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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수학자 존 내시의 생에 관한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홈페이지는 검정색과 푸른색으로 차분하고 깔끔한 느낌이다. 여러 가지 수학기호와 입체도형으로 표현한 메뉴 아이콘이 색다르다. 그러나 현란한 디자인보다 어떤 영화인지 정보를 제공하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다. ‘천재’의 개념에 대해 친절히 설명하고 있는 Genius 코너와 노벨상 홈페이지에 링크된 내시의 전기문은 한번쯤 볼 만하다. 특히 view 코너에는 트레일러와 함께 주요 배우인 러셀 크로, 제니퍼 코넬리, 에드 해리스, 폴 베타니 등 4명의 인터뷰, TV클립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다. 여러 메뉴를 다 둘러보았다면 마지막으로 약간 머리를 써야 하는 게임을 즐겨보자. 2월22일 개봉하는 이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들러보시길. http://www.cjent.co.kr/beautifulmind/
<뷰티풀 마인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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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개가 새끼를 낳은 적이 있다. 손가락만한 강아지들이 하루하루 변해가는 모습이 그렇게 신기할 수 없었다. 걷기는커녕 기지도 못하는 녀석들이 온몸을 버둥거리면서 젖꼭지로 필사적으로 나아갔다. 배가 부르면 짧은 네 다리를 하늘로 하고 터질 것 같은 핑크색 배를 벌렁 드러내고 씩씩거리며 자다가 가끔 이빨도 없는 조그만 입을 쩍 벌리고 하품을 하곤 했다.그러다 젖을 떼자 어미는 강아지들을 나 몰라라 팽개치고 따뜻한 히터 앞을 떠나지 않았다. 바들바들 떠는 강아지를 데려다가 베개 위에 올려놓고 이불을 덮어씌워 재웠다. 손바닥에 올라갈 정도로 작은 녀석을 혹시 깔아뭉개기라도 할까봐 걱정스러웠지만 그 어린 것을 혼자 재우기엔 집이 너무 추웠다. 아침이 오면 녀석은 바늘 끝 같은 조그만 이빨로 내 귀를 잘근잘근 깨물었고, 덕분에 매일 늦게 일어날 걱정은 없었다. <주 타이쿤>은 <레일로드 타이쿤>이나 <롤러코스터 타이쿤> 등 다른 ‘타이쿤’자가 붙은 게임들과
재규어 키우는 재미 아슈? <주 타이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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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을 만든 유위강 감독작. 불운한 운명을 타고난 영웅이 난세를 구하는 줄거리의 인기 만화를 영화화했다. 영웅은 집안의 원수를 갚고 미국행을 결심한다. 채석장의 노동자로 일하던 그는 수배범이 되면서 가족들을 멀리한 채 잠적한다. 그는 시간이 흐른 뒤 완벽한 고수의 모습으로 나타나 일본 무사들과 대적한다. 그리고 일본 자객 중에서 수라는 이름의 여성과 안타까운 사랑을 나눈다. 정이건과 서기가 주연했다.
[TV영화] 중화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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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작은 마을의 메인 스트리트에선 30대 남자들이 활보하고 있다. 거리의 남자들은 이웃 마을의 후안에게 노처녀 이사벨을 소개하자는 계획을 꾸민다. 후안은 이미 이사벨에게 호감을 느끼는 상태여서 결국 이 게임에 동참하기로 한다. 이사벨은 곧 후안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죄책감을 느낀 후안은 그녀에게 모든 것이 일종의 유희였음을 알려준다. 스페인 출신의 후안 안토니오 바르뎀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로 안토니오 수아레스 등이 출연.
[TV영화] 사랑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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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얼룩진 종교전쟁 속에서 희생양이 된 마고 여왕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16세기 프랑스는 카톨릭을 신봉하는 지역과 개신교를 국교를 하는 지역으로 양분되어 있다. 이들 사이엔 전쟁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마고는 조국을 위해 나바르의 어린 왕과 정략결혼을 한다. 결혼식 후 출제 기간 동안 신교도들이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참극이 벌어진다. 주연 이자벨 아자니를 제치고 어머니 캐더린 역의 비르나 리지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TV영화] 여왕 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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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시리즈의 팀 버튼 감독이 만든 SF영화. 미국 네바다 사막에 한 무리의 화성인들이 도착한다. 처음에 평화를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하던 그들은 갑자기 지구인들을 공격하고 지구인으로 위장해 백악관까지 침입한다. 화성인들은 지구 곳곳을 습격해 초토화시키고 지구인들은 하나둘씩 총을 들고 수비대를 결성하기 시작한다. 잭 니콜슨과 글렌 클로즈, 피어스 브로스넌 등의 스타배우들이 출연하지만 하나같이 좀 엉뚱한 배역들로 나온다.
[TV영화] 화성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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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Vie En Rose 1997년 감독 알랭 베를리네 출연 조르주 뒤 프레슨 <KBS1> 2월24일(일) 밤 11시25분“빈번한 공상의 삶, 도덕적 순수성, 자신이 사회 바깥에 있다고 느끼는 슬픔. 결국은 모든 걸 받아들이거나 혹은 거부하기” 를 만든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은 청소년기의 특징을 이렇게 열거한 적이 있다. <나의 장미빛 인생>은 이 특징을 좀더 드라마틱한 방식으로 바꿔놓으면서 한가지 장치를 첨가한다. 어린 남자아이가 스스로 ‘여성’이라고 느끼고 행동하게끔 하는 것이다. 아이는 모든 이들에게 소외당하고, 이상한 눈초리를 받기 시작한다. 벨기에 출신의 알랭 베를리네 감독은 한 아이의 험난한 정체성 찾기 여정을 아기자기한 만화적 상상력으로 치장해놓는다.루도빅은 예쁘장한 소년.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한다. 이 아이는 자신을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고 남자아이처럼 노는 것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루도빅은 제롬이라는 남자아이를 좋아하게 되는데 이를 알게
알랭 베를리네 감독의 <나의 장미빛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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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영화 부진 속 <나쁜 남자> 등 호평“아, 잠깐만요. 내 동료가 방금 와서 얘기해주는데 주디 덴치 당신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는군요. 축하합니다.(짝짝짝짝)”2월12일 열렸던 경쟁작 <아이리스>의 기자회견장의 작은 에피소드는 2월17일 12일간의 일정을 마감한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풍경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6일 개막작 <헤븐> 상영을 시작으로 그 52번째 막을 열었던 베를린영화제는 역대 최고 수준의 관중 수 동원과 예년에 크게 떨어지지 않은 스타, 유명 감독들의 왕림 등 나름의 성과를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마개를 따놓은 독일 맥주를 연상케 한다. 실제로 일부 기자들은 금곰상의 새 주인보다는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 중 아카데미상 후보로 뽑힌 감독과 스타들에게 더 큰 관심을 기울였고, 대다수의 관객 역시 금곰상보다는 동계올림픽의 금메달을 신경쓰는 눈치였다.흥행은 청신호, 완성도는 적신호?어찌됐건 이번 베를린영화제가
제52회 베를린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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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nto 2000년,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가이 피어스 <HBO> 2월23일(토) 밤 10시“내가 지금 뭘하고 있지?” <메멘토>에서 이 대사는 끝없이 울려퍼진다. 내가 왜 화장실에서 술병을 들고 앉아 있을까. 왜 어디론가 뛰어갈까. 몸에는 이상한 문신이 덕지덕지 새겨져있는 거야? <메멘토>는 스릴러와 필름느와르, 그리고 SF영화의 몇가지 공식을 가져와 뒤섞는다. 영화 속 시간은 인물의 기억에 의존해 뒤얽혀있는데 친절하게 관객을 설득하려는 구석이라곤 없다. 주인공이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탓에 모든 상황이 제멋대로 꼬인 것. 아무도 믿을 수 없고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몸에 문신을 새기기 시작한다. 누구를 믿지 말 것. 오늘 어떤 일을 꼭 할 것. 기억은 더이상 아무런 신빙성을 얻지 못하고 그가 의존할 것이라곤 ‘육체’의 진실일 따름이다. 이는 <메멘토>가 복잡한 장르영화의 외형을 취하고 있음에도 아주 간명한 테마를 지
케이블 영화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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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클래식 명곡들에는 청중이 음악을 들으며 마음속으로 기대하고 예측하는 친숙한 선율이 새로운 음악적 시도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일상과 문화상품을 물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해 큰 화제를 뿌린 <과학콘서트>의 저자 정재승씨가 한 북리뷰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한 말이다. 정재승씨가 말한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는 사실 오래 전부터 모든 문화상품들이 추구해온 성공의 원칙이다.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문학 등 예술의 여러 장르에서 두 성향이 효과적으로 어우러졌을 때 사람들은 열광한다. 그러나 문제는 비율이다. 아직 새로움과 친숙함이 얼마의 비율로 섞였을 때 가장 좋은 작품이 되는지 그 황금비를 입증하는 방정식은 없다. 프랙탈과 카오스 이론이 등장한 지금에도 그 배합은 여전히 예술가의 눈대중, 손대중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정확한 객관적 계측없이 이루어지는 이 비과학적인 작업의 ‘손맛’에 우리는 울고 웃는다.MBC 주말극 <여우
진부한 요소를 새롭게 포장한 드라마 <여우와 솜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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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내 시간을 가로챘네베를린=글 문석ssoony@hani.co.kr·사진 정진환 jungjh@hani.co.kr수십년 동안 자신만의 철학과 스타일을 고수해왔고 여전히 신작을 고대하게 하는, 몇 안 되는 감독들을 우리는 거장이라고 부른다. 이름의 무게가 발휘하는 인력(引力)으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세명의 거장이 올해 베를린영화제를 찾았다. <고스포드 파크>의 로버트 알트만,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의 빔 벤더스, <아멘>의 콘스탄틴 코스타 가브라스가 그들. 이들 거장이 펼쳐놓은 필름의 두루마기에는 어떤 무늬가 박혀 있는지 찬찬히 살펴본다.로버트 알트만의 <고스포드 파크>`밀실추리극, <게임의 규칙>을 만나다` “이렇게? 흠, 이건 어때?”2월10일 오후 9시 베를린 하얏트호텔 2층 기자회견장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로버트 알트만 감독은 괴팍한 성격의 노인네`라는 소문이 근거없을뿐더러 그의 재능을 시기하는 누군가가 퍼뜨린
베를린이 사랑한 거장 3인- 로버트 알트만, 빔 벤더스, 코스타 가브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