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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출자한 영화사가 중국에서 중국영화를 찍는다. 한국의 나비픽처스가 49%를 투자해 설립한 베이징나비픽처스(北京納璧影視文化有限公司)는 최근 올해 가을쯤 중국영화 <결혼진화론>(婚姻進化論)을 찍는다고 밝혔다. 중국의 자오톈위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을 이 영화는 사업차 중국에 들른 한국 남자가 중국 여성과 사랑에 빠져 급작스레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양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했지만, 서서히 문화적 차이로 갈등을 빚다가 현실을 수긍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남자주인공을 맡을 한국 배우 등의 캐스팅을 마치고 올해 가을쯤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칭다오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자오 감독은 중국 베이징전영학원 시나리오과와 대학원 감독과를 나와 광고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왔으며, 곧 촬영예정인 장이바이 감독의 <소년>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베이징나비픽처스의 부사장이기도 한 박연진 프로듀서는 “지난해 중국에서
베이징 나비픽처스 중국영화 <결혼진화론>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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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의 화법-관계의 익명성, 장소의 파편화
고독과 외로움 혹은 단절과 소멸, 그 사이에 놓인 아슬아슬한 소통의 징후. 그 말들이 상기시키는 ‘불통’의 그림자가 차이밍량 영화의 주제라고 사람들은 흔히 지적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단지 차이밍량이 그것들에 열중한다는 데에 핵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표현하는 방법을 차이밍량이 자기 식으로 터득했다는 데에 핵심이 있다. 그것은 먼저 인물들이 그저 나란히 ‘홀로’ 살아감으로써 생긴다. 데뷔작부터 현재까지 차이밍량의 인물들은 그 ‘병렬의 전개’ 안에 놓인다. 그러다보니 대사는 있을 자리가 없어지고, 인물들은 배회하고, 감정은 동작과 시선들에서 나온다. <흔들리는 구름>에서도 남자와 여자는 서로 만나기 전까지 그렇게 산다. 그곳이 같은 건물인지 아닌지조차 한동안은 알 길이 없다. 영화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냥 자기의 장면 안에 머무르면서 흘러간다. 대부분의 인물들이 그렇다. 게다가 병렬의 전개를 통해 의미는 자꾸 뒤로 밀
차이밍량과 <흔들리는 구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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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차이밍량의 일곱 번째 장편영화 <흔들리는 구름>이 국내 개봉한다. <구멍>에 이은 두 번째다. 그 안을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슬픈 포르노와 애교넘치는 뮤지컬이 함께하는 낯선 풍경이 있다. 그건 오직 차이밍량만이 창조해낼 수 있는 기묘한 상상의 힘이다. 해석의 공터가 많고 전과 달라진 것이 눈에 띄는데, 이 변화된 기운이 어디서 온 것인지 그의 세계를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흔들리는 구름>을 만들기 직전까지 차이밍량은 쌓여가는 명성과 상관없이 작품 외적으로는 악화일로의 길을 걸었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이민자이자 게이라는 그의 중첩된 소수 정체성에 대한 대만 영화계 내부의 곱지 않은 시선이 <구멍> 직후 불거져 나왔고, 더불어 작품에 대한 혹평 내지는 무관심 일색의 상업적, 비평적 냉기까지 더해지면서 차이밍량은 견디다 못해 2년간 말레이시아로 돌아가 몸을 추스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상황은 그 뒤로도 좋아지지 않았
차이밍량과 <흔들리는 구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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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상황 발생시 대처 계획이 부실한 극장에 대해, 영화 상영을 제한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전국영화관 실태조사 결과 214개(복합 170개, 단독 44개) 영화관 중 86.9%가 화재 등 재난상황에 대한 대처환경이 열악함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지상 4층 이상의 고층이나 지하에서 재난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인원의 긴급피난이 어려워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에 반해, 90%에 달하는 영화관 특히 500명 이상의 관객을 일시에 수용하는 복합영화상영관 등 신설 영화관 대부분이 그러한 고층이나 지하층에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영화의 내용을 기준으로 상영 제한조치를 내릴 수 있는 기존 영화진흥법에, 재난대처계획을 기준으로 상영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을 포함시키는 것을 문화관광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화관 안전관리요원의 연간 8시간 이상 사전 안전교육 의무화와 일정규모 별로 안전요원 배치 의무화 등의 규정 역시 현
재해대처계획 불량 영화관, 상영제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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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의 흥행열풍이 미국까지 전해졌다. 지난 1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일본계 오니시 노리미쓰 특파원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왕의 남자>의 관객동원 기록과 영화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관계자들의 상세한 인터뷰까지 덧붙인 것이다. <왕의 남자>를 <타이타닉>에 버금가는 영화라는 소개한 이 기사는, <왕의 남자>가 1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여 한국의 관객동원기록을 갱신함으로써 한국사람 4명 중 1명이 이 영화를 관람한 셈이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최근 아카데미 감독상 등 주요한 영화상을 석권하면서 관심을 끌었던 <브로크백 마운틴>과 마찬가지로 <왕의 남자> 역시 동성애를 다룬 영화임에 주목하여 한국의 동성애 문화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도했지만, 두 영화는 서로 다르며 <왕의 남자>를 동성애 영화로 보지 않는다는 이준익 감독의 멘트를 직접 인용하기도 했다. “나는 확실한 이성애자
뉴욕타임즈, <왕의 남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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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저예산/독립영화를 둘러싼 담론을 이끌어갈 주체를 직접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관객평론가 제도를 신설한 전주국제영화제가, 2006년 영화제를 앞두고 관객평론가 5명을 선정했다.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 한국독립장편영화 리뷰를 제출한 73명의 신청자 중에서 선정된 이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제 사이트와 공식데일리 지면에 ‘한국영화의 흐름’ 섹션 상영작의 평론을 개재하게 된다. 또한 이들은 이 섹션 우수작품을 선정하여 관객평론가상을 수여하며, 영화제가 개최되기 전인 4월10일에는 영화평론가 김영진으로부터 영화평론 1:1 실전 교육을 받게 된다.
영화제 측은 올해의 관객평론가단이 영화 연출 혹은 현장 스탭 경험이 있는 영화인과, 현직 교사 혹은 교사 지망생 등으로 구성되어, 보다 현실적이고 전문적인 평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객평론가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각종 행사 초청장과 ID카드를 발급받고, 숙소를 제공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된다.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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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조한선 주연의 멜로영화 <연리지>가 4월 3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기자시사를 가졌다. 김성중 감독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불치병에 걸린 여자 혜원(최지우)과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는 바람둥이 민수(조한선)의 이야기. 영화의 제목인 연리지는 두 그루의 나무가 자라다 가지가 붙어 하나가 되는 자연현상을 의미한다.
영화는 혜원과 민수의 사랑을 연리지에 비유한다. 자연현상이라는 절대적 진리를 통해 그들의 사랑이 영원 불멸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 이야기는 없다. 영화는 연리지라는 기이한 현상과 사랑을 이미지로만 매치하려고 하고, 혜원과 민수 사이의 이야기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무모한 노력속에 사랑의 감정은 휘발되고 러브 스토리는 맥락을 잃는다.
연출을 맡은 김성중 감독은 “삶 자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떠나보내는 것의 연속이어서, 사랑과 죽음이라는 코드가 많이 쓰인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는 연리지라는 자연 현상을 통해 사랑을 보다 아름답게 보여주
최지우, 조한선 주연의 멜로영화 <연리지> 언론에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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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도 한국영화의 기세는 강했다. 4월3일 CJ CGV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3월의 흥행순위에서 1위부터 7위까지, 그리고 9위를 차지하며 73.7%의 시장점유율(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3월의 최고 흥행작은 <음란서생>이었다. 그 뒤를 <청춘만화> <데이지> <왕의 남자> <방과 후 옥상>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구세주>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로망스>는 9위였다. 3월의 톱 10 안에 들어온 외화는 <브이 포 벤데타> <브로크백 마운틴>, 단 두편이었다. ‘한국영화의 지나친 편식’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8개월 연속으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월의 관객수는 서울 323만8421명, 전국 975만5027명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 1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 전년보다 관객수가 증가한
3월에도 한국영화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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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만화>가 연속 2주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고 있다. <청춘만화>는 지난 3월23일 개봉한 뒤, 지난 4월1일까지 서울에서 43만5천명의 관객(전국 153만. 이하 배급사 기준, 4월2일까지 전국 누계)을 동원했고, 전국관객 100만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개봉 첫주에 비해서 관객수 하락이 심하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권상우, 김하늘 커플의 뒤를 잇고 있는 것은 코믹 커플 짐 캐리와 티아 레오니. 이들의 콤비 플레이를 펼친 <뻔뻔한 딕&제인>이 개봉 첫주 서울 9만7천명, 전국 24만7200명의 관객을 끌어들여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14년 만에 돌아온 샤론 스톤의 <원초적 본능2>가 3위로 데뷔했다.
10위권 안에 개봉작 5편이 포함된 4월 첫째주 박스오피스의 특징은 외국영화의 선전.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로망스> 등의 한국영화가 개봉 3주만에 10위권 밖으로 내려 앉았고, 최고 관객수 기록을
<청춘만화>,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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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의 일본의 저명한 작가 무라카미 류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다. 곽 감독이 만들게 되는 소설은 지난해 3월 발간된 <반도에서 나가라>. 2010년을 배경으로 북한 특수 부대가 일본의 후쿠오카 섬을 점령해 독립국을 만든다는 내용으로, 빠르면 내년 초 제작에 돌입하게 된다. 한국의 진인사필름과 소설의 영화판권을 갖고 있는 일본의 아뮤즈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제작하게 되며, 제작비는 <태풍>(약 180억원)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화는 <태풍> 제작 당시 무라카미 류가 곽 감독에게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곽 감독은 “일본 측에서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위기감을 조성해 극우적 분위기를 부추기는 작품이 아닐까 염려했지만, 전체 내용을 읽은 다음 연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곽 감독은 무라카미 류가 우경화 되고 있는 일본 사회에 경고를 하기 위해 쓴 작품이라고 밝힌 데서도 확신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
곽경택 감독, 무라카미 류 소설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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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제작하는 HD 공포영화 프로젝트 <어느날 갑자기-4주간의 공포>의 두번째 작품인 <D-day>가 4월2일 대전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브래지어> <오르골> <허밍> 등 단편영화를 만들었던 김은경 감독이 연출하는 는 여학생 전용 기숙학원의 한방에서 살아가는 네명의 여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공포영화. 어느날 유진에게 예전 이 학원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화재사건이 환영처럼 보이기 시작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유진은 점차 공포에 빠져들고 친하게 지내던 학생들의 관계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네 주인공은 지난 달 열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극중에서 관찰자가 되는 보람 역에는 KBS 성장드라마 <반올림>에 출연했던 이은성이, 유진 역은 <다세포 소녀>에 출연 중인 유주희가 맡았다. 또 모 이동통신사 CF 모델 출신 김리나가 1등 강박증에 시달리는 은수 역을, 연세대 정외과에
공포영화 촬영 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