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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음반] Before… But longer, 로맨틱
The Czars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출신이면서도 영국풍 드림팝을 구사하는 4인조 밴드의 2000년 작품.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 속에서 나른하고 신비로우면서도 잘 정돈된 음악을 들려준다. 콕토 트윈스의 사이먼 레이먼드에게 발탁된 밴드답게 미국 인디록과 영국적 정서가 기묘하게 어우러졌다. 우울한 서정성이 돋보이는 첫곡 <Val>, 도어스의 영향
200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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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책] 내 마음의 뜨락
그루지야 공화국의 산문작가 파질 이스깐데르의 단편소설집. 아브하쟈와 그루지야 국경지방을 주요 무대로 ‘나’라는 1인칭 화자의 눈에 비친 세상과 사람들을 따뜻하게 그린다. 나란히 출간된 <내 마음의 간이역>도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 <내 마음의 뜨락>에는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 ‘편지’ 등 한 인간의 내면의 성숙과정을
200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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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Ftone Sound,
‘테크노’라고도 불리는 현대의 전자음악 ‘일렉트로니카’는 헤드폰으로 들을 때 가장 흥미로운 장르다. 양쪽 귀를 장악하는 헤드폰은 완벽하게 밀폐된 소리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스테레오 효과, 무척 예민하지 않다면 무심코 넘겨버리기 쉬운 미니멀한 음색의 변화, 겹겹이 덧씌워진 두터운 소리의 층위 같은, 소리 자체가 주는 재미. 이
200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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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천운영 소설집 <바늘>
시인이야 워낙 ‘유난떠는’ 전통이 강하므로 그렇다치고 소설가는 평소 소설가라는 사실을 단골 술집에서조차 들키지 않는 경우가 진짜 소설가라는 게 내 복잡한 문단 경험의 결론이다. 소설가는 물론 남다른 재능의 소유자지만 그 재능의 성격이 ‘보통=일반, 속으로 특수한’ 까닭이다. 70살을 넘은 노시인이 ‘아직도’ 광화문 지하도에서 빡빡머리 새파란 전경에게 불심검
200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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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화산고> O.S.T
<화산고>는 꽤 특이한 영화이다. 미래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환상이 미국의 상황 속에서 ‘고담시’를 낳았다면, 한국적인 정황 속에서는 ‘화산고’를 낳는다. ‘학교’는 한국의 기묘한 교육적 환경 속에서 먹구름에 휩싸인 음울한 판타지의 공간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이다. 감독은 기괴하게 변형된 비현실의 현실 공간에 ‘교육’ 대신 ‘무협’을 배치한다. 그리하
200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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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권교정의 <올웨이즈>
결국 문제는 이야기다. 연이은 술자리에서 요즘 도대체 어떤 만화를 보아야 되는가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고 나서 얻은 결론이다. 재미있는 만화의 핵심은 이야기에 있다는 말이다. 만화가 스타일이 되고, 캐릭터가 기호가 되면서 이야기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편집자와 작가는 독자들의 1차적 반응, “캐릭터가 열라 예뻐여!”라는 환호에만 관심을 갖는다. 새로운 만화
200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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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단편 클레이메이션 <마우스>
빚에 쪼들리다 못한 어느 가장이 장기를 팔기로 결심했다. 사채업자가 눈을 가린 채 안내한 곳은 어딘지 모를 수술실. 마취에서 깨어나면 그의 몸에서 콩팥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다. 얼마가 지났을까.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눈을 뜬 그는 그러나 앞을 볼 수 없었다. 콩팥은 물론 각막까지 제거된 채 서울역 광장에 버려진 것이다.오싹한 이 실화를 떠올릴 때마다 느꼈
200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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