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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칠순의 박치규 할아버지와 이순예 할머니는 첫눈에 서로 사랑에 빠져 정화수 한 그릇 놓고 결혼식을 올린다. 장구 치며 노래를 가르치는 아내, 한글을 깨우쳐주며 훈장 노릇 하는 남편, 밤 늦게 귀가해서 남편을 애끓게 하는 아내, 투정을 너무 부리다가 아내를 울리고 마는 남편, 몸이 아픈 아내, 종일토록 곁에서 수발드는 남편으로서의 일상이 정답게 흘러간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들 노부부의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성생활이다.
■ Review
올 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죽어도 좋아!>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관객은 쉽사리 극장을 떠나지 못하고 삼삼오오 거리에 모여 서성댔다. 그건 유쾌한 흥분이었다. 이번에 다시 영화를 볼 때에는 뜻밖에도 첫 장면의 잔잔한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울컥 하는 기분이 들더니만 끝내 젖은 눈으로 앉아 있었다. 선하고 충만한 사랑 때문이었다. 허다한 청춘과 청춘영화들이 사랑의 부재에 절망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세월을 보내는 와중에,
활력있고 뜻있는 영화,<죽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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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감독, 차승원, 설경구 주연의 영화 코미디 <광복절특사>가 개봉 11일만에 서울 누계 50만을 돌파하며 2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11월30-12월1일 주말 서울 관객을 집계한 결과 <광복절특사>는 개봉 첫주보다 5개 늘어난 71개 스크린에서 13만7천739명을 불러모아 2주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이는 추석 연휴를 포함해 개봉 10일만에 서울 60만을 돌파했던 올 최고 흥행작 <가문의 영광>에는 조금 못미치는 성적이지만 지난주(14만1천531명)와 비슷한 관객동원으로 흥행 롱런을 기대하게 했다. <광복절특사>의 ‘대박’여부는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과 <반지의 제왕:2개의 탑>이 각각 개봉하는 12월 13일과 19일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사춘기 소년들의 성 판타지를 그린 <몽정기>는 5만3천67명으로 2주연속 2위를 기록했다. 18억의 순제작비를
<광복절특사>2주째 정상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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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 스카이다이빙, 계곡 래프팅에 달리는 기차에서의 스케이트보드, 게다가 눈사태를 뒤로하고 스키타기. 19일 개봉하는 영화 <익스트림 OPS>는 제목에서처럼 X-스포츠(Extreme sports)를 소재로 하는 영화.겨울 산이 배경이니만큼 거대한 스케일이 장관이고 눈을 떼기가 아까울 정도로 쉴새 없이 쏟아지는 액션은 손에 땀을 쥐게 할만 하지만 줄거리에도 신경을 좀 썼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악당은 별다른 이유 없이 악하게만 나오고 갑자기 배신하는 악당의 정부나 너무 쉽게 죽어버리는 악당의 부하 등 심심치않게 단점들이 발견되지만 가볍게 보고 즐기기에는 부담이 없을 듯하다. 스펙터클을 강조하는 영화치고는 캐릭터 설정도 튼튼한 편.광고 프로듀서 제프리와 CF감독 이안, 카메라맨 윌 등은 불가능을 모르는 CF제작팀. 성공적으로 계곡 래프팅 장면 촬영을 끝낸 이들에게 광고주는 실제 눈사태를 배경으로 하는 스키신을 요청한다. 결국 이를 위해 최고의 익스트림 스포츠 전문가
Xㅡ스포츠의 모든것, <익스트림 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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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군의 아들> <서편제> <취화선> 등에서 임권택 감독과 함께 명콤비로 활약해온 정일성(73) 촬영감독이 신세대 캐주얼 브랜드 지오다노의 모델로 발탁됐다.
지오다노는 새로운 캠페인 ‘Simply Me’에 맞는 모델을 고르기 위해 대학생 패널 25명을 선발, 한달여에 걸쳐 자료조사와 난상토론을 벌인 결과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를 만장일치로 뽑았다고 밝혔다.
정일성 감독이 고소영, 전지현 등 톱스타와 함께 등장하는 지오다노 캠페인 광고는 이번 달부터 잡지와 지오다노 매장에서 선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정일성 감독, 신세대 캐주얼 광고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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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씨네21>과 그 언저리는 평균 이하의 생존조건이 강요되는 분라쿠 아니면, 인간이상- 감히 초인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의 괴력이 발휘되는 올림푸스 산상이거나 둘 중 하나다. 현지로 내려가 매일매일 <씨네21 PIFF 2002 DAILY>를 만들어내는 기지와 제작진의 노고가 우선 제일 크다. 더구나, 데일리 마지막호 원고를 넘기는 즉시, 이 잡지의 부산발 기사를 써서 올려보내야 하는 이들이 시간과 경주하는 모습은 직접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하다. 서울, `본사`에 남아 그들의 공백을 메우는 쪽의 노동강도도 무슨 계측기로 재본 바는 없지만 만만치 않다. 밤과 싸우는 일은 다시 인쇄와 제본을 담당하는, 얼굴도 모르는 고마운 인쇄노동자들께로 전파된다.이런 와중에 <죽어도 좋아>의 두 주인공들의 표지출연이 어렵다는 소식이 왔다. <집으로..>의 할머니가 언론에 노출된 뒤 겪은 여러 어려움을 이번 주인공들께 안길 수는 없다고
권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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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개봉(31일)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한국을 찾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릭 윤(31)이 2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릭 윤은 007 시리즈 20탄이자 40주년 기념작인 이 영화에서 북한군 강경파 특수요원 자오로 등장해 주인공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와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인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해달라.▲영화 속 악당인 구스타프 그레이브즈(토비 스티븐스)의 오른팔로 한반도 통일이라는 목표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러나 중국식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국적은 모호하게 등장한다. 그래서 더 흥미가 느껴진다.--동양권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가.▲어릴 적 리샤오룽(李小龍)의 연기를 보며 꿈을 키워왔다. 한국 출신으로서 할리우드 스타의 자리에 오른 것은 사실상 처음이기 때문에 나도 민간 외교관이라는 책임감을 느낀다.--북한을 ‘악의 축’으로 등장시킨 영화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007 어나더데이>의 릭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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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11월30일 - 12월 01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광복절특사2002.11.21712133013773952050713991162몽정기2002.11.063790655306762862420205793고스트쉽2002.11.21327200275051021992519014체인징 레인스2002.11.281945312560034200785005스틸2002.11.21173500221001011002217006해안선2002.11.21265616192021013393409297트랩트2002.11.281935151261917261414828아이 엠 샘2002.10.1882353684177007116860679스위트 알라바마2002.11.157976388710346816190210뮤즈2002.11.28121923273638139612#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및 자사 관객수 공개를 천명한 영화배급사외 공개를 수락하지 않은 배급사는
BOX OFFICE (서울)11월30일-12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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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주인공에서 깡패역까지 연기의 폭을 꾸준히 넓혀온 박신양씨와 <엽기적인 그녀>로 인기 절정에 이른 전지현씨를 캐스팅해 화제가 됐던 이수연 감독의 데뷔작 촬영현장 공개와 제작발표회가 지난 28일 강원도 설악산 켄싱턴 스타 호텔에서 열렸다.
박신양씨는 기자회견 내내 자신의 출연 결정이 거의 전적으로 시나리오 때문이었음을 강조했다. “본디 무서운 영화엔 출연 않겠다는 나름의 원칙이 있었어요. 무서운 영화를 보고 나면 기분이 안 좋았거든요. 근데 이 시나리오는 처음 읽었을 때 무서운 정도가 아니라 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잤어요. 뭔가 나를 괴롭히는 겁니다. 무서운 건 좋은데, 왜 자꾸 이게 생각이 나지 이게 대체 뭐지 그 느낌이 도대체 뭔지 알아보고 싶어서, 무서운 영화지만 출연하기로 했어요.”
박신양씨는 결혼을 앞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나온다. 그는 이 직업에 관한 한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일가견이 있다. 소파, 침대, 책상, 선반, 옷선반 등 “벽에서 떨어져
<4인용 식탁>의 박신양·전지현, 새 영역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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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자라도 모험은 끝나지 않는다. 1883년 처음 소년들의 마음속에서 돛을 펼쳤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 먼바다를 헤치고 한 세기를 살아남은 이 고전이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향해 항해를 시작했다. 디즈니가 제작한 <보물성>은 애꾸눈의 외다리 실버와 그의 어깨를 지키는 앵무새, 굳은 의지로 보물섬에 도달하는 소년 짐, 노래를 부르며 파도를 가르는 해적들을 우주공간으로 소환한 애니메이션이다. 그렇다면 바삭거리는 종잇장 사이에서도 불어나오는 것 같았던 짠 바다냄새, 아이들의 마음을 수평선까지 실어나르던 그 매혹적인 향기는 진공 속으로 사라져버린 것이 아닐까 프로듀서 로이 콘리는 “우리는 원작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하면서 원작을 사랑하는 관객의 근심을 덮어버렸다. <보물성>은 어린 시절 꿈의 울타리를 벗어나면서도 그 시작만은 결코 잊지 않는 천진한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3D 우주공간 항해하는 2D 캐릭터<보물성>의
[LA현지보고] 미리보는 <보물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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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실버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애니메이터 글렌 킨은 “나는 아직도 연필을 가지고 다닌다”면서 한참 젊은 후배인 짐의 캐릭터디자이너 존 리파와 함께 종이에 그림을 그려 보였다. 애정담긴 펀치를 신속하게 주고받는 듯, 연필 하나만으로 존과 실버를 번갈아 그린 두 사람은 우주항해시대의 이 캐릭터들이 삶과 추억 속에서 살아나왔다고 설명했다. 머리카락으로 이마를 가린 채 어두운 코트 안으로 움츠러든 반항아 짐은 눈썹을 찌푸린 제임스 딘에서 원형을 따왔다. 잔인한 해적이면서 자상한 아버지 역할도 하는 실버는 글렌 킨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던 풋볼 코치의 이미지에 많이 기대고 있다. 글렌 킨은 “실버가 주름이 많고 우락부락한 것은 삶의 흔적이 배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미래에 속하는 실버의 사이보그 디자인마저 골동품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편리한 주방도구이자 무기 노릇을 하는 실버의 왼팔은 킨이 어린 시절 집에서 봤던 옛날 난로 모양 램프에서, 왼쪽 귀에 달린 톱니바퀴는
[LA현지보고] 미리보는 <보물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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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가 매력존 머스커와 론 클레멘츠는 감독으로서의 필모그래피가 정확하게 일치하는 오랜 파트너다. 두 사람이 처음 함께 일하게 된 것은 디즈니애니메이션 <위대한 생쥐 탐정>의 제작을 시작했던 1983년. 그뒤 <인어공주> <알라딘> <헤라클레스>를 연출하며 관계를 다진 머스커와 클레멘츠는 17년 전부터 계획했던 <보물성>을 마음맞는 친구이자 동료로서 완성해냈다.-<보물성>은 17년 전에 구상된 프로젝트다. 디즈니로선 SF라는 장르가 낯설었을 텐데 그때 어떤 반응을 얻었는가.=론 클레멘츠: 그때까지 디즈니는 SF애니메이션을 시도해본 적이 없었다. 새로웠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경쟁관계였던 <인어공주>에 대한 반응이 더 좋았다. <보물성>을 제작하기엔 기술도 충분히 발전하지 못한 시기였다. 우리는 뒷날을 기약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고, 몇편의 영화를 더 거친 뒤에야 <
<보물성> 감독 존 머스커와 론 클레멘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