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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위치를 ‘변방’에서 ‘중심’으로 끌어올린 올해의 수작 두 편이 안방극장을 찾는다.11월 1일 시네마서비스가 출시할 비디오 <취화선>은 55년 칸 영화제 ‘무관(無冠)의 한’을 풀어준 역사적인 작품. ‘국민감독’ 임권택이 조선시대 말 천재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스크린에 담아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개화파 선비 김병문(안성기)의 눈에 띄어 거지 신세를 면한 장승업(최민식)이 뛰어난 그림 솜씨로 당대 최고라는 칭송을 받고 궁궐에까지 불려가지만 타고난 자유인 기질을 이기지 못해 방랑을 거듭하다가 홀연히 종적을 감춘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구도 행각을 방불케 하는 한 예술가의 의지를 잘 그려냈으며 그를 둘러싼 여인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장면과 하얀 화선지에 선과 점이 채워지면서 한국화가 완성되는 대목이 볼거리.베니스 영화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 수상작 <오아시스>의 비디오는 11월 20일 LG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취화선> vs<오아시스> 안방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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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하면서도 위험천만한 스타들의 묘기가 볼 만한 <재캐스(Jackass:The Movie)>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미국 음악전문채널 MTV의 스턴트 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겨놓은 ‘수탕나귀’ 혹은 ‘바보’를 의미하는 <재캐스>는 27일 미국 영화흥행사들의 잠정 집계에서 주말 사흘간 하이틴과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몰아 2천37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했다. 배급사인 파라마운트는 관람객의 3분의 2가 17-24세의 젊은 남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재캐스> 의 제작비용은 고작 5백만달러에 불과하다. 배급사는 당초 잘 돼야 2천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예상했다가 개봉 첫 주에 뜻밖의 ‘대박’을 터뜨린 셈.지난 주 데뷔, 1위를 차지했던 나오미 워츠의 공포영화 <링(The Ring)>은 1천880만달러를 기록해 한 단계 내려 앉았다. 살해된 원혼들의 끔직한 스토리를 담은 새 영화 <유령선(Ghost Ship)&g
<재캐스>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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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6일 영국에서 개막될 제46회 런던영화제의 월드 시네마 부문에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 이창동의 <오아시스>, 박진표의 <죽어도 좋아>, 홍상수의 <생활의 발견>, 김인식의 <로드 무비> 5편이 초청됐다. 또한 사카모토 준지의 (한국ㆍ일본), 프루트 챈의 <화장실 어디예요?>(한국ㆍ홍콩), 지아장커의 <임소요>(한국ㆍ일본ㆍ프랑스ㆍ중국), 김지운ㆍ천커신ㆍ논지 니미부트르의 <쓰리>(한국ㆍ홍콩ㆍ태국) 등 합작영화 4편도 동반 진출했다. 런던영화제는 영국 스티븐 프리어스의 <더럽고 아름다운 것>으로 막을 올린 뒤 21일 폐막된다.
(서울=연합뉴스)
런던영화제서 한국영화 9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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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클로드 브리소의 신작 <은밀한 것들>, 파격적 주제로 화제 모아프랑스의 10월은 대학이 개강해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고 정부활동이 재개되는 가장 바쁜 시기에 해당한다. 영화계로 보면 칸 초대작을 비롯해 가장 화제작들이 이 시기에 본격 개봉된다.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 슐레이만의 <성스러운 중재>, 키아로스타미의 <텐>, 다르덴 형제의 <아들>이 이미 개봉되었다. 화제작 틈에서 유독 부재가 드러나는 것은 프랑스영화들이다. 몇몇 화제를 모은 작품이 있지만, 줄랍스키 감독과 헤어지는 과정을 자전적으로 담은 소피 마르소의 <내게 사랑을 말해줘>와 같이 영화의 작품성보다는 감독의 스타성이 매스컴의 관심을 모은 경우에 해당한다. 이 경향에 반하는 한 작품이 마침내 개봉돼 비평가들의 열광을 불러일으켰다.장 클로드 브리소 감독의 <은밀한 것들>. 오랫동안 빈민가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하다 30대 중반 이후 영화를 만들
[파리리포트] 쾌락 대신 게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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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앞에 14개 개봉관이 모여있는 ‘일산 멀티플렉스타운’이 형성된다.㈜청원건설은 호수공원 인접 미관광장 앞 문화의 거리(일명 일산 로데오거리)에 건설하고 있는 라페스타에 롯데시네마 8개관이 들어오도록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와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시네마는 롯데백화점에 이미 설치된 6개관과 바로 옆 라페스타 8개관에 개봉 영화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모두 14개관, 1천544석 규모의 멀티플렉스 타운을 형성하게 됐다. 일산 멀티플렉스타운은 라페스타가 개장하는 내년 6월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시네마는 현재 CGV, 메가박스와 함께 국내 멀티플렉스 3대 메이저로 일산을 비롯, 대전.광주.부산.울산.창원.안양 등에 모두 53개관을 소유하고 있다. 일산 지역에는 현재 개봉관이 롯데시네마 6개관, 나운시네마 2개관 등 모두 8개관으로 부족한 데다 일부 시설의 수준도 떨어져 영화 애호가들이 서울로 원정 관람을 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한편
일산 호수공원 앞에 멀티플렉스타운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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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다 히데오의 <링>을 리메이크한 나오미 와쓰 주연의 <링>이 그전 두번의 주말 1위를 유지했던 <레드 드래곤>을 누르고 10월 세째 주말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링>의 개봉주말 박스오피스 기록은 약 1500만달러. <레드 드래곤>은 약 880만달러로 3위로 물러났고,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스위트홈 알라바마>가 약 960만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 <링>과 더불어 개봉작이었던 케이티 홀름의 심리스릴러 <어밴든>은 530만달러로 7위를 기록했다.
<링>, 미국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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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 날의 오후>의 이민용 감독의 5년 만의 신작 <보리울의 여름>이 지난 10월18일 하이라이트 축구장면 촬영을 끝으로 모든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업했다. 시골마을 신부가 이끄는 어린이축구단과 스님이 이끄는 어린이축구단이 벌이는 대결과 화합의 유쾌한 휴먼코미디를 그린 영화 <보리울의 여름>은 전북 김제 금산면에서 지난 8월 크랭크인해 촬영을 해왔다. 차인표, 장미희, 박영규와 많은 아역배우들, 현지 어린이들이 호흡을 맞췄다.
<보리울의 여름>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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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광주국제영화제가 10월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영화여행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날 저녁 6시경 광주 도청 앞에 마련된 야외특설무대에서 개막식 시작을 알리는 출포가 터져 올랐다. 광주 영화제는 '프랑스 범죄영화 특별선', '닛카쓰 에로영화 걸작선' 등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시간표와 상영작 안내는 홈페이지 (www.gi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진 광주 = 이혜정
영화 보러 광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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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10월26일 - 10월 27일 순 TITLE 개봉일 스크린 좌석수 서울주말 서울누계 (전야제) 전국누계 1 아이엠 샘 2002.10.18 36 1077486577298209 663601 2 중독2002.10.25 56 17200 78703116485 324015 3 본아이덴티티2002.10.18 236984 394001562003959004 YMCA야구단 2002.10.02 23 5100316005414001338200 5 가문의영광2002.09.13 26 521330052 14455654665643 6 트리플엑스2002.10.02 15 2914 16842 4516551133271 7 몬스터볼2002.10.25 21 4593 14554 20420 38144 8 포제션2002.10.25 20 4987 1255715669 35689 9 비밀2002.10.11 11 148111900 154200 353200
[BOX OFFICE] (서울) 10월26일 -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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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카이거 신작 <투게더> 올해 최고 흥행 기록 첸카이거가 돌아왔다. 근작 <황제와 암살자>와 <킬링 미 소프틀리> 등으로 비평과 흥행 양단에서 재난을 면치 못했던 첸카이거가 이번엔 중국의 현실에 카메라를 들이민 작품을 들고 대중의 품으로 돌아왔다.<황토지>에서 시작해 <현 위의 인생> <패왕별희> 등의 작품으로 그간 국내외 평단의 지지를 받았던 그의 영화이력에서 이번 작품은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 사실 첸카이거, 장이모로 대표되는 중국 ‘5세대’ 감독들의 작품들은 서구의 호의적인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중국 내 관객에게는 외면을 받아왔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일반 대중과의 호흡을 놓친 점을 들 수 있다. 장이모는 이미 <귀주 이야기>나 <책상서랍 속의 동화> 등으로 중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첸카이거는 이번 <투게더>로 처음 대중과의 호흡을 시도한다.한
[베이징리포트] 바이올린을 든 ‘빌리 엘리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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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vs <반지의 제왕…>, 겨울시즌 치열한 흥행다툼 예상돼지난해 미국 박스오피스를 휩쓸었던 두 영화가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11월15일 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과 12월18일 개봉하는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은 지난해에도 각 영화의 1편이 비슷한 시기에 맞붙었던 라이벌. 미국 내 흥행수입 3억1800만달러를 올린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3억1300만달러의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를 물리쳤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 미국 언론의 평가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좀더 어둡고 폭력적인 내용으로 선회하면서 예상 관객층의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뉴욕타임스>는 최근 월스트리트 경제전문가들과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이 <반지의 제왕>을 승자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영화의 미국 내 흥행수입을 더하면 6억달러 이상이 되리라는
빅2 결전, 제2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