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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달의 아이
※<문라이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알코올중독 엄마가 쏟아내는 맥주캔을 모아 피라미드를 쌓으며 꾸제트가 다락방에서 혼자 노는 오프닝부터, <내 이름은 꾸제트>는 어른들 세계의 결함과 병 때문에 덩달아 고통받아야 하는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가난 때문에, 엄마가 추방돼서, 가족에게 성추행당하고 보호소에 온 일곱명의 소년,
글: 김혜리 │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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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터널 끝의 빛
※<컨택트>와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컨택트>에서 백색 스크린- 때로는 언어를 가르치는 화이트보드 역할을 하는- 을 사이에 두고 헵타포드와 지구인들이 접촉하는 어두운 방은, 사진가 스기모토 히로시의 <영화관>(Theatres) 연작을 곧장 연상시켰다. 1976년부터 지금까지 발표되고
글: 김혜리 │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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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플랜 B
※<매기스 플랜>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다방의 푸른 꿈>은 김시스터즈를 회고한다. 음악인 이난영과 김해송의 딸 애자, 숙자 자매와 외사촌 민자로 결성된 ‘걸그룹’ 김시스터즈는 한국전쟁 이후 미군 클럽 공연에서 인정받고 미국까지 진출했고 그들의 음악은 가요가 아니라 팝이었다. 당대의 슈프림스, 맥과이어 시스터스와 다름없는 패션과
글: 김혜리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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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복수
※<녹터널 애니멀스>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셋 중 누가 제일 마음에 들어요?” <매기스 플랜>을 보고 나오는 길에 받은 질문이다. 영화의 중심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매기(그레타 거윅), 존(에단 호크), 조젯(줄리언 무어)도 막상막하지만, 인공수정을 위해 매기에게 정자를 제공하는 동창 가이(트래비스 핌멜)도 만만치 않다. 이름마저
글: 김혜리 │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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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홈리스
※<노 홈 무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칙 1. 인간은 책임질 능력과 각오가 갖춰졌을 때에만 동물을 가족으로 들여야 한다. 노숙 생활을 막 벗어난 제임스(루크 트레더웨이)도 그 점을 명심해, 부상입은 길 고양이 밥(밥)을 치료한 다음 풀어준다. 그러나 앞의 원칙에 만약 예외가 있다면 동물쪽에서 한 인간을 반려할 의지를 적극 주장하는 경우일
글: 김혜리 │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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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먼 목소리, 흐르는 삶
※<너의 이름은.>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이 있습니다.
배우이며 작가인 캐리 피셔가 지난 12월27일 심장질환으로 타계했다는 비보가 들린 지 하루 만에 피셔의 어머니인 <사랑은 비를 타고>의 스타 데비 레이놀즈의 부고가 날아들었다. 캐리 피셔가 반자전적 소설을 직접 각색한 영화 <헐리웃 스토리>(Postcards fr
글: 김혜리 │
201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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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내가 내가 아니라면
※<라라랜드>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두 교사와 한 남학생을 꼭짓점으로 그려진 <여교사>의 삼각구도에서 재미있는 것은 효주(김하늘)와 혜영(유인영)을 잇는 선이다. 평범한 조건의 효주는 동동거려야 겨우 한 발짝씩 다가갈 수 있는 모든 욕망의 대상을, 재단 이사장의 딸 혜영은 아주 간단하게
글: 김혜리 │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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