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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등급보류 판정 끝에 지난해 8월 30일 헌법재판소로부터 등급보류 위헌결정을 이끌어낸 이지상 감독의 영화 <둘 하나 섹스>(제작 인디스토리)가 29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둘 하나 섹스>는 헌재의 결정에 이어 그해 10월 행정법원의 등급보류 취소판결을 얻어냈으나 마케팅 비용 등의 문제로 등급분류 신청을 미뤄오다가 이번에 일반 상영등급을 받아 9월 19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봉하게 됐다.
관객에게 선보이는 필름의 러닝타임은 재편집과정에서 9분 가량이 줄어든 74분이다.
(서울=연합뉴스)
<둘 하나 섹스> ‘18세 관람가’ 등급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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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오랜 동안 부모들, 특히 아버지들과의 싸움에 ‘청춘’을 걸었다. 성장기의 억압은 그들에게 어떤 상흔을 남겼나를 분석하는 일이 유행이었다. 집 밖에서는 또 다른 커다란 억압을 분석하고, 거기 맞서는 싸움이 오래 진행됐다. 바깥의 싸움이 지리멸렬해졌다. 그들을 불러내는 건 그런 싸움이 아니다. 엔터테인먼트를 닮은, ‘약간의 폭력도 있지만’ 본격적 유혈은 없고 컵 하나를 놓고 벌이는 싸움이다. 그들의 정체를 알고 싶다는 욕망들이 곳곳에서 부글거린다.전경과 고복수와 미래는 바로 그 세대의 젊은이들이다. 이들 역시 지난 시대의 싸움에 관심이 없다. 백은하 기자가 이번 특집에서 인용했듯 “세상을 바꾸는 건 죽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중심은 ‘나’다. 그래도 진화론자들은 이들에게서 지난 시간의 흔적들을 찾아내고야 말 것이다. 그건 모든 수직적 권위가 이들 앞에서 위력을 잃어버렸다는 극중 ‘사실’이다. 드라마 속 사람들은 대체로 평등의 수혜자들이다. 억압의 피해자 자리
그들은 징징거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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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위원장 김수용·73)가 흔들리고 있다.문제가 불거진 건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에 대한 등급 심의 과정에서다. 영등위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위원장 유수열·63)는 지난달 23일 이 영화에 대해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내렸다. 한국 안에 제한상영관이 단 한 곳도 없는 현실에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는다는 것은 개봉을 할 수 없다는 걸 뜻한다. 영화 제작사인 메이필름 쪽은 지난 9일 재심을 청구했고, 지난 27일 영등위는 전체회의에서 <죽어도 좋아>에 대해 다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내렸다. 이 결정에 반발해 지난 28일에는 임정희(45·민예총 지도위원), 박상우(37·게임평론가), 조영각(32·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영등위 위원 세 사람이 위원직을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세 사람은 ‘영상물등급위원회 사퇴 성명서’를 통해 “심의에 참여한 거의 모든 등급위원이 ‘<죽어도 좋아>는 음란성을 지니지 않은 영
영상물등급위 심의잣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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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키즈 리턴>(1996)을 극장에서 보고 돌아와 잠시 행복했다. 재작년에 국내 개봉한 이 영화를 비디오가 아닌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었던 건 서울 동숭동의 하이퍼텍 나다가 개관 두 돌을 맞아 ‘나다 베스트 컬렉션’ 13편을 앙코르 상영한 덕분이었다. 이 행사는 오늘(30일)까지 열린다. 낮 시간임에도 객석이 거의 다 찰 정도로 관객들의 호응도 좋은 편이었다.‘놓친 영화’를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잇따라 마련돼 반갑다. 서울 명동 중앙시네마( www.jacinema.co.kr,02-776-8866)는 다음달 6∼12일 올해 국내 개봉한 영화 가운데 화제작들을 모아 ‘캐치 미 영화 모음전’을 연다. 이 기획전에서는,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으나 대형 블록버스터에 눌려 스크린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헤드윅> <워터보이즈> <레퀴엠>을 비롯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던 <생활의 발견> &l
화제작 재상영 영화계 발전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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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독립영화의 개봉소식 한 가운데는 ‘인디 스토리’라는 회사가 있다. <우렁각시> <둘 하나 섹스> <사자성어>의 배급회사다. 곽용수 대표는 “한달 새에 배급작이 3편이니, 요즘엔 농담처럼 우리도 어엿한 중견 배급사라 말하고 다닌다”며 웃는다.지난 1998년 설립된 인디스토리는 독립·단편영화 전문배급회사다. 초기엔 단편영화에 대한 인터넷 영화관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꽤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 2년 정도였어요. 지금 인터넷 사이트야 포르노 외엔 거의 돌아가지 않아요.” 방송도 주요 고객이다. 위성방송뿐 아니라 공중파방송엔 심야시간에나마 단편영화 코너들이 있다. 거기에 한해 100여편의 단편을 국내 또는 해외에 배급하고 있다.“또 어떤 다른 매체가 등장하겠죠. 그럭저럭 버틸 순 있을지 모르겠지만 단편영화만으론 시장에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곽 대표는 2년 전 남기웅 감독의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
인디스토리 곽용수 “일반관객들도 재밌게 볼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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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에 대한 반응은 다양할 것이다. 어떤 이는 독립군을 떠올리며 비장한 그 무엇으로, 어떤 이는 영어 ‘인디펜던트’ 혹은 ‘인디’라는 단어로 번역하며 세련된 저항의식과 덜 세련된 작품 수준을 동시에 떠올릴 것이다. 하긴 독립영화 보기가 어디 쉬운가 죄다 선택받은 놈들이 찧고 까부는 짓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탓할 수만은 없다. 게다가 독립영화라는 말이 풀풀 풍기는 촌스러움은 또 어떻고.그렇다. 현재의 한국 독립영화는 이런 인상들을 모조리 안고 있다. 대세로 보면 독립영화는 분명 충무로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 있다. 또 아마추어 영화인들의 너저분한 수련 과정의 결과물인 동시에 재주있는 젊은 엘리트 영화인들이 충무로 현장의 빡빡 기는 고생을 피해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과거 운동권 인사들 중에 별별 사람이 다 있었고 이후 그보다 더 별별 인종들로 분화되었던 것을 떠올린다면, 독립영화라고 봐 줄 것도 없고, 그렇다고 안 봐줄 것도 없다. 중요한 것은 현재라는 지점에서 독립영화를 바라보는
독립영화 장편들 개봉 “일단 봐준뒤 제대로 밞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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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일의 국제영화제인 평양영화제의 문호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지난 87년 9월 창설된 이 영화제는 ‘평양 비동맹영화축전’이라는 정식명칭이 말해주 듯 영화를 통한 비동맹권 국가들간의 협조와 친선 증진에 목적을 두었었다. 따라서 그동안 참가국의 대부분이 비동맹권 국가였다.평양영화제가 개방적인 변화 조짐을 보인것은 지난 2000년 9월에 열린 제7차 때부터다.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처음으로 비동맹국가가 아닌 일본에 문호를 개방하고 6편의 영화를 초청했다. 이에 따라 야마다 요지(山田洋次.70) 감독의 과 <남자는 괴로워> 등 일본 영화가 평양시내 영화관에서 상영됐다.이같은 변화 양상은 오는 9월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8차 영화제를 계기로 더욱 본격화 되고 있다. 영국, 호주, 독일 등 서구의 여러나라들이 평양영화제에 정식으로 참가하게 됐고 영국의 세계적인 스타 숀 코너리가 초청돼 다소 미흡하지만 국제적인 행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평양영화제 조직위원회 조찬구 부위원장은
개방적으로 변모하는 평양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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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와 <챔피언>의 배우 유오성이 신생영화사 스타후릇(대표 박형준)이 제작하는 「별」을 차기작으로 택했다. 개런티는 4억원으로 한석규가 <이중간첩>에 출연하면서 받은 4억5천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액수다. 상대 여배우로는 현재 MBC 드라마 <그대를 알고부터>에 출연중인 박진희가 낙점됐다.
<기막힌 사내들> 조감독 출신 장형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별>은 밤하늘의 별이 맺어준 통신회사 샐러리맨과 여자 수의사의 가슴찡한 사랑과 늙은 의사 부부의 푸근한 사랑을 교차시킨 휴먼 멜로물로 10월 1일 촬영에 들어가 내년 4월께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유오성 4억원 받고 영화 <별>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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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봉 예정인 일본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의 광고와 포스터 문구가 뒤늦게 바뀌는 소동을 빚었다.
영화홍보사 이손필름은 9세 소년이 52세 백수 건달과 함께 엄마를 찾아나선다는 영화 줄거리에 맞춰 ‘엄마 찾아 삼천포’라는 문구를 짓고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포스터 및 전단 심의까지 마쳤으나 구 삼천포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사천시장의 항의를 받았다. 김수영 사천시장은 지난 23일 이 영화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은 그 어원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늘 우리 지역민을 비하하고 명예를 실추시켜왔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손필름은 광고와 포스터 및 전단의 문구를 ‘엄마찾기 대작전’으로 교체해 28일부터 사용하고 있다.
이손필름 관계자는 “‘엄마 찾아 삼만리’와 발음도 비슷한데다가 ‘빠진다’는 말 없이 ‘삼천포’라는 지명만 표기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시장이 직접 항의의 글을 올려 고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광고문구 ‘삼천포’에 항의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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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를 비롯한 9개 문화관련 단체는 29일 영화 <죽어도 좋아>의 제한상영가 재심 결정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화연대와 함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영화인회의, 우리만화연대, 책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 한국출판인회의 등은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성적 묘사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 제한상영가를 결정했다는 밝힌 것은 자신의 입지를 위해 스스로 정한 규정을 어기고 <죽어도 좋아>를 희생시킨 행위’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영등위가 아직도 검열적 사고를 당연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합리적인 등급분류규정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조속한 시일 안에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문화관련단체 <죽어도 좋아> 등급에 항의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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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앞으로 민간 영화제작사의 군 관련 영화 제작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이준(李俊) 국방장관은 29일 국방회관에서 영화계 인사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국방부 정책실장이 위원장을 맡는 민간영화제작지원위원회(가칭)를 설치해 군의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민간 업체의 영화 제작을 적극 돕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장관은 ‘영화사에서 군과 충분한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세트를 만들어 영화를 촬영, 제작하는 바람에 군의 이미지가 왜곡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적극적인 제작 지원으로 흥행에도 성공하고 군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제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안성기씨, 유인택 영화제작가협회 회장 등은 이 자리에서 ▲인터넷을 통한 전사(戰史) 자료 공개 ▲대규모 훈련중 촬영 허용 ▲노후화로 못쓰게 된 군사장비 대여 등을 통한 소품 지원 등을 요청했다.이날 간담회는 차영구 정책실장, 최동진 획득실장, 각군 정훈공보실장 등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배석한
국방부 군관련 영화제작 적극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