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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멀쩡하면 망하고 망가지면 흥하는 남자,<지구를 지켜라>의 신하균
그가 연기한 인물들을 한번 연령대별로 열거해보자. 중학생 삥뜯는 고교생 양아치(<반칙왕>), 또 삥뜯는 고교생 양아치(<묻지마 패밀리>), ‘짱’이 되려다가 만날 얻어터지고 돌아오는 고교생(<간첩 리철진>). 군에 갔다. 비무장지대에 개 끌고 다닌다고 상사에게 얻어터지는 북한 병사(<공동경비구역 JSA>). 제
사진: 손홍주 │
글: 임범 │
200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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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흥행 몇위냐고?미친 소리! <러브 인 맨하탄>의 랠프 파인즈
랠프 파인즈(41)는 인상이 강렬한 스타일이 아니다. 순하고 매너좋은 신사로 보이지만 그런 이미지도 선명한 편은 아니다. 지적인 것 같으면서 어떨 땐 멍청해 보이고, 낭만적인 눈매의 한 구석엔 경건함의 강박에 주눅든 신부 지망생 같은 소심함이 깃들어 있다. 그런 엇갈린 느낌들이 신비감을 주기보다 산만하게 퍼져 있는, 쉽게 말해 평범한 얼굴에 가깝다. 그
글: 임범 │
200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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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내 왼손이 곱다구요?그럼 오른손을 보세요,배용준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라는 드라마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한껏 자존심을 세우며 돌아선 윤손하가 화장을 고치는 척 콤팩트 거울을 꺼내더니 뒤돌아가는 배용준을 슬쩍 훔쳐본다. 입가에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걸어가던 배용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읇조린다. ‘거울로 나 봤지? 그래, 오늘은 그걸로, 만족해….’ 이 장면을 보면서 배
사진: 정진환 │
글: 백은하 │
200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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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직관을 따르는 광기의 모험가,대니얼 데이 루이스
파랗고 빨간 천조각들이 사정없이 누벼진 점퍼는 분명 뜨악한 것이었다. 뉴욕 에섹스하우스 인터뷰룸에서 만난 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자신의 사이즈보다 훨씬 큰 요상한 색깔의 점퍼를 입은 채 나타나 악수를 건넸다. 영국 악센트가 섞인 중저음의 목소리나 사려깊고 지적인 대화법으로 보자면 그는 분명 제임스 아이보리 영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신사였지만, 그가 걸친
사진: 손홍주 │
글: 백은하 │
200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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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그 여자의 열정 혹은 모호함,<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예지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람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 예지원의 모든 얼굴 근육은 자기 눈동자의 정중앙을 향해 정렬한다. 어떤 절절한 감정이 담긴 듯한데, 그게 뭔지 쉽게 안 읽힌다. 자기 감정에 몰입하는 정도가 상대방과의 교감을 방해할 정도로 깊은 걸까. 열정적이면서 동시에 모호한 구석이 예지원에게는 있다. 그래서 반듯한 동양적 미인임에도 어딘가 과하거나 부
사진: 정진환 │
글: 임범 │
200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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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나는 백인 쓰레기야,제길,당신도 엿먹어!에미넴 Eminem
에미넴이 어떤 사람인가를 입 아프게 늘어놓는 것은 사족일지 모르겠다. 그의 음악에 귀기울인 적 있다면, 짧은 영어로나마 그 맹렬하게 쏟아지는 언어의 폭포수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끙끙댄 적이 있다면, 잡고도 남았을 테니까. 또는 그럴 관심이 없었다면, 미국 사회의 밑바닥을 헤매던 자신을 토해놓은 음악, 아무래도 18禁 딱지를 면하기 어려울 만큼 거칠고 살
글: 황혜림 │
200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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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전쟁은 미친 짓이다, <알포인트>의 배우 감우성
감우성에겐 많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없었다. 스튜디오가 이렇게 조용했던 적이 있었나 생각해볼 정도로 그는 목소리가 작은 사람이었지만, 한결같은 억양에 실려나오는 그의 이야기는 받아적기만 해도 한 단락을 이룰 것 같았다. 가르치는 일을 좋아했던 탓일까. 동양화를 전공하던 대학 시절 이미 미술학원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친절한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는 것처럼
사진: 이혜정 │
글: 김현정 │
200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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