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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lin Rouge S.E 2001년, 감독 바즈 루어만 자막 영어, 한국어, 타이어, 중국어 오디오 DD 5.1, D, DTS (서플먼트 DD 2.0) 화면포맷 아나모픽 2.35:1(서플먼트 1.33:1) 지역코드 3 출시사 폭스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바즈 루어만 감독의 팬이 아니다. 왜냐하면 관심가는 감독에게 나타나는 ‘맹목적 띄워주기’나 ‘아무런 이슈없이 자주 생각나기’ 증세가 그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작품에 대해서만은 ‘포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사족을 못쓰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모순에 대해 굳이 해석을 달자면, 그가 다루는 진부하다 못해 닭살이 마구 돋는 스토리 라인에는 상당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면서도 그가 만들어내는 화려한 시각의 대향연에는 바로 항복해버리는 나의 취향 때문일 것이다.어쨌든 그런 상황이니 <물랑루즈>의 DVD가, 그것도 S.E로 출시된다는 정보를 접하고는 출시날짜를 손꼽아 기다릴 수밖에. 그렇게 한참을 기다
물랑루즈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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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심장을 향해 쏴라다소 밋밋한 작품이 주를 이룬 탓에 따분하기까지 했던 이번 영화제의 기자회견장을 처음으로 시끄럽게 만든 작품은 2월13일 첫 시사를 가진 콘스탄틴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아멘>이었다. 가톨릭의 심장부인 바티칸과 교황이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침묵으로 동조했다는 주장을 담은 이 영화에 가톨릭 신도 비중이 높은 유럽의 관심이 모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왜 특정한 사건에만 관심을 갖는 저의가 뭐냐. 또 편향적 관점으로 교황을 보는 이유는 뭔가”라며 다소 감정적인 질문을 던진 라디오 바티칸 기자의 입장이야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분위기였지만, “교황 한 사람에게 책임의 초점을 맞춘 롤프 호흐후트의 원작희곡과 달리, 미국이라든가 스웨덴에 책임을 나눠지게 한 영화의 시나리오는 결과적으로 희생자인 유대인들을 두번 죽이는 것, 결국 배반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주연으로 출연한 마티외 카소비츠와 동료 기자들까지
콘스탄틴 코스타 가브라스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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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감독 배창호 출연 이정재, 안성기, 이미연, 정준호 장르 액션 (새롬)
한동안 저예산영화를 만들었던 배창호 감독이 80년대의 영광에 재도전한 대작. 한강에서 시체로 발견된 노인의 살인범을 쫓던 오 형사는 사건의 실마리가 거제도에 있음을 알게 된다. 거제 옥천초등학교를 찾은 오 형사는 오래된 손지혜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한국전쟁 당시 거제도에서 벌어진 음모와 살인, 그리고 배신을 알게 된다. 한편 손지혜를 사랑했던 머슴 황석은 50년간 감옥에 있다가 출감하고, 경찰 상부에서는 그를 주목한다.
흑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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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raight Story 1999년 감독 데이비드 린치 출연 리처드 판스워스, 시시 스페이섹, 제인 갤로웨이 하이츠, 에버레트 맥길 장르 드라마 (스타맥스)
데이비드 린치의 기괴한 영화를 보다보면, 이상하게도 서정적인 정서가 확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스트레이트 스토리>는 그 느낌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따뜻하고 뭉클한 감동을 주는 린치의 ‘이색적인’ 드라마다. 노안에 건강도 좋지 않은 73살의 앨빈 스트레이트는 중풍으로 쓰러진 형을 만나기 위해 트랙터를 타고 6주간의 여행을 떠난다. 여행의 도중에 만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길’의 풍경이 가슴벅차게 펼쳐진다.
스트레이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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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niversary Party 2001년 감독 앨런 커밍, 제니퍼 제이슨 리 출연 기네스 펠트로, 제니퍼 빌스, 제니퍼 제이슨 리, 케빈 클라인, 피비 케이츠 장르 드라마 (엔터원)
배우인 제니퍼 제이슨 리와 앨런 커밍이 함께 쓰고, 연출한 영화. 제니퍼의 데뷔작이고, 커밍은은 이미 <번 유어 폰>이란 영화를 만든 적이 있다. 결혼을 했다가 헤어지고, 다시 만난 지 5개월째인 조와 샐리. 결혼 6주년 기념일을 맞아 친구들을 초대한다. 영화판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조와 샐리의 예전 애인들 그리고 사이가 나빴던 이웃 부부까지. 자신이 슨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만들며 잘 나가는 조와, 연기자로서 점점 내리막길인 샐리. 행복한 결혼기념일은 조금씩 어그러진다.
결혼기념일에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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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Temptation of Christ 1998년 감독 마틴 스코시즈 출연 윌렘 데포, 하비 카이틀, 바바라 허시, 해리 딘 스탠톤, 데이비드 보위 장르 종교 드라마 (아틀란타)
예수의 ‘인간성’을 파고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모든 영화에서 ‘구원’의 의미와 가능성을 탐구해왔던 마틴 스코시즈는 <예수의 마지막 유혹>에서 직접적인 질문을 던진다. ‘사람의 아들’ 예수는 결국 십자가에 매달린다. 그러나 최후의 순간 예수는 신의 영광을 뒤로 하고, 십자가를 내려온다. 그리고 막달레나와 결혼하여 평범한 인간의 행복을 누리며 살아간다. 이것은 예수의 꿈일까, 아니면 모든 인간의 소망일까.
예수의 마지막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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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ie and the Pussycats2001년, 감독 데보라 카플란, 해리 엘폰트 출연 레이첼 리 쿡, 타라 레이드, 로자리오 도슨, 알란 커밍, 파커 포시 장르 코미디 (폭스)청소년들이 열광하는 대중음악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한때 록 컬럼니스트였던 카메론 크로의 <올모스트 훼이모스>는 스타덤의 열광 뒤에 숨어 있는 서늘한 허무와 불안을 그려냈다. 밥 딜런이 직접 출연했던 <하츠 오브 파이어>는 대중의 우상이 되어 달려가봤자, 그 길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푸시캣 클럽>은? 90년대의 신화 <X파일>의 신조를 따라, ‘음모가 있다’고 노래한다.영화가 시작되면 보이 밴드 두조에게 열광하는 소녀들이 등장한다. 무대에서 한없이 멋진 모습을 선사하는 최고의 인기그룹 두조. 하지만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난 그들은 철없는 10대 망나니일 뿐이다. 전용기 안에서 서로 갈구다가 결국 싸움박질을 벌이는 두조를 보며, 매니저인
푸시캣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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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영화는 극장을 위해 태어났다. 비디오로 재탕된 영화는 양쪽 화면 끝이 잘려나가 배우나 감독의 이름이 제대로 안 보이는 경우도 있고 색감도 달라진다. 공간감을 살려주는 극장의 살아 있는 음향도 비디오에서는 외딴 세계의 공허한 읊조림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차이는 바로 크기. 사실 영화가 TV와 경쟁할 수 있었던 것도 압도적인 화면 사이즈 때문이었다.그러나 나는 극장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으며, 사실 굳이 극장엘 가서 영화를 봐야겠다는 욕구도 좀처럼 일지 않는다. 영화에 대한 꿈과 동경을 극장에서 키웠다는 수많은 영화광들과 달리 나는 최근까지 1년에 극장엘 2∼3번 갈까말까 하는 정도였으니까. 무엇보다도 나는 극장이라는 곳의 분위기와 시스템이 너무 낯설고 때로는 부담스럽다. 서로를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날 한시 한 장소에 집합하는 기막힌 우연의 이유가 끈끈한 훈제오징어를 찢어가며 거대한 화면을 2시간 동안 응시하기 위해서라니! 연인들은 손을 감싸쥐고 서로의 체온
내가 비디오를 사랑하는 두세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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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턴트 에일리언우주비행사 얼 젠슨은 우주선을 타고 외계로 향한다. 통제소에 있던 우주국의 프루바 박사는 몰래 연료방출버튼을 눌러 젠슨의 귀환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프루바 박사는 이 사고를 통해 사람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우주국으로 들어오는 성금을 얻어내려는 속셈으로 방송을 조작한다. 빌 플림턴 감독, (주)씨뉴 수입·필름뱅크 배급, 상영시간 80분박평식 얼굴을 붉히며 웃는 맛. 플림턴이야말로 돌연변이 ★★★☆심영섭 엽기발랄 엉망진창 롤러코스터 애니메이션 ★★★☆유지나 엽기적으로 밀어붙인 색기의 과잉 ★★☆홍성남 발칙한 상상력의 에피소드들도 늘어놓기만 하면 지루해진다.★★★■ 뷰티풀 마인드프린스턴 수학과의 천재 대학원생 존 내시는 ‘균형이론’을 발표해 인정을 받는다. 암호 해독에 천부적인 내시는 비밀요원인 윌리엄 피처의 제안으로 소련의 암호해독 프로젝트에 가담하게 된다. 물리학도 엘리샤와 사랑에 빠진다. 론 하워드 감독, 러셀 크로, 제니퍼 코넬리 출연, 상영시간 134분박평식
뮤턴트 에일리언 / 뷰티풀 마인드 /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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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의 작품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게.” <십계>(1987)의 제작을 앞둔 크쥐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가 촬영을 맡을 슬라보미르 이지악에게 건넨 첫마디였다. 인간 본성의 면면을 드러낸 이 문제작들은 숱한 논쟁을 자아내며 이들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주었으나, 당시 이지악에게는 이 제안이 썩 내키지 않았다. 우선 16mm TV시리즈라는 것 자체가 악몽이었는데, 그건 곧 일정의 질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럴 경우 서구에서의 거절 방법은 손쉽다. ‘작품은 흥미롭지만, 내 편당 급여는 20만달러요’ 이러면 그쪽에서 ‘시간 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하게 되고 그걸로 끝이다. 그러나 폴란드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공산정부는 소위 예술종사자들에겐 돈이 필요없다는 믿음이 있었고, 촬영감독이 받을 수 있는 급여 또한 200달러로 고정되어 있었다.결국 이지악은 사랑과 질투에 관한 9번째 에피소드를 선택하나, 곧 키에슬로프스키는 이것이 시간을 벌기 위한 핑계라 여기고, 대신 5번째 이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 <블랙 호크 다운>의 슬라보미르 이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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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단종애사>(전창근 감독)부터 2001년 <친구>(곽경택 감독)까지 단 한 사람에 의해 배우들의 입을거리가 결정돼왔다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무려 47년간 영화 의상에 종사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작품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의상 할머니’ 이해윤. 1991년 춘사영화제 의상상(<사의 찬미>)을 비롯, 같은 해 대종상 특별부문상(<은마는 오지 않는다>), 1996년 대종상 의상상(<금홍아 금홍아>), 2001년 여성영화인 공로상 수상이 전부인 그녀는 업적에 비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였으나 유현목, 신상옥, 김수용 등 시대의 감독들과 함께 하며 현장을 지켜온 영화계의 산 증인이다. 반세기 동안 한국영화에 옷을 입혀온 이해윤 할머니 회고록을 연재한다.처음부터 의상일을 한 건 아니야. 처음엔 배우로 픽업이 되어 영화를 시작했지. 이규환 감독이 설날 특집으로 만든 <춘향전>(1955)에서 말타는 기생 역이
47년간 의상 담당한 한국영화 산 증인 이해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