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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 맨>에서 스파이더 맨/피터 파커를 연기한 배우 토비 맥과이어의 키가 170센티미터 정도라고 들었다. 굉장히 작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절대로 큰 키도 아니다. 특히 ‘무슨무슨 맨’ 같은 딱지가 붙은 슈퍼 영웅을 연기하는 배우치고는 아주 작은 편이다. 여자 슈퍼영웅들은 키가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남자 슈퍼영웅이라면 적어도 180센티미터는 넘어야 할 것 같지 않은지? 지금은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지만 왕년에는 190을 훌쩍 넘겼던 <슈퍼맨> 역의 크리스토퍼 리브를 생각해보라.물론 맥과이어 이전에도 보통 키의 슈퍼영웅은 있었다. 일단 팀 버튼의 <배트맨> 시리즈에서 주연한 마이클 키튼도 그렇게 큰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체격만 따진다면 맥과이어보다 왜소했다. 하지만 버튼과 키튼에게는 핑계가 있었다. 버튼의 배트맨은 가짜 근육을 그려넣은 검은 옷을 입고 첨단기기 장난감을 휘두르며 자신의 정신적 위태로움과 나약함을 숨기는 보통 남자였다
보통영웅 `스파이더 맨`이 관객을 사로잡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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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니크 데루데르 감독의 <에브리바디 페이머스>는 질박한 외모의 17살 소녀 마르바가 스타 가수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서사의 굵은 줄기는 텔레비전이 주도하는 현대의 쇼비즈니스 세계를 질주하고, 작은 줄기는 딸의 성공을 위해서 뭐든 할 각오가 돼 있는 무능하고 무모한 전통적 아버지의 부정(父情) 행각을 좇는다.1. 아름다운 자연에 넋을 잃거나 아름다운 건축물 앞에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데는 아무런 윤리적 자의식이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아름다운 여성 앞에서 호들갑을 떠는 것은, 미스 코리아 대회를 둘러싼 논란에서 보듯, 더러 윤리적 비난의 대상이 된다. 거기에는 사람의 외모에 공개적으로 미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그 사람의 인격을 훼손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을 것이다. 말할 나위 없이, 외모(만으)로 사람의 값어치를 판단하는 것은 부당하다. 그렇다면, 지적 능력(의 표현이라고 생각되는 교육적 배경)(만)으로 사람의 값어치를 판단하는 것은 그것보다 덜 부당한 일일
<에브리바디 페이머스> 본 아저씨의 꼬리에 꼬리를 문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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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엾게도 오해받아온 스파이더 맨, 1960년대 가장 홀대받았던 10대 슈퍼 히어로인 그가 올 여름을 노리는 야심만만한 블록버스터 가운데 첫 번째 주자로부터 사려 깊은 대접을 받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약간 유치할지언정 결코 도를 넘치지 않는 모습으로 등장한 이 미래의 프랜차이즈영화는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의 도착을 2주일 앞둔 박스오피스 테이블의 의자를 미리 데워놓을 영화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데이비드 코엡의 각본을 샘 레이미가 연출한 <스파이더 맨>은, 퀸즈고등학교의 인기없는 ‘범생이’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가 우연히 거미에게 물려 손수 디자인한 빨간색 보디슈트를 입고 빌딩 벽을 기어오르고 거미줄을 치고 날아오는 총탄을 피하는 악의 응징자로 변신하는 스토리를 다시 들려준다. 영화의 모드는 액션 소프오페라(주말연속극). 이 복면한 ‘자경대원’은 어렵지 않게 뉴욕 타블로이드 신문 1면 단골손님이 되지만, 스파이더 맨이 얽혀든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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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of the Dragon 2001년, 감독 크리스 나혼 출연 이연걸, 브리지트 폰다, 체키 카리오, 릭 영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DTS & 돌비 디지털 5.1 출시사 엔터원
중국계 국제 마약왕의 체포를 둘러싼 파리 경찰청 형사와 상하이 특급경찰간의 암투를 담은 전형적인 액션영화. 이연걸과 뤽 베송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컴퓨터그래픽이 선사하는 가짜 특수효과 대신 날카롭고 스피디한 동양액션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서플로 감독과 이연걸, 브리지트 폰다의 음성 코멘터리와 2개의 스토리보드, 제작과정 다큐멘터리, 포토 갤러리, 무술감독 다큐멘터리, 이연걸의 액션 하이라이트 모음, 극장용 예고편, TV용 예고편 등을 빼곡히 담았다.▶ <키스 오브 드래곤> 자세히 보기
키스 오브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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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r of Echoes 1999년, 감독 데이비드 코엡 출연 케빈 베이컨, 캐스린 어브, 일레나 더글러스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출시사 SRE 코포레이션
58년 발표된 리처드 메디슨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쥬라기 공원>과 <미션 임파서블> 등을 집필한 시나리오 작가 출신 데이비드 코엡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뤄 소재면에서 <식스 센스>의 아류라는 혐의를 받기도 했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만큼은 탁월하다. 약간은 진부한 소재를 끈적끈적하게 풀어가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소름 돋게 만든다. 서플로 극장용 예고편과 TV광고, 감독 코멘터리, 영화 제작과정, 제작노트, 뮤직비디오 등을 담았다.▶ <> 자세히 보기
스터 오브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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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r Hunter 1978년, 감독 마이클 치미노 출연 로버트 드 니로, 크리스토퍼 워큰, 메릴 스트립, 존 새비지 자막 영어, 한국어, 베이징어, 광둥어, 타이어 화면포맷 와이드 스크린 오디오 돌비 디지털 2.0 출시사 비트윈
인류 역사상 가장 더러운 전쟁인 베트남전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 절친한 세명의 친구가 베트남전에 징집된 뒤 황폐해져가는 과정을 충격적으로 묘사했다.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과 로버트 드 니로, 크리스토퍼 워큰의 카리스마적인 연기가 압권. 79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과 편집상, 그리고 음향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서플로 감독 및 캐스트 프로필과 극장용 예고편 등을 담았다. 잔잔한 메인 테마곡을 디지털 사운드로 듣는 기분도 새롭다.▶ <디어 헌터> 자세히 보기
디어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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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Grand Bleu 1988년, 감독 뤽 베송 출연 장 르노, 마크 바, 로잔나 아퀘트 자막 영어, 한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화면포맷 4:3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지역코드 3 출시사 캐롤코 DVD
눈부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친구의 도전과 우정, 그리고 사랑을 다룬 작품. 소위 ‘누벨 이마쥬 세대’로 불리는 뤽 베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자국 프랑스를 비롯,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을 지배하는 ‘커다란 청색’ 바다가 눈부시다. 여기에 에릭 세라의 빛나는 음악이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서플로 제작 노트와 출연진 소개, 추가 예고편, 포토 갤러리 등을 담았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4:3의 화면 사이즈. 감동을 느끼기엔 화면이 다소 좁다.▶ <그랑 블루> 자세히 보기
그랑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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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2001년, 감독 강우석, 자막 영어, 한국어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2.0 화면포맷 아나모픽 2.35:1, 지역코드 3 출시사 비트윈돌이켜 생각해보니 1, 2년 사이에 본 한국영화들 중에 철저하게 실망했던 영화는 단 한편도 없었던 것 같다. 거기에는 물론 ‘지뢰겠거니…’ 하고 애당초 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잘도 피해간 경우가 종종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기분 좋은 것은 DVD의 경우도 이와 같아서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한국영화 DVD 타이틀을 보다보면, 하나같이 일정 수준 이상의 만족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일정 수준’이라는 꼬리표가 살짝 따라붙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꽤 잘 만들어져 나오고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최근에 출시된 <공공의 적> DVD 또한 나름대로의 색깔이 매우 분명해서 매력이 느껴지는 타이틀이다. 이 타이틀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인상적인 색깔이란, 바로 강우석 감독을 하나의 컨셉으로 내
<공공의 적>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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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omunidad 2000년, 감독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출연 카르멘 마우라, 에두아르도 안투냐, 지저스 보닐라, 산초 그라시아 장르 코믹스릴러 (영유통)
B급영화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스릴러물. 마드리드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일하는 마흔살의 훌리아는 혼자 살던 노인의 시체를 발견한다. 거액의 돈다발과 함께. 훌리아는 돈을 빼돌리려 하지만, 이미 아파트의 주민들 모두가 나눠 가지기로 약속하고 돈을 노리고 있었다. 훌리아와 주민들의 인정사정 없는 쟁탈전은 협박과 구타, 살인과 사고사 등으로 이어진다.
커먼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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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감독 이미연 출연 김태우, 김민정 장르 드라마 (CJ)
복고풍의 멜로드라마. 보습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서른두살의 재섭은, 열일곱의 여고생 소희를 만난다. 사회적인 관계를 끊어버리고 적요하게 살아가는 재섭과 이미 세상을 알아버리고 냉소적으로 원조교제를 하는 소희. 환경이나 나이 등 객관적인 조건은 너무 다르지만, 세상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는 공통점으로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그렇게 사랑이 시작된다.
버스,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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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감독 조민호 출연 이범수, 장혁, 손창민, 전혜진, 김용선 장르 코미디 (엔터원)
조폭 대신 양아치가 주인공인 코미디영화. 청량리를 주무대로 허송세월 하던 양아치 기태와 철수의 꿈은 조직에 들어가 폼나게 살아보는 것. 하지만 예비군 훈련을 나간 악어 대신 마약거래에 따라나섰다가 덤터기를 쓴다. 상대의 배신으로 중간보스인 민철이 부상을 당하고 마약까지 뺏기자, 조직에서 마약이나 돈을 뱉어내라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기태와 철수는 부산으로 튄다.
정글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