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8일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선전, 다음 타자는 <스타워즈>극장가를 포위했던 월드컵 한랭전선이 드디어 걷힐 것인가. 축구 열풍이 서서히 식는 가운데, <챔피언>이 7월 첫주 박스오피스 고지를 선점하면서 얼어붙었던 극장가를 녹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6월28일 개봉한 <챔피언>은 이날에만 전국 206개(서울 49개) 스크린에서 6만명(투자배급사 코리아픽쳐스의 자체 추산)의 관객을 동원했다. <챔피언>은 한 예매사이트에서 6월30일까지 집계한 예매율 순위에서도 수위를 고수했고, 3개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강남의 한 멀티플렉스에서도 이날 70% 이상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코리아픽쳐스쪽은 “6월29일 한국전으로 인해 관객 감소가 예상되지만, 7월1일이 휴일로 지정된 만큼 이때까지 전국관객 100만명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챔피언> 흥행 챔피언 될까?
-
<퇴마록> 이후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박광춘 감독의 신작 <마들렌>이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17일, 홍익대 앞 미용실에서 크랭크인한 <마들렌>은 중학교 동창생인 소설가 지망생 지석과 헤어 디자이너인 희진의 솔직담백한 연애담. 조인성과 신민아가 한달간의 계약연애를 시작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두 남녀로 출연하며, <타이타닉> <진주만> 등에 쓰였던 파나비전 카메라로 촬영한다.사진제공 프리시네마
그 남자, 그 여자의 계약연애
-
유레카! 아이디어는 목욕탕에서현재 할리우드에서 제일 잘 나가는 독일인? 볼프강 페터슨, 롤랜드 에머리히 같이 한때 대박을 터뜨린 독일 출신 감독들도 있지만, 쉴틈없이 일을 저지른다는 점에서 프랑크푸르트 출신 영화음악가 한스 짐머를 꼽는 이들이 절대적이다. 한참 뒤로 물러났지만, 잘 봐줘서 금발, 솔직히 봐줘서 연갈색(게르만의 전형)의 부스스한 머리에 뻐드렁니로 촌스럽고 어수룩해 보이는 짐머는 외양 속에 감추어진 번득이는 음악적 영감으로 지금까지 70편이 넘는 블록버스터 음악을 담당했다. 워낙 다작이라 자신의 작품수도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한다. 짐머의 최신작은 제프리 카첸버그와 작업한 <스피릿>으로, 초원을 달리는 야생마의 휘날리는 갈기를 떠올릴 수 있도록 서사적 스펙터클에 초점을 맞췄다. 카첸버그와의 작업은 이미 4번째. 디즈니와 대판 싸우고 드림웍스로 옮겨가 이제는 과거의 밥줄 앞에 라이벌로 등장한 가차없는 사나이 카첸버그가 엄지로 꼽는 작곡가가 바로 짐머다. 이들 듀엣
[베를린] 한스 짐머의 <스피릿> O.S.T 제작 뒷이야기
-
<표적> <오션스 일레븐>의 스티븐 소더버그와 조지 클루니가 다시 한번 손을 잡는다. <버라이어티>는 최근 소더버그와 클루니의 제작사 섹션8이 존 사울의 신간 <한밤의 목소리> 판권을 구입했으며, 두 사람은 제작을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밤의 목소리>는 남편을 잃은 한 여인이 완벽한 연인을 만나 결혼하지만, 새 남편이 데려간 고딕 양식의 아파트 벽에 무서운 비밀이 감춰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내용이다.
조지 클루니+스티븐 소더버그
-
-
<마이너리티 리포트>, 근소한 차이로 <릴로 & 스티치> 앞서예상하지 못한 박빙의 승부였다. 올 들어 거대예산 여름영화가 충돌 개봉한 첫 번째 주말인 6월21∼23일 박스오피스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톰 크루즈의 SF누아르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3567만7천달러를 벌어 디즈니의 <릴로 & 스티치>를 41만7천달러의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흥행 1위와 2위가 워낙 접전을 벌인 탓에, 통상 금요일, 토요일 수익에 각 배급사의 일요일 수입 예상치를 보태 월요일치 일간지에 발표하는 박스오피스의 1위가 화요일에 집계된 공식 기록에 의해 바뀌는 혼란도 빚어졌다.일요일인 6월23일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배급사 폭스는 3일간 3690만달러 수입을 예측 발표했으나 디즈니를 비롯한 다른 스튜디오들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수입을 그보다 낮게 잡으며 <릴로 & 스티치>가 3580만달러로 1위를 차지
스필버그-크루즈의 골든골?
-
김동호 위원장의 부지런은 아무도 못 말려? 지난 6월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 프랑스영화제요코하마2002에 초청받았던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의, 64살의 나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활기찬 행보가 영화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시애틀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가 서울에 잠깐 들른 뒤 요코하마로 곧장 날아온 김 위원장은 영화관람과 파티가 이어지는 고단한 일정 속에서도 월드컵 한국과 스페인전을 꼭 보겠다고 다짐, 6월22일 숙소인 팬퍼시픽 호텔에서 <NHK>가 중계한 축구경기를 시청했다.영화계의 주당으로 이름높은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금주를 선언하고 약 4개월 동안 착실히 실천했지만, 이날의 한국의 경기를 그냥 볼 수 없었는지 와인과 위스키를 가볍게 마시며 경기를 관전했다. 접전 끝에 홍명보의 승부차기 성공으로 한국의 4강 진출이 확정되자 “이런 기쁜 날, 도저히 안 마실 수 없다. 오늘 공식적으로 금주를 깨겠다”며 경기를 본 일행과 함께 근처 불고깃집에
[충무로는 통화중] 못 말리는 위원장
-
떼아뜨르 추에서 7월2일∼8월8일, <오페라의 유령> 등 할리우드 호러 고전 상영홍대 앞 시네마테크 떼아뜨르 추에서 7월2일부터 8월8일까지 한달간 ‘BLACK & WHITE 호러 특별전’이 열린다. 현대 호러영화에 영향을 준 할리우드의 고전 흑백 호러영화 6편을 상영하는 행사. <오페라의 유령>(1925), <미이라>(1932), <프랑켄슈타인>(1931), <화이트 좀비>(1932), <리틀 샵 오브 호러>(1960),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1968) 등이 상영된다.론 채니 주연, 루퍼트 줄리안 연출의 <오페라의 유령>은 두말할 것 없는 무성 호러영화의 고전. 지하묘지에 사는 추한 외모의 음악가가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코러스걸을 스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가스통 르루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뮤지컬로도 유명한 이야기다. 조지 로메로의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옛날 공포영화가 온다
-
매니지먼트서비스 출범, 유지태, 차승원, 이영애 등 소속, 강우석 감독 캐스팅 파워 커질 것, 독점 우려도 제기강우석 감독이 배우 매니지먼트에도 손을 댄다. 최근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 정태원씨가 대형 매니지먼트회사인 에이스타스(대표 백남수)와 손을 잡음에따라 강우석 감독의 매니지먼트업 진출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차승원, 강성진, 유지태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회사 맥스앤컴퍼니(대표 정태원)와 이영애, 송윤아, 한고은, 김재원, 박솔미 등이 소속된 에이스타스가 합쳐져 만들어진 새 회사의 이름은 매니지먼트서비스(공동대표 백남수, 정태원). 로커스홀딩스와 시네마서비스가 합병해 생긴 플레너스의 투자를 받아 에이스타스와 플레너스가 절반씩 지분을 갖는다. 표면적으로는 두 회사를 합쳐 규모를 확장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매니지먼트서비스가 생기면 강우석 감독의 캐스팅 파워가 지금보다 커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강우석 감독은 “에이스타스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기자들이 아까워 정태원 사장에게 한번
강우석 감독, 매니지먼트 진출
-
올해로 제9회를 맞는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안시(프랑스), 오타와(캐나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애니메이션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격년으로 개최되며 제8회인 히로시마2000에서는 이명하 감독의 <존재/existence>에 신인상을 안겨준 바 있다. 올해 출품된 작품 수는 1500편에 다다르며 그 중 73편이 엄선되어 경쟁부문에서 경합을 벌이게 된다.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 단편 <Angel 앤젤>(연출 임아론/ 싸이퍼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진흥위원회 제작지원작)은 3D 컴퓨터 애니메이션임에도 실사와 비슷한 섬세한 그래픽과 아이러닉한 이야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작업된 3D 단편 애니메이션 가운데 가장 정교한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해외에서는 안시, 자그레브, 시그라프와 같은 유수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특별 프로그램인 “Animation for Peace" 부문에
제 9회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
오는 8월 14∼17일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시에서 `옌지 한국영화제'가 열린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옌지시가 2000년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하는 이번 행사에는 <엽기적인 그녀> <조폭 마누라> <달마야 놀자> <아프리카> <하루> <선물> 등 6편의 최근 흥행작이 소개된다.
권영락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은 구체적인 개최 계획을 협의하기 위해 7월3∼6일 옌지를 방문한다.
영화제 기간에 맞춰 초청작 감독과 배우, 그리고 유인택 회장을 비롯한 제작가협회 임원 등도 현지를 찾아 한국영화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영화제를 전후해 8월 8일부터 9월 4일까지 옌지 등에서는 `2002 옌볜 조선족 민속문화관광제'가 개최돼 남북한과 일본 단체의 공연, 한국연예인축구단과 해외동포축구단 등이 참가하는 국제축구초청경기, 조선족가수 경연대회, 세미나 등이 펼쳐진다.
(서울/연합뉴스)
8월 중국 옌지서 한국영화제 개최
-
`붉은 악마'의 응원 열풍으로 혹독한 `월드컵 한파'를 맞았던 극장가가 이번 주말을 고비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극장가의 여름은 6월 중순부터 시작된다.그러나 올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월드컵과 맞대결을 피하려는 기색이 역력했고 한국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관객이 없어 사실상 휴관하는 극장이 속출했다.국내외 배급사들은 예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6월의 흥행 부진을 만회하고자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로 관객 몰이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여름 흥행대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한국영화는 `기록의 사나이' 곽경택 감독과 배우 유오성이 손잡고 만든 <챔피언>.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챔피언 도전기를그린 영화로 28일 전국 206개 스크린에 간판을 내걸고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7월 12일 선보일 본격 어드벤처물 <아 유 레디?>와 김승우ㆍ차승원 주연의 코믹 액션 ,라이타를 켜라>(7월 19일), 제작비 100억원의 SF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월드컵 폐막 이어 극장가 여름전쟁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