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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안의 블루>를 만든 이현승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작품.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사연을 주고받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바닷가에 자리한 집으로 이사온 성현은 은주와 편지를 주고받는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다. 성현이 1998년에 살고 있는데 반해 은주는 2000년이라는 시간대에 속해 있는 것. 여러 사건을 통해 서로가 처한 상황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점차 사랑의 감정을 키워간다. 이정재와 전지현이 각각 성현과 은주라는 인물로 분했다.
TV영화... <시월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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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리의 청순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영화로, 국내에서 할리우드 멜로드라마의 고전처럼 알려진 작품. 세계대전 중 휴가를 나온 로이 대위는 귀대를 앞두고 워털루 다리를 산책한다. 공습경보가 울려 대피소로 향하던 로이는 마이라라는 아름다운 여성과 만난다. 발레리나인 마이라는 로이 대위와 사랑에 빠지지만 로이는 곧 전쟁터로 호출된다. 마빈 르로이 감독은 <리틀 시저>(1930)를 비롯해 할리우드 초창기 발성영화에서 중요한 작품을 만들었다.
TV영화... <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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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등을 만든 잉마르 베리만의 대표작 중 하나. 절대자에 관한 철학적이면서 형이상학적인 질문을 담고 있다. 십자군 전쟁에서 돌아온 안토니우스는 귀향길에 오른다. 그의 귀향길엔 삶에 대한 공포가 가득하다. 어느 마을에 페스트가 번지고 마녀사냥이라는 집단적 광기가 휩쓸고 있다. 안토니우스에게 자신을 ‘죽음’이라 소개하는 한 남자가 찾아오고 그는 체스게임을 제안한다. 베리만 감독은 영화의 영감을 중세교회의 벽화에서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
TV영화... <제7의 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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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감독 최은희출연 최은희<EBS> 11월4일(일) 밤10시10분“신랑이 어려서부터 여색을 맛보기 시작하면 오래 못사는 법이다. 명심하거라.” 이 대사는 누구 몫일까? 시아버지일 것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근엄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앉혀놓고 읊는 대사 중 일부다. 이는 한국사회의 유교적이고 가부장적 의식을 아이러니하게도 여성들이 재생산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억압당하고 어느 견지에선 착취당한 역사를 여성이 같은 ‘여성’에게 대물림하고 있는 것이다.<민며느리>는 최은희 감독의 영화다. 배우 최은희를 1960년대 최고 스타로 칭하는 것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의 전통적 여성상, <쌀>(1963)과 <상록수>(1961)의 신여성에 이르기까지 배우 최은희의 페르소나는 다양하다. 그런데 ‘감독’ 최은희의 존재는 한국영화사에서 그다지 인상깊게 각인되지 못한 것
여성의 적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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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Spot Run
2001년, 감독 존 윗셀
주연 데이비드 아퀘트, 마이클 클락 던컨
장르 코미디 (워너 홈비디오 코리아)
<캣츠 앤 독스>가 별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스팟>도 덩달아 극장가의 찬밥 신세가 된 모양. 하지만 <코스비 가족 만세>를 만들어온 존 윗셀 감독은 코미디와 동물영화가 찰떡궁합임을 새삼 확인해준다. 짐 캐리, 애덤 샌들러의 뒤를 잇는 데이비드 아퀘트의 코믹 연기와 주인견(犬) 스팟의 능청스런 연기가 쉴새없이 웃음을 유발한다. 증인보호 프로그램의 대상이 된 개를 우연히 맡게 된 우편 배달부, 그러나 그는 개라면 치를 떠는 인물. 둘 모두에게 험난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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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olution
2001년, 감독 아이반 라이트먼
출연 데이비드 듀코브니, 줄리언 무어
장르 SF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1984년 <고스트 버스터즈>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한 아이반 라이트먼 감독, 이번에는 대대적인 외계 생물체 소탕작전에 뛰어들었다. <X파일>의 진지한 FBI 특수요원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엽기적인 외계 탐사 요원으로 나와 기존의 이미지를 반쯤 답습하고, 반쯤 뒤집는다. 감독이 자신의 고스트 버스터즈 시리즈를 모사하듯. 영화는 <매그놀리아>와 <한니발>의 줄리언 무어에겐 코믹 연기 실습기회를 줬다.
에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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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erno 1981년, 감독 다리오 아르젠토
출연 레이 매클로스키, 아이린 미라클
장르 호러 (빅스 프로덕션)
<서스페리아> <스탕달 신드롬> 등을 만든 호러영화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의 공포물. <서스페리아> 시절부터 배경음악 등을 통해 청각적인 공포를 자아내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온 아르젠토 감독은 <인페르노>에서도 베르디의 오페라와 록그룹 에머슨의 음악으로 ‘듣는’ 공포물을 완성한다. 뉴욕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시인 로즈는 어느날 <세 어머니>라는 책을 보게 되고,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환청에 이끌려 지하로 통하는 문을 연다.
인페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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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감독 곽재용
출연 전지현, 차태현
장르 코미디 (스타맥스)
인천행 마지막 지하철을 탄 대학생 견우에게 고주망태가 된 한 여학생이 쓰러진다. 그녀가 그에게 남긴 한마디는 다름 아닌 “자기야∼!” 이상한 운명으로 꼬인 남녀의 엽기적인 로맨스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로 산뜻한 멜로를 선보인 곽재용 감독이 귀여운 코믹멜로에 도전해 전국 450만 관람결과를 안았다. PC통신의 인기 연재물이었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절라 유쾌한 사랑이야기’.
엽기적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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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ust)2000년, 감독 브라이언 유즈나출연 마크 프로스트, 이자벨 브룩장르 호러출시 아이비전<스폰> <크로우> <배트맨> <에이리언> <마스크> <양들의 침묵>을 뒤섞은 영화를 상상해보자. 그게 가능한지부터 의심스럽긴 할 테지만 <파우스트>는 그런 영화다. 호러광이라면 감독이 브라이언 유즈나(<리빙 데드3>)라는 사실만으로도 주저없이 뽑아들 <파우스트>는, 그런 호의와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는다. 유즈나가 가담한 B급 호러의 세계에선 창의성이란 전혀 빛나는 덕목이 아니며,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것도 하품 나오는 소리다. 이 바닥의 귀재 유즈나는 거리낌없이 모방하고 뒤섞고, 가능한 한 잔인하고 자극적인 길을 간다. <파우스트>는 브라이언 유즈나가 호러의 관습뿐만 아니라 스릴러와 SF에도 능통하며, 갖가지 판타지 장르의 상업적 코드들를 아주 경제적으로 뒤섞는 데 일가견이 있
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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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가 개방되면 마치 국내영화계가 전멸할 것처럼 떠들썩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아직까지 별일이 없다. 하긴, 세상이 그렇게 쉽게 변하나? 몇차에 나누어 개방한데다 그 기준이 엄격한 탓인지 국내에 들어온 일본영화들이 그리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대여점에서도 훤히 보인다.칸영화제 수상작 <우나기>부터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된 일본영화는 <링> <춤추는 대수사선> <러브 레터> 등 폭발하는 듯하지만, 그 이후 이렇다 할 후속작들이 없다. <생일선물> <으랏차차 스모부> 등의 작은 영화들이 흥행에서 별다른 성과를 못 거두자, 달아오르려던 열기는 곧 사그라들고 말았다. 그래도 극장에서 개봉했는지도 모르게 출시되는 일본영화들이 꽤 있다. <여우령> <카오스> <사국> <소용돌이> <오시키리> <천리안> <유리의 뇌> 등.오늘은 하도 심심해
다양하게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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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은 지금 마를레네 디트리히와 열애중이다. <푸른 천사> <모로코> 등의 전설적 디바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12월27일을 앞두고, 각종 전시와 공연, 회고전과 DVD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1901년 베를린 쉐네베르크에서 태어난 디트리히는 독일 영화의 황금기를 구가한 우파(UFA) 스튜디오를 벗어나 할리우드의 스타덤에 올랐고, 1992년 파리에서 영면한 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모친 옆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있다.디트리히의 추억은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자리한 베를린영화박물관의 특별전 ‘포에버 영-마를레네 디트리히의 100번째 생일’ 먼저 살아났다. 지난 10월 초부터 3개월에 걸쳐 열리는 이 특별전에서는 디트리히가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의상 등의 유품들과 영화의 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다. 디트리히는 때때로 자신을 찾아온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UFA 시절, 뚱뚱하기로 유명했던 그녀가 할리우드의 디바로
[베를린 통신]독일이 낳은 디바, 그 전설을 다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