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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뱀포드/ 서울문화사 펴냄/ 각권 1만원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에 등장했던, CIA를 능가하는 미국의 정보기관 국가안보국(NSA)의 모든 것을 다룬 책. NSA는 전세계의 통신을 감청하고, 위성을 통하여 모든 것을 감시한다. 이 책은 수천종의 NSA 문서와 전현직 관리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쿠바 침공 구실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본토 내에서 대규모 테러공격을 감행하고 책임을 카스트로 등에게 뒤집어씌운 ‘스노즈 작전’ 등 충격적인 ‘음모’를 공개한다.
<미 국가안보국 NSA>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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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 Arms> 피에로 카푸칠리굿인터내셔널 발매비장하면서도 무게있는 저음의 울림이 매력적인 바리톤 가수 피에로 카푸칠리의 전성기 공연 실황을 모은 음반. 이탈리아 출신인 카푸칠리는 두 옥타브 반을 넘나드는 풍부한 표현력과 베르디의 오페라를 잘 소화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64∼171년까지 열린 공연 중 그의 곡을 모은 이 음반은, 납치된 딸 질다를 찾아나선 리골레토의 비통함이 담긴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등 베르디의 곡을 1장에, 로시니와 도니체티, 벨리니 등의 곡을 다른 1장의 CD에 담았다.<The Gate of Dreams> 양방언 오이뮤직 발매이미 2집부터 4집까지 3장의 음반으로 소개된 재일동포 2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의 데뷔음반이 뒤늦게 나왔다. 키보드를 주선율로 2집에서는 몽골음악과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를, 3, 4집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각국의 민속악기와 오케스트레이션의
[Opera Arms] 피에로 카푸칠리 / [The Gate of Dreams] 양방언 / [Spoonface] 벤 크리스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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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음악 사상 가장 인기있는 밴드 중 하나”(롤링스톤즈) 혹은 “공연에 있어서나 (특히) 스튜디오 녹음에 있어서나 가장 혁신적인 밴드 중 하나”(음악전문웹진 <올뮤직가이드>).원하는 만큼의 실험을 하면서도 세상과 소통할 수 있길 바라는 게 창작을 하는 이들 다수의 소망이라면, 핑크 플로이드는 드물게 그 소망을 이룬 록밴드다. 얼핏 상반된 듯한 평가에서 드러나듯, 양날의 칼로 여겨지는 실험성과 대중성을 한손에 쥐었으니 말이다. 핑크 플로이드는 전위적이면서 입체적인 전자 사운드의 실험, 현대인의 의식세계를 파고드는 철학적인 몽상을 담은 프로그레시브록으로 록음악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은 선구적인 밴드. <Dark Side of The Moon> <Wish You Were Here> 등 핑크 플로이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음악적 지주 로저 워터스가, 오는 4월2일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In The Flesh 2002’란 제목이 붙은 이번 공
`In The Flesh 2002`, 로저 워터스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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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희는 30년 경력의 사진기자다. 그에게 사진 취재를 당한 적이 한번 있는데, 어찌나 집요하고 주문이 많은지, 화를 내기 직전까지 갔었다. 작가를 배우 취급하다니…. ‘배우’가 ‘작가’보다 낮은 직업이라는 게 아니라, 각기 할 일이 다르다는 뜻으로 나는 발끈했었다. 뭐, 그렇단들, 시‘창작’과 시‘낭독’은 다르다고 아무리 주장한들 축시나 추도시, 기념시를 쓰고나면 어쩔 수 없이 식장에서 읽을밖에 없었던 경험을 숱하게 갖고 있는 나로서야 취재를 거부할 용기는 애당초 없었던 것인지 모른다.그런데, 그가 찍은 나의 사진을 보니 정말 ‘나에게 예술적’이다. 그의 흔적은 전혀 없고 내가 나에게 나의 풍경을 전달해온다. 대단하다, 참. 당신의 이런 면을 찍은 사진기자 혹은 작가는 없었는데…. 마누라도 영 신기한 모양인지 자꾸 들여다보았다.그리고, 그가 그렇게 찍은 문인 일흔일곱명의 사진을 모아 얼마 전 책을 냈다. 책 제목은 (과연) ‘作家 일흔 일곱의 풍경’인데, ‘박경리에서 김영하에 이르
한영희 <作家 일흔일곱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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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스, 정류장>의 음악은 루시드 폴이 맡았다. 처음에 ‘미선이’라는 인디밴드의 리더로 출발한 조윤석은 밴드가 군대문제로 일시적으로 와해되고 나서 솔로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루시드 폴’이라는 이름을 스스로 얻었다. 지난해 발매된 루시드 폴의 데뷔음반은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섬세하면서도 담백한 멜로디로 풀어냄으로써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때의 개성이 이 O.S.T 음반에도 죽지 않고 그대로 살아 있다.그의 음악은 한편으로 ‘어떤날’ 같은 밴드로부터 이어져오는 서정적인 포크음악에 맥이 닿아 있다. 내성적인 보컬 스타일과 자기토로 형식의 가사, 그리고 텐션 노트를 짚으면서 굴곡있게 이어지는 아르페지오 기타가 그의 음악을 지탱하는 중심 요소들이다. 루시드 폴은 거기에 트립합, 브릿팝 등의 서구음악에서 들을 수 있는 리듬 패턴과 노이즈들을 가미하면서 그 특유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Everything but the Girl’과 같은 일렉트로니카 그룹의 서정적인 측면을 루
<버스, 정류장>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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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애니메이션,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소비자(시청자)의 시선과 관심을 얻어내기 위해 전개속도나 이미지의 전환이 매우 빠른 작품이 주류다. 15분에서 5분 정도에 한 에피소드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보니 스토리는 더욱 가팔라지게 마련이다. 이렇다보니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캐릭터의 매력에 의존한 코믹물이나 현란한 액션이 가미된 로봇 및 SF물로 제작되고 있다.‘멸망해가는 고도 문명사회’와 ‘여자 로봇’이라는 소재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아마도 시로 마사무네의 <공각 기동대>나 <애플시드> 같은 액션물이나 <메트로폴리스>나 <로봇 카니발> 같은 문명비판적인 SF판타지물이 되는 것이 기본일 것이다. 하지만 아시나노 히토시의 원작만화 <요코하마 쇼핑 기행>(국내 소개명 <카페 알파>)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명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두 가지 요소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총격신이나 격투신이 등장하지
커피 한잔 더 드릴까요? <카페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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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 사상 가장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허영만의 <카멜레온의 시>가 복간되어 나왔다(도서출판 채널, 전 5권). 최근 <타짜>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김세영, 허영만 콤비의 80년대 대표작 중 하나인 <카멜레온의 시>는 고등학교에 갓입학한 한 소년이 나라라는 친구와 장미라는 연인을 만나면서 인간과 세계의 존재 의미를 탐구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고독한 기타맨>과 더불어 허영만의 관념만화 2부작이라 불릴 만한 작품으로, 인기를 발판으로 80년대 중반 영화화되기도 했다.드래곤 헤드 완결 모치즈키 미네타로의 세기말 묵시록 <드래곤 헤드>의 국내판이 전 10권으로 완결되어 나왔다. 가까스로 동경으로 돌아온 주인공 테루는 자신의 가족이 모두 죽은 것을 알게 되고, 유일한 마음의 위안인 세토를 만나게 된다. 외국의 군대가 동경의 질서를 잡기 위해 파견되고, 그들에 맞서는 드래곤 헤드 일파들은 서서히 자신들의 비
<카멜레온의 시> 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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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한 무리의 여고생들이 다가온다. 그들은 누구인가? 지난 몇년간 일본과 한국 어디에서나 가장 강력한 문화 소비자, 새로운 취향의 생산자로 군림해온 존재들이다. 삐삐, 핸드폰, 스티커 사진기, DDR과 펌프…. 무엇이 뜰 것인지 아닌지는 그녀들에게 물어봐야 했다. 대중 음악과 만화에서도 그들은 최강의 소비자로 위용을 떨쳐왔다. 오빠 부대와 동인지 패러디 만화가 그 대표적 이름이었다. 하지만 그 많은 꽃미남들에 질렸는지, 이제 그녀들이 스스로 주인공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름도 거창하게 <아즈망가 대왕>이다.현재 일본의 월간 <전격 대왕>에 연재중인 <아즈망가 대왕>(국내판 대원씨아이)은 현실감 넘치는 여고생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네칸 개그 만화다(제목은 아마도 만화가의 이름인 아즈마와 망가(漫畵)를 결합하고 연재 잡지의 대왕을 붙여놓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에서는 단행본 3권까지 누계 137만 부를 돌파해 확실한 인기를 몰아가고 있으며, 4월8일
아즈마 키요히코의 <아즈망가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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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으로 가게 되었을 때, 나를 불안하게 만든 많은 것들 중 하나가 미국의 의료체계였다. 각종 유학 관련 사이트들에 무수히 올라와 있던 미국의 복잡한 의료체계와 비싸기 이를 데 없는 의료보험에 관련된 정보 때문이었다. 그런 불안감이 현실화된 것은 입학과 동시에 의료보험에 가입하면서다.학교 당국이 한 보험회사와의 특별 계약을 통해 만들어낸 그 의료보험의 가격은, 가족이 있는 경우 그 수와 상관없이 1년에 25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330만원이나 되는 큰돈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험으로는 미국에서 비싸기로 악명 높은 치과진료나 안경, 콘택트렌즈 등과 연관된 비용과 보험에 가입하기 이전에 가지고 있던 질병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장이 되지 않았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주변 사람들의 충고에 따라 아프지도 않았던 사랑니를 뽑고, 안경도 두개나 더 만들어간 것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그렇다면 소득도 없는 학생들이 왜 이렇
<존 큐>에 그려진 미국 의료체계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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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나온 게임 <우주 전쟁>에서 우주는 시커먼 모니터로만 표현되었다. 하지만 게임 속에 우주가 있었다. 몇개 되지 않는 하얀 점은 장엄하게 펼쳐진 은하 세계고 몇개의 선으로 이루어진 우주선의 위용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마치 최면이라도 걸린 듯 별빛이 쏟아지고 장엄한 우주 공간이 펼쳐진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건 물론 게이머의 상상력 덕분이다. 게임과 게이머의 공모가 빚어내는 환타지는 게임이 가진 힘의 가장 큰 원천이었다.하지만 언제부터인지 환타지는 현실로 끌어내려졌다. 어쩌면 잘못은 게임에 있을지 모르고 어쩌면 게이머 잘못일지도 모른다. 하얀 점 대신 사실적인 행성의 모습이 제시되었고 우주선 역시 진짜보다 더 화려한 모습이다. 게이머의 환타지가 사라진 지금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정교한 그래픽으로 상상력을 거세하는 게임과 그래픽 퀄리티만 이리 재고 저리 재는 게이머다. 게이머가 볼 수 있는 것은 보여주는 것뿐이지만 눈을 홀리는 사실적인 그래픽에만 손을
보이지 않아 더 사실적이군 <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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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5일, <E.T.>가 20년 만에 다시 극장으로 돌아온다.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에 개봉했으니 정확히 18년 만이다. 그 당시 ‘외계인’ 하면 바로 ET의 모습을 떠올릴 정도로 상징적인 존재였던 ET. 한동안 독특한 얼굴을 두고 ‘ET 같다’는 표현을 관용구처럼 썼다면, 지금 10대들은 믿기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이제 막 문을 연 홈페이지는 새로운 관객보다는 향수에 젖어 가물가물한 추억을 다시 불러내고 싶어하는 이들을 겨냥했다.일단 메인화면에서 존 윌리엄스의 음악을 듣는 순간 자전거로 하늘을 날던 장면의 감동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이미 홈페이지를 충분히 즐겼다고 보면 된다. 가장 아이디어가 기발한 메뉴는 ‘Let’s play E.T.’ 코너. 동심으로 돌아가서 꼬마 드루 배리모어처럼 자신이 직접 ET에게 여러 가지 모자, 옷, 신발을 갈아입히는 인형놀이를 할 수 있다. ‘Trailer’는 전보다 보강된 특수효과와 새로 집어넣은 ET의 목욕장면 등을 2분 동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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