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한 이슈, 매우 구체적인 이슈들로 여성문제를 재조명하는 영화들을 모았다. 세계 최초의 여성 비행기 납치범의 다큐멘터리는 우리에게 새로운 고민의 지점을 남긴다. 아프리카 특별전 섹션의 일부 다큐멘터리는 경제문제와 여성의 노동이라는 고질적 문제를 재점검하고 있다. 당신은 여성 복서의 다큐멘터리를 보며 스포츠업계에 일반화된 여성성의 상품화 논리에 분노하다가도 이슬람 가부장 체제 속에 일반화된 여성 차별과 폭력을 법적 처단하는 통쾌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순간 환호할 것이다.
흰 셔츠의 남자를 길바닥 위에 사정없이 때려눕히는 아이들이 보인다. 발길질과 주먹질이 멈추지 않는다. 피범벅된 남자에게서 암전되는 화면. <삶의 한 방식>(A Way of Life/ 엠마 아산테/ 영국/ 2004년/ 91분)은 이렇듯 잔인하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열돌 된 아가를 둔 열여덟살의 미혼모 레이 앤은 엄마로서의 생존 본능과 철없는 10대의 반항기로 뒤섞여 있다. 무직의 레이 앤은 열악한 경제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가이드 [2] - 새로운 이슈
-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4월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신촌 아트레온 극장 3개관을 중심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33개국 97편이라는, 여느 때보다 풍성한 차림으로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샹탈 애커만, 도리스 되리 등 거장의 신작을 비롯해 각국의 화제의 신작들이 포함된 ‘새로운 물결’, 여성문제를 정치·사회적 입장에서 강력히 어필하는 ‘여성영상공동체’, 유일한 경쟁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 등 인기있는 고정 섹션들이 예년과 다름없이 선보이는 가운데 <안토니아스 라인>의 마린 고리스 감독 특별전, 심혜진이라는 특정 여배우를 키워드 삼아 90년대 한국영화 뉴웨이브를 재해석하는 한국영화 특별전, 60년대 미국의 여성 뉴스릴 집단과 프랑스의 비디오 액티비스트들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특별전, 아프리카영화 특별전 등 그 어느 때보다 참신한 특별 섹션들이 눈길을 끈다.
60년대 다큐멘터리와 아프리카 특별전, 놓치지 말자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의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가이드 [1]
-
우디 앨런의 신작 <매치 포인트>의 언론 시사회가 4월4일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2005년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우디 앨런의 최근작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온 작품이다. 우디 앨런의 터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뉴욕을 떠나 런던에서 촬영된 영화이며, 그의 영화 중 보기 드물게 코미디가 배제된 영화다. 숨겨둔 정부와의 관계가 불씨가 되어 존재론적 물음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그의 전작 중 <범죄와 비행>과 많은 비교가 되고 있다.
3류 테니스 선수생활에 싫증난 크리스(조나단 라이 메이어스)는 본업을 그만두고 상류층 사람들을 가르치는 테니스 교습 선생으로 살아가며 뭔가 다른 삶을 꿈꾼다. 크리스는 오페라 보기를 즐기고, 도스트예프스키와 스트린드버그의 문학작품을 즐겨 읽는 교양인이다. 그런 그가 바라는 것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연히 만난 상류층 2세 톰을 친구로 사귀게 되면서 크리스의 인생길은 꿈꾸던 것과는
우디 앨런의 신작 <매치 포인트> 기자시사회 열려
-
류승범과 황정민의 신작 <사생결단>이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4월4일 단성사에서 열린 <사생결단>의 제작발표회에서는 예고편과 하이라이트 동영상이 공개됐다. 하드보일드물 <사생결단>의 하이라이트 동영상은 로케이션 장소인 부산의 밤풍경이 흑백 대비 강한 화면으로 담겨 있었다. 이날 가장 많은 시선을 모은 영상은 힙합 가수 리쌍, 류승범, 황정민이 함께 참여한 <누구를 위한 삶인가>라는 <사생결단>의 뮤직비디오였다. 류승범은 랩 부분, 황정민은 주요 후렴구를 노래하는 <누구를 위한 삶인가>는 <사생결단>을 제작한 MK픽처스가 직접 제작했다. 연출은 <클래지콰이>와 이상은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던 양진호 감독이 맡았다. 리쌍과 류승범은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내가 웃는 게 아니야>에서 이미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강렬한 타이포그래피가 랩과 어우러지는 <누구를 위한 삶인가>는 필름 프레
황정민·류승범 주연 <사생결단> 제작발표회
-
-
세번째 서울환경영화제가 전모를 드러냈다. 4월 4일 한국일보 12층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개최한 서울환경영화제는 총 109편의 상영작과 부대행사를 모두 공개했다. 개막작으로 준비중인 <9시 5분 >의 경우, 이계벽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와 박수영ㆍ박재영 감독의 <개 같은 가족>은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호 책임프로듀서는 “황병국 감독의 <어느 봄날>은 현재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총 28개국에서 출품한 109편의 상영작은 극영화 31편, 애니메이션 32편, 다큐멘터리 46편, 실험영화 1편으로 구분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진형, 강윤주 프로그래머는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대도시의 삶을 다룬 세 편의 다큐멘터리 <메이드 인 차이나>, <상하이 상하이>, <차이나 블루>를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이케 다카시의 <요괴대전쟁>, 2005년 도쿄국제영화제
제3회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 109편 공개
-
원로 영화인 박상호 감독이 4월3일 밤 지병으로 향년 75세의 일기를 마쳤다. 박상호 감독은 1955년 신상옥 감독의 <젊은 그들>에서 조감독을 맡으면서 영화 일을 시작했다. 이듬해 첫 연출작 <해정>을 발표한 그는 이후 <또순이>(1963, 주연 도금봉, 이대엽), <청춘은 목마르다>(1964, 주연 신성일, 김지미), <남남북녀>(1967, 주연 신성일, 고은아) 등 20여편의 영화를 연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의 1965년 연출작인 <비무장지대>(주연 남궁원, 조미령)는 분실되었던 필름이 지난해 발굴되어 영상자료원에서 시사회를 갖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발인은 4월 5일 오전이다.
원로 감독 박상호 씨 별세
-
발라드 가수 이기찬이 <아버지와 마리와 나>에 캐스팅됐다. 이 영화는 아픈 과거를 가진 대중음악가 아버지와 그 아들, 그리고 졸지에 부모를 잃은 소녀 미혼모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 <휴머니스트>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를 연출한 이무영 감독의 세번째 작품이다. 이기찬이 맡을 역할은, 주인공 건태(김흥수)가 보컬로 활동하는 그룹의 기타리스트이자 그의 절친한 친구인 병태. 이기찬은 KBS 드라마시티 등을 통해 연기를 선보였지만,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기찬, <아버지와 마리와 나>에 캐스팅
-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4월3일 대사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제기된 영화 <왕의 남자>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 가처분 신청은 지난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윤영선 교수가 제기한 것. 그는 <왕의 남자>의 장님놀이 장면에 사용된 대사가 자신의 희곡 <키스>의 대사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면서, 영화 필름과 DVD, 비디오 테이프 등 영화와 관련된 일체의 제작·배포 활동을 중단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었다.
재판부는 윤 교수의 주장과 관련, “가처분을 발령할 만한 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해 기각한다”고 밝히면서, “영화 속 대사가 저작권 침해를 구성할 여지가 있다 하더라도 이 대사가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점에 비춰 신청인은 본안 소송을 통해 저작권 침해사실을 입증해 손해 배상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개봉한 <왕의 남자>는 1200만이 넘는 흥행을 기록하며, 2003년 <태극기 휘날리
<왕의 남자> 상영금지가처분 신청 기각
-
제3회 CGV한국단편애니메이션영화제가 4월20일부터 23일까지 CGV 강변, 상암, 부천, 부산 서면에서 열린다. CJ CGV가 한국단편애니메이션 지원하기 위해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고양이와 나> <까만 구름이 몰려와요> <눈물이 생기는 경로> <세상밖으로> <해> <화가> 등 지난해와 올해 제작된 최신 애니메이션 중 26편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CGV한국단편애니메이션영화제 개최
-
한국 감독이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영화제에 잇달아 초청됐다. 흑백의 터치가 인상적이어서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최현명 감독의 <비 오는 날의 산책>은 6월5일 열리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졸업작품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6월12일부터 열리는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는 3편의 한국 애니메이션이 초청됐다. 최근 탐페레국제단편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올랐던 장형윤 감독의 <아빠가 필요해>가 일반 경쟁부문에, 애니마문디, 애니마드리드 등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조윤주, 김다경, 박진아, 곽경윤 감독의 <제1막, 2장>은 학생경쟁 부문에, 조주상 감독의 <양성평등>은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된다.
한국애니메이션, 세계로 간다
-
<청춘만화>가 연속 2주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고 있다. <청춘만화>는 지난 3월23일 개봉한 뒤, 지난 4월1일까지 서울에서 43만5천명의 관객(전국 153만. 이하 배급사 기준, 4월2일까지 전국 누계)을 동원했고, 전국관객 100만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개봉 첫주에 비해서 관객수 하락이 심하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권상우, 김하늘 커플의 뒤를 잇고 있는 것은 코믹 커플 짐 캐리와 티아 레오니. 이들의 콤비 플레이를 펼친 <뻔뻔한 딕&제인>이 개봉 첫주 서울 9만7천명, 전국 24만7200명의 관객을 끌어들여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14년 만에 돌아온 샤론 스톤의 <원초적 본능2>가 3위로 데뷔했다.
10위권 안에 개봉작 5편이 포함된 4월 첫째주 박스오피스의 특징은 외국영화의 선전.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로망스> 등의 한국영화가 개봉 3주만에 10위권 밖으로 내려 앉았고, 최고 관객수 기록을
<청춘만화>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점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