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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현대사에서 가장 대담한 암살극, <뮌헨>
전세계 900만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던 1972년 뮌헨 올림픽. 그러나 열광 뒤에는 끔찍한 테러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팔레스타인 조직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을 살해한 것. 이스라엘 정부는 애국심 넘치는 유대계 비밀요원 애브너(에릭 바나)를 리더로, 도주 전문가 스티브(대니얼 크레이그), 폭탄 전문가 로버트(마티외 카소비츠), 뒷처리 전문
글: 권민성 │
200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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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가볍고 유쾌한 표면 뒤에 모진 상처의 흔적, <달려라, 장미>
한 부부가 있다.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막 사랑을 나누려는 그와 그녀. 남자는 선풍기를 강으로 튼다.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온 방을 메운다. 남자 아래 누워 있던 그녀는 짜증나는 얼굴로 말한다. “약으로 해줘.” 그러자 남자가 대답한다. “뭐? 야쿠르트 달라고?”
이를테면 결혼은 그런 것이다. ‘약으로 해줘’가 ‘야쿠르트’로 이해되는 저 황당하고
글: 남다은 │
200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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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장르 영화 종합 선물세트, <썬데이 서울>
영화 <썬데이서울>은 추억의 주간지 ‘썬데이서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정치, 사회, 문화, 연예, 사건 실화 등 모든 분야를 다루되 야릇한 눈빛을 보내는 수영복 차림의 여인들 사진과 적절하게 버무려 적당하게 오락적이고, 적당하게 야했던 주간지 ‘썬데이서울’은 독자들의 은밀한 사랑을 꾸준하게 받았다. 일반 시사 잡지처럼 버스, 지하철에서 당당
글: 김지미 │
200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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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세상의 모든 이들을 위로하는 현대 우화, <폭풍우 치는 밤에>
“나는 잘 가꾸어진 공원보다는 거친 자연이 좋다. 거친 대자연이야말로 나에게 영감을 안겨주는 존재다”라는 월트 디즈니의 호언과는 달리 디즈니 세계는 약육강식의 대자연과는 별로 닮은 점이 없었다. 이게 꼭 월트 디즈니만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애니메이션은 예로부터 우화(寓話)를 그려내는 가장 효과적인 예술이었고, 애니메이션의 세계는 약육강식의 자연법을 모
글: 김도훈 │
200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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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떠나는 사람이 되돌아보는 인간의 일생, <타임 투 리브>
프랑수아 오종은 국내에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특별전을 통해 먼저 이름을 알렸다. 미지의 작가치고는 이례적으로 DVD 박스 세트도 출시되었다. 영화적 일면을 충분히 보여준 두편의 전작 <스위밍 풀>과 <8명의 여인들>도 개봉된 바 있다. 그런데 세 번째 개봉작 <타임 투 리브>는 극장에서 그의 영화를 본 관객에게는 다소
글: 정한석 │
200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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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분열과 화해의 가족영화, <다섯번째 계절>
두 아이의 아버지인 사울(리처드 기어)은 대학에서 유태교 신비주의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영리하고 음악에 재능이 있는 아들 애론을 편애했지만 어린 딸 엘리자(플로라 크로스)가 철자법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듭하자 딸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단어의 의미와 어원만 듣고 모르는 철자를 떠올리는 엘리자. 사울은 그 재능이 단어의 핵심에 다가가 신과 직접
글: 김현정 │
200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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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히어로 패러디의 한계, <흡혈형사 나도열>
<흡혈형사 나도열>의 나도열(김수로)은 ‘짬뽕’ 슈퍼 히어로다. 각종 ‘맨’과 드라큘라가 사생아를 낳으면 나도열이 탄생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그에게선 여러 영웅의 냄새가 풍긴다(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기획 단계부터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 맨> <엑스맨>처럼 초능력을 가진 한국형 히어로 시
글: 권민성 │
200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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