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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코미디 <마디아 가족의 재결합>이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신작 4편을 제치고 2주째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3월 셋째주말 미국 극장가는 5일 저녁(한국시간으로는 6일 낮) 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뜨거운 할리우드의 열기과는 대조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타일러 페리가 제작, 연출, 각본, 주연을 도맡은 <마디아 가족의 재결합>은 지난주보다 57%나 하락한 1300만달러의 성적으로 전반적인 박스오피스 약세를 틈타 1위를 지켰다. 이로써 개봉 열흘간 총수입 4809만달러를 배급사 라이온스게이트에 안겨주게 됐다. 동명 연극이 원작인 <마디아 가족의 재결합>은 과격한 할머니 마디아가 가정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코미디물이다. 배급사 대표 스티브 로텐버그에 따르면, 주 관객층이 35세 이상 흑인 여성들이라고.
새로 개봉한 4편은 모두 1위를 차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미리부터 예상됐던 ‘소품’들었이다. 4편 중 가장 좋은
코미디<마디아 가족의 재결합> 美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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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의 박진표 감독, 안수현 프로듀서, 황정민씨까지 죄다 먼저 했으니 제가 막차를 타는 셈인가요? (웃음) 작은 보탬에 불과하겠지만 행복한 일에 동참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해요. 이 참에 내가 해야 할 더 뜻깊은 일은 없나 둘러볼까 해요. 제 다음은 송강호 선배. 서로의 허물까지 속깊이 이해해주며 친하게 지내는 송강호 선배가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마침 <괴물> 촬영도 끝났으니 한숨 돌리고 있을 테고.”
[만원 릴레이] 영화배우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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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역대 중국 외화 흥행 3위 등극
피터 잭슨의 <킹콩>이 역대 중국 박스오피스 외화부문 3위에 올랐다. <킹콩>은 1월12일 개봉해 2월27일까지 1,25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이는 <타이타닉>(4천만달러)과 <진주만>(1300만달러)의 뒤를 잇는 성적이다. <킹콩>의 중국 내 배급 관계자는 “<킹콩>이 중국의 최대 명절인 설을 겨냥해 개봉했으며, 당시 별다른 경쟁작이 없었다”는 점을 영화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제임스 카메론의 또 다른 차기작, <다이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차기작 목록에 또 한편이 추가됐다. 이번에도 물과 관련된 작품으로, 프리다이버 프란시스코 페레라스와 잠수기록 경신 도중 사망한 그의 아내의 실화에 바탕을 둔 <다이브>다. 카메론은 현재 <배틀 엔젤> 시나리오를 함께 쓰고 있는 라에타 칼로그리디스에게 <다이브>의 시나리오 집필
[해외단신] <킹콩>, 역대 중국 외화 흥행 3위 등극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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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괜찮아요?>의 포스터는 철없는 감독 지망생 백수 남편(김유석)과 치매 아버지(이순재), 조숙한 아들을 짊어진 10년차 주부 가장 민경(김호정)의 스트레스를 보여준다. 애물단지 식구들을 벽에 붙박은 그녀의 표정이 후련하다. 20년 만에 영화 포스터를 촬영한 노장 이순재와 백수 남편 상훈 역의 김유석은 사진을 위해 2시간 넘게 45도로 기운 벽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고. 홈코미디의 색깔을 부각한 포스터에 대해 제작사 마술피리의 박혜경 마케팅 실장은 “백수 가장, 치매 아버지 등 강한 캐릭터들을 한컷으로 소개할 방법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관객에게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상상을 부추기는 이미지를 고민했다는 설명이다. <모두들, 괜찮아요?>는 3월24일 개봉한다.
[포스터 코멘트] <모두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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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눌러 그냥.” “아아∼, 잠깐 잠깐.” 킬라(신하균)의 매정한 손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다리를 쭉 찢은 발레(김민준)의 입에서는 외마디 비명이 새어나온다. 금세라도 뜯어질 듯 팽팽히 당겨진 정장 바지가 잔뜩 일그러진 표정만큼이나 불안하다. 2월20일 처음 공개된 서울 당산동 <예의없는 것들>의 촬영현장. 민망한 자세 탓에 조금은 얼굴을 붉힐 법도 하건만, 다리를 벌리는 김민준의 동작에는 망설임이 없다. 그 진지함에 감염된 것일까. 킥킥대며 웃음을 터뜨리던 신하균의 얼굴에서도 어느새 장난기가 사라졌다. “점차 벌어지는 느낌이 나면 되지 완전히 안 벌어져도 되니까.” 한발 떨어져 상황을 주시하던 박철희 감독이 이내 안쓰러운 듯 말을 던진다.
<예의없는 것들>은 무례한 세상 속 더럽고 추한 것들을 ‘청소’하려는 두 킬러, 킬라와 발레의 이야기다. 킬라는 선천적으로 혀가 짧은 콤플렉스 탓에 아예 말을 하지 않는 캐릭터. 대사없이 표정만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하
그냥 쭈∼욱 찢으세요, <예의없는 것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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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를 사랑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거기에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다. 시네마테크를 지지한다고 말하면서 거기에 가지 않는 것은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그 여자에게 온갖 핑계를 대면서 전화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믿는다. 지금 시네마테크에 갖고 있는 불만은 왜 심야영화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나는 거기서 밤을 새워 영화를 보고 싶다. 그리고 당신을 여기서 만날 때 비로소 나는 영화를 사랑한다는 당신의 말을 믿을 것이다. 내가 그곳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 그건 당신보다 더 열심히, 한번이라도 더, 그곳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다.”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정성일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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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의 눈빛을 직접 대면한 듯 깊은 잔상을 남겨준 건 정혜의 눈빛이었다. 손 내밀어 붙잡아주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여리고 은은한, 그리고 투명한 눈빛. <여자, 정혜>의 그 눈빛은 <박수칠 때 떠나라>의 끄트머리를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반전극의 최대 기여자로 기억됐다. <로망스>의 윤희도 그 눈빛을 놓지 않는다. 짙어진 사랑만큼 슬픔의 빛이 흥건해졌다는 정도의 차이뿐.
배역 뒤의 김지수에게 그런 연민의 빛이 가득하지 않을까 짐작해볼 수 있다. 추측은 추측일 뿐이다. 유지태, 엄지원과 촬영 중인 <가을로>에서나, 한석규의 짝이 되는 <미열>에서 여전히 멜로의 기둥이긴 해도, ‘멜로의 여왕’이란 수식어로 현실의 그녀를 만나기에는 한참 모자란다. 부족할 정도가 아니라 대화의 시선을 맞추기가 오히려 곤란해진다. “나, 그 사람 사랑해요”라고 참고 참았다가 최후의 순간에 터뜨리는 윤희나 “저… 나랑 식사할래요?
여배우, 지수, <로망스>의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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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들마다 난리가 났다. 두 카우보이 청년의 오랜 사랑을 그린 리안의 신작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스물여섯살짜리 호주 출신 꽃미남(Aussie heartthrob)이 진정한 배우의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여기저기에서 칭찬이다.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제이크 질렌홀은 감정 표현에 능동적이고 관계에서 적극적인 인물 잭 트위스트 역을 맡았고 히스 레저는 무서운 기억을 내면에 가두고 살아온, 억눌리고 고독한 인물 에니스 델 마 역을 맡았다. “히스 레저는 분노에 찬 독백이나 배우의 자의식이 드러나는 화려한 연기술 없이도 (에니스를) 연기해낸다. 툭툭 끊기는 말들, 동작들 그리고 동물적인 욕구들의 모자이크로 에니스의 슬픔을 깊이 가늠해 보인다.”(<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에니스 델 마 역을 하면서, 히스 레저는 보는 사람의 뼛속까지 스며들 것 같은 외로움을 뿜어낸다. 지독히 추운 겨울의 축축함처럼.”(<LA타임스>) 기자들도 기자들이지만 제일 흥분
깊은 강이 되고 싶은 남자, <브로크백 마운틴>의 히스 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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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뭐 하는 놈이야?” 충격이었다. 새벽 3시였지만, 하는 수 없었다. 궁금증은 풀어야 했다. 친구에게 무턱대고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했던 2001년의 어느 날이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비디오로 보다가 류승범이라는 괴물을 발견한 이선균(31)은 그가 연기를 배운 적이 없는 생짜 배우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곱빼기’로 먹었다. “에너지가 굉장했다. 이후로도 실망한 적이 없다. 비슷한 패턴의 연기를 하는 것 같지만 뿜는 에너지는 다 달랐다.” <손님은 왕이다>에서 김양길(명계남)의 정체를 알게 된 안창진(성지루)만큼이나 그때의 이선균도 당황했을 것이다. 연극반에서 활동하다 결국 다니던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고 연극원에 들어갔던 그로서는 밀려드는 열패감에 분통을 터뜨릴 만도 했다.
울뚝불뚝 솟아오른 질투가 힘이 된 것일까. 마침 운도 찾아들었다. 연극원 시절, 그를 눈여겨봤던 이진아 교수가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쇼&
질투는 나의 힘, <손님은 왕이다>의 이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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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가 3월3일 기자회견을 갖고 스크린쿼터 시행령을 축소시키려는 정부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참여정부에 엄중히 경고한다.
문화적 재앙을 초래할 스크린쿼터 축소와 국가적 재앙을 야기할 한미 FTA 강행을 위한 대국민 사기극을 당장 걷어치워라!
어제 3월 2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 이미경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 당정의 핵심 인사들과 극장업계의 핵심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스크린쿼터 축소에 따른 영화계의 의견 수렴과 영화발전대책 마련에 관해 협의했다고 한다. 한국영화발전을 위한 영화계의 의견 수렴을 위해 (대통령과 총리를 제외하고) 이처럼 많은 당정의 핵심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일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문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좋은 모임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발언을 들어보면서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또 현 사태의 본질
영화인 대책위 기자회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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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소송과 헌법소원까지 동원해 스크린쿼터 축소를 저지하겠다.” 3월6일로 예정된 정부의 스크린쿼터 시행령 개정을 앞두고 영화인들이 강력한 대 정부투쟁 의지를 천명했다. 문화침략 저지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이하 대책위)는 3월3일 남산 감독협회에서 열린 향후 투쟁계획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6일 스크린쿼터 의무 상영일수를 73일로 못박는 시행령을 개정할 경우 스크린쿼터 축소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위헌성을 문제제기하는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헌법재판소가 10여년 전 극장쪽이 제기한 위헌소송에서 “스크린쿼터는 합헌”이라고 판결내렸다며, 이번 위헌소송 또한 승산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책위는 6일부터 광화문에서 열릴 ‘146일 가두농성’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민 캠페인을 펼칠 것이며, ‘스크린쿼터 사수 한미FTA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를 비롯해 각 세력과 연대해 ‘한미FTA 저지 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겠다는 입장을 표
영화계, 강력한 대정부투쟁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