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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문정혁에 대처하는 에릭의 자세, <6월의 일기>의 배우 문정혁
피곤함이라는 상태에 이목구비를 갖추고 몸을 만들어 붙인다면 아마 이날의 문정혁이 아닐까 싶다. 약속시간을 훌쩍 넘겨 나타난 문정혁은 피곤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 ‘배우’라는 꼬리표보다는 ‘스타’나 ‘아이돌’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그는, 에릭으로서의 일정과 문정혁으로서의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느라 무척 지쳐 있었다. 특유의 활짝 피어나는 미소도 없이 나
사진: 이혜정 │
글: 이다혜 │
200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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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세상에서 가장 천진한 ‘선수’의 웃음, <소년, 천국에 가다>의 박해일
시간도 박해일의 표정은 비껴간 것 같았다. 70년도 넘는 세월 동안 삼대에 걸쳐 운영된 작은 이발소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동안, 박해일의 커다란 검은 눈동자는 장난감을 선물받은 어린아이의 그것처럼 유쾌함이 넘실거렸다. 사람들로 둘러싸인 좁은 공간에서 천진한 표정을 요구받던 그는 멋쩍은 듯 웃다가도 초등학생 같은 표정을 천연덕스럽게 지어 보였고, 카메라가
사진: 오계옥 │
글: 이다혜 │
200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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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월래스와 그로밋: 하반신의 비밀
세상에 별 도움 안 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눈물을 쏟다 죽을지도 모르는 월래스와 바지런하고 영리하며 충성심 강하기로는 충견 래시 뺨치는 그로밋의 팬으로서, 그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단편과 장편을 보고 또 봐도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몇 가지 있다. 언 발에 오줌누기 격으로 잠시의 곤궁은 해소해도 결국은 스스로를 곤경에 밀어넣는 기괴한 발명품들을 전문
글: 이다혜 │
200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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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연쇄살인자를 연기하는 여배우의 도발, <오로라공주>의 엄정화
엄정화는 두렵다고 했다. 데뷔한 지 10년이 훨씬 넘었고, 가수로 이미 성공을 거두었으며, 최근 TV와 영화에서 실패한 적이 없는 그녀가, <오로라공주>의 개봉을 앞두고는 두렵다고 말했다. 먼저 개봉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이상적인 흥행성적을 기록하는 이런 상황에서 들을 거라고 생각했던 말은 아니었다. <오로라공
사진: 이혜정 │
글: 이다혜 │
200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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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도도함, <레전드 오브 조로>의 캐서린 제타존스
코르셋으로 조여진 개미 같은 허리 아래로 후프 스커트(버팀살로 부풀려진 치마)를 입은 여신이 조로에게 검을 내지른다. 검보다 강렬한 눈빛이 복면의 상대에게 꽂힌다. 캐서린 제타 존스. 1969년생인 그녀는 눈부신 외모와 검을 동시에 내밀며 <마스크 오브 조로>에 등장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도발하는 그녀는 흡사 비비안 리의 환생처럼 보였다.
글: 김수경 │
200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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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꽃다발을 든 섀도 복서, <야수와 미녀>의 류승범
스카이라운지의 넓은 창을 향해 담배연기를 내뿜는 류승범의 뒷모습은 건조해 보였다. 일요일 정오,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만난 그는 평소처럼 밝게 인사를 건넨다. 이렇게 일상에서 마주하는 류승범에게는 <주먹이 운다>의 상환이 보여주는 괴력의 몸부림도 <품행제로>의 중필이 일삼던 엽기적인 행각도 전혀 겹쳐지지 않는다. 그는 “요즘은 평범
사진: 오계옥 │
글: 김수경 │
200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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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새드무비> 포스터 촬영현장에서 생긴 일
“아니,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지난 7월18일 <새드무비>의 포스터와 <씨네21> 표지 촬영장인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차태현은 중얼거렸다. 단지 같은 소속사의 스타들이 한데 모인 게 신기해서가 아니었다. 이날은 처음으로 <새드무비>에 출연한 여덟 배우가 함께 자리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새드무비>는
글: 문석 │
200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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