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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4월6일부터 3D 로보트 무협액션 애니메이션 <아이언키드>를 방영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5시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되는 <아이언키드>는 인간과 로보트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전설의 병기인 철권을 가진 주인공 소년 마티가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의 로보트 대장군에 맞서 싸우는 모험담을 그린다. 제작사인 대원씨앤에이홀딩스는 이 애니메이션이 세계 최초로 동양무협을 접목시킨 ‘로보트 무협액션’을 표방했다고 밝혔다. <아이언키드>는 다양한 로보트들이 펼치는 중국, 일본, 미국, 한국의 무예세계를 볼거리로 내세운다. 26회로 제작된 <아이언키드>는 51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대원씨앤에이홀딩스와 디자인스톰이 공동 제작했으며, 제작기간만 6년이 걸렸다. 특히 제작비 중 절반이 넘는 27억원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투자받았다.
KBS, 로보트 액션애니메이션 <아이언키드>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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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쉰넷, 데뷔 25년, 1986년 한국백상예술대상 코미디대상, 1991년 한국방송 코미디대상…. 데뷔 이래로 줄곧 한국 최고의 코미디언 자리에서 시청자들을 웃기다 그 자리를 훌훌 털어버린 지도 어느덧 5년이 지난 배우 임하룡의 프로필 가운데 한 대목이다.
코미디언으로서 ‘이 나이에 내가 하리∼’, ‘다이아몬드 스텝’ 등 수많은 유행을 만들어 냈고, 평생 코미디언으로만 남을 것 같았던 그는 지난 5년 동안 영화배우, 연극배우, 뮤지컬배우라는 직함을 보탰다. 그리고 6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빨간모자의 진실>에서는 최첨단 과학수사를 추구하는 개구리 수사반장 ‘폴짝이’의 한국판 목소리 더빙을 맡아 성우에도 도전했다.
“사실은 목소리에 힘이 좀 없어서,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을 기피할 정도로 자신이 없어요. 게다가 코미디 중에서도 제일 못하는 게 성대모사 같은 거라 더빙 연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임하룡은 오랜 콤플렉스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모험을 받아들
<빨간모자의 진실> 개구리 수사반장 더빙 임하룡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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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가는 이득이 뭐냐고? 개는 개를 먹는다는 거다.” 52마리의 썰매개와 함께 출발한 탐험가 아문센이 남극점에 도달했을 때, 그의 곁에는 18마리의 충복만이 남아 있었다. 개 홍역이 바다표범에게 전염되는 것을 우려한 사람들이 썰매개의 남극 출입을 금지시킨 1983년까지 개들은 탐험가들의 발이자 (아문센에게는) 비상 식량이기도 했다. <에이트 빌로우>는 이렇듯 인간의 극지 탐험을 가능케 했던 썰매개들, 이제는 은퇴한 영웅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사다.
남극 탐사대원 제리 셰퍼드(폴 워커)는 유성을 찾아나선 지질학자 데이빗(브루스 그린우드)을 데리고 짧은 여행에 나선다. 빙하가 얇아서 스노 모빌을 이용할 수 없는 그들의 여행은 숙련된 썰매개 8마리에게 달려 있다. 다가오는 폭풍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그들은 베이스에 겨우 도착하지만 동상을 치료하기 위해 떠나야 하는 상황. 곧 데리러 오겠다는 제리의 약속은 25년 만에 불어닥친 폭풍으로 인해 지켜지지 못한다. 개들은
은퇴한 영웅들에게 바치는 헌사, <에이트 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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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의 진실>은 동화 <빨간 두건>의 현대적 재해석을 꿈꾸는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빨간 모자가 할머니로 변장한 늑대와 승강이를 벌이는 장면으로 문을 연다. 그러나 이야기는 원작 동화와 달리 조금씩 삐딱선을 탄다. 할머니는 늑대 뱃속이 아닌 벽장 안에서 뛰쳐나오고, 도끼를 든 거대한 사내가 집 안으로 난입한다. 넷은 이게 무슨 일이냐는 듯 너나 할 것 없이 비명을 질러댄다. 경찰의 개입으로 난동이 정리될 때쯤 등장하는 개구리 탐정. 알고 보니 이 마을은 제빵 비법이 담긴 요리책 도난으로 뒤숭숭한 터다. 빨간 모자, 늑대, 사냥꾼, 할머니는 도난사건의 용의자 선상에 오르고 영화는 미스터리물의 모습을 띤다.
이야기의 큰 구조는 탐정과 용의자가 진실게임을 벌이는 추리물을 따르지만 정교한 트릭과 추리를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범인은 예상보다 쉽게 밝혀진다. <빨간 모자…>가 가진 진짜 매력은 캐릭터가 가진 의외성에 있다. 천진한 소녀 빨간 모
재치와 유머가 빛나는 캐릭터의 매력, <빨간 모자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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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과 건물의 42cm 사이에 낀 남자와 바닷가 백사장에 좌초된 고래는 같은 처지다. 공간의 크기와 상관없이 오도가도 못하는 갇힌 상태여서 누군가의 구조가 필요한 포유류들이다. 먹지도 자지도 못한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미스터리한 사연을 갖고 있다는 것도 닮았다. <오늘의 사건사고>는 전혀 연관성없어 보이는 사건과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의 사람들을 흔적없이 조립해 묵직한 물건을 만들려고 한다. 하얀 천 위에 미리 디자인된 그림을 따라 꼼꼼히 꿰매다 보면 스케치의 흔적은 사라지고 짜임새있는 십자수만 남는 것처럼.
드라마의 중심을 굳이 부여잡자면, 대학원생 마사미치(가시와바라 슈지)의 교토 집들이에 모인 친구들이다. 영화감독 지망생 나카자와(쓰마부키 사토시)와 그의 애인 마키(다나카 레나) 그리고 나카자와의 여자 죽마고우 케이토(이토 아유미)가 한차로 교토로 향한다. 이들 사이에는 작은 진동이 울리고 있다. 나카자와는 연출 데뷔의 미래가 기약없고, 마키는 나카자와의 과거에
평범한 일상 속 묵직한 사연, <오늘의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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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작가 폴 해기스는 무장한 두 청년에게 자동차를 뺏긴 적이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두려움을 털지 못했던 그는 자물쇠를 모두 바꾸었고, 강도들에 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왔을까, 그들은 재미로 자동차를 털었던 걸까 아니면 스스로 범죄자라고 생각했을까.” 폴 해기스는 그 경험에 25년 동안 LA에서 보고 겪었던 일들을 보태어 현실에 기반한 <크래쉬>의 시나리오를 썼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편집상을 수상한 <크래쉬>는 그가 연출한 첫 번째 장편영화가 되었다.
<크래쉬>는 다양한 인종이 모여드는 LA에서 서른여섯 시간 동안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고 있다. 흑인 형사 그레이엄(돈 치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한밤의 LA 도로변에서 총에 맞아 죽은 청년의 시체를 발견한다. 그리고 영화는 서른여섯 시간 전으로 돌아가 청년이 살해당하기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여준다. 지방검사 릭
인종차별에 대한 수동적인 판타지, <크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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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룸>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함께 캐나다의 대표적인 감독인 아톰 에고이얀의 작품이다. 에고이얀이 자신의 두 번째 작품인 <패밀리 뷰잉>을 몬트리올영화제에서 선보였을 때, 그 영화를 본 빔 벤더스는 자신에게 주어질 상금을 양보하려 했을 만큼 그의 재능을 알아보았고, <스피킹 파츠> <엑조티카> <달콤한 내세> 등으로 이어지는 에고이얀의 영화는 빔 벤더스의 감식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아라라트>에서 동시대를 배경으로 하던 영화적 경향에서 벗어나 ‘아르메니아인 학살’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영화 속 영화’의 형태로 재현하며 과거로 시선을 돌렸던 에고이얀은 다시 한번 과거의 시간을 배경으로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그늘진 이면을 들춰내고자 한다.
<스위트룸>은 1950년대 최고의 코미디언 콤비였던 래니(케빈 베이컨)와 빈스(콜린 퍼스)가 소아마비 환자들의 치료 기금을 모금하는 텔레톤 공연의 무대에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그늘진 이면, <스위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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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는 미성숙한 남자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영화다. 트립(매튜 매커너헤이)은 서른다섯살이 되도록 부모와 함께 산다. 변변한 직업 없이도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부모 집을 떠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또 데이트와 산악자전거, 서바이벌 게임 등의 레포츠를 사랑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책임지는 건 죽을 만큼 싫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좀더 발전된 관계를 원하면 부모와 함께 사는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한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는 비장한 각오와 함께. 다음은 간단하다. 여자친구는 떠나고, 그는 다시 자유를 얻는다.
그의 삶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해주던 부모가 심경의 변화를 맞이하면서다. 노년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그의 부모는 ‘남자 길들이기 전문 컨설턴트’ 폴라를 고용한다. 모든 일이 폴라의 계획에 의한 것임을 모르는 트립은 자신과 너무 닮은 폴라에게 빠져든다. 그들의 행복한 데이트는 트립이 폴라의 정체를 알게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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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이라는 단어에 자연스레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을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에디슨 시티>의 에디슨은 영화 속 가상 도시의 이름이다. 한때 최악의 범죄율로 악명이 높았으나, 특수경찰팀 F.R.A.T의 활약으로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한 에디슨시(市)는 변화의 일등공신인 F.R.A.T에 불문의 권력을 부여한다. 어느 날 한 마약중개업자가 살해되고, 사건을 취재하던 신참 기자 조쉬 폴락(저스틴 팀버레이크)은 배후에 F.R.A.T이 연루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던 <에디슨 시티>는 F.R.A.T라는 집단을 통해 시민에 고용된 경찰이 거꾸로 하나의 권력이 되어버린 세태를 꼬집는다. BE재단이라고 쓰여진 깃발이 휘날리며 “넌 거대한 구심점이야”라며 비장하게 읊조리는 오프닝이 암시하듯 도시의 부패는 경찰 조직 하나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F.R.A.T가 범죄현장에서 빼돌린 마약과 현금이 B
음모 속에 갇혀버린 진실, <에디슨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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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1999년, 손재곤 감독은 끼니를 줄여 마련한 35만원으로 디지털비디오영화 <너무 많이 본 남자>를 찍었다. 살인 증거가 녹화된 채 반납된 테이프를 찾아내기 위해 동네 대여점의 비디오를 모조리 빌려보던 범인이 히치콕에 감화되어 졸지에 감독지망생으로 변모한다는 미담(?)이었다. 한겨레 영화학교 동기들과 만든 <너무 많이 본 남자>는 52분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 애초 목표한 ‘십만원영화제’에 출품도 못했다. 그런데 “엄청나게 재미있다”는 소문이 후원자를 불러모아 속편 <감독 허치국>이 만들어졌다. 제작비는 500만원, 길이는 60분이었다. 이후 감독은 방송 코미디 대본을 의뢰받았고 2002년에는 <재밌는 영화> 각본을 썼다. 그러니까 영화를 너무 많이 보고, 히치콕 감독을 숭배하던 청년이,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 역량을 공인받았다는 미담(!)이다. HD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손재곤 감독의 첫 장
스토리텔링의 묘(妙)에 매료된 코미디, <달콤, 살벌한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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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로 예정된 <다빈치 코드>의 개봉이 다가옴에 따라 상영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국내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다빈치 코드>는 ‘예수가 마리아와 결혼해 그 사이에서 자식까지 얻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동명소설이 원작으로, 기독교계는 출간된 지 3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소설을 맹비난하고 있다.
지난 3월7일에는 그동안 이 영화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이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은 수입·배급사인 소니픽쳐스릴리징코리아를 방문해 영화의 수입 및 상영의 철회를 요구했다. 3월28일에는 “이 영화가 기독교의 신앙을 폄하하고 신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국내 상영을 저지하기 위해 법원에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빈치 코드>에 대한 찬반 논란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8일 ‘2080 CEO 포럼 특강’을 마친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어느 종교든 그 신성을 모독하는 영화 등을 규제할
[충무로는 통화중] 신성 모독 vs 표현의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