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까지만 해도 “개봉 일주일 만에 간판내린다”는 말은 최악의 흥행참패를 표현하는 일종의 관용구였다. 그러나 이제 ‘일주일’이라는 단어는 ‘하루’로 고쳐써야 할 것같다. 박희준 감독의 <남자 태어나다>가 국내 최대규모 극장인 메가박스를 비롯해 씨지브이, 대한극장 등 주요 개봉관에서 개봉 하루 만인 12일에 간판을 내린 탓이다. 나머지 개봉 극장들도 13일 이후에는 거의 모두 다른 영화로 교체했다.예매를 하고 개봉 다음날 오후 강남의 한 멀티플렉스에 간 어느 관객은 “다른 영화로 바꿔서 보라”는 말을 들었다. 박스오피스는 보통 주말 흥행 성적으로 결정되는 데 이 영화는 흥행 성적을 기록할 기회조차 빼앗긴 셈이다. 주말 예매가 안된다는 관객들의 문의전화를 받고 사태를 알게 된 박 감독은 직접 극장들을 찾아다니며 “주말까지 만이라도 상영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극장들의 반응은 냉담했다.상영 전 상영시기를 두고 제작사와 마찰을 빚었던 배급사 길벗은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길벗의 김길
관객들 볼권리는 어디로 갔나
-
사단법인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신우철)는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40회 영화의 날 기념식을 연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해룡(배우), 최인수(시나리오 작가), 이철혁(음악작곡가), 정덕규(조명감독), 팽정문(촬영감독)씨가 유공영화인상을, 김순범(기획창작자), 권수용(조명감독), 강범구(영화감독), 구중모(촬영감독), 문미봉(영화배우), 김시연(시나리오 작가), 이문걸(특수효과)씨가 공로영화인상을 받는다.
news.cine21.co.kr
영화의 날 기념식 열려
-
김혜린의 <불의 검>이 세 번째 옷을 갈아입었다. 두툼하게 단단한 외양으로 무장한 2002년 판본(출판사에서는 ‘애장판’이라고 부른다)을 접하고 내친김에 기왕에 출판된 11권을 다시 읽었다. 돌아보면, <씨네21>의 초창기에 정준영이 쓴 <불의 검>에 대한 평문이 있다. 그때는 격주간 <댕기> 시절에 나온 판본이니 아마 8권으로 출간된 육영재단 판본을 보고 쓴 글이었을 것이다. 97년 1월에는 <불의 검>이 <댕기>의 폐간으로 연재가 중단된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출판사쪽은 세 번째 판본에 12권 완결본을 포함해 <불의 검>을 모두 완결한다고 했으니 이번 글 뒤로 완결편을 본 뒤 다시 후속글을 쓰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렇듯 <씨네21> 지면만을 꼽아도 꽤 많은 조명을 받은 <불의 검>은 다시 읽을 때마다 깊이있는 서사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서사가 사라진 요즘
풍요로운 서사의 화폭에 사랑을 담아내다, 김혜린의 <불의 검>
-
미스터리한 내용과 탄탄한 구성으로 인기를 끌어온 한국방송 2텔레비전 <X-파일> 이 25일 ‘최후의 진실이 다가온다’편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994년 10월30일 첫방송된 이후 8년만이다. <X-파일> 은 그동안 9시리즈 202편이 방송됐다.
<X-파일> 은 외계인, 미확인비행물체(유에프오), 괴물, 초자연적 현상 등 흥미진진한 소재, 멀더(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스컬리(질리안 앤더슨)의 뛰어난 연기, 작가와 연출·제작진 등의 호흡이 잘 어우러져 최고의 텔레비전 시리즈물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 자정이 넘는 시간대에 편성됐는데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100개가 넘는 인터넷 동호회를 거느리기도 했다. 그러나 회를 더할수록 소재가 매마르는데다 멀더역의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출연료 문제로 시리즈8에서 빠지고 편당 400만달러가 넘는 제작비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던 중 작가 카터가 “더이상 대본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해 은 완전히
8년 장수 25일 마지막회
-
-
박선영이 내달 6일 방송될 KBS 100부작 특별기획<장희빈(가제)>(극본 김선영 연출 이영국 한철경)에서 ‘인현왕후’역에 캐스팅됐다. 박선영은 장희빈의 음모로 궁중에서 쫓겨났다 훗날 갑술환국으로 왕후로 복귀하게되는 후덕한 성품의 인현왕후로 출연, 장희빈역의 김혜수와 연기 대결을 펼친다.
박선영은 그동안 드라마 SBS <화려한 시절>, MBC <엄마야 누나야>, KBS <귀여운 여인> 등과 영화 <묻지마 패밀리> <중독>에 출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박선영 ‘인현왕후’에 낙점, 드라마 <장희빈>서 김혜수와 연기대결
-
최근 영화 <바람난 가족>에 출연하기로 했던 김혜수가 계약을 파기하고 KBS의 사극 <장희빈>에 출연하기로 한 것을 놓고 영화계와 방송사가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다.
곽경택, 김상진, 김기덕, 김지운, 류승완, 봉준호, 박찬옥, 이정향, 장진, 허준호 감독 등 젊은 감독 40여 명이 주축이 된 모임 ‘디렉터스컷’은 25일 ‘KBS의 배우 빼가기의 부도덕함을 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디렉터스컷은 “원칙과 약속을 어기고 막대한 돈을 들여 인기연예인을 끌어들인 KBS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재고해야 한다”며 “국민의 세금을 이용해 캐스팅 경쟁에서 비열하게 승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도높게 KBS를 비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촬영을 목전에 둔 주연배우에게 캐스팅을 제의한 KBS에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보냈던 <바람난 가족>의 제작사 명필름은 갑작스런 캐스팅 취소로 당혹감을 감추지
영화 <바람난 가족> 바람 맞춘 김혜수
-
2002년, 감독 김성덕 출연 정운택, 김보성, 이지현, 안문숙, 성현아 장르 코미디 (우성)
대선 특수를 노리는 조폭들의 움직임을 감지한 검찰은 긴급회의를 시작한다. MBA 출신의 엘리트 조폭 독사가 룸살롱을 배경으로 선거자금 로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태훈은 룸살롱을 직접 차려서 조폭을 일망타진하자는 제안을 한다. 황당무계한 제안은 정말로 채택되어 검사와 여경찰 등이 망라되어 룸살롱을 만드는 비밀작전 ‘보스상륙작전’이 시작된다.
보스상륙작전
-
Rat, 2000년감독 스티브 배런 출연 피터 포슬스웨이트, 이멜다 스턴튼, 프랭크 켈리, 데이비드 윌모트 장르 코미디 (유니버설)
술과 도박, 여자에 취해 싸돌아다니던 휴버트 플린이 어느 날 갑자기 쥐로 변한다. 아내인 콘시타는 쥐가 남편의 버릇과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플린이라고 확신한다. 콘시타는 쥐를 플린으로 대하는 한편, 과거에 당했던 복수까지 한다. 작가 펠름이 플린의 이야기를 쓰겠다며 찾아오자 콘시타는 반색을 하지만, 술취한 플린은 난동을 부린다.
마우스 파파
-
Impostor, 2002년 감독 게리 플레더 출연 게리 시니즈, 매들린 스토, 빈센트 도노프리오, 토니 살흡, 팀 귀니 장르 SF (베어)
<블레이드 러너>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원작자 필립 K. 딕의 단편을 각색한 작품. 2079년, 지구는 외계의 센터루스와 오랜 세월 전쟁 중이다. 국방부에서 신무기 개발을 담당하던 스펜서는 센터루스에서 보낸 스파이로 의심받는다. 그를 체포하기 위해 지구방위대가 들이닥치지만, 자신이 DNA를 복제한 스파이가 아니라 ‘오리지널’임을 증명하기 위해 스펜서는 도망을 친다.
임포스터
-
2002년, 감독 정윤수 출연 김승우, 김윤진, 최민수, 김선아 장르 SF (CJ)
통일이 이루어진 미래의 한국. 다섯명의 노인들이 연쇄적으로 살해된 사건을 쫓던 특수수사대의 윤석은, 자신의 아들을 죽였던 테러범과 연관이 있음을 감지한다. 범죄심리분석관 노희수는 경찰교육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경찰청장의 납치현장을 목격한다. 노인을 살해한 범인과 청장 납치사건의 범인이 동일하다고 판단한 윤석은 희수와 함께 사건을 맡는다.
예스터데이
-
「아톰」과 「로보트 태권V」 등 추억의 만화영화를 지하철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엠튜브(대표 노수용)는 11월 1일부터 10일간 중-고생의 하교시간(오후 5∼6시)과 직장인의 퇴근시간(오후 7∼8시)에 맞춰 하루 1시간씩 두 차례에 걸쳐 70∼90년대 인기 만화영화 하이라이트를 수도권 지하철 3호선 객차의 엠큐브 TV로 방송한다.‘추억의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상영작은 「아톰」과 「로보트 태권V」를 비롯해 「마징가Z」 「마루치아라치」 「캔디」 「은하철도999」 「꼬마어사」 「똘이」 「영심이」 「우뢰매」 「독수리 오형제」 「독고탁」 「미래소년 코난」 「플란다스의 개」 「엄마 찾아 삼만리」 등이다. 엠튜브는 인터넷 홈페이지(www.mtube.com)를 통해 추억의 만화에 얽힌 사연을 모집하는 한편 인기 만화영화ㆍ주제곡ㆍ캐릭터를 뽑는 네티즌 투표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하철에서 즐기는 추억의 만화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