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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춥죠?”너무 추워서 정말 그렇게 똑같이 물었는지 확신이 안 설 정도지만 돌아온 대답은 정확히 기억할 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다 덜 추운 거예요.” 거기에 있던 모든 스탭들이 그렇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옷으로 꽁꽁 동여맨 녹음기사의 짧은 답변이다. 이들은 어제도 여기에 있었다.“누구에게나 보이는 별들이지만, 누구나의 것은 아니기에 별은 보는 사람들의 보화”라는 장형익 감독의 변에서 <별>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유를 쉽게 이해하게 된다. “알퐁스 도데의 <별>과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서정성, 사랑은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의 시 같은 영화”가 될 거라는 감상적인 문구에까지 이르면 우리는 미처 보지 못한 영화 <별>을 ‘문학적으로’ 상상하게 된다. 영화 속에서 영우(유오성)는 고아로 자랐으며, 단 하나의 친구인 강아지 알퐁스와 함께 소백산중계소에서 전화국 엔지니
추위 속 강행군,겨울 촬영현장 풍경 스케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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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김혜수 주연의 영화 (제작 명필름ㆍ감독 김현석)이 명필름 자체 브랜드를 통해 24일과 28일 비디오 테이프와 DVD로 각각 출시된다. <YMCA…>는 1905년을 배경으로 갓 쓰고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빨랫방망이로 야구하던 조선 최초 야구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DVD는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숨겨진 에피소드 등이 포함돼 있는 `디렉터스컷'으로 출시된다.<조용한 가족> <접속> <와이키키브라더스> 둥을 제작한 명필름은 지난해 <공동경비구역 JSA>의 DVD 자사 브랜드 출시를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DVD로 확장한 바 있으며 이번에 의 비디오 테이프를 내놓으면서 자사가 제작한 영화를 극장에서 안방까지 공급하는 원스톱 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서울=연합뉴스)
비디오ㆍDV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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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체코의 프라하에서 개최되는 비경쟁영화제 페비오페스트(Febiofest)에 '한국의 여성 영화인들'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이 개최된다.초청작은 감독이나 프로듀서가 여성인 <공동경비구역 JSA > <반칙왕> <와이키키 브라더스> <고양이를 부탁해> <버스, 정류장> 등 5편.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페비오페스트는 체코의 TV제작사 페비오사가 설립한 영화제로 지난해 <미술관 옆 동물원> <번지점프를 하다> <친구> 등이 상영된 바 있다.한편 이 영화제의 '감독의 초상' 부문에는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와 <박하사탕>이 초청됐다.(서울=연합뉴스)
페비오페스트 `한국 여성영화인들`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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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단체들의 `007 어나더데이` 안보기 캠페인에 맞서 국내배급사인 20세기 폭스코리아가 17일 한회분에 한해 무료상영키로 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씨네시티극장 13관은 관객들로 가득찼다.배급사측은 이날 오전 10시 쿠폰을 나눠주기 시작해 상영 45분전인 오후 6시께 355장의 좌석표가 모두 동이 나 뒤늦게 찾은 일부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극장을 찾은 대학생 장모(25)씨는 "우리나라 비하내용이 있다면 당연히 안보기 운동에 동참해야 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스스로 판단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20세기 폭스코리아 관계자는 "영화 그 자체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기회를 제공했다"며 만원사례에 만족감을 나타냈다.(서울=연합뉴스)
<007 어나더데이> 무료상영관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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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고 흥행작 <가문의 영광>의 정흥순(43) 감독이 2001년 흥행 2위에 오른 <조폭 마누라>의 속편 연출에 나선다. 또 `조폭 코미디냐`는 비난이 귓가에 쟁쟁할 만도 한데 정작 본인은 천하태평이다."신경 안 써요. 관객들이 많이 영화를 봤다는 것은 입장료만큼 만족감을 느꼈기 때문 아니겠어요? 그러나 단순한 설정과 자극적인 장면만으로 웃길 생각은 없습니다. <가문의 영광>에서도 나름대로 메시지를 담느라고 애썼어요. 가족의 소중함이 담겨 있는 훈훈한 휴먼 코미디로 만들 겁니다."그가 <조폭 마누라2>(제작 현진씨네마)의 메가폰을 잡게 된 배경에는 <가문의 영광>의 빅히트가 많이 작용했지만 원래부터 인연이 닿아 있었다. <조폭 마누라> 1편의 시나리오도 당초 그의 손에 건네졌으나 직접 시나리오를 쓴 <가문의 영광>을 연출하고 싶어 사양했다."제작사 관계자가 저에게 연출을 제의하며 <조폭 마
<조폭 마누라2> 감독 정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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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동안 입국금지 상태에 있는 재독 철학자송두율 교수가 처한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경계도시'가 53회 베를린영화제`포룸' 부문 특별프로그램 초청작으로 선정됐다.베를린영화제 주최 측은 이 영화를 내달 6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2003년 베를린 영화제 `포룸' 부문 특별프로그램에 초청키로 결정했다고 16일 홍형숙 감독 등 제작진과 송두율 교수에게 통보했다.이에 따라 영화제 측은 내달 7일 오후 9시 베를린 아르제날 극장에서 `경계도시'를 상영하며, 평론가와 관객들이 제작진 및 송교수와 토론을 벌이게 된다.`경계도시'는 송 교수가 고 문익환 목사를 기리는 늦봄 통일상을 받기 위해 근 30년 만에 귀국하려다 좌절된 사건을 중심으로 2000년 6월초부터 2001년 5월말까지 벌어진 상황을 79분 분량의 화면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제작과정에서 국가정보원 요원이 제작 중단 또는 수정을 요구하자 홍 감독은 이를 몰래 카메라로 촬영해완성된 작품에 넣어 국정원 측과 마찰이 진행되고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다큐영화 <경계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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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년, 한국에 1만7576개의 큐브가 몰고왔던 공포를 기억하는지. 오로지 2개의 출구만 죽음을 면할 수 있는 가로, 세로, 높이 4.2미터의 정육면체 방, 이 무자비한 큐브의 미로를 유일하게 헤쳐나온 이는 자폐증의 카잔 뿐이었다. 캐나다의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기발하고 흥미로운 상상력은 할리우드로 팔렸고 새 감독, 안드레이 세큘라의 손에서 <큐브 2>(원제 Hyper Cube)로 탄생했다. 그 결과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지만.물론 큐브수는 급증했다. 정확히 셀 수도 없지만 6천만개가 넘는다고 한다. 게다가 3차원 공간이었던 1편의 큐브에 비해 이번엔 4차원인 ‘하이퍼 큐브’다. 즉 시간의 개념을 더한 2편의 큐브는 스스로 움직이며, 수많은 현실이 공존하기도 한다. 옆방을 열면 자신이 죽는 모습이 보이고, 이쪽 방에서 죽었던 사람이 저쪽 방에서는 멀쩡히 살아있는 식이다. 이곳에 들어온 사람은 정의감 넘쳐보이는 정신과 여의사, 동물적인 감각으로 ‘살인의 공간’을 버텨가는
1차원 높인 <큐브2> 공포는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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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시간은 남아돌고, 주머니 사정이 마침 허락한다면, <웰컴 투 콜린우드>와 <스몰 타임 크룩스>를 비교 검토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싶다. 텔레비전 영화프로그램들이 시도할지 모르지만. 1958년산 이탈리아 코미디 <마돈나 거리의 빅 딜>에서 함께 출발했다지만 두 영화는 아주, 너무 다르다. <웰컴…>은 원작을 리메이크했고, <…크룩스>는 그걸 실마리로 차용했다는 건 도리어 사소한 차이. <웰컴…>의 젊은 형제 감독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재능과 밀도를 뽐낸다면, <…크룩스>의 우디 앨런은 모든 걸 초월한 듯 자유롭게, 가볍게 이 23번째 영화를 풀어간다. 하잘 것 없는 싸구려 사기꾼들 얘기라고, 제목에서부터 선언해놓고.여기서 우디 앨런은 전직 스트립댄서 프렌치(트레이시 울먼)와 착실하게 접시를 닦으며 살아가는 전과자. 그런데 누추한 삶을 날려버릴 큰 건수를 발견한다. 은행 옆 가게가 피자집이 비었는데 이걸 임대
벼락부자된 전과자 부부이야기 <스몰 타임 크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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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차오웨이(梁朝偉), 리롄제(李連杰), 장만위(張曼玉), 장쯔이(章子怡)에 장이머우(張藝謀) 감독 등 24일 개봉하는 <영웅>은 네 명의 슈퍼스타와 <국두>, <붉은 수수밭>의 세계적 거장의 만남 자체로도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끌 만한 영화다.결론부터 말하면 <영웅> 의 배우나 감독은 영화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도 남을 것 같다.<비정성시>나 <아비정전>, 최근의 <화양연화> 등에서 보여줬던 량차오웨이의 젖은 눈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첨밀밀>이나 <화양연화> 등에서 영화팬들의 혼을 빼놓았던 장만위의 카리스마도 기대했던 대로. 여기에 모 음료 CF로 이미 친숙해진 장쯔이의 미모나 리롄제의 액션을 트집잡을 관객들은 드물 듯하다.<붉은 수수밭>으로 붉은 노을과 수수밭, 하얀 달의 이미지를 보여줬고 천 염색장을 배경으로 하는 <국두>에서는 다양한 색으로 물들여지는 천으로
위대한 네 사람의 이야기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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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영화투자제작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사 본사에서 발생한 이른바 ‘소포폭발물’ 사건은 경찰이 지난 16일 사건 용의자를 전격 검거함으로써 20여일만에 마무리됐다.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경찰은 80여명을 동원, 수사본부를 구성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첨단 과학수사 기법을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여러 수사기법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폭발물 제조에 사용된 책의 주인을 알아냈던 ‘적외선 촬영기법’이다.경찰은 폭발로 불에 타다남은 ‘실록 박정희와 한일회담’ 책자를 조사하던 중 육안으로 구체적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책 상단에 칼로 긁어낸 흔적에 주목,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적외선 촬영기법으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조사결과 칼로 긁혀나간 부분에는 당초 ‘홍○○’라는 이름이 스탬프로 찍혀있었고, 이것이 지워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경찰은 전국에 책주인으로 추정되는 ‘홍○○’라는 동명이인 200여명을 추적
소포폭발물 범인 검거, 과학수사 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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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의 컴백작 <이중간첩>(감독 김현정ㆍ제작 쿠앤필름)이 최근 일본의 메이저영화사 가가 커뮤니케이션즈에 팔렸다고 이 영화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는 KM컬쳐가 17일 밝혔다. 판권료는 미화 150만 달러.
KM컬쳐의 한 관계자는 “<이중간첩>이 이미 일본에서 얼굴이 알려진 한석규의 복귀작이고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은 남북문제를 다룬 영화라서 한국에서 개봉하기도 전에 일본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중간첩>은 1980년대 남한으로 위장귀순해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야 했던 이중간첩 림병호(한석규)의 삶과 사랑을 그린 영화로 오는 23일 국내 개봉한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이중간첩> 150만 달러에 일본 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