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gar & Spice 2001년, 감독 프란신 맥도걸 출연 말라 소콜로프, 말리 쉘튼, 멜리사 조지출연 미나 수바리, 제임스 마스덴 장르 코미디 스타맥스 2001년세상을 살아가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가장 잘 나가는 치어리더들도 과연 그럴까? 언제나 모든 남자들이 여왕으로 받들어 모시는, 당당한 치어리더의 인생이 고달프다는 건 잘 상상이 안 된다. 하지만 어디에나 예외는 있다. 아직 고등학생 신분으로 임신하고, 동거하는 남자가 철없는 쿼터백이라면 더욱 험난하다. 그러나 거침없고, 생각도 없는 치어리더답게 도발적인 타개책을 생각한다. 바로 은행을 터는 것이다. 늘 동경하던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폭풍 속으로>에서 나오는 은행털이를 그대로 현실에 재현하려는 것이다.링컨 고등학교의 치어리더 1군인 다이안, 클레오, 캔사스, 한나, 루시는 서로 다른 성격에도, 오직 치어리더라는 공통점만으로 서로를 가족보다도 아낀다. 어느 날 사고가 터진다. 캡틴
슈가 앤 스파이스(Sugar&Spice)
-
미국사회의 이혼율이 50%에 이른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그들에게 사랑과 결혼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지 참 궁금하다. 새로운 애인이 생겨서 합의하에 이혼을 하는 케이스가 많은 걸 보면 그들은 나이가 들건 결혼이라는 제도에 들었건 항상 사랑이라는 감정을 새롭게 추구하는 데 인색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사랑을 ‘지켜야겠다’는 약속의 마음가짐은 훨씬 약한 것 같기도 하다.어쨌거나 우리나라 사람에게 결혼이 하나의 낙인이라는 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오늘 뉴스에서 보니 결혼한 지 20년 된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0%만이 행복하다고 답했으며 무려 56%의 사람들이 ‘의무감으로 산다’는 충격적인 대답을 했다! 꽃다운 나이에 만나 알콩달콩 사랑을 속삭이던 사람과의 사이에 20년 후에 남는 감정이라곤 의무감 뿐이라니! 모두가 그토록 부르짖는 사랑이라는 것과 결혼식의 경건한 서약 따위는 대번에 우스워지는 것이다.최근 비디오가게에서 <파 앤드 어웨이>와 <바닐라 스카
결혼은,별거 아닌 짓이다
-
예전 한가위에는 이런 ‘설렘’이 있었다. 아이들은 1년에 한두번 받아보는 새 옷을 입고, 부엌에선 전 부치는 고소한 기름냄새에 마음이 들떴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친척들의 왁자지껄함은 또 어떠했던가. 그런데 최근 한 조사에선 기혼여성의 90%, 기혼남성의 75% 이상이 명절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했다. 명절이 누군가의 스트레스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라면 온전한 기쁨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한가위엔, 이런 ‘설렘’을 기대하면 어떨까. 회사원 문성원(42)씨는 오전에 차례를 지내고 남·녀가 얼른 설겆이를 해치운다. 그리고 성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함께 보러 갈 영화를 머리를 맞대고 고른다. “작전명: 집안에서 쌓인 스트레스, 극장에서 풀기!”나! 사랑에 젖고 싶다한가위 연휴를 맞아 화제작이라 할 만한 영화들은 이미 지난주까지 대충 풀린 상태다. 특별한 강자없는 한가위 극장가에서 돋보이는 완성도를 갖고 있는 작품은 지난 8월 중순 개봉해 ‘롱런’하고 있는 이창동 감독의
나만의 여유? 극장에서 보내는 추석
-
이명박 서울시장이 영화 <오아시스> 촬영 협조와 관련, 감사패를 받았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영상위원회(위원장 황기성)는 얼마전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과 영화배우 문소리씨와 함께 이날 이명박 시장을 예방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서울시가 지난 5월 19일 진행된 청계고가에서의 촬영을 허가, 영화 제작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서울 영상위원회는 영화촬영에 필요한 지원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시가 지난 4월 창립한 사단법인으로 영화 제작자와 감독, 배우, 대학교수 등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서울 영상위원회가 설립된 이래 <오아시스>를 비롯, <광복절 특사> <튜브> <피아노 치는 대통령> 등 13건의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장소를 지원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아시스> 관련 이명박시장에 감사패
-
-
명절 때면 이런저런 단체나 비디오 대여점에서 흔히 ‘가족과 함께 볼만한 비디오’를 추천한다. 그러나 어떤 가장이 명절날 식솔들 불러모아놓고, “이번 명절 땐 우리 가족이 모두 일렬횡대로 앉아 건전한비디오때리기국민연합이 추천한 이 비디오 한편 보자”고 하겠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명절 때 비디오가 절실한 사람은 추석 때 갈 곳이 아예 없거나, 잠깐 집에 들러 얼굴도장 찍고 도망나올 독신남·독신녀, 또는 많은 연유로 귀향, 성묘, 가족모임 등의 형식으로 명절을 보내지 않을 사람들일 것이다. 이들에게 <한겨레> 영화팀은 상반기 출시 비디오 가운데 화제작을 몇 편 추려 권한다.비디오로밖에 못 본다먼저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고 비디오 가게로 직행한 것들로는 1930년대 바르샤바 유대인 게토에서 고아들을 보살피다 이들과 독가스실까지 함께 간 의사 헨릭 골드스미트의 일대기인 안제이 바이다의 <닥터 코르작>, 억만장자의 외동딸과 결혼한 옛 애인을 못 잊어 그 억만장자에게 접근
외로운 추석 날 달래줄 이는…‘Video’
-
주경중 감독의 영화 <동승>의 해외영화제 초청이 잇따르고 있다.제작사 스펙트럼 필름 코리아에 따르면 <동승>은 오는 10월 4일 열리는 제38회 시카고 영화제 신인감독 경쟁부문(New Director’s Competition)에 초청된데 이어 같은 달 18일 열리는 제26회 상파울로 국제영화제 신인감독 경쟁부문(New Film Maker’s Competition)에 진출했다. 영화 <동승>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는 동자승 도념과 속세의 유혹에서 번민하는 젊은 승려 정심을 통해 진정한 구도(求道)의 의미를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낸 영화.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부활의 노래>의 프로듀서 출신으로 <노동자의 아침> 등 단편을 감독한 주경중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지난 6월에는 상하이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동승>은 또 카이로 국제영화제, 스웨덴 예테보리 국제영화제,
<동승> 해외 영화제 잇단 초청
-
김현 <흑수선><오아시스><연애소설>
① <대부>(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편집 윌리엄 레이놀즈, 피터 진너)
무슨 상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 숏까지 군더더기라곤 찾아볼 수 없다. 상영시간이 길어도, 긴 줄 모르겠다. 처음 본 게 신필림에 입사한 지 3년쯤 되던, 아마 1972년쯤이었을 것이다. 그 뒤에도 극장에서만 서른번 넘게 봤다. 이 영화로 편집을 배웠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지금도 DVD로 보면 탄탄한 구성이 느껴지는데, 세부장면을 따로 언급할 수 없을 만큼 나를 압도한다.
② <디어 헌터>(감독 마이클 치미노/ 편집 피터 진너)
비극을 암시하는 편집, 베트남으로 가기 전 결혼피로연을 보라.
③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감독 로버트 벤튼/ 편집 제리 그린버그)
한치의 오차도 없는 법정장면. 대사편집의 교본.
④ <불의 전차>(감독 휴 허드슨/
편집 스탭들이 뽑은 베스트 영화(1)
-
김상범 <집으로> <복수는 나의 것> <버스, 정류장> <YMCA야구단>
① <대부>(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편집 윌리엄 레이놀즈, 피터 진너)
단순히 드라마의 흐름을 따라가거나 리듬을 조절하는 편집만으로 감독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옮겨낼 순 없다. 애초 주어진 소스를 가지고 조합하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편집은 그 영화의 격을 한 차원 더 높게 상승시켜야 한다. 물론 그게 도드라져선 곤란하고 최종적으로 봤을 때 영화 안에 녹아들어가 있어야 한다. 딱히 뭐가 좋다고 집어내기 힘든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 영화가 장르영화로 분류되기보다 해석이 굉장히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풍부한 텍스트인 이유도 편집에 힘입은 바 크다. 언젠가는 한국영화에서도 이만한 작품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② <디 아더스>(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편집 나초 루이즈 카피야스)
놀라게 하려는 의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포스럽다
편집 스탭들이 뽑은 베스트 영화(2)
-
조성우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봄날은 간다> 등 영화음악
① <블레이드 러너> (감독 리들리 스콧/ 음악 반젤리스)
<블레이드 러너>는 영화음악을 기능의 수준을 넘어 하나의 장르로 정착시킨, 즉 영화음악이라고 하는 것에 음악적인 스타일을 창조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전자음악, 클래식 악기, 대중악기를 한데 모아 아주 이상한 크로스오버 음악을 만들어냄으로써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지금은 오케스트라 악기들을 팝에 쓰는 경우가 보편적이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팀퍼니 같은 클래식 타악기를 영화음악에 사용한다는 것은 대단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훌륭한 영화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즉 리들리 스콧의 상상력이 없이는 나오기 힘든 음악이란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영화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감독 빔 벤더스/ 음악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음악이 주연인 영화. 아프로쿠반 음악을 세계적으로 알렸던 영화.
&
영화음악 스탭들이 뽑은 베스트 영화(1)
-
장영규 <반칙왕> <복수는 나의 것> 영화음악
① <사보타주>(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음악 루이스 레비)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음악은 절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업에서도 그런 원칙을 가지고 좋아하는 영화들도 그런 편이다. 하지만 <사보타주>의 음악은 과잉이다. 음악이 넘치고, 음악이 끌고 나가고, 음악이 그 모든 것을 만들어나간다. 그러나 전혀 부담감이 없다. 음악이 영화에서 큰 역할을 해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것 같다. 영화 전체를 그렇게 끌고 나간다는 건 영화음악가에게나 감독에게나 힘든 결정이고 힘든 선택인데, 새로운 음악형식의 창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② <언더그라운드>(감독 에미르 쿠스투리차/ 음악 고란 브레고비치)
말이 필요없다. 음악이 이토록 유머를 담고 있을 수 있나, 미친놈들 같고 자연스럽고, 배워보고 싶었던 음악.
③ <델리카트슨 사람들>(감독 장 피에르 주네/ 음
영화음악 스탭들이 뽑은 베스트 영화(2)
-
방콕에서 게이.레즈비언 영화제가 열린다.
태국 게이그룹인 ‘방콕 자존심연합’은 태국에서는 처음으로 게이.레즈비언 영화및 비디오 페스티벌을 오는 11월16일 방콕의 괴테 인스티투트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영화제에는 지난 5년 사이 세계의 게이 및 리즈비언들에 의해 제작된 기록영화, 단편영화, 만화영화 15편이 출품된다. 방콕 자존심연합측은 이 영화제는 일반인들에게 게이와 레즈비언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출품작 대부분은 동성애자들의 섹스문제보다 일상생활에대한 주제를 다루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영화에서는 섹스 신이 등장하게 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는 동성애자들이 성관계에 집착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이 단체는 강조했다.
태국에서는 과거 출라롱콘 대학 대중예술연구소가 게이.레즈비언 영화제 개최를 시도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실현되지 못했다.
방콕서 게이·레즈비언 영화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