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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김형태의 오!컬트 <데블스 에드버킷>
나이를 어느 정도 채우다보니 어느덧 집을 사야 한다는 강박이 현실로 와닿기 시작한다. 즈음해서, 텔레비전에서는 아파트 광고가 부쩍 늘었다. 원래 많았었는데 내가 무심해서 몰랐던 것이었나? “이 아파트를 장만하세요. 그럼 당신 남편이 일찍 들어옵니다. 그리고 가정은 행복해집니다”가 요즘의 아파트 광고의 주된 설정인 것 같다. 하다못해 “노주현은 죽었다”라는
200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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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자유?
딱딱한 정치경제학 용어들을 접고 말하자면, 자본주의란 자본가가 노동자에게서 100원어치 노동력을 70원에 사서 30원을 공으로 먹는 착취체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는 개미처럼 일해도 베짱이 같은 자본가보다 한없이 가난해진다(이를테면 1980년 무렵 미국 경영진은 사무직 노동자보다 40배 많은 봉급을 받았는데 현재는 120배 많이 받는다). 게다가 자본
200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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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다큐멘터리 감독 하르트무트 비톰스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고 독일의 패색이 짙어가던 무렵의 브레멘. 지하실로 대피해 밤을 지새우곤 했던 소년의 마음에는 막연한 의문이 피어올랐다.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할까. 사람들은 왜 서로 죽고 죽이는 걸까. 귀를 울리는 폭탄의 굉음은 전쟁을 공포의 기억으로 남겼고, 전후의 폐허에서 성장한 소년에게 오래도록 같은 질문을 되뇌게 했다. 자신의 세대에게는 “
200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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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연애소설> 음악감독 김상헌
‘순수함’과 ‘유치함’은 등을 맞대고 있는 단어다. 순수함을 표방한 영화 <연애소설>은 그래서 유치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도 몰래 손이 올라가 간간이 낯을 긁적였던 건 그래서다. 처음 이한 감독에게서 시나리오를 받아들고, 김상헌(38)은 ‘스무살의 풋풋한 첫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결코 순진하지 않은, 비운의 감정마저 묻어나는 음악들이 떠오르
200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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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독불장군의 카리스마, 의 해리슨 포드
슬쩍 찌푸린 양미간이 심술맞아 보이고, 한일자를 그리며 앙다문 입술이 고집스러워 보이는 남자. 연녹색 눈동자의 표정은 이보다 더 복잡하다. 세상에 무서울 거 하나 없다는 듯 옹골차 보이지만, 때론 바람 한 줄기에 휘리릭 꺼져버릴 듯 불안하고 가녀리기도 하다. 안면 근육이 마비된 건 아닐까 의심스러워질 만하면, 왼쪽 입술이 위로 비스듬히 올라가며, 웃음인
글: 박은영 │
200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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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1년 반만에 <4인용 식탁> 준비 중인 전지현
여름이 한풀 스러지고 가을 느낌이 바람 속에 막 스미기 시작하는 환절기, 꼭 그처럼 분위기가 달라진 전지현을 만났다. 지난해 <엽기적인 그녀> 이후 거의 1년 반 만에 으로 필름 카메라 앞에 설 준비를 하고 있는 전지현은, 마치 긴 방학을 마치고 첫 등교를 하는 학생 같은 개운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긴 머리에 투명한 얼굴. 그녀의 트레이드마
사진: 손홍주 │
글: 최수임 │
200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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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형사드라마 <와일드 카드> 만드는 <약속>의 김유진 감독
<약속>의 김유진 감독이 4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10월 중순 강원도 바닷가에서 촬영을 시작할 김유진 감독의 신작은 강력계 형사들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하는 <와일드 카드>(가제). 30대와 20대의 두 형사가, 지나가는 사람을 때려 기절시킨 뒤 금품을 빼앗는 ‘퍽치기’ 일당을 뒤쫓는 이야기다. “깡패영화가 인기를 얻어 고
200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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