. 수중발레가 밥을 준 것도 대학 입학 자격증을 준 것도 아니지만, 좋아하는 소녀의 마음을 얻게 되었으니, 사랑을 쟁취하게 한 재능만큼 값진 것이 또 있을까.
4위는 <누구나 비밀은 있다>의 한선
[Rank by Me] 숨은 재주꾼 베스트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