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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POSCO CF 촬영현장
“쥴레! 밀크 티? 블랙 티?” 찻주전자를 들고 벌판을 누비는 인도인 청년이 인사말과 함께 차를 권한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촬영준비를 시작한 스탭들이 차 한잔으로 몸을 녹일 즈음, 그제야 설산 너머로 동이 트고 동자승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한다. 인근 라마사원에 살고 있는 예닐곱살부터 열여섯살까지의 동자승들이 바로 이날 찍을 광고의 모델. 바람부는 먼 언덕
200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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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해적, 디스코왕 되다> 촬영현장
여기저기 조명과 촬영용 각종 장비와 코드들이 복잡하게 늘어져 있는 비좁은 단란주점 안이 술렁거린다. <해적, 디스코왕 되다> 촬영현장이 배우들의 등장으로 돌연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머리에 기름 바르고 촌티패션으로 쫙 빼입고 좀 머쓱해하며 나타난 임창정, 양동근, 이정진에게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야 너 딱이다”, “그렇지? 나도 이렇게 잘 어
200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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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지난해 한국영화 수출고 1천만 달러 돌파
지난해 한국영화 수출고가 처음으로 미화 1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01년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001년 계약이 완료된 한국영화의 수출액은 1천124만9천573 달러(한화 약 149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의 705만 달러에 비하면 59.6%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전년도 성장률 60.6%와 비슷한 수
200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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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프롬 헬>의 창녀, 헤더 그레이엄
헤더 그레이엄은 항상 자신이 연기한 인물을 변호하려 애쓴다. <오스틴 파워>는 아이들이 열번이라도 되풀이해서 보려할 재미있는 영화고 <부기 나이트>는 배우들의 재능과 애정이 빛나는 영화라고 자부하지만, 이야기가 그녀 자신에게로 돌려지면, 대답은 한결같다. 섹스가 전부는 아니라고. 숙명이다. 텅 빈 파란 눈동자와 하얗게 빛이 흐르는
글: 김현정 │
200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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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마리이야기>안시페스티벌 경쟁 부문 진출
이성강 감독의 <마리이야기>가 한국 애니메이션사상 최초로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고 제작사인 씨즈엔터테인먼트가 19일 밝혔다. 올 초 극장에서 소개됐던 <마리이야기>는 신비로운 미지의 소녀 `마리'와 수줍은 바닷가 소년 `남우'의 만남과 사랑을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그려낸 작품. 이성강 감독은 지난 99년 &l
200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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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그 파괴적 변신의 쾌락, <복수는 나의 것>의 송강호
송강호는 누구였나. “내 말에 토…토…토다는 새끼… 배신이야 배신… 배반…” 흥분해 더듬거리는 말투로 ‘불사파’건설에 박차를 가하던 삼류건달이었나, “학생은 인생이 뭐라고 생각하나”같은 진지한 질문에 “저 학생 아닌데요”하던 엉뚱한 삼촌이었나. 마스크를 뒤집어 쓰고 광화문 네거리를 질주하던 슬픈 소시민이었나. 아니면 쵸코파이를 한입 가득 물고 “우리 북
사진: 정진환 │
글: 백은하 │
200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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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가족이 내게 준 상처가 나를 키워놨을까
웨스 앤더슨 감독의 <로얄 테넌바움>은 문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난 어느 집안 이야기다. 집안 얘기라지만 진부한 가족주의에 대한 설교와는 친연관계가 없다. 영화는 가족이라는 모진 인연에 대해 진지한 어법 대신 시종 가볍고 익살스런 말투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로얄 테넌바움(진 해크먼)은 파산한 변호사다. 22년 전 아내와 별거한 이래 계속 거주해오던
200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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